허수아비 김참봉

허수아비 김참봉

$14.00
Description
‘파락호’라 불리는 내 아버지, 김 참봉
난 그의 비밀을 알고 있다!
딱지가 만든 「일제강점기 아이들」은 우리의 역사, 그중에서도 구한말에서 1945년 해방까지 우리 민족의 수난 시기에 살았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역사동화 시리즈이다. 평범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삶조차 평범할 수 없었던 일제강점기, 그 혹독했던 시기를 온몸으로 살아낸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저자

김문주

2002년『할머니,사랑해요』로문학사상사장편동화신인상을수상한후꾸준히동화를쓰고있습니다.그동안쓴책으로장편동화『할아버지와키작은도둑』,『천사를주셔서감사해요』,『오빠의선물』,『왕따없는교실』,『똥치우는아이』,『봉구뽕구봉규야』,『사랑해요순자언니』,『학폭위열리는날』,『바다로간깜이』,『이물고기이름은무엇인고』등이있습니다.2019년무예소설문학상대상수상작인『백제신검』을비롯하여『랑』,『부여의자』등의장편역사소설을썼습니다.

목차

월하종가
종갓집을팔아먹고
시집가는날
노름판에몽둥이질
도둑이들다
무궁화나무
사당에숨어든손님
허수아비김참봉
덕구아재
울아버지,김참봉
경성에가다
창이야,비밀이다
창이의일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조선의독립을위해한평생‘파락호’라는불명예를뒤집어쓴
독립운동가김용환(金龍煥)

「일제강점기아이들」네번째책『허수아비김참봉』이출간되었다.이책은안동의‘파락호’김용환을소재로한동화이다.파락호란재산이나세력이있는집안의자손으로서집안의재산을몽땅털어먹는난봉꾼을이르는말이다.
일제식민지시절,안동에서노름꾼으로이름을날리던김용환은술과노름에빠진,조선천지에서도몇손가락안에드는파락호였다.노름을얼마나좋아했는지도박하느라,아내가애낳는줄도몰랐다고한다.다시는노름판에얼씬도안하겠다고아내앞에서다짐해놓고다음날이면땅문서를들고투기판으로달려갔다.오죽했으면흥선대원군이하응,1930년대형평사운동투사였던김남수와함께우리나라근대3대파락호라고불렸을까.그렇게그는노름으로종가와집안재산,대대로내려오던전답18만평을노름빚으로몽땅날렸다.현시가로약200억원에달한다.심지어친정에가서장롱을사오라고시댁에서외동딸에게준돈마저도가로채노름으로탕진했다.그딸은하는수없이친정할머니가쓰던헌장롱을가지고울면서시댁으로갔다고한다.그리고그장롱은재수없는귀신이붙었다면시댁사람들에의해불태워졌다.
김용환은경북안동일대에서알아주는명문가의성김씨학봉종가의장손이자,학자였던학봉김성일의13대손이었다.퇴계이황의수제자였던학봉은임진왜란때관군을이끌며의병을지원하다가진주성에서병사했다.할아버지김흥락또한을미사변이일어났을때전국에서처음으로의병을일으켰고,제자와문중을총동원해서의병활동을독려했다.이런가문의명예가김용환으로인해한순간에추락한것이다.
이책은김용환이한참노름에빠져있던때를배경으로한다.부모를잃은주인공아이,창이는김참봉의양자로들어가기위해안동월하종가로온다.그러나종손인김참봉은술과노름에빠져조상대대로내려온종갓집을팔아먹질않나,일본인들에게몰매를맞질않나도무지이해할수없는행동만한다.이때문에문중에서는“집안말아먹을종손이나왔다”고혀를찼고,세상사람들은‘파락호’,‘변절자’라며손가락질한다.


수모와비웃음을견디며독립의의지를전하다

그러다가창이는우연한계기로김참봉이노름으로탕진한줄만알았던재산이고스란히만주독립군에게보내졌다는사실을알게된다.그동안참봉은일제의감시를피하기위해,사라진재산의행방을묻는사람들을속이기위해철저히노름꾼으로위장해독립운동자금을지원하고있었던것이다.한평생일가친척들은물론이고세상사람들에게파락호라고손가락질당하면서도,외동딸에게원망과미움을받으면서도끝까지이러한사실을숨긴김참봉.그런그가사람들에게욕먹는것이안타까워창이가모든사실을밝히자고애원해도김참봉은비밀로해달라고당부하며숨을거둔다.마지막까지자신의행적을숨긴채파락호로,허수아비로생을마감하는김참봉의모습은가슴먹먹한울림과여운을남긴다.
사람들의온갖조롱과멸시속에서막대한재산도,명문가의종손이라는명예도버리고죽는순간까지조국의독립을위해헌신한김용환.그러나그가독립운동을했다는것은돌아가신지한참뒤에야밝혀졌다.누구나나쁜일은감추고살지만,본인스스로애써선행을숨기기위해수모를감수하기란쉽지않다.그러나김용환은비밀리에독립자금을지원하기위해스스로굴욕을겪는고독한삶을살았다.작가는“선생의고독한의로움에진실한생기를불어넣어,그의삶을고귀하게드러내고싶어”이책을썼다고한다.작가의말처럼책속의창이를통해우리는김참봉의행적을함께하며그의본모습을알게된다.김참봉,아니김용환의삶은일제치하의굴욕을겪으면서도안으로는독립의지를꺾지않았던조국의모습과닮았다.그리고창이는그후손으로자신의길을당당히가고있는우리모두의모습이기도하다.이책을읽는모든이들이이런창이의마음으로김용환을기억하기를바라마지않는다.

김용환의헌신은삼년상이끝난1948년에하중환의제문을통해세상에알려졌고,광복59주년인1995년,건국훈장애족장에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