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무게 :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문장의 무게 :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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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왜 읽고, 왜 써야 했는가?
‘우리는 고전을 혹은 좋은 작품이나 글을 왜 읽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이 글은 시작되었다. 분명, 좋은 글 혹은 문장은 삶의 내면을 말하고 있고 그것들은, 삶이 무엇인지 모르며 방황하는 우리들에게 ‘니체의 망치‘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전’이라는 무거운 옷 때문에 혹은 요즘 유행과 맞지 않는 스타일 때문에 우리는 고전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고전이라는 ‘책’이 아닌 고전의 ‘한 문장‘을 통해서도 가물어가는 우리의 정신과 영혼에 단비를 뿌려줄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의 문장은 결코 ‘고전’스럽지 못하다. 고전 작가들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교차하거나 혹은 작가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 문장이 담고 있는 고전 작가의 세계를 전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한 문장이 담고 있는 또 다른 우주의 세계를 보여주거나, 보이지 않는 심연의 세계 속에서 독자들이 자유롭게 유영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때로는 고전 작가와 ‘나’의 대화를 통해, 또는 ‘고전 작품 속의 인물‘과 ‘나’의 대화를 통해 혹은 내가 작품 속의 인물이 되어 하나의 문장속으로 들어갔다. 따라서 독자들도 ‘나’가 되어 함께 그들과 대화하거나 노래할 때 진정 고전의 한 문장속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그 길은 독자들을 새로운 우주의 세계로 안내해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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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인호

단어의나이를묻는것이취미다.그리고문장과문장사이의은하수를여행하기도한다.간혹,어설픈문장과문장을연결해우주를만들기도한다.하지만그우주는어릴적‘일기의문장들’이만든우주보다볼품없고아주작은것들뿐이었다.『산다는게지긋지긋할때가있다』,『비와바람의기억』,『모순수업』,『부유하는단어들』,『지독재독』,『1등급공부습관』,『동양의고전을읽는다』(공저)등이있...

목차

01.내가이룩해놓은것은고독뿐이다.
《일기》,프란츠카프카012
02.사랑은은유로시작된다.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밀란쿤데라024
03.사랑은도덕적인것이아니라도덕의공포로인해비도덕적인것이되어가는것이지요
《안나까레리나》,톨스토이036
04.이야기를지배하는것은목소리가아닙니다.귀입니다.
《보이지않는도시들》,이탈로칼비노050
05.인간은파멸당할수있어도패배할수는없다.
《노인과바다》.헤밍웨이070
06.죽지않는사람이된다는것은쓸모없는짓이다.
《모래의책》,보르헤스082
07.물레방앗간집마누라의궁둥짝,인간의이성이란그거지뭐.
《그리스인조르바》,니코스카잔차키스096
08.이엄청난혼돈속에서분명한건딱하나야.고도를기다리고있다는것.
《고도를기다리며》,사무엘베케트110
09.그대가알아야할모든것들은,이미여행을통해모두배웠네.
《연금술사》,파올로코엘료124
10.긴세월,나는일찍잠자리에들었다.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마르셀프루스트138
11.사막이아름다운건어딘가에우물이숨어있기때문이야
《어린왕자》,생텍쥐페리150
12.신은죽었다.
《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니체162
13.화를내는것은솔직함이라기보다분별없음이다.
《화에관하여》,세네카174
14.가능만을물을수있다.불능은그자체가질문이다.
《예상밖의전복의서》,에드몽차베스188
15.나는사람을죽인것이아니다.주의(主義)를죽인것이다.
《죄와벌》,도스토옙스키196
16.진정한배움이란......
할수있는것만알면되는것이아니라......
어쩌면해서는안되는것까지알아야하는것이다.
《장미의이름》,움베르토에코208
17.똑같은색의반복은효율적인보호색이다.
《모래의여자》.아베코보222
18.우리는우리가스무살에자기가슴에쏜총알에맞아마흔살에죽을것이다.
《작가수첩2》,카뮈234
19.사람들사이에섬이있다.그섬에가고싶다.
《섬》,정현종248
20.비슷한것은이미진짜가아니다.
《연암집》,박지원258
21.함께말할만한데말하지않으면사람을잃고,
더불어말할만하지않는데말하면말을잃는다.
《논어》,공자274
22.꿈꾸는자와꿈꾸지않는자,도대체누가미친거요?
《돈키호테》,세르반데스286
23.만약,우리안에서우리를괴롭히는것들을없애버린다면도대체무엇이남을까?
《지옥》,앙리바르뷔스298
24.새는알에서나오려고투쟁한다.알은세계다.
《데미안》,헤르만헤세310
25.학의다리가길다고자르지말라.
《장자(莊子)》,장자322
26.나는내가사유하는동안에만존재한다.
《성찰》,데카르트336
27.바로우리들각자가다른두사람에대한사형집행관인거죠
《닫힌방》,샤르트르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