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빛나는 혼자 (남난희의 카일라스 순례)

가장 빛나는 혼자 (남난희의 카일라스 순례)

$17.00
Description
카일라스(Kailas)는 티베트 고원의 서남부에 있는 산으로, 산스크리트어 ‘까일라슈아’를 가리키는 영어 표현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수미산이 바로 이 산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티베트인들은 이 산을 ‘강린포체’라고 부른다. 근처에 마나사로바(Manasarovar)라는 바다처럼 넓은 담수호도 있다. 티베트인들이 ‘마팜윰초’라 부르는 호수다. 이 책은 저자가 2016년 카일라스 산과 마나사로바 호수를 순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가 카일라스(강린포체)를 사진으로 처음 접한 건 십수 년 전이다. 저자는 사진만을 보고도 전율감을 느꼈다고 한다. 온통 검은색 바위로 된 한 덩어리의 산, 흰눈을 이고 있을 때는 다른 산들에는 눈이 다 녹아도 자신만은 혼자서 하얗게 빛나는 산. 그때부터 저자는 전율과 설렘을 안겨준 그 산을 늘 가슴속에 지니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13년 저자에게 큰 시련이 닥쳤다. 8월에는 가장 친했던 후배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설상가상 11월에는 가장 소중한 아들마저 저자 곁을 떠났다.
저자는 온 삶이 마비되었다. 겨우 숨만 쉬고 살았다. 분노하고 원망하고 자학하며 지냈다. 그렇게 2년 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겨우 마음이 추슬러질 즈음, 저자는 두 사람을 ‘잘 보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두 사람을 ‘회향(回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저자가 2016년 5월, 카일라스와 마나사로바 순례에 나선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그런 심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

남난희

지리산학교숲길걷기반교사,지리산걷기학교교사,(사)백두대간평화트레일이사장.
경북울진에서태어나1981년한국등산학교를수료했다.유난히눈이많이오던1984년1월1일부터국내최초로76일동안백두대간단독종주에성공하여산악계의샛별이되었다.뿐만아니라여성세계최초로해발7,455미터높이의히말라야강가푸르나봉에올라세상을놀라게했다.그뒤‘금녀의벽’으로불리던350미터의국내최장설악산토왕성빙벽폭포를두차례나등반해많은사람들로부터찬사를받았다.1994년부터지리산에내려와살다가,2000년강원도정선에서일반인을위한자연생태학습의장인‘정선자연학교’를세워교장을맡았다.그러다2002년여름태풍루사가온나라를휩쓰는바람에그동안피땀흘려이룬모든것을잃고나서다시지리산으로돌아왔다.현재지리산학교와지리산걷기학교에서교사로활동하고있으며,백두대간을국제적수준의트레일로만드는데힘을쏟고있다.이러한활동의성과를인정받아,올해(2022년)스위스의‘킹알베르트재단’에서수여하는‘마운틴어워드’수상자로선정되었다.
저서로백두대간단독종주의기록에세이『하얀능선에서면』과산문집『낮은산이낫다』,그리고아들과함께한57일의백두대간등산에세이『사랑해서함께한백두대간』,『당신도걸으면좋겠습니다』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ㆍ5
첫대면ㆍ14
마나사로바순례,첫째날ㆍ23
마나사로바순례,둘째날ㆍ40
마나사로바순례,셋째날ㆍ55
마나사로바순례,마지막날ㆍ68
카일라스순례,출발전날ㆍ90
카일라스순례,첫날ㆍ115
카일라스순례,둘째날ㆍ136
뒷이야기ㆍ198

출판사 서평

신성한산,그리고순례자의내면

카일라스(Kailas)는티베트고원의서남부에있는산으로,산스크리트어‘까일라슈아’를가리키는영어표현이다.불교에서말하는수미산이바로이산이라고말하는사람들도있다.티베트인들은이산을‘강린포체’라고부른다.근처에마나사로바(Manasarovar)라는바다처럼넓은담수호도있다.티베트인들이‘마팜윰초’라부르는호수다.이책은저자가2016년카일라스산과마나사로바호수를순례한이야기를담았다.
카일라스산을저자는이렇게소개한다.
“카일라스(Kailas)는우주의축(軸)이라고한다.카일라스는우주의중심이라고한다.카일라스는우주의배꼽이라고한다.카일라스는영혼의성소,신의영역,깨달음의상징이라고한다.카일라스는지구상에서가장신비한곳이라고한다.
카일라스는아시아의4대강의발원지이면서,아시아4대종교의성지이기도하다.아시아의4대종교란불교,힌두교,자이나교,그리고티베트토속종교인뵌교를말한다.티베트불교에서는카일라스정상에삼천대천세계가있다고하고,힌두교에서는산정상에그들의강력한신인시바신이거한다고본다.자이나교에서는교주인마하비르가깨달음을얻은곳이라하고,뵌교에서는교주가이산을타고내려왔다가때가되었을때다시승천했다고한다.”
저자가카일라스(강린포체)를사진으로처음접한건십수년전이다.저자는사진만을보고도전율감을느꼈다고한다.온통검은색바위로된한덩어리의산,흰눈을이고있을때는다른산들에는눈이다녹아도자신만은혼자서하얗게빛나는산.그때부터저자는전율과설렘을안겨준그산을늘가슴속에지니고있었다.그러던중2013년저자에게큰시련이닥쳤다.8월에는가장친했던후배가암으로세상을떠났고,설상가상11월에는가장소중한아들마저저자곁을떠났다.저자는온삶이마비되었다.겨우숨만쉬고살았다.분노하고원망하고자학하며지냈다.그렇게2년넘는시간을보냈다.그러다겨우마음이추슬러질즈음,저자는두사람을‘잘보내야’되겠다는생각을갖게되었다.자기만의방법으로,두사람을‘회향(回向)’해야겠다는결심을하게되었다.저자가2016년5월,카일라스와마나사로바순례에나선것은바로그런이유때문이다.이책에는저자의그런심경이고스란히담겨있다.
주지하다시피티베트는현재중국에복속되어있다.당연히카일라스와마나사로바일대를중국정부가지배한다.그러다보니도로며숙박시설등이무분별하게지어지고있다.중국정부의이러한난개발과훼손에대한저자의탄식과비판,우려가책의곳곳에서이어진다.
저자의순례기를읽는동안독자는신비의산인카일라스(강린포체)와그주변의성스러운호수마나사로바(마팜윰초)를만나게되고,저자와더불어함께순례하는듯한느낌을갖게될것이다.저자가귀국길에들른‘구게왕국’이야기는덤으로얻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