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데생

르 데생

$17.10
Description
이 책 『르 데생』은 마티외의 단편집 『LE DESSIN』과 『L'ASCENSION & autre r?cits』 두 권을 묶어 출간한 것으로 역시나 7편의 감동적이면서도 실험적이면서 즐거운 작품들로 가득하다. 첫 작품 「르 데생」에서는 마티외의 작가로서의 주제인 ‘반사’와 ‘반영’을 바탕으로 무한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으며, 「노엘의 집」, 「생 엘루아 골목」, 「낭트의 항구」 등에서는 ‘상실’, ‘기다림’, ‘종말’ 등의 주제를 우리가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특히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대성당 오르기」는 작가의 ‘삶에 대한 통찰’을 이야기하다.
저자

마르크앙투안마티외

사실마르크앙투안마티외처럼가진게많은작가는그리많지않다.날카로운백색과걸쭉한검은색의대비로이루어진독자적인화풍,디테일에서더욱빛을발하는뛰어난그림실력,걸어다니는백과사전수준의풍성한상식,인간이가진인식의한계를뛰어넘는특별한시각.
이런요소들이한데어우러진그의작품은언제나충격그자체였고,때문에마티외의신작이발표되면독자보다출판사와작가들이가장먼저서점으로뛰어가는것으로유명하다.
1990년부터발표하기시작한『꿈의포로아크파크』에서는2차원의성질을가진'책'을3차원의세계로바꿔버렸을뿐만아니라,그물질적인한계를다양한시도로철저하게농락했다.또한신이인간세상에현신했을때벌어지는해프닝을담은작품인『신신』은풍자와은유가산더미처럼쌓여있는블랙코미디의대향연이었으며,2011년에발표한『3초』는하나의사건을빛의속도에서접근한작품으로,특히이작품에서시도한'반사의무한루프'는그림책의새로운지평을열었다고평가받는다.
루브르박물관과출판사퓌튀로폴리스가함께기획ㆍ출간하는'루브르만화컬렉션’에서니콜라드크레시다음으로두번째주자로선정되어『어느박물관의지하』를발표하였고,동료작가에티엔다보도,에마뉘엘기베르,다비드프뤼돔등과릴레이만화를그린『선사시대』에서는경이로운해석과작화로거장들사이에서도특별한존재감을유감없이발휘했다.
ACBD평론대상을비롯한수많은앙굴렘수상이력에도불구하고마티외를소개하는자리에서는결코그러한사실들이언급되지않는다.작가의세계가너무나커다랗기에세속적인명예따위는단한줄의수식어조차되지못하기때문이다.
그래픽노블아티스트로탄탄한기반을가진마티외지만,대학친구들과설립한아틀리에'뤼치롬'을통해서는작품세계보다는다소안정적이고보편적인세노그라피와도시조형을선보이고있다.특히2004년프랑스북부도시릴에서진행한'걸려진숲'은아직까지도업계에서회자하고있는걸작이다.
마티외의작품은다소낯설게느껴질수있다.너무광활하거나,반대로숨막힐듯한빼곡함에서어디서부터첫발을들여야할지막막할때가있음은부정할수없다.탄탄한서사구조와작가에게종속되는것을좋아하는우리네독서문화에서는더욱그렇다.
하지만마티외의작품은그렇게불친절하지만은않다.언제나그의작품은'여행'이고독자는동행자이다.읽고느끼는것이아니라헤엄치듯작품에뛰어들었을때,그제야비로소작품의진정한재미를느낄수있다.

출판사 서평

I.세상을떠난친구의마지막편지

에밀은가장친한친구에두아르의장례식에참석했다.하지만그는그곳에서아무런감정도들지않는자신의모습에많이놀랐다.에밀은차가워진손들과악수를하고,얼어붙은흙을부수어친구의관위에뿌렸다.그리고는집으로돌아왔다.

슬픔은며칠이지난후에야밀려왔다.에밀은끝이보이지않는고통스러운시간속에잠겼다.산책하며즐겼던예술의의미에대한토론이나,언젠가위대한수수께끼를함께만들자던약속은이제더이상없다.그의또다른자신은그를백지앞에놓아둔채떠나버렸다.

그러던어느날,친구의마지막편지가뒤늦게문을두드렸다.편지에는우정이담겨있었다.

에밀에게,
예술은인생을즐겁게만드는도구일뿐이라는나의이야기에자네는반대했지만,난아무리생각해봐도그것이진리라는생각이떠나질않는다네.하지만자네가이편지를읽을때쯤이면나는더이상자네를설득할수없겠지.
아무튼운명은우리를떨어뜨렸네.그러나난자네에게선물을하나남기려하네.
그선물꽤나마음에들거야.나름유용하게쓸수도있을뿐만아니라,또영영떠나버린이서운한친구가곁에있다는느낌도들게해줄테니까.
더이상무슨말이필요하겠나.동봉된열쇠의주소지로가보게.자네가할일을알수있을걸세.
남들이말하는‘아름다움’은집어치워버리고,그잡동사니중에서자네마음에드는것딱하나를고르게.
자네가선택한것이곧내가남긴것이겠지.
자네의친구,에두아르

열쇠의주소지로찾아간에밀은놀라지않을수없었다.그곳에는시대와지역을막론한온갖예술작품이가득했기때문이다.에밀은친구에두아르가열정적인예술애호가임은잘알고있었지만,그예술품창고에대해서는전혀들은바가없었다.

꼬박하루밤낮을창고를둘러본에밀은에두아르의아파트를그린데생앞에서멈춰섰다.평범한주제이지만굉장히과한스타일인그작품에서묘한매력을느꼈기때문이다.

데생을작업실로가져온에밀은피아노위에걸어두고친구를회상하였다.그러다문득데생에무언가비밀이숨겨져있을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었고,돋보기를이용하여작품구석구석을뜯어보는데….

III.실험적인작품,그러나즐거운이야기

마티외의작품이출간되면가장먼저작가들과출판사가서점으로뛰어가는것으로유명하다.매번인간의상상력을초월한작품만을발표하기때문이다.그래서그는독특한그림체로인해‘흑백의거장’이라불리기도하지만그것보다는‘의식의지평을열어주는작가’라는별명으로더유명하다.

하지만그의작품은그렇게까지불친절하지만은않다.작품곳곳에묻어있는유머러스함과감동적인스토리는독자들에게즐거움을선사하기에충분하며,짧은이야기에반하여기나긴여운은우리의마음을풍성하게해준다.

이책『르데생』은마티외의단편집『LEDESSIN』과『L'ASCENSION&autrer?cits』두권을묶어출간한것으로역시나7편의감동적이면서도실험적이면서즐거운작품들로가득하다.첫작품「르데생」에서는마티외의작가로서의주제인‘반사’와‘반영’을바탕으로무한의세계를그려내고있으며,「노엘의집」,「생엘루아골목」,「낭트의항구」등에서는‘상실’,‘기다림’,‘종말’등의주제를우리가지금까지접해보지못한이야기로풀어내고있다.특히이책의백미라고할수있는마지막「대성당오르기」는작가의‘삶에대한통찰’을이야기하다.

마티외의작품은특별한독서방법이필요한것은사실이다.빛과그림자로대비되는마티외의세계에서검은색은그냥빈것이아닌정신적인공간을의미한다.그리고그공간은독자가원하는것들을마음대로상상할수있는무대이다.마티외는이런식으로독자들이이야기에깊이참여해주길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