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 (마음을 담아 전하는 선배 엄마의 그림 하나)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 (마음을 담아 전하는 선배 엄마의 그림 하나)

$15.80
Description
아이와 엄마는 함께 성장한다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는 엄마와 아이의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다. 아이의 신생아 시절부터 유치원 입학 전까지의 시간을 담았다. 1장에서 밤낮이 바뀐 아이의 일상에 지쳐가는 자신의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밥을 거부하는 아이로부터 받은 열패감도 숨기지 않는다. 2장에서는 아이와의 전쟁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전쟁도 만만치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육아 전쟁 속에서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나의 시간도 공간’도 모두 사라졌다. 이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이 마음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알려준다. 3장은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넘어, 남편과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보여준다. 4장과 5장에서 아이는 성장한다. 걷기에 성공한 아이는 이제 엄마와 손을 잡고 함께 산책을 갈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1장에서의 저자와 4장에서의 저자는 다르다. 성장한 것은 아이만이 아닌 것이다. 이렇게 상세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엄마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은 엄마의 성장기를 다룬 책이기도 하다.
저자

정하윤

이화여자대학교회화과와동대학원미술사학과를졸업하고,캘리포니아주립대학샌디에이고캠퍼스에서중국현대미술사로박사학위를받았다.박사학위논문「1980년대상하이의추상미술(AbstractArtin1980sShanghai)」을비롯해「1930년대상하이와서울의잡지에서재현된모던와이프연구(SearchingfortheModernWifein1930sShanghaiandSeoulMagazines)」「유영국의회화:동양의예술관을통한서양미술의수용」등의논문을발표했다.공저로『한국현대미술읽기』『한국동시대미술1990년이후』가있다.
현재아이를키우며이화여대와추계예대에서현대미술사강의를하고있다.한국현대미술사에대한책을집필중이다.

목차

시작하며.지친당신마음에닿기를

1장.나에게엄마라는이름이생겼다
잠못이루는날들이시작되었다
한그릇에담고싶은엄마의사랑은…
함께여도외롭단다
여행갈증
아플권리
육아권태기를대하는방법

2장.나만의무언가가필요하다
나만의시간
엄마를위한공간
나의색
나의일을가질수있을까?
긴호흡으로,천천히
요술구두

3장.우리의관계를바라보다
사랑은오래참고
엄마
그도아빠가되어간다
할아버지를추억하다
둘째고민
남과가족사이

4장.엄마라서다행이다
생명을보내는일그리고받아들이는일
너의모든처음
소중한것을보는눈
시간을멈출수있다면
너와함께하는지금이순간

5장.네게는행복만주고싶다
예술의힘
마음껏뛰어놀수있기를
딸아,멋진사랑을하렴
기억하기
우리함께행복하자

에필로그.엄마의시간을시작하는당신에게

출판사 서평

“엄마여서행복하지만,
두려운날들이시작되었다.
나는다시‘나만의색’을
찾을수있을까?”

그림이내게새로이다가왔다,엄마의시간이시작되었다는의미였다

“삶의전환점을맞을때마다더욱더그녀다운작품을선보였던
핀란드의화가헬레네스키예르벡.
평생을충만하게,자기자신으로살았던스키예르벡의자화상에서
나는왠지기대와두려움이교차하는감정을느낀다.
엄마라는인생의새로운문앞에선나의마음이담겨서일까.
그림을보며나에게묻는다.
나는과연나를잃지않고살수있을까?계속나답게살수있을까?”
_저자의말중에서

헬레네스키예르벡,[자화상],1912년

미술사박사논문이거의마무리되는와중에임신했음을알게된이책의저자정하윤은,기쁨과동시에두려움이밀려왔다고한다.새로운생명과의만남은분명행복한일이다.그런데원래‘나’의계획은임신이아니라,서둘러학위를마치고일자리를얻어커리어를쌓는것이었다.또한출산과육아로사회적경력이단절된여성들의모습도주변에서많이봐왔다.앞으로진행될미래를단하나도예측할수없어두려웠노라고저자는고백한다.
남편과둘일때는계획적인삶을사는게그리어렵지않았는데,엄마가되고나니자신이아닌아이의하루일과에맞춰나가야한다는것역시,심정적으로쉽지않았노라고또고백한다.삶의전반에대한결정권을잃어버린것같았다고말한다.
그때그에게말을건넨것은그림들이었다.엄마의시간을시작하는사람들에게그림을보여주고싶어서이책을집필했다는저자가첫번째로소개하는그림은우리의예상을깬다.포동포동한아이와행복한미소를짓고있는엄마,그리고그둘사이에흐르는평화로운분위기.우리가생각하는모자상은이토록따뜻하다.그런데저자는함메르쇠이의[휴식]을가장먼저꺼내들었다.

“전공이그림을보는일이라마음을기댈곳을찾고싶어머릿속으로잠자는아기와엄마를그린작품을열심히떠올려보았지만어느것하나마땅치않았다.평온히자고있는아기옆에예쁜엄마를그린그림들이몇점떠올랐지만나의상황과는너무도이질적인느낌이었다.아기들은새근새근잘도자고,엄마들은너무행복해보이기만했다.그런그림들은위안이되기는커녕내현실을더보잘것없이보이게했다.오히려나는아름다운모자상보다쓸쓸하고적막한빌헬름함메르쇠이의그림<휴식>을보고위로를받았다.

작품속여인은고개를숙인채의자에비스듬하게몸을기대어앉아있다.휴식을취하고있으면서도휴식이필요해보이는여인의두어깨가낯설지않다.겨우아기를재운후지쳐앉아있던내모습이그녀의뒷모습에겹쳐보였다.그녀도나처럼나지막하게깊은숨을내쉬고있을것만같았다.”_15쪽

빌헬름함메르쇠이,[휴식],1905년

미술사가인저자에게그림은연구대상이기에,그림을보면반사적으로작품과작가에대한미술사적사실을떠올린다.그러나이제는[휴식]속여인이늘어트린오른쪽어깨가눈에들어오기시작한다.작품이품고있는정적인분위기에도위로를받지만,‘육아에지친나처럼’그어떤이유에서든휴식이절실하게필요한여인의모습에더욱위로를받는것이다.
저자는아이를낳고키우면서,‘나의색을다시찾을수있을까’하는두려움에서이책의집필을시작했다고밝혔다.자신의경험과고민을상세하게기술함으로써자신이건너고있는엄마의시간에단단한힘을부여한다.힘을얻은그시간은저자가소개한그림위에고스란히드러난다.
저자는자신이출산과육아를통해새로이접한세계를어떻게건넜는지,또어떻게건널예정인지그림을통해전한다.육아전문가는아니지만,엄마의시간을먼저경험한선배의이야기는적잖은위로가된다.

엄마이면서,여성이자한인간인내삶을살기위해서

이책을먼저읽은한국여성주의미술1세대작가윤석남은‘여성의독립적인삶을어떻게찾을수있을까’하는저자의고민이문장마다새겨져있다고말한다.저자에게미술작가윤석남은인생선배이자선배엄마이기도하다.윤석남역시자신만의세계를갈망했고,그갈망을고스란히작품세계에반영하면서우리에게공감을불러일으킨작가이다.그렇기에저자의마음을바로알아차리며응원의메시지를보냈다.
이책의저자역시엄마가되면서생긴,한여성으로서그리고한인간으로서의갈망을이책에풀어놓는것으로엄마의시간을보내고있는당신에게손을내민다.엄마이자,나자신이고싶은‘2018년한국의여성들’은두개의정체성과역할사이에서끊임없이고민할것이다.그고민을잘알기에,저자는자신의이야기를먼저꺼내는것으로이문제를돌파하고자한다.
그리고‘의식적으로끊임없이나를살피는일’을멈추지말자고이야기한다.

“나라는존재가희미해지는것같을때나는화가들,특히여성화가들의자화상을떠올린다.작품이라는것은소재를불문하고작가의이야기를담고있고,주제나양식적인면에서어느정도화가의성격을반영하지만,자화상만큼그린이의정체성을전면에드러내는장르는없다.
인생의굵직한변화를맞을때마다다른스타일의자화상을선보인헬레네스키예르벡의모습은왠지나에게용기를준다.나역시일생일대의전환기를맞아나의그무엇이사라지는것같아두려운마음이들지만,사실은나도그녀처럼새로운스타일의자화상을그리고있는중이아닐까,예전의색,이전의나를잃어버렸다고느끼는것은지금이과도기여서그런게아닐까,실은좀더성숙한모습으로성장하고있는것은아닐까,하는생각이들어서다.”_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