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말이죠...

서울은 말이죠...

$13.50
Description
우리가 전혀 몰랐던 서울 이야기,
‘우리들의 동네’가 ‘글로벌 대도시’가 되기까지
서울은 엄청난 대도시이다. 매일매일 그 얼굴을 바꾸는 도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차들이 쉴 새 없이 오가는 도시, 외국 사람조차 한 번쯤은 와보고 싶어하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도시가 바로 서울이다. 하지만 이 글로벌 도시도 40년 전에는 골목마다 아이들이 뛰놀고, 집집마다 서로의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이웃들이 사는 ‘동네’ 같은 곳이었다. 어린아이들은 엿장수에게 고무신 팔아 엿을 바꿔 먹고, 젊은이들은 멋쟁이 신사가 되어 뽐내며 명동 거리를 거닐던 시절. 『서울은 말이죠…』는 그 시절을 청년으로 살아가던 작가가 서울이 지나온 아련한 시간들을 기억하는 책이다. 우리가 모르는 어제의 서울, 우리의 부모님이 살았던 서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들은 서울에서 무슨 꿈을 꾸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었을까.
저자

심상덕

1945년인천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6?25전쟁때대전으로피난을가서초등시절을보내고서울로왔다.학창시절부터글쓰기를즐겼고서라벌예술대학문예창작과를졸업했다.1967년CBS<미스터컴퓨터>로방송작가생활을시작해TBC<FM대행진>,DBS<행복의구름다리>를집필했다.1980년언론통폐합후KBS로자리를옮겨<가로수를누비며>,<통일열차>,<세월따라노래따라>등을집필했고1990년부터TBS<서울야곡>,TBN부산교통방송의<부산야곡>등추억을담은프로그램을주로담당하여집필했다.2009년제21회한국PD대상에서라디오작가상을수상했다.
<서울야곡>,<부산야곡>등을통해자신만의색채를담은프로그램으로라디오구성프로그램의새로운장르를열었다는평을얻었다.한방송아카데미에서는그의이름앞에‘전설’이라는말을붙이고그가집필해온라디오프로그램을분석하기도했다.그후TBN<오승룡의길따라노래따라>,TBS<서울이야기>를집필하며따뜻한정이있는이야기를청취자들에게들려주었던그는2010년8월,건강악화로세상을떠났다.

“‘오래하는직업’이라는인식이적은방송작가라는직업을40년이넘는오랜기간일해온비결은내브랜드,상표를만들어냈기때문이라고생각합니다.<서울야곡>처럼지나간시간의향수나추억을담은프로그램이나의브랜드고상표인것이죠.”

목차

책을엮으며
추천의글|폭넓은지식과은근한해학
시작하며|그시절서울은,

제1장그리운서울
서울상경|통행금지|점집|춤|전당포|명동전성시대|구멍가게|국민반노래|맞춤양복점|산파집|서울말|우물|영화관|시민증과도강증|빨간우체통|거지|서커스|골목길

제2장맛있는서울
빈대떡|냉면|우유|도시락|설렁탕|커피|해장국|호떡|김장김치|소고기|상추|한강의물고기|칡|참새구이|라면|무교동낙지|동지팥죽|보쌈김치|엿|약수|막걸리|붕어빵

제3장서울의그곳에서는
청계천과청계산|삼일빌딩|나사점|종로야시장|종로네거리보신각|운당여관|청진동골목|태화빌딩|모나리자다방|창경궁동물원|연지동|술집유정|자동차정비소|장충단공원|동대문야구장|남대문시장|계동|삼청동|성북동|하월곡동|압구정동|뚝섬|도화동|공덕리소주|염리동|신촌|밤섬|말죽거리

추천의글|맛있는건혼자못먹던그사람

출판사 서평

우리가전혀몰랐던서울이야기,
‘우리들의동네’가‘글로벌대도시’가되기까지

서울은엄청난대도시이다.매일매일그얼굴을바꾸는도시,엄청나게많은사람들과차들이쉴새없이오가는도시,외국사람조차한번쯤은와보고싶어하는신기하고재미있는도시가바로서울이다.하지만이글로벌도시도40년전에는골목마다아이들이뛰놀고,집집마다서로의사정을속속들이아는이웃들이사는‘동네’같은곳이었다.
어린아이들은엿장수에게고무신팔아엿을바꿔먹고,젊은이들은멋쟁이신사가되어뽐내며명동거리를거닐던시절.『서울은말이죠…』는그시절을청년으로살아가던작가가서울이지나온아련한시간들을기억하는책이다.우리가모르는어제의서울,우리의부모님이살았던서울은어떤모습이었을까.그들은서울에서무슨꿈을꾸고어떤이야기를만들며살아가고있었을까.

엿장수의노래소리가들리고,
야간통행금지가있었던그때그시절

지은이고(故)심상덕은지나간시간에의향수를그린<서울야곡>,<부산야곡>등자신만의색채를담은프로그램으로라디오구성프로그램의새로운장르를열었다는평을받았던방송작가이다.그는이책에서주로1960~80년대,자신이2,30대청년으로서경험한서울의장소,먹거리,풍경들을이야기한다.
그시절에도서울은지금과다름없는‘동경의대상’이었다.시골에서배고픔을이겨내던청년들이라면누구나서울에올라가고싶어했고,서울만가면인생이바뀔거라꿈꾸었다.서울역앞은그런생각으로무작정상경한젊은이들로가득했고,외롭고험한도시는그들의미래에슬픈사연들을마련해두었다.또한살림살이가고만고만했던시절이라전당포에물건을맡기는사람들도많았다.꽤값나가는물건을맡겨돈을빌리고언젠가다시그물건을찾을수있기를고대하면서말이다.하지만대부분그물건들은끝내주인에게돌아가지못했다.서울역앞과마찬가지로전당포도사연있는사람들이많이드나드는곳이었다.
하지만서울에우울한이야기만있는건아니었다.서울은예술과문화가꽃피는도시이기도했다.그시절명동의다방에서는당대의유명한소설가,시인,화가들이예술을논하고차를마시고밤늦도록술을마시며이야기꽃을피웠다.다방마담들은자주오는손님들이좋아하는차를외우고있을정도로손님과각별한사이였고,마담이다방을옮기면손님들도마담을따라옮겼다.서울은그렇게예술과낭만이흐르는도시였다.또한그때만해도서울에는집집마다돌아다니며동냥하는거지들이있었는데,그수가아무리많았어도굶어죽는거지는없었다고한다.모두들풍족하게살지는않았지만집에구걸온거지들을그냥내쫓는법이없었고조금이라도밥과반찬을내어주었기때문이다.사람들은인정을베풀며함께그렇게그시절을버티고살아냈다.

‘대도시로서의서울’을살아본첫번째세대의이야기

‘이도시를채우고있는아름다운기억들’이라는부제처럼,이책은사라져버린서울의이야기,누군가의기억속에는분명히존재하는옛날의낭만을그린다.한편그시절을애틋하게추억하는것외에도발견할수있는이책의의의는,대도시로서의서울을살아간첫번째세대,즉‘첫도시인’의기억을기록했다는점이다.
1970년대후반,압구정한쪽에는소를끌며밭을가는사람이있었고,한쪽에서는고층아파트가지어지고있었다.허허벌판의서울땅이개발되고거기서살던이들은재개발의칼바람을맞고쫓겨나기시작하던때,갑작스럽고빠른변화에사람들은어리둥절했을것이다.늘드나들던익숙한장소들은사라졌고서울은자꾸만그모습을바꾸어갔으니말이다.
『서울은말이죠…』는평범한한사람이기록한‘한시대,한공간’의이야기로서,서울이‘우리들의동네’에서‘신기한대도시’로모습을갖추어가는과정을고스란히담고있다.동시에이새로운도시에서도시인들이어떻게자신들만의도시문화를만들어갔는지를추억한다.그럼으로써현재의글로벌도시,서울의풍경이면에존재하는시간의흐름까지살필수있게해준다.

어느날우연히,돌아가신시아버지의원고를발견하다

이책에는중요한엮은이가존재한다.아마도심상덕작가는자신의원고가책으로만들어지리라는생각을하지못했을것이다.‘행복한사람이행복한방송을만든다’는자신의신념처럼언제나즐거운방송을위해생의마지막까지원고를써내려갔을뿐이다.
한참이지나며느리이자이책의엮은이인윤근영은우연히남편의작업실에서녹음테이프가가득담긴상자를발견한다.그안에는심작가가방송활동을하며직접녹음해둔방송테이프가있었고,처음으로시아버지의목소리를들은그녀는이윽고실물원고를찾아읽게된다.저자가일찍이세상을떠난터라생전에얼굴도한번본적이없었지만,엮은이는심작가의따뜻하고정겨운목소리를듣고글을읽으며시아버지가‘그립다’는느낌을받았다.뿐만아니라원고를통해자신의부모님들이살았던,지금과는너무도다른서울을만나,그옛날을살아보지못한자신도옛서울의한복판에있는듯한정감과행복을느껴이를바탕으로책을엮기로한다.1996년부터2009년까지집필한원고가2018년에야책으로출간된데에는그런배경이있다.
더욱이이책에는옛서울풍경을재현한50여장의일러스트가담겨있는데,그림을그린이예리작가역시『서울은말이죠…』에등장하는그시절의서울을살아보지못한세대이다.이작가는그림이막힐때면자기아버지의젊은시절을떠올리며서울의이곳저곳을상상하며작업을이어나갔다고고백한다.최대한당시서울을되살리기위해사진자료를토대로하였고,나머지는작가가고백하는상상의작업으로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