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마, 잘될 거야 (마스다 미리 만화)

걱정 마, 잘될 거야 (마스다 미리 만화)

$13.00
Description
같은 직장에 다니는 세 명의 마리코,
그녀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이 책을 쓰면서 많은 여성들을 만났습니다. 모두들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 20대 후반 여성들은 불안한 미래에 힘들어 보이기도 했어요.
알 것 같았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고민의 시간들이 있었으니까요.
열심히 고민했던 시간은 돌이켜보면 소중합니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걱정 마, 잘될 거야”라는 말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되길 바라며 돌아간 귀갓길이었습니다.
_마스다 미리

담백하고 소박한 그림체이지만 때때로 날카롭게 묘사되는 일상에 ‘맞아, 나도 이런 적이 있지.’라고 공감하며 읽게 되는 마스다 미리의 만화.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하기 전, 일반 직장에 근무했던 마스다 미리는 여성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그의 만화에서 종종 다뤄왔는데, 이번 만화 『걱정 마, 잘될 거야』는 직장 내 여성들의 위치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과 공감능력이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연령대가 다른 세 명의 마리코가 주인공인 이 만화는 같은 상황을 각자의 세대마다 다른 관점에서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가 어느 세대인가에 따라 공감의 차원이 달라지는 재미가 있다.
언제까지 신입사원처럼 일할 수 없다는 조바심에 스스로를 닦달하는 2년차 마리코(24세), 직장 내 남성문화의 박자에 맞춰주는 자신의 캐릭터를 진절머리 내는 12년차 마리코(34세), 자신의 입지가 경력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괴로워하기도 하고 외면하기도 하는 20년차 마리코(42세). 이들은 고민하면서도 조금씩 앞을 향해 나아간다.
세 명의 마리코들의 일상과 고민에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는데, 그것은 이들의 이야기가 내 옆에 가까이 앉아 있지만 잘 몰랐던 내 동료의 마음속 이야기이며, 동시에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저자

마스다미리

1969년오사카출생.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에세이스트.
출간즉시일본과한국에화제를불러온만화「수짱」시리즈(『지금이대로괜찮은걸까?』『결혼하지않아도괜찮을까?』『아무래도싫은사람』『수짱의연애』)가대표작이다.싱글직장여성수짱의일상과마음을담담하게묘사한이시리즈는국내에서‘싱글의일상’이라는키워드를폭발시키기도했다.2012년에일본에서영화화되었다.
이외에도「주말엔숲으로」시리즈(전2권),「평균연령60세사와무라씨댁」시리즈(전4권),「내누나」시리즈(전3권),「치에코씨의소소한행복」시리즈(전4권완결)등의만화를꾸준히출간하고있다.
최근국내출간작으로는마스다미리작가인생에전환점이되는작품으로평가받으며베스트셀러에오른만화『오늘의인생』과에세이『영원한외출』이있다.

목차

어른이된다는건뭘까?
날씨얘기로어색함을푸는날이오다니
오랫동안회사에다니면깨닫는것
어떡하면일을잘할수있을까
회사에는아저씨,아줌마가잔뜩있다
20대로는왠지돌아가고싶지않아
나이란뒷모습에나타나는구나
내게도내의견이있는데
자상한선배로여겨지고싶지만
회사에선왠지어중간
내게질문이라곤하지않아
‘괜찮아’란말은칭찬이아니거든요
우리들세대란
모두얼른정년이되어줬으면
34세의캐릭터설정이란?
대학,다시들어가고싶어
회사그만두고싶어,오늘당장그만두고싶어
사과할때해선안되는말이있다
외모가바뀌었지만마찬가지였다
몇번이고결심하며일합니다
그사람의현재는나의미래
소소한어필은계속된다
의미따위있는것일까
의지가되고싶단생각이들지만
초대받거나초대받지못하거나
나,무엇으로부터도망치는것일까
회사란쭉계속되는것이구나
마음속답답함의정체
우리들을위하여
마리코,갑니다
조금열린창문으로는

출판사 서평

●세명의마리코캐릭터분석:마리코의이야기는내이야기이다

1.2년차직장인오카자키마리코(20대)

직급이높은분들이참석하는회의에서입한번떼는게쉽지않은2년차사원.뭐라도회의에기여하고싶은초조함,한편으로는맥락에맞지않는얘기를하면어쩌나하는두려움,결국아무말도하지못하고회의가끝났을때의자괴감으로괴롭다.일잘하는사람이되고싶어안달하는연차.그러나‘아무것도모르고아무것도못하는’2년차가할수있는일이란,일잘하는사람처럼보이고싶어‘커리어우먼룩’을시도하는것뿐,하루아침에잘할수있는것은아무것도없다.
나이많은선배들이과거의문명을얘기하면서그들만의추억과정서를대놓고공유하는게따분하다.구닥다리문명도구를모른다는이유로어린취급을받는건기분나쁘니까.나도내의견이있는데,젊은세대로싸잡아얘기하는건질색.
누가누구와동기인지,누가회의에서기세등등하게자기의견을얘기하는지,누가잘나가는지안테나를길게뽑고회사돌아가는일들을수신하고있다.
새로승진한여성부장님이‘여성’보다는‘부장’이더강조되어야한다는정의감도있고,롤모델이될수있는누군가가직장내에있다는것은아무튼좋은신호다.

2.12년차직장인야베마리코(30대)

12년차야베마리코야말로가장고민이많고시니컬한시기.
젊음과미모로비교되는후배들이치고올라오는것도얄밉고,미래의자신을암시하는선배들의모습을보면서직장생활에회의가들기도하고인생자체가불안하다.
영업쪽일은관심도없으면서영업부로스카우트제의를받은것에대해서는실력을인정받은것같아기분이좋다.프로페셔널하다는소리를들을만큼업무력은커졌고,지적을받는게짜증나고자존심상한다.조그만지적에도내가이런소리나들으면서여기있어야하나,라는생각에당장이라도회사를그만두고싶은생각이들정도로화가치민다.‘회의문건에실수가있더라.그런데회의시작되기전에체크했어’라는선배의지적에,문제없었으면됐지그것까지뭐하러말하지?라며반응한다.이제머리가굵어져서실수나잘못을지적받고싶지않다.
사실30대마리코가각을세우는것은후배가아니라,여자선배다.안일하고,위선적이며,트렌디한맛집이아니라생계형식단으로구내식당을들락거리는40대여자선배를부정하고싶다.나는저렇게되지싶지않다는강한부정.혹은나도결국저렇게되지않을까라는강한불안이혼재된채.

3.20년차직장인나가사와마리코(40대)

40대가되니이제회사가어떻게돌아가는지회사에서의인간관계는어떻게해야하는지,어색한관계나상황에서어떤화제가무난한지두루꿰고있다.업무에관해서도베테랑.급하게주어지는일도순발력있게척척해낼정도로익숙해져서회사생활이겉으로는어려워보이지않는다.
모든것이쉬워보이는40대마리코이지만20년차도회사생활은여전히어렵다.‘날씨얘기로어색함을푸는’날이올줄은자신도몰랐다.후배들에게자상한선배로여겨지고싶지만그것마저조심스럽고눈치가보인다.잠깐의미적지근한공감이무슨소용?따뜻한거짓말을해봤자무슨소용?이렇게생각하고만다.후배들에게편하게고민을털어놔도좋다고말하고싶지만설상고민을털어놓는다하더라도그고민을잘풀어줄수있을지자신도없다.화장실에서화장을고치더라도20대후배가‘화장을너무오래고치는거아냐?’라고생각하는건아닐까,신경쓰인다.
후배들에게는자신이고여있는물처럼보일지모르겠지만그들에게아직보이지않는것이40대마리코의눈에는보인다.회사라는곳은,회사라는구조는,회사에서의관계는쉽게바뀌지않는다는것을.그래도회사란‘쬐끔열린창문으로산들바람정도는계속불어오면서공기는바뀐다’고생각하게되었다.


●마리코들의현실감넘치는명대사TOP3

1.“인간에게배설기능이탑재되어진짜다행이야.
없었더라면회사에선1밀리의기분전환도불가능했을거야.”

이번신작에는유독화장실씬이많이나온다.사실,직장생활을하면서여자들이많이의존하는공간이화장실인건사실이다.생리현상도있지만,눈치보지않고거울을보기위해서,화장을고치기위해서,잠깐씩울컥할때기분을풀기위해서.직장이라는공간안에서가장합법적인해방구는화장실이다.신입시절에사수한테한소리듣고곧울것같은심정인데표정을숨기기위해서화장실을찾는다.변기에앉아기분을가라앉히고다시말간얼굴로돌아오곤했던일.낮은연차의직장여성이라면누구라도공감할것이다.

2.“몇번이고결심하며일합니다.”

직장생활이쉽고만만한사람은없다.쓸데없는일이많아서,회사를다니는의미가없어서,같이일하는사람들이별로라서,적성에맞지않아서등등내용이다를뿐세상의모든직장인들은스트레스를끌어안고회사를다닌다.그럴때마다회사를그만두면회사에붙어있는사람이몇이나될까?하루에도몇번이고,일년에몇번이고결심하며일을하는것이직장인들의일상.그들의일상이묻어난명대사이다.

3.“애써올라간산너머의경치는밋밋한평지였다.”

이말은『걱정마,잘될거야』에서자주반복된다.20대사원인마리코에게도회사는애써올라왔지만밋밋한평지,30대에게도애써올라갔더니아줌마가앉아있는밋밋한평지,40대에게도짊어지고올라왔지만밋밋한평지.
이말에는‘열심히일하면보상받을수있는가.’하고매일스스로에게던지는질문에대한마리코들의결론이담겨있다.
그곳은어쩌면‘밋밋한평지’일수도있다.하지만그곳에는시원한바람과아름다운구름이있음을,마스다미리는여성부장구와타의입을빌어말한다.
“여기,잠깐만와봐!저녁놀이아름다워.하늘을보며걷다가넘어질뻔했어.”
애써올라간산너머의경치가밋밋한평지일지라도,고개를들어바라본하늘에는아름다운저녁놀이펼쳐져있다.마스다미리는밋밋한평지에서있는것같아불안해하는마리코들에게딛고있는땅이아닌저위멋진저녁놀을바라보길권한다.
‘네가지금까지애쓰며올라온그곳에서,잠깐쉬었다가도괜찮아.걱정마,잘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