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기전에가봐야할곳가나자와
자신의취향을확인하고환대받을수있는곳
이책은독립책방‘유어마인드’대표인이로가글을쓰고,사진가이자그의반려자인모모미가사진을찍었다.그리고홍대에서커피숍‘아메노히’를운영하는가나자와출신서예가이케다아사코와함께기획한책이다.이케다아사코의안내로두한국인이방문한가나자와는현지인,그중에서도예술가의네트워크가아니면여행자로서는가보기어려운곳들을담아냈다.가나자와에서도유명한예술인인이케다아사코는젊은예술가들이자신들의창작공간으로삼은가나자와의명소들을중심으로고향을소개한다.
그가소개하는곳은일본에서도힙플레이스지만,자국의매체들의취재조차거부하고조용히자신들의업에열중하는곳들이많다.하나하나가특색이있고취향이좋은이들의마음을사로잡는곳들이다.한국의성리단길과같은곳들이가나자와전역에퍼져있지만한곳에서오래자리잡고자신들의터를지역과함께지지하고있는편안함을주는곳들이다.
이들이살펴본가나자와는일본에익숙한여행자들에게좋은선택을했다는안도감과,자신의취향이환대받고있다는느낌을주는곳이다.명소를돌아보는걸목적으로삼는마음급한여행을목적으로하지않는다면,가나자와는아무날문득떠나고싶을때편하게찾을수있는최적의여행지가된다.
“가나자와가어디야?”
한국에서가나자와라는지명을꺼내면대개나오는첫반응이다.일본여행을어지간히다녀본사람이라도가나자와를모르는경우가많다.도쿄나오사카같은곳은잘알지만,가나자와같은소도시까지알기는쉽지않다.하지만여행이낯선곳에서만나는새로운경험이라고한다면,익숙한곳들만찾는것을과연여행이라고할수있을까?그것은어쩌면여행보다는방문에더가까운행위라고볼수도있을것이다.그렇다고너무새로운곳만찾기에는위험부담과기회비용이만만치않다.
일본을자주찾는여행자라면느끼는딜레마가여기에있다.휴가가생겼을때,별생각없이훌쩍떠날수있는곳일본.그러나신선함이없는오직한국을떠났다는점에서위안을얻을수있는곳.가나자와는일본을좋아하지만더이상신선함을느끼지못하는여행자들을위한여행지다.맛집과관광지가있어서만은아니다.이작은도시를창작의공간으로삼아자신의업에매진하는사람들이있어서다.그들이만드는공간은전형적인일본의모습과는조금다르다.섬세하면서도개방적이고,낯선이를환대하는여유가남아있는이곳에서여행자는묘한안도감과함께여행으로하루를충실하게채우고있다는느낌을받는다.특히한국인들로북적대는유명여행지와는다른새로움과편안함이가나자와의매력이다.누구나가본일본이지만,아직가보지않은일본을먼저즐기고싶은이들이라면,다음휴가때가볼여행지첫머리에가나자와를올려보자.후회하지않는선택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