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아니요군 (엄마라서 반짝이는 순간들 | 양장본 Hardcover)

사랑해 아니요군 (엄마라서 반짝이는 순간들 |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일상에 온기를 선사하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2012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그림책 작가 노인경이 그린 육아를 통해 만난 새로운 세상 『사랑해 아니요군』. 무엇이든지 거꾸로 답하는 아이, 일명 ‘아니요군’은 저자의 아들 아루이다. 0개월부터 36개월까지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아루는 엄마에게, 반항은 인간의 본능임을 알려준 아이이기도 하다. 매일 아루가 잠이 드는 밤이면 아이와의 하루를 그려온 저자는 아이와의 일상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처음으로 단순한 펜 선과 색감을 선보인다.

기존에 익숙했던 삶을 버리고 엄마의 삶으로 재정립해야 하는 과정이 힘들고 당황스러웠지만 아이의 작은 움직임, 옹알거림,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기록한 그림일기들을 통해 잃어버린 시절을 찾고, 삶의 반짝임까지 찾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단순히 육아 그림책이 아닌 마음을 열고 아이의 세계에 기꺼이 들어간 엄마의 마음, 그런 엄마의 마음에 보답하는 아이의 말과 행동, 그래서 행복해진 공동체에서 들려오는 말과 노래들이 아이가 있어도 아이가 없어도, 모든 이들의 삶의 위로가 되어준다.
저자

노인경

그림책작가.아루엄마.
홍익대학교에서시각디자인을공부하고이탈리아로건너가순수미술을공부했다.『숨』『나는봉지』『곰씨의의자』『고슴도치엑스』『코끼리아저씨와100개의물방울』『책청소부소소』『기차와물고기』『너의날』등을쓰고그렸다.
『책청소부소소』로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2012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에선정,『코끼리아저씨와100개의물방울』로2013브라티슬라바국제원화전시회(BIB)황금사과상과스위스Petitsmomes상을수상했으며,『고슴도치엑스』가2015뮌헨국제어린이도서관화이트레이븐에,『곰씨의의자』가2018서울시한도서관한책읽기에선정되었다.

목차

시작하며우리가반짝이는순간

1장너에게보여주고싶은엄마의마음

너에게만은늘깨어있어…아루야잘잤니?
나는너의영원한친구야…나는너의술래

2장아루가엄마에게하고싶은말

천천히친해지고싶어…빨리친해지고싶은친구도있어
엄마에게시간을줄게…오싹오싹안녕!

3장우리니까할수있는말

잘했어…엄마처럼나도해결사!
엄마호-는약호-…아루손도약손

4장엄마가나고,내가엄마야

엄마가바닥에딱붙었어요…엄마처럼될래
엄마는괴물이야!…엄마랑나랑둘이

마치며아니요군을부탁해
우리의노래랄랄라

출판사 서평

우리가잊어버린것과잃어버린것을찾아내,
반짝이는일상으로만드는마법같은책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2012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선정된그림책작가노인경이‘아니요군’을통해만난새로운세상을그렸다.무엇이든지거꾸로답하는아이,일명‘아니요군’은작가의아들‘아루’이다.이책에0개월부터36개월까지의모습으로등장하는아루는엄마에게,반항은인간의본능임을알려준아이이기도하다.이책은‘그림책작가가그린육아이야기’를담고있다.하지만기존의육아에세이들이초보엄마라면누구나공감할만한생명의신비,육아의힘겨움과당황스러운일상을담아왔다면,이책은‘육아를통해만난새로운세상’을그리고있다.작가는그새로운세상이사실은우리가어른이되면서잃어버린세상이며잊어버린마음이라고말한다.

이책의작가역시기존에익숙했던삶을버리고아이엄마의삶으로재정립해야하는과정이힘들고당황스러웠다고말한다.그동안오직자신과자신의작업을중심으로하루를설계해왔는데이제는그럴수가없다.잠을보충하고싶은엄마옆에서아이는계속해서쫑알댄다.하고싶은일이있는데,낮시간은온전히아이에게바쳐야한다.무슨말만하면‘그래요’가아니라,‘아니요’라고대답하는아이와네노난방안에서온종일보내야하는답답함도있다.

그런데,졸음이쏟아져눈을감고있어도엄마인경은아루의쫑알거림에일일이답하고싶다.타인에게늘깨어있고싶은마음은어디서오는걸까.

아루가바닥에물을쏟아버려도‘비우면다시채울수있으니괜찮다’고생각한다.주스에우유를섞어도‘서로다른것이만나면새로운게생기니좋다’고도생각한다.어둠이지나면빛이오고,빛이가면어둠이오는것처럼당연한일로받아들인
다.어른이되어딱딱한갑옷을입고자신을지켜왔던작가인경은엄마인경이되면서어린시절의말랑말랑함,즉삶의유연성을되찾는다.
(1장너에게보여주고싶은엄마의마음중‘너에게만은늘깨어있어’)

엄마인경과아루의이짧은에피소드에서우리는타인에게한없이관대한인간과만난다.엄마라서,엄마니까보이는모습이라고간단히결론지을수는없다.작가역시처음엔아이가이끄는세계가낯설고힘겨웠다고한다.그런데아이의세계에빠져들수록‘내’가사라지는것이아니라,‘잃어버린어린시절의나’와만날수있었으며,그로인해자신의일상이새로이반짝였다고말한다.‘잃어버린나’를찾아주고‘삶의반짝임’까지선사하는아이에게엄마인경은당연히부드러워질수밖에없다.모든인간관계가그렇지않을까.이토록큰것을선물하는타인에게우리는기꺼이그에게깨어있고싶고,같이웃고싶고,함께감동하고싶다.

●매일의그림일기에서탄생한위로의말과마음들

엄마인경은아루가잠이드는밤시간에아이와의하루를매일그려왔다.매끈하게잘그린그림보다아이와의일상을하나라도놓치지않는게더중요했던그림책작가노인경은,이책에서처음으로단순한펜선과색감을선보인다.작가노인경은20세기초유럽일러스트레이션의단순한그림체에서영감을받아머리가큰3등신인물을탄생시켰다.원을등분해표현한코나엄마인경의헤어스타일,타원형의발과선하나로표현된다리는초창기디즈니스타일을연상시키기도한다.‘아루’를처음으로소개한그림책『숨』이수채화색감이라면,이책은네덜란드그림책〈미피〉처럼빈티지한색감이다.
이런방식으로아이의작은움직임,옹알거림,숨소리하나놓치지않고기록해온작가는그그림일기들을모아놓으니반짝임의정체가드러났다고한다.어른이되어센척하느라누구에게도보여주지않았던마음,그래서누구에게도듣지못했던말,우리끼리이면서도하지않았던말들이있었다고한다.
아루가데려간세계안에서엄마인경은어른이된이후로하지않았던마음을털어놓는다.‘너에게만은늘깨어있’고싶다고마음을연다.학창시절추억으로끝나는게아닐까했었는데,‘나는너의영원한친구’가되고싶다는고백도다시해본다.‘말’로만끝내는게아니라아이의종알거림에성실히답하면서,무한반복되는아이의숨박꼭질에열심히응하면서,훌륭한친구의역할을되찾는다.(1장너에게보여주고싶은엄마의마음)

그런엄마인경에게아루역시응답한다.아루는먼저자신이어떤사람인지알려준다.어린이집에간아루는새로운친구가인사하자갑자기졸립다고한다.엄마인경은아직말이서툰아루가어떤메시지를전달하고있다느낀다.아루는엄마랑만놀려고한다.그래도온신경은새친구에게가있었는지,그가장난감조립을어려워하자도와준다.엄마는아루의메시지를읽는다.“천천히친해지고싶어.”
아루는엄마가자신의메시지를읽어내자자신이발견한세상의비밀을알려주고싶다.고양이와강아지를무서워하는엄마에게고양이와강아지의말을통역해준다.비밀을공유할뿐만아니라,엄마를엄마가이들과친해질때까지‘시간을많이줄게’라며엄마를이해하고기다려주기로한다.
‘기다려줄게’‘시간을많이줄게’라는말은엄마인경이어른의세계에서듣지못했던말이기에큰위로가된다.(2장아루가엄마에게하고싶은말)

이렇게두사람은상대가아프면서로에게약손이되어주고,작은일에도‘잘했어’라고칭찬하는사이가된다.(3장우리니까할수있는말)

●아이가있어도아이가없어도,어른을위한그림책

아이는부모를비추는거울이라고한다.아루는잠이부족한엄마를보며,엄마가바닥에딱붙었다며자신도엄마처럼벽에붙여달라고한다.엄마가화를내면엄마가아니라‘괴물’이라이름붙이고,무섭지만혼자있는게더무서워서어쩔수없이한침대에서잔다.기회가오면엄마가했던것처럼똑같이화를돌려주기도한다.(4장엄마가나고,내가엄마야)
이는아이와부모와의관계에서만보여지는모습은아니다.우리가까이있는타인의모습이곧우리의거울이기도하다.
이렇듯이책에담긴모자의마음과말은우리의삶에고스란히적용해볼수있다.단순히육아그림책인것같지만,마음을열고아이의세계에기꺼이들어간엄마의마음,그런엄마의마음에보답하는아이의말과행동,그래서행복해진공동체에서들려오는말과노래에우리의삶을살며시놓아보아도좋다.이책은우리의일상에온기를선사하는어른들을위한그림책이기도하다.
엄마는아이덕분에잃어버린시절을찾았다고한다.아이는엄마가먼저나를이해해줬으니까나도‘시간을많이줄게’라고말했다한다.서로가서로에게잘했다고말하는이관계는누가먼저좋게시작했는지따져볼필요도없다.엄마는모성애로가득하니까?아이는작고예쁘니까?전적으로누군가에게의지할수밖에없는작고여린생명체가있고,그생명체에게엄한잣대와자신의이기심을들이댈수없다고판단한어른인간이있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