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질없는 이야기: 다여적화

부질없는 이야기: 다여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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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초로 출간된 구추백 작품〉
1부는 구추백이 감옥에서 쓴 최후의 작품으로, 공산당 영수로서 살았던 삶과 개인의 고뇌를 다루고 있다. 어머니가 자살할 정도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 사회 개혁보다는 안정된 삶을 원했으나 공산당이 된 청년 시절, 혁명가와 문학가 사이에서의 번민, 공산당 영수로서 저질렀던 오류와 그 과정에서 드러난 자신의 무능력, 평생을 따라다닌 질병 등 짧고 강하게 살다간 구추백의 일생이 한눈에 펼쳐진다.

2부는 구추백이 상해를 떠나면서 문학가 노신에게 맡겨둔 잡문이다. 제국주의에 점령된 중국과 중국인 이야기로, 지식인의 행동과 책무를 준엄하게 비판한다. 정치인의 열등함, 자본가의 비열함, 문학가의 이중성을 낱낱이 들추어내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은유와 풍자는 정신을 차리지 않는다면 문맥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롭다.

3부는 중국의 대문학가 노신과의 우정이 빛나는 작품이 주를 이룬다. 노신의 잡감을 모아 출판한 책에 쓴 『노신잡감선집』 머리말은 중국 문학사에 빼놓을 수 없는 글로, 잡감이 독특한 문체로 등장한 이유를 밝힌다. 이 글에서 구추백은 작가 노신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을 대변하고, 눈앞에 닥친 사회 암흑을 일소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출간하는 이 3부작은 구추백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그의 생각과 행동은 물론이고 당시 지식인의 참회와 착각, 그리고 중국이 처한 상황과 대처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현재 중국인의 필독서가 되었다.
저자

구추백

저자구추백
1899년1월29일강소성상주(常州)의몰락한사대부가문에서태어났다.1917년9월북경에있는외교부직속러시아어전문학교에입학하고,1919년11월정진탁,경제지등과잡지〈신사회〉를발간하고,5?4신문화운동에참가한다.1920년가을에〈신보〉의소비에트통신원으로모스크바로떠났다가1923년1월13일귀국한다.1923년9월상해대학사회학과교수로부임하고,그해11월7일양지화와상해에서결혼식을올린다.1925년1월중국공산당제4차전국대표대회에서중앙위원으로선출되고,1927년8월7일한구에서열린‘8?7회의’에서진독수대신중국공산당영수를맡는다.1931년1월7일상해에서열린중국공산당4중전회에서정치국중앙위원직에서해임되고,모순,풍설봉등문화계인사와교류하면서좌익작가연맹의주요사업인문예대중화운동을이끈다.1932년9월작가노신(魯迅)을만나공동으로잡문을발표하는등활발하게문학활동을펼친다.1934년1월4일강서성서금에있는중앙소비에트지구로자리를옮겨교육부를관장하고,1935년2월11일중국국민당의포위공격을피해서금을탈출했으나2월26일복건성장정현에서체포되어5월9일정주감옥으로이송된다.같은해6월18일새벽,처형되어36세라는짧은생을마감한다.

목차

옮긴이이야기

1부.부질없는이야기
머리말을대신하며-굳이말할필요가있을까?
1.‘역사의오해’/2.나약한이중인간/3.나와마르크스주의
4.맹동주의와립삼노선/5.‘문인’/6.고별

2부.난탄
머리말을대신하며-난탄
1.세기말의비애/2.개를그리자/3.벙어리문학
4.먹구름/5.아프리카의허튼소리/6.개같은영웅
7.고양이를닮은시인/8.돈키호테시대/9.쿨리의통역
10.수륙도장
-민족의영혼/깡패주의/앵무새도령/침묵/폭풍전야/산송장의시
11.재신인가,반재신인가?
-재신의신통력/구도주의/순무/‘참회’/반재신/소백룡
12.파리에서『철의흐름』/13.『삼인행』을이야기함

3부.산론
1.판론의‘지리’와자신/2.『노신잡감선집』머리말
3.저팔계/4.미국의진정한비극
5.버나드쇼는서양의당백호가아니다
6.자선가의엄마/7.귀신가면의변호/8.왕도시화
9.여자에관해서/10.진짜돈키호테와가짜돈키호테
11.극에다다르다/12.중국문장과중국인
13.고리키의책에관해서/14.‘정치화되지않은’고리키
15.‘미’/16.영혼을팔아먹는비결/17.가장예술적인나라
18.인재는얻기쉽다/19.택길/20.『자야』와국산품의해
21.‘제국주의타도’의고전

출판사 서평

〈영혼을해부한자화상〉
중국공산당의젊은혁명가구추백!그가죽음을목전에둔상태에서쓴『부질없는이야기』는단맛과쓴맛이교차하는,어느쪽이단맛인지쓴맛인지를분간할수없을만큼존재의궁금증을불러일으킨다.숨기고싶은이야기는더는없다는듯이,더는솔직할수없을만큼내면의목소리에충실히하고있는데,자신을똑바로바라볼용기가없다면불가능한말을망설이지않고내뱉는다.사랑했던자신과가족과동지를더는속일수없었던그의고뇌,그는죽음앞에서가장솔직해야한다고말했다.
그는공산당초기의그흔한무용담은하나도입에올리지않는다.오히려공산당영수로서자신을속였고,동지를속였고,사회를속였다고털어놓는다.공산당영수로투쟁하면서혁명과문학의갈등을끝내떨쳐버리지못했고,사대부계급으로서의기질마저버리지못했고,마르크스주의에대해서도철저하게연구하지못했음을자책하고는,자신을영웅으로미화하는일은있을수없으며,전설로남아서는더더욱안되며,어서빨리공산당에서제명하라고재촉해댄다.그의순수함과솔직함은역사에대한정면대결이었다.모순된내면을가감없이고백했고,영혼을해부해가면을던져버렸지만,끝내신념은버리지않았다.
이탈리아의안토니오그람시,독일의발터벤야민과동시대를살았고,한국의여운형선생과도친교가있었던구추백,당시혁명가가그렇듯이그도중국공산당역사에뚜렷한족적을남긴다.소비에트의혁명성공을알린최초의중국인,중국공산당기관지〈열혈일보〉창간,마르크스주의를적용해사회경제와혁명을연구한이론가,레닌의저작을번역한번역가등중국혁명을위해모든걸걸었다.
구추백은『부질없는이야기』를통해자신의상반된삶을자백했다.그의각성은당시의중국지식인,혁명의길을걷는젊은이에게전하는당부와위로였지만,오늘날을사는현대인에게도늘붙어다니는그림자였다.

〈구추백과노신의우정〉
마지막까지문학에심취하고싶었다는구추백의말은의심의여지가없었다.문학을공부하기위해러시아로갔듯이공산당영수로살때도문학에대한애정을놓지않았다.제국주의가강점한사회에서는무엇보다문학가의임무가막중하다며작품을구석구석지적하며참된지식인의책무를역설했고,백화운동이서구를따름으로써대중과괴리된문언이출현하자대중은신문마저읽을수없음을통탄하며대중이읽고이해할수있는글을쓰자고주장했다.사회주의리얼리즘소설의대표작인세라피모비치의『철의흐름』과고리키의작품을언급하며문학의방향을제시했고,최후의독백인『부질없는이야기』의마지막도문학작품으로마무리했다.
특히구추백과노신의우정은빼놓을수없는데,둘의문학적연대는중국의현대문학사에길이남을글을남긴다.구추백은노신잡문의가치를일찌감치알아보고그사상을세상에최초로알렸고,둘이공동으로집필해발표하는등서로지기로부르기를서슴지않았다.구추백이체포돼36세나이로처형되자노신은눈물을삼키며비통해했고,아픈몸을이끌고죽은벗의글을모아『해상술림』이라는책을출판했다.이책이출간된해노신도병사하고말았는데,죽은벗의유고집이노신의마지막책이되고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