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니어 임순덕 (향래가 일기)

나는 시니어 임순덕 (향래가 일기)

$18.00
Description
경기도 광주 한적한 마을에 사는 작가는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고 어제 찍은 사진을 펼쳐 어느 것을 올릴지 고민하다 블로그에 올린다.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한 작가는 여명이 지나 찬란한 해가 뜨면 집을 나와 길을 걷는다. 망초 끝에 맺힌 이슬방울을 보고 전날 바람이 쓰다듬다 떨어뜨린 솔방울도 줍고 노랗게 피어난 민들레 꽃잎에 어리는 그리운 사람도 생각한다. 먼 하늘을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과 친구가 되고 농장을 경영하는 이웃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한다.
얼마 전 자신의 집을 ‘명상원 향래가’로 개방한 작가는 그곳에서 꾸밈없이 마음을 나누는 이웃을, 도반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이어간다. 넉넉한 크기의 좌복에 가부좌를 한 몇 사람이 명상을 하는 동안 뜨락의 나무에는 새들이 날아와 지저귀고 꽃은 향기를 뿜어댄다. 그러한 일상을 담은 임순덕 작가의 에세이 『나는 시니어 임순덕』에는 노년의 성찰과 깨달음, 나누며 살아가는 작가의 달콤 쌉싸름한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저자

임순덕

1954년서울에서태어났다.6·25전쟁이터지고휴전협정을맺은지1년째되는해였다.너나없이가난에허덕이던시절에서울교동국민학교를졸업하고중학교를검정고시로마치고집안일을돕느라고등학교진학을포기해야했다.결혼후에도대학진학을꿈꾸었으나공부의뜻을이루지못했다.그때생활의쓸쓸함과배움의갈증을달래기위해일기를썼다.잘성장한3남매를출가시키고주부생활에서은퇴한후,배움은끝이없고나이도상관없다고생각해뒤늦게명상지도사가되었다.긴시간일기를써온덕분에글쓰기를시작해지금은‘일상을명상처럼’이라는블로그를운영하며행복한시니어로살고있다.2021년에세이『행복자루』를종이책과전자책으로출간했고블로그에올린글을모은『일상을명상처럼』을전자책으로출간했다.

목차

1부_명상하는요일
명상하는요일_15/이럴때생각이난다_18/때아닌겨울선물을가득안고왔다_21/밝음은좋다_23/봄이오는소리_27/귀요미닥종이인형_29/초록색을좋아하는사람이궁금했다_32/어머님,저가는데로가시지요_36/개근상이없어졌다고?_39/대한(大寒)에가슴이철렁했다_43/님의흔적_46/한수행자의모습이귀감이된다_48/하루를겸허하게맞이했다_51/구월의첫번째목요일_55/마당에천사나팔꽃이무리지어피었다_59/지금,여기이순간,나를토닥인다_60/셀프부양을계획하시나요?_62/합창워크숍에동참한날_65/다양한세상살이_67/시절인연_70/존경과감사의날_73/나의취미는글쓰기_77/인생은놀이터다_81

2부_하루라는시간이소중하다
하루라는시간이소중하다_89/블로그란현대문명에감사한다_93/24절기중네번째,춘분_96/기다려지는금요일_99/인정받는시니어모임이있다_101/목련이만발한봄_104/봄이오는길목,이런날도있다_107/비타민D가풍부한것무엇일까요_109/묘하고묘한사이,모자(母子)사이1_111/묘하고묘한사이,모자(母子)사이2_115/3년만에개방된윤중로벚꽃길_117/영화‘퍼펙트케어’를본후기분이좀그렇다_119/뒷모습이아름다운사람들누구일까요_122/미래의꿈나무들,화상공개수업을보았다_125/천진한웃음은기쁨이다_128/연초록의계절,모두가아름답다_130/재가여성불자의아름다운동행_132/오늘은기쁜날_134/산에핀예쁜꽃_136/기록한다는기쁨_138/오월은행복한달_141/백주년어린이날_143/하늘아래아름다운순간_146/감사패를받았다_148/하늘아래우리는시낭송을들었다_151/삶은꿈꾸는자의몫_155

3부_행복은쓰는것이다
『그냥살자』의저자,신영철박사_165/내가뭐라고...겸손해진다_169/삼분기수업첫날_171/수선집_174/야간콘서트_176/반세기전길을걷는다_178/비가오는아침출근길에활짝웃는다_180/나에게글이란오늘을사는것이다_183/이웃_186/청와대구경_189/그대의이야기,있는그대로들어주었다_191/즐거운시간이예상된다_195/백합_199/오래된식탁보_200/행복은쓰는것이다_203/양성평등가족명상_209/누구나좋은사람을원한다_212/꽃과벌을보는기쁨_215/나비가된날_219/숨_221/농부를울린멧돼지_223/부드럽게말하면얼마나좋을까_226/호캉스를아시나요?_229

4부_지금,소중한이순간
예쁜꽃들이올라오는참감사한날이다_237/말을물가에데리고갈수는있지만마시게할수는없다_239/지금,소중한이순간_242/마음심(心)이다_245/사진은말한다_247/관심이사랑이라면하고싶다_249/밝은목소리가반갑다_255/향로를찾아고마운아들_258/인간관계도유효기간이있다_262/내생일_266/유튜브를공개한날_270/종로구송현잔디광장을아시나요_272/무엇을행하든기쁜날로맞이한다_274/친구에게받은선물_277/감사하며살아야할일이얼마나많은가!_279/이순간에도수많은별이뜨고진다_282/생활참선명상지도사10월공부를했다_286/만남의시간이앞으로다섯번이나될까?_290/한장의엽서로맺은인연_293/만나면서정이든다_295/관심이고맙다_298/손녀의글_302/가파도나들이_305
5부_남걀사원에서달라이라마를친견하다
남걀사원에서달라이라마를친견하다_313/영축산에서_319/첫법문지,녹야원_322/혜총큰스님_326/인도순례마지막날_330/인도의기차여행_332/두손을모으고_335

출판사 서평

광복후10년이되던해에태어난작가는동시대의사람들이모두그렇듯극심한가난을이겨내고살아왔다.그는누구보다공부를원했지만,소망은쉽게이루어지지않았다.이른나이에살림을도와야했던그는결혼후삼남매를낳아길렀다.다정하고애정이넘쳐‘님’이라부르던남편이먼저세상을떠났고장성한삼남매도모두출가했다.혼자남은그는집밖으로나갔다.그토록소망하던공부를시작한것이다.책을읽고글을쓰고명상하고여행을했다.사진을찍고사람들도만났다.노년에이른그는삶이라는마당에공부씨앗을뿌렸다.정원에채송화가,봉숭아가,백일홍이,목련이,라일락이피어나듯그가일군노년의공부마당에단단하게씨앗이영글었고마침내그는작가가되었다.

『나는시니어임순덕』에는혼자남겨진노년의엄마가있다.하지만그엄마는그저늙고외로운엄마가아니다.공부하고정진하며자기만의삶을촘촘하게엮어가는독립적이고자유로운엄마다.자신을걱정하는자녀들의걱정을덜기위해날마다시간을정해책을읽고기도하고산책하는열정이넘치는어머니다.걷고운동하고공부하느라바쁜엄마는자식들의풍성한식탁을위해생산지에직접주문한백화와고추를말리고버스를두번이나타야하는먼시장으로나가찬거리를사들고온다.책으로지은집『나는시니어임순덕』에는여문손으로음식재료를다듬는한없이가정적인어머니와경을읽고글을쓰는지혜로운어머니가함께살고있다.오늘도오로지자식만을기다리며현관을지키고있을지도모를당신의어머니에게이한권의책을선물하는건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