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죽지 않는다 2-2 (반양장)

인간은 죽지 않는다 2-2 (반양장)

$15.11
Description
2025년 신작 소설
『인간은 죽지 않는다』

“계단을 오르듯 펼쳐지는 죽음 이후의 세계!
불교 소설의 대가 남지심 작가가 들려주는 환생 이야기!”


「인간은 죽지 않는다」는 연기와 윤회적 관점에서 인간의 죽음과 생명의 실상을 탐구한 소설로 인간의 죽음 이후의 상황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새롭다. 지금과 같이 남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북쪽에 있는 동포들을 위해 적금을 들고 연등을 달아 그들의 고통을 줄이고 마음을 전하는 일,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눈, 그런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는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가진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죽지 않는다』는 온갖 탐욕으로 어지러운 세상, 소유욕에 물들어 오직 내 것만을 외치는 사람들 틈에 끼어 설 자리까지 잃어버린 약한 이웃, 오랜 세월 대화의 통로가 막혀 동질감을 잃어가는 남과 북, 이 모든 사회적 문제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과 애정을 가진 남지심 작가의 마음이 온전하게 녹아 있는 소설이다. 소설 속 박광효 총장은 “한국인 절반을 성인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생명의 실상은 물론 인간이 살아가야 할 길을 따뜻하고 선명하게 보여주는 삶의 경전이 아닐까.
-작가 코멘트

생명의 끝은 죽음이다.
생명은 유한하므로 생명의 끝자락엔 반드시 죽음이 연결된다. 여기에서 예외인 생명은 없다.
생명은 현상계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특권을 선물 받은 것이고, 죽음은 선물 받은 그 특권을 박탈당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예외인 생명은 없다.
나는 지금 생명을 가진 존재로 현상계에서 살고 있다. 죽음 역시 내 생명 끝자락에 바짝 붙어서서 한발 한발 다가오고 있다.
나는 지금 내 앞에 펼쳐진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거두어 가는 죽음은 또한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위의 명제는 인류가 풀어야 할 근원적인 과제였다. 이 과제를 풀기 위해 철학이 등장하고 인접 학문이 등장하고 예술도 등장했다. 종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위에 열거한 것 중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근원적인 진리에 접근한 것은 역시 종교라고 본다. 인류의 스승인 성인이 등장해 생명이 펼치는 전 과정을 설명하고, 그 설명을 듣고 많은 사람이 믿고 따름으로서 종교가 탄생했다. 그리고 철학과 인접 학문이 삶의 문제를 다루었다면 종교는 삶과 죽음을 동시에 다뤘다. 죽음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한 분야는 종교밖에 없다.

생명을 가지고 현상계에서 살아가는 우린 육신을 벗어난 죽음 이후의 세계를 볼 수도 없고 증명할 수도 없다. 종교가 설명하는 죽음 이후의 세계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것을 받아들이고 믿는 것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지상에 다양한 종교가 현존해 있는 것도 그래서이고, 다양한 종교가 제시한 종교의 교리를 이해하는 것도 그래서이다.

나는 불교 신자로 살아왔다. 그것 역시 내 주관의 선택이다. 젊은 시절 긴긴 방황 끝에 불교를 만난 나는 내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갈망을 토해내고 싶었다. 그 출구가 소설이었다.

30대 중반에 여성동아를 통해 〈솔바람 물결 소리〉를 써서 작가가 되었다. 그렇게 불교 안으로 들어온 나는 40대 중반부터 시작해 〈우담바라 전4권〉을 펴냈다.
어느덧 70대 중반에 들어 죽음의 문제를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죽음은 삶의 끝자락에 매달려 있는 또 하나의 나의 삶이다. 나는 윤회의 개념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죽음 이후의 세계를 꼭 그려보고 싶은 갈망 속에서 2025년 소설 〈인간은 죽지 않는다〉를 출간하였다.

불교는 현상계가 우주 근원의 진리, 불교식으로 표현하면 진여의 세계를 드러낸 표리일체의 관계로 보고 있다. 우리의 영혼, 혹은 마음이 우주의 근원적인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인 우리가 쓰는 마음은 자기애(自己愛)에 갇힌 탐심(貪心) 진심(嗔心) 치심(痴心)이므로 고통의 세계다. 이 세계를 중생계라고 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인간의 세계다. 자기애에 갇혀 있긴 하지만 우리의 근본 마음은 우주 근원을 담고 있으므로, 내 안에서 나를 가두고 있는 자기애(自己愛)를 벗겨내면 우주의 근원과 일치하는 대 자유인 성인이 될 수 있다.
이 세계에서 중생구제의 원력을 세우고 등장하는 분들이 불교에서 말하는 보살(菩薩)이다.
보살은 원생의 삶을 사는 분들이므로 그들이 펼치는 세계는 원력의 세계, 즉 원생이다. 지금까지 모든 문학작품이 중생의 세계인 업생(業生)을 그린 것이라면 〈인간은 죽지 않는다. 2권〉에선 원력 보살들이 환생해서 현실 속에서 원력을 펼쳐가는 원생(願生)을 그리고 있다.
저자

남지심

저자:남지심
작가와작품은일치할까?이질문에아마그럴것같다고대답할수있는몇안되는작가중의한사람이남지심작가이다.
한국의대표불교문학작가로자리잡은남지심작가가불교안에진리가있음을확신하며새로운작품『인간은죽지않는다1,2』권을펴내며독자들을찾아왔다.작가는신작을통해삶의진리를탐구하고실천해가는인물들을보여주는데,중요한것은모든인물이혼자외치거나혼자달려가지않는다는점이다.그들은현실의문제를해결하기위해함께생각하고,함께느끼고,함께걸어간다.인간은어떻게살아가야하는가에대한탐구를끈질기게이어온작가는이야기를통해진리를찾아실천하는과정을에둘러표현하지않고간명하고절제된언어로보여준다.오늘날한국사회가당면한문제-극단적이기심과행동으로혼탁하고어지러워진-를해결하는데필요한삶의태도를친근하고과장되지않은몸짓으로보여준다.환경과지역,세대간의문제,삶의기반이다르다는이유로모래알처럼흩어진구성원들을작가는개성만두반죽처럼끈기있고다정하게끌어모아결집할수있게한다.불교문학을통해삶의진리를실현해가는여정을보여주는작가의의도는혼돈과부도덕,물질만능주의에젖어있는현실에서좀더인간으로살아갈수있는이정표가되고지금보다진화한삶을살아갈수있게삶의방향을제시한다.서툴고지친이를손잡아줄동행의길로.

목차


제9장_중생이없으면성불할보살도없다.....006
제10장_생명의실상,법석을차리다_3.발광지,4.염혜지.....029
제11장_인간의영역은?의식의영역은?.....052
제12장_생명의실상,법석을차리다_5.난승지.....073
제13장_고단한삶.....095
제14장_생명의실상,법석을차리다_6.현전지,7.원행지.....119
제15장_그대있음에내가있네.....147
제16장_생명의실상,법석을차리다_8.부동지.....175
제17장_본래자리로돌아가려는끝없는노력.....200
제18장_생명의실상,법석을차리다_9.설법지.....230

출판사 서평


“계단을오르듯펼쳐지는죽음이후의세계!
불교소설의대가남지심작가가들려주는환생이야기!”

“남지심의신작소설<인간은죽지않는다.>는제목과내용모두소설에대한우리의일반적상식을충격한다.이소설은현실세계의욕망과갈등,혹은인간내면의선악을파헤치는일상적이야기차원을벗어나,우리의체험과인식밖에있는사후세계를마치‘현실처럼’약여(躍如)하고핍진(逼眞)하게다룬다.한여성의임종순간이후머무르게되는중유(中有)의세계,그중유(中有)의세계에서정신적진화를거쳐현실세계로다시환생하기까지의얘기를그린(제1부),환생후법운사와예경원을중심으로한‘생명의실상’공동체활동을그린(제2부)등<인간은죽지않는다>의서사는인간의정신적수행및이타적실천을주제로한작품으로불교의윤회와보현행원사상을근간으로한다.그런의미에서<인간은죽지않는다>의장르적성격은이야기로풀어낸화엄경‘십지품’의변상도라명명해도크게지나치지않을것이다.”

<인간은죽지않는다>는불교적사유,보다구체적으로말해연기윤회적관점에서인간의죽음과생명의실상을탐구한소설이다.이소설은인간의죽음과그이후의상황을직접다루었다는점에서소설의신기원을이룰뿐아니라,남북분단이후갈수록첨예화극단화하고있는한민족의분열과갈등등민감한현실문제의해결책을제시하고있다는점에서더욱주목할만하다.

<인간은죽지않는다>가사후세계(死後世界)를다룬소설로도,업생(業生)이아닌원생(願生)을다룬소설로도국내외(國內外)에서그유례를찾을수없다하니불교문학을해온작가로서한획을그었다는자부심이느껴진다.
이제부터는독자들의몫이다.금생에서나의마지막소설이될<인간은죽지않는다.1-2권>이독자들의가슴에어떻게투사될지경건한마음으로기다려본다.

평론

각각의인물들이보여주는현실적서사와
관계속에서이루어지는공감

『인간은죽지않는다』는환생에관한이야기다.불교에서는서원을세워자신이원하는세상에다시태어나는것을원생(願生)이라한다.우리에게익숙한원생또는환생에관한대표적인이야기는티베트고승의환생이라는‘달라이라마’이야기일것이다.종교적믿음이있거나그렇지않거나에관계없이다시태어나는생이란짧은한생을살아가는우리에게는크나큰관심거리다
제1권,‘나’는이승에서의삶을마감하고환한빛을따라간결과중유세계에도착한다.그곳에서여러명의스승을만나는동시에이승에서인연있던인물들을재회한뒤,각각의단계에맞는수련을거쳐원생에따라세상에다시돌아온다.

“작가는인간의가장오랜관심사인죽음·환생·윤회에대한근본적인질문을수행자와스승의대화를통해풀어나간다.육신과분리된화자의영혼은중유세계에서스승을만나‘나의실체’가곧‘빛의파장’이며,인간계를포함한우주전체를가리키는현상계란마음이펼쳐낸무대이고,모든생명체는그무대의연기자일뿐이라는점을깨닫는다.한생명체가어떤세계의어떤형상으로태어나는가는전적으로숙업(宿業)과관련된다.중생은“실재하지않는것을실재하는것처럼착각하면서끝없이욕망을키워가는”데,그것이‘무지’임을깨달아야‘지혜’와‘이타심’을증득할수있다.
모든생명은육신과정신의결합으로이뤄지며,육체는소멸하더라도정신은사라지지않고진화한다.중유세계(제1부)에서‘통합’과‘참회’두영혼은‘정신의진화’에대해토론하면서,물질주의자들의최대오류가정신을부정했기때문에정신의진화마저부정한점이라는데공감한다.이와함께인간의정신(영혼)은소멸하지않고자신의숙업과노력에따라얼마든지진화할수있는가능성을가진것으로설명된다.‘참회’가자기사상의오류를깨달은것이현상계가아니고육체와정신이분리된중유세계에서라는것은인간정신의진화에대한강력한방증이라할수있다.
생명의진화는생명의실상에대한적확한이해에서기인한다.중유세계에서정려에든화자는자신의생명이진여에뿌리를내리고있으며,진여에서생겨난현상계는빛의파장으로끝없이퍼져나가우주만물을만든다는사실을정확히이해한다.하지만인간들은지구에붙박혀살고있어그세계에대해서만조금이해할뿐,지구계를벗어난은하계,더나아가은하계밖의무한한세계에대해서는짐작조차하지못한다.
해인스님에따르면“우주도정신에해당하는진여의세계와육신에해당하는물질세계가결합한것으로,진여의세계와물질의세계가갈리는경계를진여문과생멸문”으로구분한것은현상계와유사하다.다만,그세계는지구와경계와차원이전혀달라오직부처만이이해할수있을따름이다.그럼에도중생이보살이되고보살이부처가되는정신의진화를통해차원의초월이얼마든지가능하므로우주너머의전혀다른차원의세계를이해하는게불가능한것만은아니다.정신의진화는“인류를진화시키기위한방법을스스로찾는단계,자신이찾은방법을연마해서실제로힘을기르는단계,기른힘을자유자재로쓰는단계”로이루어진다.요컨대정신의진화는중생제도의서원을세워부단한수행으로보살이된뒤자비행을실천하는것으로요약된다.보살이중생계로환생하는이유는“중생계는보살의공부를완성시키는도량중가장우수한학교”이고,보살은중생제도로부처가될수있기때문이다.여기서도강조되고있듯이,중생이부처가될수있다는가르침은중생에서곧바로부처가되는비약이가능하다는게아니라수억겁의윤회와진화를거쳐야비로소그단계에이를수있으므로부단한수련과참회가필요하다는사실이다.“

-장영우평론‘생명의실상과진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