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학 전집을 읽고 있습니다 1

세계 문학 전집을 읽고 있습니다 1

$17.00
Description
살면서 한번쯤은 누리고 싶은, 세계 문학 전집을 읽는 시간
무작정 읽기 시작하여 일 년간 야금야금 100권을 읽고 쓰다
세계 문학 전집을 벗 삼아 마음의 터널 통과하기
사는 곳은 대전.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단 둘, 동생과 친구 P. 함께 사는 생명은 연필선인장 ‘연필이’가 유일하다. 누구의 이야기일까. 『동사의 맛』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열 문장 쓰는 법』 등을 펴낸 김정선 작가의 ‘근황’이다. 건강 문제로 25년 가까이 해온 교정 교열 일을 그만두게 된 그는 작년 2020년에 서울 살이를 정리하고 대전으로 이사했다. 건강을 추스르기 위해 하루 2시간씩 산책하기로 다짐한 것과 더불어 그가 시작한 일은 세계 문학 전집을 읽는 것이었다. 서점에 가면 늘 세계 문학 전집 코너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마치 잘사는 이웃집 바라보듯이 선망의 눈길이 되곤 했던 그. 마침 따로 할 일도 없는 차에 그는 죽기 전에 언젠가 나도 한 번 해봤으면 하고 바라던, 세계 문학 전집 읽기에 착수했다. 이 ‘세계 문학 전집 읽기’ 여정은 일 년을 채웠고, 모두 100권(작품 수로는 70편)의 책을 읽었다. 그러는 동안 그의 몸무게를 떠받치던 소파가 좋이 10센티미터는 주저앉았다고 한다. 그와 함께 세계 문학 읽기 여정을 떠나보자.
저자

김정선

교정지와처음인연을맺은이십대후반부터27년간남의글을손보는일을하며지냈다.일하는틈틈이부업으로우리말지식과이야기를버무린문장다듬기안내서『내문장이그렇게이상한가요?』와한국어동사의활용을정리한책『동사의맛』을비롯해『소설의첫문장』,『나는왜이렇게우울한것일까』,『오후네시의풍경』등의책을내고강연을다닌다.

목차

들어가며:살면서한번쯤은누리고싶은,세계문학전집을읽는시간

2020,여름

노인과소년:『노인과바다』,어니스트헤밍웨이
마스크는언제벗을수있을까?:『페스트』,알베르카뮈
긴장마처럼:『콜레라시대의사랑』1·2,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
아니야,결코가볍지않아!:『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밀란쿤데라
순전히얼음때문에:『백년동안의고독』,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
북북서로미쳤다고?:『햄릿』,윌리엄셰익스피어
이무슨호사인가:『위대한개츠비』,프랜시스스콧피츠제럴드
외진곳의장기투숙자:『설국』,가와바타야스나리
오직편지글로만:『파멜라』1·2,새뮤얼리처드슨
재난지원금덕분에:『클러리사할로』Ⅰ~Ⅷ,새뮤얼리처드슨
술냄새와책냄새진동하는소설:『화산아래서』,맬컴라우리
현명해져야하는건리어일까나일까?:『리어왕』,윌리엄셰익스피어
가면의진실:『도리언그레이의초상』,오스카와일드
권력은나눌수없는걸까?:『오이디푸스왕』,소포클레스
누구나언제든삶의한가운데를산다:『삶의한가운데』,루이제린저
우당탕탕지나가버린젊은시절:『젊은베르테르의슬픔』,요한볼프강폰괴테
흉내내기:『돈키호테』,미겔데세르반테스
성공한속편은없는걸까?:『돈키호테2』,미겔데세르반테스

2020,가을

가을의문턱에서만난도스토옙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1~3,표도르도스토옙스키
『죄와벌』을다시쓴다면?:『점원』,버나드맬러머드
도와줘요,빨강머리앤!:『그린게이블즈의빨강머리앤』1~10,루시모드몽고메리
외진곳에불시착한영혼:『테레즈데케루』,프랑수아모리아크
집에돌아가는길:『댈러웨이부인』,버지니아울프
합의와치욕:『변신』,프란츠카프카
쓸쓸하다:『호밀밭의파수꾼』,제롬데이비드샐린저
세상이너무지겨워!:『베니스의상인』,윌리엄셰익스피어
세상의모든하루:『이반데니소비치,수용소의하루』,알렉산드르솔제니친
발작적인아름다움:『나자』,앙드레브르통
무서워라!:『이상한나라의앨리스』,루이스캐럴
세계와나:『푸른꽃』,노발리스
내연인은슬픔:『연인』,마르그리트뒤라스
크로머는어떻게살았을까?:『데미안』,헤르만헤세
청춘의비가(悲歌):『수레바퀴아래서』,헤르만헤세
정신의과장된삶:『만연원년의풋볼』,오에겐자부로
권력과반역은한쌍이다:『맥베스』,윌리엄셰익스피어
기계와불멸:『모렐의발명』,아돌포비오이카사레스
기만없는사랑이가능할까?:『전원교향악』,앙드레지드
비겁한사랑:『좁은문』,앙드레지드
사랑과증오의세꼭짓점:『주홍글자』,너새니얼호손
고(故)박지선씨를기억하며:『노르웨이의숲』,무라카미하루키
어떤섹스가우리를구원할수있을까?:『채털리부인의연인』1·2,데이비드허버트로렌스
철없는사랑과공동체의운명:『로미오와줄리엣』,윌리엄셰익스피어
“개같군!”:『소송』,프란츠카프카
이사람,대체정체가뭘까?:『성』,프란츠카프카
악을품은선과선을품은악:『지킬박사와하이드』,로버트루이스스티븐슨
연필선인장과히스:『워더링하이츠』,에밀리브론테
나는나를보았을까?:『말테의수기』,라이너마리아릴케
제인에어와다락방의여인:『제인에어』,샬럿브론테

2020,겨울

이야기의핵심에감추어진것:『암흑의핵심』,조지프콘래드
출구없는세상에갇힌아들:『인간실격』,다자이오사무
출구없는세상에서자기혁명을꿈꾸는딸:『사양』,다자이오사무
자비없는냉담한서술자:『미하엘콜하스』,하인리히폰클라이스트
“창조주여,나는네주인이다.순종하라!”:『프랑켄슈타인』,메리셸리
도시와시간:『악의꽃』,샤를보들레르
근대소설의최대치:『전쟁과평화』1~4,레프톨스토이
소설보다더소설같은:『카탈로니아찬가』,조지오웰
아무래도소설같지않은:『모비딕』,허먼멜빌
이야기의보수성:『마의산』상·하,토마스만
탁월한서술자와완벽한구성:『오만과편견』,제인오스틴
『오만과편견』의그늘아래서:『이성과감성』,제인오스틴
천박해지는것에대한두려움:『위대한유산』1·2,찰스디킨스
행복은정말다른곳에있는걸까?:『마담보바리』,귀스타브플로베르
미리만나보는현대소설:『고리오영감』,오노레드발자크
독자를만들어야하는작가의운명:『아Q정전』,루쉰
포크너,포크너!:『소리와분노』,윌리엄포크너
고급심리소설의초상:『한여인의초상』1·2,헨리제임스
문학이란무엇인가:『보이지않는인간』1·2,랠프앨리슨
쥘리엥소렐은뫼르소의모델일까?:『적과흑』1·2,스탕달
‘빈곤포르노’속에버려진인물들:『목로주점』1·2,에밀졸라
소설가염상섭:『삼대』,염상섭

출판사 서평

따로할일이없어세계문학전집을읽다
김정선작가의신작『세계문학전집을읽고있습니다1』이출간되었다.김정선작가는『동사의맛』『내문장이그렇게이상한가요?』『열문장쓰는법』등베스트셀러를펴내며뛰어난교정교열자로이름을알렸는데그에비해덜알려진사실이있다.그는자기만의색을가진산문가라는점.김정선작가다운산문들을엮어『나는왜이렇게우울한것일까』『오후네시의풍경』등을펴내기도했다.
그는오랜시간교정교열자로일했는데건강에문제가생기면서현재는모든일을그만두었다.그러면서서울살이를정리하고대전으로이사했다.2020년여름,대전이사와더불어그가시작한일은바로세계문학전집읽기다.
서점에가면늘세계문학전집코너앞에발길을멈추고마치잘사는이웃집바라보듯이선망의눈길로책들을쳐다보곤했다는그.마침따로할일도없는차에그는죽기전에언젠가나도한번해봤으면하고바라던그일에착수했다.김정선작가는세계문학전집을읽는이유에대해별다른의미를붙이거나그일의가치를확대해서말하지않는다.세계문학전집을왜읽어야하는지,읽으면무엇이좋은지말하지않는다.다만본인이이일을시작한이유를전할뿐이다.어릴적부터의꿈이었다고.따로할일이없었다고.

세계문학읽기가나의본령,작품들을벗삼아마음의터널통과하기
담담하게말하지만,그는25년가까이상당한권수의문학작품을손본뛰어난교정교열자이고특히일을그만두기전까지주력하던일이바로세계문학작품들의교정교열이었다.그가비로소어깨에짊어져온짐을조금내려놓을수있게되면서바로떠올린일이세계문학읽기인데는이유가있다.그는세계문학읽는일이자신의본령인것처럼여겨진다고말한다.
더불어김정선작가에게세계문학을읽는일은우울감을버티는일이기도하다.그는어느장에이르러문득‘마음의터널’에대해털어놓는다.

또다시터널을통과했다.마음의터널.이번엔이틀짜리로짧지않은터널이었다.반나절도걸리지않는비교적짧은터널을지날때도있고이삼일동안이어지는제법긴터널을지날때도있다.때로는짧은터널이연이어나타날때도물론있다.하지만자칫출구를못찾을지도모르는동굴이아니라터널을지날뿐이라는사실을되새기며버티고있다.-204쪽

우울의터널을통과하는방법으로써그는세계문학과의씨름을선택했다.아니,씨름이라는말은적절하지않겠다.일년이안되는시간동안100권의책을읽고이를기록했으니작업강도가상당했을텐데그는이일을그다지어려워하지않았다.우울한날은우울한대로,친구가찾아와서좋은날은좋은기분그대로,춥거나더운날에는또그날의날씨가시키는대로,그는세계문학작품들과친구처럼지내자는마음으로한해를보냈다.그결과로70편의글이쓰였고마침내이책이만들어졌다.
도서정보,작품한토막,줄거리소개와김정선의목소리를담았다
매편원고의구성은무척단순하다.세계문학작품제목과지은이,옮긴이,출판사,출간연도를표기한후,해당작품에서고른인용구한토막이등장한다.작가의문체,작품분위기를엿볼수있는한토막을고르기도했고,핵심장면이펼쳐지는한토막을고르기도했다.비록짤막한글귀이지만이를통해해당작품과독자자신의궁합이맞을지아닐지를슬며시판단해볼수도있으리라.
그런다음김정선작가의목소리가한두문단을차지한다.작가의일상등이담긴매우짧은에세이가작품이야기전에등장하는것이다.짧은에세이뒤에는두어쪽분량의작품줄거리소개가이어진다.그러고마지막으로김정선작가가한번더말을건다.그렇게두어문단의소감이적힌후에글이끝난다.70편대부분이와같은구성을따른다.
작품이야기전에실리는짧은에세이에서는김정선의일상이엿보인다.우울감을겪는이야기,약을끊고지내보려는이야기,약을다시복용하는이야기,친구를만난이야기,연필선인장과함께사는이야기,동생과나눈대화,오래간병한어머니를떠올리는이야기,스스로말하는‘나’의이야기등등.이이야기들에는김정선작가가내보이는‘마음’들이담겨있다.그리고그날그날그의마음이읽기로선택한작품이야기가곧이어진다.말했듯이작품에대한두어쪽분량의줄거리소개가이어지는데,교과서에실릴듯한줄거리요약과는다르다.김정선작가의관점에서작품을독해하기때문.그래서줄거리소개라고한이대목들은김정선작가방식의짧은해제들이라고할수도있다.
김정선작가는자신의일상과세계문학작품이야기를함께들려준다.이덕분에세계문학전집을읽는다는,쉽지만않은도전이어쩐지자연스럽고편안한일로여겨진다.문학과친구가되는일이바로이런게아닐까싶다.김정선작가가보여주는세계문학전집읽기의가장큰특징과매력은이것이아닐까.문학을벗삼아하루를보내는모습,문학과친구가되는모습을보여준다.그래서세계문학을읽는일의의미를그가따로말할필요가없었는지도모르겠다.‘친구’와시간을함께하는일의의미를굳이설명까지할필요는없으니까.

야금야금읽어온100권,앞으로두권더기획
2020년6월말부터2021년3월초까지,일년이못되는시간(정확히는8개월반)동안,김정선작가는권수로는1백권,작품수로는70편을읽고그감상을기록으로남겼다.그리고지금은이시리즈의두번째책을집필중이다.『세계문학전집을읽고있습니다』는총세권의시리즈로기획하고있다.다음책은2022년여름출간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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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이읽은70편의작품

『노인과바다』,어니스트헤밍웨이
『페스트』,알베르카뮈
『콜레라시대의사랑』,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밀란쿤데라
『백년동안의고독』,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
『햄릿』,윌리엄셰익스피어
『위대한개츠비』,프랜시스스콧피츠제럴드
『설국』,가와바타야스나리
『파멜라』,새뮤얼리처드슨
『클러리사할로』,새뮤얼리처드슨
『화산아래서』,맬컴라우리
『리어왕』,윌리엄셰익스피어
『도리언그레이의초상』,오스카와일드
『오이디푸스왕』,소포클레스
『삶의한가운데』,루이제린저
『젊은베르테르의슬픔』,요한볼프강폰괴테
『돈키호테』,미겔데세르반테스
『돈키호테2』,미겔데세르반테스
『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표도르도스토옙스키
『점원』,버나드맬러머드
『그린게이블즈의빨강머리앤』,루시모드몽고메리
『테레즈데케루』,프랑수아모리아크
『댈러웨이부인』,버지니아울프
『변신』,프란츠카프카
『호밀밭의파수꾼』,제롬데이비드샐린저
『베니스의상인』,윌리엄셰익스피어
『이반데니소비치,수용소의하루』,알렉산드르솔제니친
『나자』,앙드레브르통
『이상한나라의앨리스』,루이스캐럴
『푸른꽃』,노발리스
『연인』,마르그리트뒤라스
『데미안』,헤르만헤세
『수레바퀴아래서』,헤르만헤세
『만연원년의풋볼』,오에겐자부로
『맥베스』,윌리엄셰익스피어
『모렐의발명』,아돌포비오이카사레스
『전원교향악』,앙드레지드
『좁은문』,앙드레지드
『주홍글자』,너새니얼호손
『노르웨이의숲』,무라카미하루키
『채털리부인의연인』,데이비드허버트로렌스
『로미오와줄리엣』,윌리엄셰익스피어
『소송』,프란츠카프카
『성』,프란츠카프카
『지킬박사와하이드』,로버트루이스스티븐슨
『워더링하이츠』,에밀리브론테
『말테의수기』,라이너마리아릴케
『제인에어』,샬럿브론테
『암흑의핵심』,조지프콘래드
『인간실격』,다자이오사무
『사양』,다자이오사무
『미하엘콜하스』,하인리히폰클라이스트
『프랑켄슈타인』,메리셸리
『악의꽃』,샤를보들레르
『전쟁과평화』,레프톨스토이
『카탈로니아찬가』,조지오웰
『모비딕』,허먼멜빌
『마의산』,토마스만
『오만과편견』,제인오스틴
『이성과감성』,제인오스틴
『위대한유산』,찰스디킨스
『마담보바리』,귀스타브플로베르
『고리오영감』,오노레드발자크
『아Q정전』,루쉰
『소리와분노』,윌리엄포크너
『한여인의초상』,헨리제임스
『보이지않는인간』,랠프앨리슨
『적과흑』,스탕달
『목로주점』,에밀졸라
『삼대』,염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