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입문서 (누구나 간호와 돌봄은 필요하다)

보건의료 입문서 (누구나 간호와 돌봄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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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간호와 돌봄은 필수의료의 마지막 퍼즐이자,
헌법으로 보장되어야 할 국민의 기본권이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이 명제는 어떤 사람이든 돌봄의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는 사실과 의미를 함께한다. 간병 문제는 결국 누구나 죽기 전에 한 번씩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간병과 돌봄을 더 이상 ‘개인‘의 사정이나 처지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결국 간병과 돌봄은 정부와 의료계가 회피하거나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간병 문제를 제도화하는 일. 인간이 인간의 존엄한 모습으로 평등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국가적 의무이자 예의이다.

간호와 돌봄은 헌법으로 보장되어야 할 국민의 기본권이다. 공적인 책임 아래 간호·돌봄 전달체계와 재원 또는 재정 조달체계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기존 제도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간호법은 법률의 명칭을 ‘간호와 돌봄에 관한 법류’로 변경해야 하며, 돌봄전문 인력을 포함하여 간호·돌봄 전달체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간호법만이 간호와 돌봄 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해결책은 아니다. 간호·돌봄 전달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장기요양보험재정을 통한 통합간호돌봄보험으로 확대·개편하는 간호·돌봄 재정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 여기에 국가와 지방 정부의 책무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강화했을 때, 비로소 필수의료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인 간호와 돌봄이 온전한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다.

최근 간호법 제정으로 제기되는 간호와 돌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보고 있노라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막상 간호와 돌봄의 대상자인 시민이 배제된 채, 전문가 집단들의 일방적 주장과 탁상공론만이 난무하고 있을 뿐이다. 또 실재하는 전문가 집단인지 의심이 들만큼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들이 판을 치고 있다. 이 책은 거짓선동과 가짜뉴스들에 당당히 맞서 시대에 맞는 간호와 돌봄에 대한 새로운 철학과 가치를 세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저자는 20년 전 백혈병에 걸려 골수이식을 하였고, 현재는 굿파스쳐증후군이라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에 걸려 신장장애를 가진 복합중증장애인이다. 환자와 장애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근 20년을 살아온 그는 철저히 사회적 약자인 환자와 장애인에게 ‘편향적’이다. 즉 정부, 거대자본 집단, 제약회사, 병원, 의협 등의 반대선에 서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권력과 자본의 힘을 무시할 수 없는 보건의료 환경은 아이러니하게도 완벽히 약자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 애석하게도 그것이 현실이다. 이 힘겨운 싸움에 자신의 몸도 성치 않은 상태에서 그는 기꺼이 선두에서 자신의 삶을 쏟았다. 그것이 끝이 없는 싸움일지라도. 오늘도 그는 사회적 약자의 건강권을 위해 끊임없이 주시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의 목소리를 모은 이 책이 보건의료계에 조그만 파장이라도 일으키길 바란다.
저자

강주성

서울에서태어나고자랐다.우신고등학교를졸업하고1981년에장신대를잠깐다녔다.노동운동,교육운동을하다가30대말에백혈병에걸려골수이식을받고,글리벡약가인하투쟁을하면서‘한국백혈병환우회’를만들었으며,이를계기로보건의료운동가들과함께국내에서처음으로보건의료시민단체인‘건강세상네트워크’를창립했다.
이후청각장애와시각장애를겪고,2021년말에는희귀자가면역질환으로신장장애인이되어계속된투병생활중에도,시민과사회적약자의입장에서의료제도에서겪는불합리한일들을개선해오는데힘쓰고있다.
최근에는고령화사회로접어든현대사회에서날로문제가되어가고있는간병과돌봄문제해결을위해‘간호와돌봄을바꾸는시민행동’이라는단체를만들어간호와돌봄에대한새로운시각과비전을제시하려한다.
이책은저자가그간운동의가치와철학을담아쓴건강과돌봄관련글을모아갈무리한내용이다.
저서로는『대한민국병원사용설명서』가있다.

목차

서문
잘안보여도아직살아있으니괜찮다ㆍ7

1부간호법:간호의길을발견하다

간호사들이여,먼저자신들의장벽을부숴라!ㆍ15
간호사대중운동의시작ㆍ20
간호대학은지금까지도대체어떤간호사들을길러낸걸까?ㆍ27
의사가간호를하면의료법위반일까?ㆍ31
간호법이병원의간호인력난을심화시킨다고?ㆍ37
간호법이간호조무사들의일자리를뺏는다고?ㆍ41
의협아,이제엔간히좀허자.간호면허가의사면허뒷면에적혀있는
부칙면허냐?ㆍ46
간호법?그너덜너덜해진법?ㆍ53
이제간호법이야기그만하라고?ㆍ57
제글을보시는간호사분들에게ㆍ60
간호계,죽거나혹은살거나ㆍ64
간호의질을높이려면간호인력의처우를개선해야한다ㆍ7
절대적으로부족한간호인력을양성해야한다ㆍ69
거짓선동과넘어야할벽들ㆍ71
막다른길에선부모의마음에서라ㆍ73

2부돌봄:필수의료의마지막퍼즐을맞추다

시민2만명‘탈법병원’고발나선다“환자·보호자만벼랑떠밀어”ㆍ9커뮤니티케어?간병문제부터먼저풀어라ㆍ87
간병서비스제도화,더는늦출수없다ㆍ91
간병문제는피할수없는‘청년공약’이다ㆍ96
간병문제해결이탈모보다더먼저다ㆍ100
“정치권은간병문제에대해응답하라!”ㆍ106
병원의모습을한환자수용시설이전국에수두룩하다ㆍ111
부모님모시듯이간병을한다고?그러니까문제가생기는거다ㆍ113
간병비보험?ㆍ116
“난그렇게는못해요.”ㆍ118
간병문제를해결해본다니까전문가들이내게했던말들ㆍ120

3부보건의료:사람을만나는의료를꿈꾸며

건정심해체하고가입자중심새거버넌스를구축하자ㆍ5
인공혈관사태,시장논리에휘둘리는생명권ㆍ130
새헌법에담을‘건강권’,이게최선인가ㆍ5
기승전‘수가’가아니라관료와의료전문가들이문제다ㆍ139
보건의료빅데이터센터를만들자고?당신들을못믿겠다!ㆍ5
백혈병환자들불안감씻도록식약처가분명한입장밝혀야ㆍ149
건강보험료20조쌓여도,보장성그대로인이유?ㆍ5
‘감추는자가범인이다’…심평원은모든위원회를공개하라ㆍ163
헌혈증폐지하고‘무상헌혈·무상수혈’을하자ㆍ168
심평원은제약사의‘미끼상품마케팅을부채질하지마라!ㆍ5
왜적십자사와싸우는가?아니왜싸워야만하는가?ㆍ
채혈이곧매출액으로잡히는적십자사의구조ㆍ183
피같은돈,돈같은피?국가혈액사업을바꾸자ㆍ
가능성이점점높아지는최악의의료지옥시나리오ㆍ191
좋아하지마라ㆍ
국민들열받게좀하지마라ㆍ198
과학적‘사기’가널렸다ㆍ204
약탈적인다국적제약자본ㆍ210
보건의료에대한단상모음ㆍ213
논산대정요양병원이야기ㆍ223

4부실천과투쟁:가치와철학을만들다

당사자운동에대한단상ㆍ233
당사자의이상한정책참여ㆍ239
보건의료분야전문가들에게환자로서부탁한다ㆍ243
싸우지않고그냥얻어지는건없다ㆍ251
나는항상그들이부럽다ㆍ254
끽소리도못내고죽어가는사람들ㆍ257
당신들의투쟁에경의를표한다ㆍ260
대중운동의외유내강ㆍ262
이망할놈의전문가주의!ㆍ266
자신이진보라고착각하는분들ㆍ273
배운놈들의자기합리화는훨씬더교묘하다ㆍ276
세계관이없는리더가운동에서가장위험한인물이다ㆍ279
우리가착각하는것ㆍ284
겉마음과속마음ㆍ286
정말모든권력은국민으로부터나오는것인가?ㆍ289
기득권을포기하는사람을믿어라ㆍ
강주성,모두너의잘못이다ㆍ296
왜나는개량주의자가되어버렸나ㆍ299
대중운동에대한단상모음ㆍ303

소개간호와돌봄을바꾸는시민행동ㆍ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