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테리 언론과 극장사회 :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사회문화 비평

히스테리 언론과 극장사회 :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사회문화 비평

$19.00
Description
정신과 의사가 진단하는 한국 언론과 사회.
사회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을 위한 안내서!
이 책은 의학박사이자 현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이야기하는 ‘히스테리성(연기성) 성격장애’가 학술적으로, 그리고 임상적으로 어떤 의미인가를 다양한 연구자료와 임상사례들을 통해 밝히면서, 한국의 언론 보도가 ‘히스테리성(연기성) 성격장애’와 매우 유사하게 닮아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히스테리적 언론 보도의 여러 형태들을 ‘감정에만 치우치는 뉴스’ ‘모호하고 피상적인 뉴스’ ‘자기중심적인 뉴스’ ‘추측과 바램에 기반한 뉴스’ 등 4가지의 범주로 분류하며, 이런 범주에 속하는 다양한 언론 보도의 형태들을 실제로 인용하고 분석하면서, 무책임하고 변화하지 않는 언론에 대해 메스를 들어 경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오래 전의 타진요 사건, 황우석 사건, 광우병 사태에서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한강 대학생 실족사 사건, 코로나19 사태, 서이초 사건, 이선균 배우 사건, 조국 장관 사건, 이화영 경기 부지사 사건 등을 통해 언론의 보도 형태와 대중의 반응 등을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다.
또한 저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로 눈을 돌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사건,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 연방의회 점거 사건, 히틀러와 나치의 등장 등 역사 속에서 일어났었거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례들을 통해 언론의 히스테리적 보도가 어떻게 사회를 기형적으로 변형시키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그래서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극장사회’의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가짜뉴스와 감정에 치우친 뉴스, 추측에 기반한 히스테리적 뉴스들이 우리 사회를, 콜로세움과 같은 잔혹극의 무대 위에 누군가를 올려놓고 무참하게 유린하는 ‘극장사회’로 만들어 가고 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치 히틀러의 나치 독일과 같은 ‘극장국가’로까지 만들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저자는 단순히 히스테리성 언론과 극장사회의 위험성만 경고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의 후반부에서 사회 변화를 희망하는 시민들과 기자 및 정치인들을 위해, 히스테리성 언론과 극장사회를 극복할 대안들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가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한국의 히스테리적 언론 보도 형태를 분석 비판하고, 나아가 이를 극복할 대안과 앞으로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이 책의 미덕이자, 현 22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이 이 책을 ‘사회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을 위한 안내서’라고 정의하면서 언론사의 젊은 기자들과 민주 진보 진영의 정치인들에게 필독을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

이동은

저자:이동은
서울대학교의과대학졸업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심리너머연구소소장
역사와경제에관심이많은시민

목차


들어가는글_7

제1장
연기성성격장애란무엇인가?_15

(1)연기성성격장애의진단과특징_16
(2)연기성성격성향의사례_23
(3)히스테리성격장애에대한간단한역사_27

제2장
한국의언론보도는연기성성격장애와닮아있다_33

(1)한국언론보도행태와연기성성격장애와의유사성_34
(2)히스테리성뉴스의하위범주의상호작용_40

제3장
히스테리언론보도의여러행태들_43

(1)감정에만치우치는뉴스_45
(2)모호하고피상적인뉴스_60
(3)자기중심적인뉴스_81
(4)추측과바램에기반한뉴스_92

제4장
히스테리언론보도와일방적편을들어주는보도의관계_103

제5장
히스테리언론보도는사회를어떻게변형시키는가?_113

(1)외래에서의경험_115
(2)감정의전파_121
(3)일상적인간관계와소집단_124
(4)한국사회와조직_138
(5)극장사회_153

제6장
극장사회를만드는주인공들_159

(1)트럼프45대미국대통령_160
(2)<여배우들>_165
(3)주요포털사이트_170
(4)뉴미디어와각종SNS_175
(5)한명의남자배우와일반인여성_176

제7장
극장사회는우리에게어떤위험으로나타나는가?_179

(1)일본의코로나방역관리와핵오염수방류_180
(2)정치배우히틀러의등장_189

제8장
극장사회의진행과극장국가로의완성_197

(1)미국연방의회의사당점거사건_198
(2)나치독일의뮌헨협정_202

제9장
히스테리언론은한국정치와어떻게결탁하는가?_211

(1)한국의진보정치_214
(2)한국의보수정치_224
(3)대통령과부인_237

제10장
히스테리적이지않은언론과사회를위한제언_243

(1)신문과방송_246
(2)포털사이트_251
(3)한국사회와조직_256
(4)일상적인간관계와소집단_260

마치는글_265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현재한국의신문이나방송에서생산하고있는정보와뉴스에서는부정적인의미의히스테리적인모습이너무나심대하고사회적으로악영향을미치고있다고생각한다.우리의일상적인개인의생활양식이나대인관계,조직,사회에이러한히스테리적인행동양식이모방,학습되고있지않나하는것이다.
책의후반부에는이러한모습을‘극장사회’라는하나의단어로정리하여서술하였다.

이글은문재인정부의후반기인2019년부터윤석열정부2024년상반기까지우리언론의보도행태와이에반응한사회,문화현상을비평하고자한목적으로쓰여졌다.진보와보수의두정부를거치는동안히스테리적인언론보도양상은조금바뀌기도하였다.
이책의전반부는신문기사나방송보도를많이인용하여그행태를비판하는식으로서술되어있다.그러다보니,인용한여러언론보도들을읽는것이조금지루할수도있을것이다.이에대해미리독자여러분의양해를구한다.그러나인용한보도들은대부분특정시기에사회적으로이슈가되었었기때문에이보도기사들은가볍게훑어보는식으로읽어도괜찮을것이다.

여기서제기하고있는‘극장사회’라는말은대중적인언어나보편적인학술용어로사용되고있는말은아니다.하지만히스테리언론과연관된‘극장사회’라는규정은우리사회를이해하는데유용한개념으로쓸수있을것으로생각한다.이에대해서는책의후반부에다른나라의사례와함께중심적으로다루고있다.
-PP.10-11

신문과방송,포털사이트에서뉴스를쓸때,처음부터감정이섞여있는방식으로내용을쓰는경우가있기는하다.그러나보통신문이나방송에서는처음에는의혹보도라는형식으로이의내용을보도한다.이런의혹보도는추측이나바램,공상에근거한것인데처음에는일반대중에게의심,불안이라는감정이들게한다.

신문이나방송에나올정도이면일반인들에게는잘알려져있고하나의본보기가될수있는사람인데,그사람에대한불신의감정이생기는것이다.처음에는보도를보고내용을부정하는사람도반복적으로그의혹을제기하면,어떤사회적권위를가진사람도문제가있는사람으로만들수있다.그유명인을믿었던사람들에게위선자라는느낌을들게만들며,분노라는감정을생기게하는것이다.그리고그보도를뒷받침하는사실의일부라도근거가나오면그사람이가진사회적권위를무너뜨릴수있다.
이것이위에서언급한‘추측과바램,공상에기반한뉴스’와‘감정에만치우친보도’가상호작용하는방식이다.처음에간단한추측과바램에기반한뉴스가커다란감정을불러일으키는마법을일으키는것이다.
-PP.40-41

극장사회는어떠한사회집단이나권력을가진조직이매체를통하여부분적인사실이나거짓,또는감정적추동을통하여자신들이원하는대중심리와인간관계,사회적분위기를만들어가는사회이다.이를추구하는사회집단이나권력조직은자신이이상적으로바라고추구하는,또는유지하고자하는사회의모습,즉롤모델이되는상이있다.긍정적인의미는물론아니다.
이를위해지속적으로전체적진실을부정하거나왜곡시킨다.이러한극장사회를만들어내는데에는언론매체가핵심적인역할을한다.이들은언론보도에의한조종과조작,권력과결탁한법적통제를통하여여론을형성한다.이러한사회에서언론이나권력집단은부분적사실이나거짓,감정적추동에의한목표달성이중요하며,전체적진실과현실적이고객관적인시각의판단은의도적으로무시된다.
이러한측면에서극장사회는매우불안정하고불안한사회이다.다른측면에서는무기력한사회가될수있다.그사회를살고있는사람들의생생한진실의땅에닿아있지않기때문이다.그리고이러한진실을알리려고하는반대집단에대해서는히스테리적방식의공격이나법적인방식등과같은간접적인폭력이이루어지며,때로는부분적인직접폭력이가해진다.
-PP.153-154

무서운것은초기의불편한감정이점점익숙해지면서대다수사람의감정과생각이바뀌어서그것에동화되는것이다.어떤틀린이야기도반복적이고집요하게하면그사람을생각을바꿀수있으며,최소한무기력하게만들수있다.시민들을위한정직한언론이나사회조직에의해반대의의견이나논리제시,적절한감정적인대처가실패하게되면,전사회적으로대중의심리적상태가동일화된다.
우리는전체주의와같이어떤현상에똑같은심리적반응을보이고행동하며,그들이제시하는이야기세상,연극적인세상을보게된다.결국언론은이러한일반대중들의심리를조작하고,자신의의도한대로조종할수있게되는것이다.
이러한현상이전사회에서획일적이며지속적으로일어나게되면,우리는극장사회에서극장국가로이행하게된다.극장국가는곧독재를의미한다.
-PP.155-156

언론에서히스테리성보도의문제가심각해지기시작한것은전통적인종이신문과방송산업의위기와같이온것으로생각한다.닭이먼저인지달걀이먼저인지알수없지만,어느순간우리는모든뉴스와정보를네이버나다음과같은포털사이트를통해소비하게되었다.이러한포털사이트의뉴스와정보는우리의모든일상에침투하였고우리삶과가치관의모든영역에서작동하기시작하였다.한글로의사소통을하는대부분사람은이포털사이트에서뿌려되는뉴스와정보를소비함으로써그들이제시하는가치관과방향에압도당하는지경에이르렀다.

사실이든거짓이든히스테리성뉴스이든그포털사이트에서제시하는내용만을소비하게되는상황이된것이다.그리고그포털사이트에서뿌려지는정보나뉴스가지니는가치와방향성에무방비적으로우리의삶에침투하여생각과감정을조종하기시작하였다.이들은지난5년간우리사회의가장중요한역할을한주인공이다.주인공이며권력자가되었다.
-P.171

히틀러는1933년1월30일,아직까지남아있던여러자유주의우파정치세력에대한위협과타협을통하여독일의총리가된다.이는독일의역사가새로운국면으로접어들었음을의미한다.
1933년2월27일독일국회의사당방화가일어났는데,이는독일이민주주의국가에서독재체제로전환되는중요한계기가된다.네덜란드출신의한공산당원이독일연방의국회의사당을방화하였다고하나,현재까지나치의음모이었다는설명이더강력하게제기된다.
극적인변화와지배력의확대를위해서는하나의드라마와이야기가필요하다.이사건으로히틀러정부는‘국회의사당화재법령’으로불리는긴급조치를시행하였다.나치정부는이조치에서언론과집회의자유를제한하고,사회주의와자유주의정치활동을금지하고이러한정치활동에합법적,비합법적폭력을가하기시작하였다.

이과정은미국역사학자벤저민카터헷의저서『민주주의의죽음』을번역한책『히틀러를선택한나라』에자세히서술되어있다.
1930년3월에서1932년5월까지독일총리를지낸민주주의정당,중앙당의하인리히브뤼닝은나중에그사건을회고하며,다음과같이말했다고한다.
“국회의사당화재와범인이라고하는사람에대한뉴스를접하면서많은사람은더이상정부의폭력행위에화를내지않게되었다.사람들은마비된것같았다.”

민주주의를파괴한자리를대신한자리에는나치이념인독일민족의우월성과공동체의단결을통한부흥이라는구호가획일화되었다.이를위해서신문과방송은정치,문화적이벤트를끊임없이기획하였다.
이제독일의언론과정치,사회는히틀러를위한질적으로변화한거대한극장이되었다.
-PP.195-196

한국에서언론개혁을시도한다면가장먼저해야할일은포털사이트을통한뉴스소비에제한을두거나,비용을지불하게해는것이다.한국의언론개혁을생각하는사람들이모든노력을통해서먼저변화시켜야하는것은바로이것이다.
첫번째는언론보도의품질평가이다.이것은앞에서언급한적이있어덧붙이지않는다.단지포털사이트도이제국민들에의한감시와통제의틀안으로들어와야한다.

형식은내용을규정하고,내용은형식을유지하는데역할을한다.한국의신문과방송,포털사이트는모든면에서서로의형식과내용을규정하고있다.앞에서반복적으로강조하였듯이모든문제는여기서기원한다.우리는뉴스와정보를쉽게취득하는대신에다른좋은것들을너무많이희생하고있다.공짜밥을먹는대신에몸에좋지않은정크푸드를잔뜩먹는것과비슷하다.
지금처럼동시에모든사람이같은내용의정보에노출이된다면그결과로사회는당연히히스테리한상태로갈수밖에없다.이런식의정보가필요한것은재난이나전쟁과같은급박한상황이있을때이다.그런상황이아닌평상시에모두가같은뉴스를공유한다면,그것은곧극장사회,전체주의적인여론몰이에좋은밑바탕이될뿐이다.

언론개혁방안중의다른하나로언론바우처를국민에게지급하자는아이디어가있었다.일종의보상방안책이다.이것을포털사이트에서사용할수있도록해도된다.
-PP.253-254

나는이책을먼저민주적이고상식적인생각을지닌우리의시민들이읽었으면한다.앞에서언급하였듯이한국에서민주적이고상식적인시민이되는것은어려운일이다.뉴스도편안하게읽지못하고스스로잘걸러서읽어야한다.
나는민주적이고상식적인시민이언론에서제공하는뉴스를보면서품질이낮은뉴스의성격을잘파악할수있었으면한다.‘거짓뉴스’이거나‘일방적으로편을들어주는뉴스’와더불어,‘히스테리성뉴스’도알아챌수있는새로운시각을가졌으면하는것이다.
두번째는민주적이고상식적인젊은기자들이이책을읽어주었으면한다.그들의손에이책이닿기를간절히바란다.
-PP.268-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