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에서 다산 정약용까지 (유교 인문학의 동서철학적 성찰)

공자에서 다산 정약용까지 (유교 인문학의 동서철학적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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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의 인문주의 이념에서 시작하여, 아성인 맹자의 심성론 정립, 송대 신유학의 집대성자인 주자의 심통성정론, 명대 심학의 기풍을 개척한 왕양명의 용장오도. 처사의 학으로 유학의 본업에 충실한 남명 조식의 위기지학, 한국유학의 최대 지적 스캔들인 퇴계와 고봉의 사단칠정논쟁, 한국 성리학의 최고봉인 율곡 이이의 기발리승일도설, 그리고 한국 실학의 집대성자인 다산 정약용의 소사상제지학에 이르기까지 유학의 주요 흐름과 주요 인물의 논점을 동서 철학의 관점에서 재구성하고자 노략한 역작이다.
저자

임헌규

경북대 철학과, 서울대 대학원(서양철학, 석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동양철학, 석·박사), 유도회 부설 한문연구원(3년), 미국 하와이대(비교철학) 등에서 공부했다.
동양고전학회 회장과 동방학 편집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강남대 철학과 교수이다.
저서로는 『유교인문학의 이념과 방법』, 『유가의 심성론과 현대 심리철학』, 『노자 도덕경 해설』, 『리란 무엇인가』, 『노자: 도와 덕이 실현된 삶』, 『전통철학과 의학에서 본 몸과 마음』?(공저), 『유가철학의 이해』(공저), 『장자사상의 이해』(공저), 『노년의 풍경』(공저), 『동아시아의 종교와 문화』(공저), 『기독교와 현대사회』(공저), 『대학의 종합적 고찰』(공저), 『21세기의 동양사상』(공저) 등이 있다.
역서로는 『인설』, 『노자』, 『답성호원』, 『사단칠정을 논하다』, 『주자의 철학』, 『노자철학연구』,?『장자: 고대중국의 실존주의』, 『후설의 현상학』, 『하버마스: 다시읽기』, 『현대유럽철학의 흐름』, 『데리다, 푸꼬,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등이 있다.

목차

1장. 공자의 인본, 인도 그리고 인문주의의 창시
ㆍ공자의 생애
1. 공자의 인문주의 정초
2. 공자의 인문학과 교육

2장. 맹자, 유교 심성론의 정립 : 현상학적 심리학의 단초
ㆍ맹자의 생애
1. 반성과 환원
2. 유비추리와 순수 마음의 직관
3. 맹자 심성론과 현대 물리주의

3장. 신유학의 집대성, 주자의 ‘심통성정론’
ㆍ주자의 생애
1. 성性과 심心
2. 성性·정情
3. 심心과 성性·정情
4. 심통성정론과 현대 물리주의적 심리철학
「보론」 동양철학 다시읽기 : 주자 형이상학의 하이데거적 재구성

4장. 왕양명의 용장오도 : “심즉리”에 대한 선험 현상학적 해석
ㆍ양수인의 생애
1. 고전철학의 이념과 양명학
2. 초발심과 태도전환
3. 철학적 인식과 삶
4. 선험철학에 대한 비판의 해명

5장. 남명 조식의 위기지학 이념
ㆍ남명 조식 연본
1. 유가철학의 이념을 통한 남명학의 재구성
2. 유학과 남명의 위기지학爲己之學 이념
3. 남명의 현실참여 의식
4. 남명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의의

6장. 퇴계와 고봉의 사단칠정논쟁
ㆍ퇴계의 생애
1. 사단칠정논쟁의 배경
2. 사단칠정논쟁의 경과
3. 논쟁의 현대적 의의와 평가

7장. 율곡의 심성론과 심신수반테제
ㆍ율곡의 생애
1. ‘기발리승일도氣發理乘一途’와 ‘리통기국理通氣局’
2. 일심一心의 일로·경계로서 성·정·의
3. 기발리승일도氣發理乘一途와 심신수반테제

8장. 데카르트적 철학의 범형과 다산의 유학이념
ㆍ다산 정약용의 「자찬묘지명」
1. 철학의 이념과 다산의 소사상제지학昭事上帝之學
2. 허위의식의 비판과 절대絶對의 인식
3. 절대 존재와 인간
4. 다산의 철학 이념

9장 심신관계론과 한국철학의 연구 방향
1. 서양 철학사의 심신관계론
2. 실체 이원론
3. 현대 물리주의 일원론
4. 결론과 제언

출판사 서평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에서 한국의 다산 정약용에 이르기까지 유교의 인간 및 그 본성·본심에 대한 관점을 그 자체적으로 서술하고, 동시에 현대 현상학적 철학운동의 창시자인 후설E. Husserl의 현상학적 심리학 및 선험현상학의 방법론과의 이념적 비교를 통해 상호보완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유교적 인간 이해는 서양의 실체이원론 및 과학주의 물리일원론의 대안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차 산업시대 인간의 새로운 복명을 위한 단초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 책은 모두 9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공자가 최초로 (금수와 구별되는) 인간의 고유본성(‘성性’ 개념)을 문제시하여 인본주의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인간됨의 도리인 인仁과 인간 이념인 군자 개념을 정립하여 유교의 인도·인문주의의 기틀을 마련했음을 기술하였다.
제2장은 유가의 아성 맹자가 인간됨의 의미를 생물학적 신체(양주의 위아주의)와 공리적 계산(목적의 겸애주의)에 찾는 양 극단을 비판하고, 인간에게 무조건적·자발적으로 우러나는 순선한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인간 본성의 존재를 증명함으로써, 공자 학설을 옹호했다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제3장은 신유학의 집대성자인 주자의 ‘심통성정론心統性情論’의 논리를 삼중구조로 분석·제시했다. 주자의 심성론은 존재론으로서 리기·체용론을, 그리고 실존적으로 마음이 본성·감정을 갖추고 주재(통어)할 때의 역할 등 삼중구조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4장은 명대 유학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왕양명의 용장오도龍場悟道를 보편적 철학의 패러다임으로 정위하면서 선험 현상학적으로 해석과 정확히 일치하는 영구철학임을 증시하고자 했다.
제5장에서는 한국유학을 살피면서 먼저 남명 조식의 유학을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이념으로 재구성하였다. “퇴계와 고봉의 사단칠정논쟁”으로 제목이 붙여진 제6장은 한국 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논쟁으로 손꼽히는 사단·칠정 논쟁을 그 배경, 경과과정 그리고 그 결과를 퇴계와 고봉이 주고받은 서간들을 근거로 하여 제시하고, 그것이 지니는 인간학적·윤리학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평가하였다.
제7장의 “율곡의 심성론과 심신수반테제”에서는 한국 성리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독자적 이론을 정립한 율곡의 기발리승일도氣發理乘一途, 리통기국理通氣局, 심·성·정·의일로心性情意一路 및 경계설境界說의 논리를 고찰·평가하였다. 나아가 율곡의 심성론은 현대 심리철학가운데 ‘심신수반 테제’와 가장 유사한 입장이라는 데에 착안하여, 그와 연관한 특징을 서술하였다.
제8장의 “데카르트적 철학의 범형과 다산의 유학이념”에서는 근세철학을 개창한 데카르트의 『성찰』에 제시된 지혜사랑의 보편적 범형으로 삼아, 기존 유학을 비판적으로 종합·극복하고, 근본 유학의 이념(소사상제지昭事上帝之學)을 복명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예비하고자 했던 다산 정약용의 학문이념과 방법론을 단계적으로 서술하였다.
마지막 결론(제9장)에서는 서양의 전형적인 심신관계론인 ‘실체이원론’과 ‘현대 물리주의 일원론’의 특징을 서술·평가하면서, 그 대안으로 유교 심성론의 이념을 제창했다. 여기서 필자는 실체론의 ‘형이상학적 전제’나 과학주의자들의 ‘이론의 세계’ 이전에 우리가 마음을 쓰고 생활하는 ‘인간의 직접 체험의 실존의 장’, 나아가 이론적 도식에 의해 마음과 신체를 나누기 이전의 ‘본래의 근원적-통일적 인간’이 온전한 인간 존재라고 주장하면서, 유교 심신관계론은 이러한 인간관에 입각해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재구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