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서의 논리학

언어의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서의 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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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34년 3월 총장직을 사임한 이후에 행한 여름학기 강의 “언어의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서의 논리학”에서 하이데거는 논리학을 그 시원에서부터 근본적으로 해체하고 그로부터 더 근원적인 과제를 일깨우려고 시도한다. 이를 위해 그는 ‘언어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요구한다. 언어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하이데거가 당대에 고민했던 ‘민족’의 ‘현실적 변혁’과 연결된다. 이 강의에서 민족은 인종, 혈통과 연관된 신체적 의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교육사건에 참여해야 하는 노동, 임무, 사명을 결단하는 역사적 현존재로서 규명된다. 대학의 혁명적 변화를 원하는 하이데거는 이와 관련하여 나치스-돌격대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과 대학총장을 비판하고 있다. 『검은 노트(Schwarze Hefte)』의 출판과 함께 최근 하이데거의 나치 관련 및 반유대주의에 대한 논쟁이 다시 일고 있는 때에 이 책은 사유의 혁명과 연관된 하이데거의 정치 및 국가철학을 비판적으로 숙고해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

마르틴하이데거

독일슈바르츠발트의메스키르히에서태어났다.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신학과철학을공부했다.1914년「심리주의의판단에관한이론」으로철학박사학위를취득하고,1916년「둔스스코투스의범주론과의미론」으로교수자격논문을통과했다.1923년마르부르크대학정교수가되었다.1928년후설의후임으로프라이부르크대학에부임하였다.1927년주저『존재와시간』을출간하였다.1933년총장으로선출되었다.1934년학과내의불화,당과의이견으로총장직을사퇴하였으나,이시기의정치적행보는그의삶에서오점으로남게된다.총장직을사퇴한후행한첫강의“언어의본질에대한물음으로서의논리학”에서그는당시자신의정치적입장을간접적으로시사하였다.이후그는사유의“전회”라로불리는후기사유의길을걸었다.그의존재사유는데리다의차연사상,포스트모더니즘,후기구조주의,마르쿠제와하버마스의비판이론,한나아렌트의정치철학등에많은영향을끼쳤다.
주요저서로는『존재와시간』,『철학에의기여』,『숲길』,『이정표』,『동일성과차이』,『강연과논문』등이있으며,현재까지약100여권에가까운전집이출간되었다.

목차

서문-논리학의구조,유래,의미그리고필요한변화
1절.논리학의내적구조와그것의네가지고찰방향
2절.사고에대한예비교육으로서논리학.문법과논리학.논리학의역사
3절.논리학의유용성을판단하는세가지통상적인입각점들
4절.논리학의해체를위한필수적과제

1부-모든논리학의근거물음이자주도적인물음으로서언어의본질에대한물음
5절.언어의본질에대한물음을모든논리학의근본물음이자
주도적인물음으로파악하는입장에대한이의제기들
6절.삼중적선행물음으로서본질물음과민족의지식교육

1장_언어의본질에대한물음
7절.사전에수록된언어
8절.대화로서언어
9절.언어와인간의관계에서의순환운동

2장인간의본질에대한물음
10절.잘못된물음으로서‘무엇’을묻는선행물음
11절.선행물음의본래적인파악.무엇물음에서누구물음으로
12절.자기자신으로서의인간
13절.자기와자기상실
14절.“우리의자기존재는민족‘이다”라는말은결단속에있다
15절.첫번째중간물음:민족이란무엇인가?
16절.두번째중간물음:결단이란무엇을의미하는가?

3장역사의본질에대한물음
17절.역사의본질에대한규정은시대에속한그때마다의역사적성격에근거한다.
역사적현존재에서드러나는진리의본질
18절.‘역사’라는낱말의다의성
19절.앎과의지속에일어나는인간적사건:알림
20절.역사,역사알림(역사기술),역사과학의관계
21절.비역사적인것
22절.시간과의관계에서역사
23절.역사적인것으로서인간의존재

2부-역사의본질로서근원적으로통일된시간
24절.시간의힘과관계맺고있는“우리존재전체의변혁.”책임을떠맡음
25절.두가지오해에대한거부

1장인간의역사성은변화된시간과의관계로부터경험된다
26절.‘규정’에대한경험을통해시간을경험함
27절.존재전체에대한의문과현존재
28절.시간이주체적이라는숙고에대한논의

2장인간을그에대한규정에서경험함
29절.기분,노동,사명,임무의내적관계
30절.민족의규정을통해주체적존재를분쇄함
3장인간존재와언어
31절.세계를형성하고보존하는민족이라는역사적현존재의중심을지배하는언어
32절.아직파악되지않은역사적현존재의임무로서논리학:
언어사건속에서일어나는세계지배에대한염려
33절.본래적언어로서시짓기

부록
편집자의후기
하이데거연보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이책은하이데거가1934년여름학기에“언어의본질에대한물음으로서의논리학”이란제목으로한강의의강의록을편집한전집38A권에대한번역서이다.나치시절프라이부르크대학총장직을1년만에사임한직후에행한논리학-강의는이전과는사뭇다른논조와분위기를풍기고있다.논리학의해체와함께‘더근원적인과제’를제시하려는그의시도에는‘정신적결단의영역’으로부터출발하는시대적변화의열망이담겨있다.그는논리학의과제를‘진정한추동력과본질적인절박함’속에서대학의구성원이‘참여해야하는교육사건’이자책임을떠맡아야하는‘노동’으로여긴다.이와연관하여하이데거는자신이생각하는민족사회주의와대학정책에대한비판및개혁과연관된자신의입장을곳곳에서밝히고있다.

하이데거는대상의진술구조와사고규칙및형식에제한된전통논리학과그에기초한대학학문의편협한지식교육을비판하고그에대한전면적인변화를위해‘로고스의학’이라는본래적의미속에담긴로고스,즉‘언어의본질에대한선행물음’으로부터논리학의근원을찾는다.이때언어는사전적언어및문법또는소통의수단이나‘언어철학’의분과에국한된것이아니라‘말함’이라는인간의존재방식을통해해명될수있어야한다.결국하이데거의논리학은언어의존재와인간의존재의순환속에서수행되는정신적영역이다.이때인간은종교적,생물학적영역,개념적본질또는객체에맞선주체와같은무엇-물음이아니라‘누구-물음’에서드러나는선-개념적인‘자기자신’이다.자기로서인간은매순간마다자신의존재를본래적또는비본래적으로결단하며자기세계를형성한다.‘자기상실’과‘자기망각’이라는비본래적자기존재와관련하여하이데거는당시대학에서정치적활동에만참여하거나고립된개인으로연구에만몰두하는사례를제시한다.

특히하이데거는자기자신의결단에기초한진정한공동체로서‘우리자기’와대비하여당시학생합숙소의폐단을지적하며‘우리자기’를다수의집합이아닌‘민족’개념을통해규정한다.이때‘민족’은신체와인종,영혼을넘어자기자신의결단과의지에서출발하여역사적으로운명을떠맡는각성된정신으로서의민족이다.이러한민족의역사적존재가다름아닌‘국가’이며이로부터‘사회주의’는본래적의미를갖는다.사회주의는‘경제적관념의변화’나맹목적공익성을추구하는‘획일주의’가아니라‘우리자기’의역사적존재가참여하는‘노동에대한존경’과‘봉사의무조건성’을의미한다.이러한민족사회주의의의미에는그동안하이데거가뚜렷하게밝히고있지않은국가및정치철학이담겨있다.주목할만한것은민족의존재를위한역사적현존재의결의성을교육사건에참여하는대학의구성원들에게촉구하고있다는점이다.하이데거는전문대학을지향하는독일대학의목적이‘통일적이고교육적이며정신적인힘’을상실시키고있으며,겉으로는혁명적변화를주장하는히틀러의교육정책이대학의‘창조적자기주장’보다는‘시체와외양만을보존’할뿐문제를은폐하고있다고폭로하며,대학총장이나치스돌격대의유니폼을입었다고해서대학개혁이이루어지는것이아님을노골적으로지적한다.

이에대해하이데거는교육사건에참여하는‘우리’의역사적자기규정을시간성을통해해명한다.교육사건에서우리는미래를향해자신의본질을수행하는‘임무’이자과거의유산을떠맡는‘사명’에서규정되며,이러한임무와사명을수행하는현재가지식에봉사하는‘노동’으로드러난다.이것은근본적으로시간의힘과존재의지배사이에서드러나는‘철학의규정’과연결되며,여기에서‘철학의사명,철학의임무,철학의노동’이규정된다.따라서하이데거는논리학은미래세대를위해준비하는진정한앎이되어야한다고주장한다.이앎은학문자체에있지않고교과목과학과전공에도있지않으며,모든학문이전에놓여있는동시에모든학문을넘어서있으며,오히려학문에관한결단은철학속에,즉우리가근원적이고지속적인본질적앎의세밀한힘을펼칠수있는지에놓여있기때문이다.이처럼하이데거는인간존재와자기존재,민족과역사,교육사건에의참여를통해드러나지않게작동하는비밀로서언어의본질을보여주고자한다.존재자전체로서세계는역사적현존재에서사건으로개방된다.이러한세계의개방성이다름아닌언어의본질이현성하는것이다.이로부터왜하이데거가언어의본질에서논리학을다루는지가분명해진다.그에게“논리학은결코논리학을위한것이아니다.논리학의물음은세계의지배가언어에서사건으로일어남으로써존재가힘을갖는존재자의존재에대한앎의염려”이다.이앎은‘책임을떠맡는말’,즉창조적언어를위한역사적노동에서형성된다.따라서근원적인언어는‘시짓기의언어’이다.이주제를하이데거는다음학기강의,‘횔덜린의시해석’에서다룬다.

이책의편집자페터트라브니(PeterTrawny)는하이데거가1931년부터쓰기시작한『검은노트』에속하는일련의책들을편집하고출판하면서그속에민족사회주의및반유대주의에대한그의입장이드러나고있음을지적하고있다.편집자는이책에서강조되고있는‘논리학의더근원적과제’,‘우리자기’,‘민족’과같은말들이이미‘독일민족’을지시하고있다는것을『검은노트』에나오는논리학-강의에대한언급을통해확인해주고있다.“독일인만이존재를근원적으로새롭게시로지을수있고말할수있다.독일인만이테오리아의본질을정복하고마침내논리학을창조한다.”편집자는자신의『비판적입문서』에서이어진강의가횔덜린의시해석이었던이유도하이데거가횔덜린을‘독일인중의가장독일인’으로여겼던것과무관하지않다고말한다.이러한지적들은하이데거의철학에이미교육사건의참여를위해나치개입이라는정치적오판을하게된소지가있음을보여주는것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