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봉에 부는 바람 (임영근 산문집)

일출봉에 부는 바람 (임영근 산문집)

$14.00
Description
2022년 3월 한국학교사서협회 선정 〈이달에 꼭 만나볼 책〉
제주도 성산 일출봉 아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중장년에 접어든 저자가 유년기 시절과 중고등 학교생활의 추억을 중심으로 회상하며 쓴 일종의 성장소설에 비교할 수 있는 성장 산문집이다. 육지에서는 알 수 없는 제주도의 독특한 지리적 환경과 말씨, 문화 풍속에 관한 글들은 중장년층에게는 아스라한 옛 추억으로 다가오고, 청소년들에게는 산문쓰기 공부의 좋은 재료가 될 것이다.
저자

임영근

부산에서태어나여섯살쯤에어머니아버지의고향인성산포로옮겨가살았고,초등학교3학년때제주시로이사가고등학교를마칠때까지지냈습니다.
서울대학교철학과에입학하여‘육지’생활을시작했습니다.대학에서는학생운동에열심히참여했고,졸업한뒤에는출판편집자로일했습니다.현재〈정치경제연구소대안〉에서상임연구원으로일하고있습니다.
고양시인문학모임에서글쓰기를시작했습니다.어렸을때성산포와제주시에서자란일이글쓰기에큰힘이되었습니다.

목차

추천사_권정우(시인,충북대학교국어국문과교수)
프롤로그_멸치와고래의바다

검정고무신/일출봉에부는바람/성산포의사계/가문잔치/오정개바닷가의추억
오,넋들라!/저푸른초원위에/그리고아무일도일어나지않았다
밥익는냄새에홀린토끼/용은과연강을건넜을까?/처음본맛/외삼촌의귀향
처음이자마지막수학여행/마징가와태권브이/별도봉시절/원산폭격/도보훈련
막걸리집/두번의선물/단비맞이/돌멩이홍해삼/손을잡으면마음까지
길고긴하루/연주회를즐기는몇가지방법/아빠가어른이되었을때

에필로그_십년뒤우리는

출판사 서평

글쓰기는자신에대한산문쓰기부터

몇년전부터글쓰기의열풍이대단하다.베스트셀러를바라는글쓰기는아니다.급속한디지털화에따른블로그나SNS등으로자신을적극적으로표현하는것을즐기는풍토가만들어진것이다.자기를표현하고자기스토리를소개하는것은요즘대세로자리잡은유튜브에서도이어지고있다.요리나패션,건강관련채널이나다른전문채널에서도관련정보만제공해서는성공할수없다.자기스토리를만드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자기스토리를성공적으로활용한예는흔치않게찾을수있다.감동적인연설로무명의정치인에서미국대통령이되고퇴임후전세계에서각광받는연설가,강연가가된버락오바마가대표적인예이다.그의연설이친근하면서도감동적인것은어린시절경험,주변인물과의일화등자기스토리를적절히활용하기때문이다.
자신의삶을돌아보고지금까지살아온경험과지혜로과거를재해석을하고수용하는‘회상’은심리상담에서적극적으로활용하는기법이기도하다.긍적적인사건의회상은행복감과자존감을높이고부정적인사건에대한회상은의미를재부여하는과정을통해상처를극복하고인생전반에대한긍정적평가를할수있는계기가되기때문이다.

자기이야기를쓰는것은좋은글을쓰는데에도훌륭한첫걸음이될수있다.좋은글을쓰기위해서는많이읽고,많이생각하고,많이써야한다.그런데무엇을쓸것인가?저자는어린시절의기억을떠올려보라고한다.일단시작해보면금방알수있다.완전히잊고살던일들이새록새록기억이날뿐아니라그모든경험이삶에어떤영향을주었는지알게된다.저자는이렇게말한다.“산문을쓰면서제생각깊은곳에어린시절에겪은일들이자리잡고있다는것을알게되었습니다.”어린시절의추억은그저단순히겪은일이아니라고저자는말한다.오늘날자신이이세상을바라보는태도나생각의근저에는어린시절에자신의눈으로바라보았던세상의흔적이남아있다는것이다.
저자는청소년일지라도그들나름의어린시절에대해글쓰기를권한다.자신을돌이켜보고,자신에대해생각하고자신에대해글을쓰는것만큼더자신을성장시키는것이없기에,저자는“지난시절의일을더큰맥락에서이해하고,살며책을읽으며새로운깨달음을얻게”된다고한다.지나간과거,특히어린시절에관한추억은자신을성장시키는최고의이야기거리임에는분명하다.

어린시절에관한글쓰기

저자의기억맨앞자리에‘멜뎀뿌라’가있다.국물용멸치보다큰멸치를튀긴음식이다.이음식이특별한것은아무때나먹을수있는음식이아니기때문이다.어느날,수매밑바닷가에멸치떼가몰려온다.동네사람들은양동이든다라이든,그것도없으면고무신이라도들고달려가뜰수있는대로양껏멸치를떠올린다.이렇게잡은멸치를바로튀겨낸것이‘멜뎀뿌라’다.먹을게귀하던시절바다가준선물,바삭하고고소한그맛의기억을되살린다.저자는낮은목소리로옛날이야기를들려주듯차근차근자신의이야기를풀어가지만오래끓인몸국처럼깊은통찰이가득하다.
왼쪽오른쪽신발을엇갈려신기일쑤일정도로어린시절에할머니가신으라고준꽃무늬가있는여자고무신에고민하는모습(검정고무신),육지아이들은생각지도못할제주도의아이들의서울로의수학여행풍경(일출봉에부는바람),달콤쌉쌀한소풍가는날의풍경(오정개바닷가의추억),집앞바닷가에서‘저푸른초원위에~~’라고노래부른가수남진의이야기며(저푸른초원위에),선생님께서들려준옛날이야기를전학을가게되어결말을듣지못해아직도그결말을생각한다는초등학교시절의이야기(밥익는냄새에흘린토끼)는초롱초롱한어린이의눈을통해단순하고투명하게비쳐지는세계를보여준다.
중고등학교시절에는오늘날과완전히다른담임선생님과음악,체육시간의풍경은부모님세대의색다른풍경을제공하고(원산폭격),꿈과희망,낭만이가득했던친구들(별도봉시절),1980년에교련교육이있던시절제주도의특별한활동(도보훈련)등청소년기의추억은닫힌생활의답답함과부조리한현실에낙망하면서도서울로의유학의꿈을버리지않고자신에게매진하는힘을갖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