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원리와 개념으로 풀이한 노자 도덕경 - 한자 한자 읽는 동양고전 3

한자 원리와 개념으로 풀이한 노자 도덕경 - 한자 한자 읽는 동양고전 3

$20.00
Description
이 책은 한문 교육을 거의 받지 않거나 해설서만 막연하게 읽은 초학자들이 한자로 구성된 노자의 「도덕경」을 이 책의 시리즈명인 “한자 한자 읽는 동양고전”에 걸맞게 한 글자도 빠짐없이 직접 읽어 나가면서, 그 기본 개념에서부터 시작하여 최상의 철학이념에 이르기 까지 그 전반을 가장 안전하게 터득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동서양 철학계가 주목하는 『노자 도덕경』

노자의 철학사상은 2500년 중국 철학사에서 유가와 더불어 양대 축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노자와 그의 철학에 대한 정보는 유가의 방대한 자료에 비하면 빈약하기 이를 데 없다. 사마천이 『사기』 「노자열전」에 기록한 내용과 5,000여 자에 불과한 『노자 도덕경』이 직접적으로 알려진 정보의 전부이다. 그 때문에 노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노자 도덕경』의 저술 시기나 전체적인 구조와 내용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몇몇 내용들은 후대 학자들에 의해 첨삭되거나 가필되어 주요 개념어들이 변형 과정을 거쳤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빈약한 자료에도 불구하고, 후대 학자들의 첨삭과 가필이 더해지는 가운데에도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노자 도덕경』이 가진 힘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현대에서 들어서는 동양을 넘어 서양 지성계에서도 노자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관심 때문인지 『노자 도덕경』은 250종 이상의 번역본이 나와 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이 된 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5000여 자에 불과한 『노자 도덕경』을 끝까지 다 읽거나, 또한 다 읽었다고 해서 그 의미를 분명히 깨달은 사람은 많지 않다. 만약 빨리 읽고 알 수 있는 수준이라면 2500년 세월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고, 또한 완전히 이해한 사람이 있다면 『노자 도덕경』을 능가하는 책을 썼을 것이다. 노자가 책에서 언급하였듯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잘 알지 못한다(知者不言言者不知: 56장)”는 경지를 뛰어넘는 것이 쉽지 않는 것이다.


『노자 도덕경』의 독본법과 그 효과

『노자 도덕경』은 한번 읽고 알 수 있거나, 선생의 지도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한 자 한 자 읽으며 그 뜻을 되새겨 보는 것이 『노자 도덕경』을 제대로 읽는 독본일 것이다. 언젠가 노자를 공부하고 있다는 필자에게 스승인 신오현 교수는 “「노자」를 읽을 때에 하늘 천자, 즉 ‘하나의 큰 것(天 = 一 + 大)’이 무엇인지를 궁구해야 한다”고 당부하시던 것이 생각난다. 독자들도 노자를 읽으면서 중요한 글자 혹은 어구를 화두話頭로 삼고, 그것을 길잡이로 삼고 이 책을 정독해 나아가 나름의 깨달음을 증득하기를 바란다. 이 책이 기획된 것이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오늘날 다양한 해설서가 출간되었으나 근거가 미약한 통속적인 견해나 전문적인 해설도 오도되어 상당히 잘못 이해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노자 도덕경』에 대한 어떠한 해설이나 선입견을 갖기 이전에 원문을 혼자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원문에 독음과 현토를 달고, 출현한 모든 한자의 어원과 용례를 제시하여 『노자 도덕경』를 원의 그대로 읽고 음미하고, 그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려고”(저자 서문 중에서) 한 것이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에는 어렵고 힘겨울 수 있다. 하지만 하루에 한두 편씩 읽다 보면, 노자의 깊은 사상과 더불어 한자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처음부터 “도란 무엇일까?” “무위는 어떻게 하는 것이지?”라는 서투른 물음에 빠지거나 바로 정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노자 도덕경』의 흐름에 젖어드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이 날 때마다 꾸준히 독본을 하는 것이 『노자 도덕경』이 말하고자 하는 경지에 도달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누적됨에 따라 한자의 어원을 알게 되어 한자를 쉽게 외우고 잊히지 않게 되고, 한자 문화에 대한 이해도 더불어 상승하게 될 것이다.
저자

임헌규

경북의성출생으로경북대학교에서신오현선생의지도로철학에입문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서양철학,석사),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동양철학,석사·박사),미국하와이대학교(동서비교철학),유도회부설한문연수원장학생반(3년)등에서공부했다.현재강남대학교철학과및교양학부교수(학부장,학장)로재직중이며,동양고전학회회장,《동방학》편집위원장등을역임했다.

저서로는『주자의사서학과다산정약용의비판』(2020년세종도서학술부문에선정),『고전에서마음을찾다-마음과인성론중심의사서이해』,『3대주석과함께읽는논어』1~3,『공자에서다산정약용까지』,『유교인문학의이념과방법』,『유가의심성론과현대심리철학』(문공부우수도서선정),『노자도덕경해설』,『리란무엇인가』,『노자:도와덕이실현된삶』등이있다.

역서로는『인설』,『노자』,『답성호원』,『사단칠정을논하다』,『주자의철학』,『노자철학연구』,『장자:고대중국의실존주의』,『후설의현상학』,『하버마스:다시읽기』,『현대유럽철학의흐름』,『데리다,푸꼬,그리고포스트모더니즘』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도경道經
1장관묘觀妙:오묘함을관조함
2장관요觀:가장자리를관조함
3장안민安民:백성을편안히함
4장불영不盈:채우지않음
5장수중守中:중을지킴
6장곡신谷神:계곡의신
7장무사無私:사사로움이없음
8장약수若水:물과같이!
9장지영持盈:지니고채우는것
10장현덕玄德:그윽한덕
11장허중虛中:비어있는중
12장위복爲腹:배를위함
13장총욕寵辱:은총과치욕
14장도기道紀:도의기강
15장불영不盈:채우지않음
16장복명復命:명의회복
17장지유知有:있다는것만앎
18장사유四有:네가지가있게됨
19장박소樸素:통나무와소박함
20장식모食母:먹여주는어머니
21장종도從道:도를따름
22장포일抱一:하나를껴안음
23장동도同道:도를같이함
24장불처不處:처하지않음.
25장혼성混成:섞여서이루어진것
26장치중輜重:무거운짐
27장습명襲明:밝음의계승
28장상덕常德:항상된덕
29장자연自然:스스로그러함
30장부도不道:도에서벗어남
31장귀재貴在:귀함이있음
32장지지知止:머무를곳을앎
33장진기盡己:자기를다함
34장성대成大:큼을이룸
35장대상大象:큰형상
36장미명微明:은미한밝음
37장무위無爲:함이없음

덕경德經
38장처후處厚:후함에처함
39장득일得一:하나를얻음
40장반복反覆:되돌아감
41장문도聞道:도를들음
42장충화沖和:텅빔과조화
43장지유至柔:지극히부드러움
44장지지知止:머무를곳을앎
45장청정淸淨:맑음과깨끗함
46장지족知足:만족할줄앎
47장천도天道:하늘의도
48장일손日損:나날이줄어듦
49장덕선德善:선함을얻음
50장생사生死:삶과죽음
51장존귀尊貴:존귀한것
52장수모守母:어머니를지킴
53장대도大道:크나큰도
54장선건善建:가장잘세운것
55장함덕含德:덕을품음
56장도귀道貴:도의귀함
57장치국治國:나라를다스림
58장찰정察政:세밀하게살피는정치
59장장생長生:오래삶
60장치대국治大國:큰나라다스리기
61장위하爲下:아래가됨
62장도오道奧:도의그윽함
63장무난無難:어려움이없음
64장보물輔物:만물을도움
65장현덕玄德:그윽한덕
66장강해江海:강과바다
67장삼보三寶:세가지보물
68장부쟁不爭:싸우지않음
69장용병用兵:군대의운용
70장회옥懷玉:구슬을품음
71장불병不病:병이되지않음
72장외위畏威:위세를두려워하지않음
73장천망天網:하늘의그물
74장사살司殺:죽임을맡는자
75장귀생貴生:삶을귀하게여김
76장유약柔弱:부드러움과약함
77장천도天道:하늘의도
78장수덕水德:물의덕
79장좌계左契:왼쪽부절
80장부종不從:따르지않음
81장부적不積:쌓아두지않음

부록

『사기史記』「노자열전老子列傳」......252
주요개념어해설및찾기......254

출판사 서평

동서양철학계가주목하는『노자도덕경』

노자의철학사상은2500년중국철학사에서유가와더불어양대축을형성해왔다.하지만노자와그의철학에대한정보는유가의방대한자료에비하면빈약하기이를데없다.사마천이『사기』「노자열전」에기록한내용과5,000여자에불과한『노자도덕경』이직접적으로알려진정보의전부이다.그때문에노자가누구인지에대해서도,『노자도덕경』의저술시기나전체적인구조와내용에대해서도의견이분분하다.몇몇내용들은후대학자들에의해첨삭되거나가필되어주요개념어들이변형과정을거쳤다고보는것이일반적인견해이다.빈약한자료에도불구하고,후대학자들의첨삭과가필이더해지는가운데에도오늘날까지이어져왔다는사실이『노자도덕경』이가진힘을반증한다고할수있다.

특히현대에서들어서는동양을넘어서양지성계에서도노자에엄청난관심을보이고있다.이러한관심때문인지『노자도덕경』은250종이상의번역본이나와성경다음으로많이번역이된책이라고한다.하지만5000여자에불과한『노자도덕경』을끝까지다읽거나,또한다읽었다고해서그의미를분명히깨달은사람은많지않다.만약빨리읽고알수있는수준이라면2500년세월을견디지못했을것이고,또한완전히이해한사람이있다면『노자도덕경』을능가하는책을썼을것이다.노자가책에서언급하였듯“아는사람은말하지않고,말하는사람은잘알지못한다(知者不言言者不知:56장)”는경지를뛰어넘는것이쉽지않는것이다.

『노자도덕경』의독본법과그효과

『노자도덕경』은한번읽고알수있거나,선생의지도만으로이해할수있는책은아니다.오히려한자한자읽으며그뜻을되새겨보는것이『노자도덕경』을제대로읽는독본일것이다.언젠가노자를공부하고있다는필자에게스승인신오현교수는“??노자??를읽을때에하늘천자,즉‘하나의큰것(天=一+大)’이무엇인지를궁구해야한다”고당부하시던것이생각난다.독자들도노자를읽으면서중요한글자혹은어구를화두話頭로삼고,그것을길잡이로삼고이책을정독해나아가나름의깨달음을증득하기를바란다.이책이기획된것이이와같은이유에서다.

오늘날다양한해설서가출간되었으나근거가미약한통속적인견해나전문적인해설도오도되어상당히잘못이해되는경우도많다.그래서『노자도덕경』에대한어떠한해설이나선입견을갖기이전에원문을혼자스스로읽을수있도록“원문에독음과현토를달고,출현한모든한자의어원과용례를제시하여『노자도덕경』를원의그대로읽고음미하고,그지혜를터득할수있는단서를제공하려고”(저자서문중에서)한것이다.

이책을처음읽을때에는어렵고힘겨울수있다.하지만하루에한두편씩읽다보면,노자의깊은사상과더불어한자에대한이해의폭이넓어질것이다.처음부터“도란무엇일까?”“무위는어떻게하는것이지?”라는서투른물음에빠지거나바로정답을찾으려하기보다는『노자도덕경』의흐름에젖어드는것이중요하다.생각이날때마다꾸준히독본을하는것이『노자도덕경』이말하고자하는경지에도달하는방법일것이다.그리고시간이누적됨에따라한자의어원을알게되어한자를쉽게외우고잊히지않게되고,한자문화에대한이해도더불어상승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