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태양 - 아라미 청소년문학 1

내 손안의 태양 - 아라미 청소년문학 1

$12.00
저자

가브리엘레클리마

아동과청소년문학작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이다.유아그림책에서부터청춘소설까지다양한연령대를아우르는다수의책을집필했다.이탈리아아동청소년작가협회(ICWA)회원으로,아동·청소년문학을현실을이해하고성찰하는도구로여기며문학교육에대한필요성을강조한다.대표작품으로는『내손안의태양』(2016),『계속걷기』(2017),『늑대의방』(2018),『그르렁소리를내는아이』(2019),『Blackboys』(2020)등이있다.그의소설은불안과다양성,통합,차별,인종주의와같은사회문제를다룬다.그의작품들은15개의언어로번역되었다.2017년『내손안의태양』으로이탈리아최고의청소년문학상인안데르센상(PremioAndersen)을받았다.『내손안의태양』은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가선정한‘장애아동을위한좋은책목록50’에선정되었다.2018년『계속걷기』로Nel2018아동문학부문미네르바문학상을수상했으며,2020년『Blackboys』는독일국제아동청소년도서관에서주관하는‘2020화이트레이븐스(WhiteRavens)에선정되었다.

출판사 서평

줄거리
9년전에떠난아빠를그리워하는만큼자책감과불만에싸여살아온다리오!아빠는왜가족을떠났을까?아들인다리오가아빠를실망시켰나?아니면엄마가아빠한테잘하지못했나?사춘기반항기에접어든다리오는아빠와함께했던옛추억에잠긴다.기억속의아빠는늘강인하고다리오를격려해준반면,다리오와함께살아온엄마는귀찮기만한존재이다.
다리오는학교에서도문제아로낙인찍혔다.그러던어느날,문제행동을했다며다리오에게내려진벌은‘중증장애인돌보기’였다.그렇게다리오는휠체어에의지해살아가는앤디를만났다.앤디는혼자서는자기몸을제대로가눌수도없고,말을하거나어떤방식으로든의사표현을할수도없으며,다만눈알만굴릴줄알았다.
앤디에게는이미‘엘리사’라는돌보미가있었는데,다리오가보기에그녀는한마디로자격미달이었다.앤디를그저인형처럼다루며앤디와소통하려하지않았다.다리오는늘침을흘리고셀러리처럼축늘어진앤디를돌보는일보다엘리사가앤디를대하는방식이더참기어려웠다.
그러던어느날,실내에서창문을통해햇볕을쬐던앤디가별안간‘트양’비슷한소리를낸다.다리오는앤디가태양을보고싶어하는것을깨달았다.유리창을통과한햇볕이아닌진짜햇볕을쬐게해주려면어떻게해야할까?엘리사가불같이화를냈지만다리오는앤디를데리고공원으로향했다.상쾌한바람을쐬게하고,분수대에서튄물방울이얼굴에흩뿌려지는느낌도맛보게해주었다.
사실이작은일탈은마리화나덕분이라고할까.다리오는마음이힘들때마다몰래마리화나를피웠다.그러면마음이편안해지면서대담한행동을하거나스르르잠이들었다.하지만언제나깨어날때면지독한어지럼증과마주해야했다.
마리화나기운에엉겁결에기차에올라탄둘은한바닷가역에서내린다.그곳은다리오와아빠가함께했던추억이깃든곳이었다.다리오는앤디가바닷바람을쐴수있게티셔츠를벗기고,모래를느낄수있게등뒤에모래둔덕을쌓아해변에앉혀준다.다리오는다시마리화나를피우다깜빡잠이든다.
얼마나지났을까?잠에서깨어난다리오는앤디가옆으로쓰러진채몸을가누지못하고떨고있음을깨닫는다.바지도소변으로흠뻑젖었다.다리오는자신의바지를벗어앤디에게입힌뒤,바닷가에서알게된친구,락의집에하룻밤머물게된다.
다리오는락과의대화를통해,자신이앤디를납치한셈이라는걸깨닫는다.이대로집에돌아가는것은아무의미가없다는것도.다리오는자신에게남겨진열린길이무엇인지생각해본다.그길은무엇일까?그것은바로이모든방황의시작인아빠에게로향한길이었다.그렇게다리오는앤디를데리고토레사라체나에있는아빠를찾아떠난다.
다리오와앤디는아빠를찾아가며다양한일을겪는다.중증장애인을처음본온갖군상들의다양한반응들은물론,눈에보이는장애뿐아니라마음의병도장애임을뼈저리게겪어낸다.또한장애가더이상결핍이아니라수많은아름다움중하나일뿐이라는깨달음,이상이아닌진실을찾아마주하는과정의고통,그리고이미자신안에있었던잠재력을하나하나발견해나간다.
자기안의태양을찾아한걸음한걸음나아가는다리오와안드레아의성장이야기가펼쳐진다.


혼자서는자신의몸을가누지도못하는중증장애인앤디를돌보게된다리오.다리오는앤디를통해태양의의미를되새겨보게된다.늘실내에서보호받으며유리창을통해서만태양을볼수있었던앤디를처음으로학교안뜰로,분수대물이튀는공원으로데려간것은다리오였다.진짜태양을바라보며기뻐하는앤디에게서다리오는고요히타오르는그의꿈과열정을느꼈다.
고지식하고편견에싸여있는장애인돌보미엘리사에비해다리오는타인에대한공감능력이뛰어났다.자신이늘자유를열망했고,그것을반항으로표현했듯이다리오는셀러리같이축늘어진앤디,초점을맞추지못하고불안하게흔들리는눈동자의앤디에게서자신과똑같은것을발견한것이다.자신만의태양을찾고자하는열망을.
착하기만한엄마,정연한사회,고정관념에사로잡힌학교라는정해진틀안에서어떻게든버티려했던다리오는몰래마리화나를피우는것으로위안을삼고있었다.그는9년전가족을떠난아빠에대한환상을품으며엄마와자신을원망하는반면,아빠를그리워한다.

어느날다리오는마리화나에취한채학교를몰래빠져나와엉겁결에앤디와함께기차를타고바닷가로떠난다.그곳에서앤디가위험에빠지고,둘은락이라는친구를만나도움을받는다.그리고이어지는사건들을통해서서히다리오의마음의병이드러나게되는데….
사방이막혀어디로가야할지모르는다리오의유일한열린길은,늘그리워하던아빠였다.아빠를찾는여행은곧다리오의태양을찾아가는여행이될터였다.그가지금의다리오를있게했으니까.기억속아빠는늘다리오를북돋아주는믿음직하고멋진아빠였다.

한편앤디는다리오와여행중에실컷무빙워크를타보고,좋아하는티셔츠를골라입어보면서급속도로의사표현능력이커지게된다.다리오와함께한앤디는신이날때는다른사람들을의식하지않고내키는대로웃어댈수있다.턱으로이것저것관심있는것을가리킬수있다.목을비트는등안간힘을써서라도의사표현을할수있다.바로자신을이해해주는다리오가있기때문에가능한일이었다.
앤디는정확한발음은아니지만단어의일부를흉내내말할수도있게되었다.다리오는앤디가노력할수있게내버려둔다.이전에는손가락하나까딱하지못했던앤디는이제수프를뒤집어엎고,컵을흔들거리면서라도옮길수있게된다.사실앤디는원래부터할수있었는지도모른다.도전할기회가없었을뿐,누구도앤디가그것을할수있다는것을믿지않았을뿐.
그런앤디를보며다리오는앤디를모자란존재가아니라그자체로아름다운존재임을깨닫는다.앤디는꽃처럼연약했고,작고비밀스러운자기만의세계에살고있다.하지만그렇게연약해보이는꽃은사실흙과물,따스한태양만있으면어디서든자라날수있을정도로강인하다.그래서더아름답다.

둘은4일간의여행을통해서로눈빛으로대화할수있게되었다.둘은비장애인들의장애에대한편견을하나씩뛰어넘으며간다.그과정에서둘은어린아이와같이마음이순수한사람이라면그누구와도스스럼없이소통할수있음을알게된다.
다리오는휠체어를못벗어나는앤디를거울삼아자기자신을이전과는다르게보기시작한다.사실은자신도보이지않는휠체어를탄채힘들어하고있었음을,하지만눈에보이지않는마음의병에는도움의손길이미치기어려웠음을.
드디어아빠를만난다리오!다리오는아빠와함께서로의태양이되어줄수있었을까?안타깝게도그렇지않았다.숨막히게내리쬐는잔인한태양은대신에다리오에게진실을환히밝혀주었다.태양은어디다른데있어찾아나서야하는것이아니라바로내집에,내손안에,내안에있었다고말이다.
그여행을통해다리오는늘자신곁에있어주었던엄마를다시보게되고마리화나도멀리하게된다.앤디를바라보면서자신이무엇을잃었고,무엇을가졌는지깨달으며자신안에서뜨겁게타오르는태양을찾아냈다.

소설속주인공앤디의본명은안드레아로,실제로이세상에있었던인물이다.일상생활이불가능해보이는모습에모두가포기했던안드레아!다리오의말처럼안드레아는몸을마음대로움직일수없는지체장애인일뿐꿈과열정,자신감,성장하고자하는의지가누구보다높았다.그것이장애의한계를뛰어넘게만들었고그의노력은주변사람들의삶도환히밝혀주고넓혀주었다.
읽는이에게우리안의태양을찾아여행을떠나게하는아름다운성장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