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말한다 (이창건 시집)

오늘이 말한다 (이창건 시집)

$15.00
Description
성장을 위한 지혜와 성찰의 시
상처 입은 영혼들을 위한 위로와 사랑의 시
그리고 어른들의 동심 회복을 위한 서정성 짙은 시 82편!
이창건 시인이 2017년 『사과나무의 우화』 이후 6년 만에 기존 동시의 규범성을 전복하는 열두 번째 시집을 냈다. 이번 시집 『오늘이 말한다』는 좁은 의미의 동심을 넘어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어린이’들과 ‘다시 어린이가 되고 싶은 어른’, 모든 세대가 읽을 수 있는 시들을 엮었다. 어린이들의 성장을 위한 지혜와 성찰의 시, 상처 입은 영혼들을 위한 위로와 사랑의 시 그리고 어른들의 동심 회복을 위한 서정성 짙은 시 82편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창건 시인의 동시를 읽으면 세상 깊은 속과 낮은 곳으로 지향하는 시 의식과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그의 동시는 천진한 동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물과 순수하게 교감하며 그 사물의 경이로운 참모습을 새롭게 드러내는 ‘동심의 시’라는 선입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이창건 시인에게 동시는 세상의 아픔을 보듬어 안고 함께 울어주는 사랑의 인식이자 스스로 위선의 가면을 벗는 진정성의 고백이며 참고 참았다가 가슴 속 깊이에서 솟구쳐 오르는 눈물로 빚은 자화상이다.
그래서 그의 동시는 유독 작은 것, 약한 것, 안쓰러운 것, 그늘진 곳, 상처받은 영혼들을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애달게 자신을 반추하는 거울이 된다. 그 속에는 어린이다운 어리고 슬픈 연약함이 스며 있으면서도 담대한 사랑의 삶을 도모하려는 종교적 신념도 강하게 배어 있다.
『오늘이 말한다』는 기존 동시의 규범성을 전복하는 시적 의지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동시의 미래를 든든하게 한다. _김용희(시인ㆍ아동문학평론가)
저자

이창건

李昌健
1951년강원철원에서태어나1981년『한국아동문학』에「어머니」가추천되어문단에나왔다.어려서부터풀과나무와별을좋아해서시인이되고나서도그들에대한시를많이쓰고있다.「풀씨를위해」「구석」「강」「꽃풍선을주세요」「못」「사과나무의우화」와같은작품을통해서쓸쓸하고슬픈것에대한따뜻한시선과사랑그리고우주와삶에대한깊은통찰력과지혜를주는철학적인동시를쓰고있다는평을받고있다.

·수상한국아동문학상,한국어린이도서상,대한민국문학상신인상,소천아동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윤석중문학상
·심사문화일보사계문예·한국일보·강원일보신춘문예심사위원역임
·역임서울예일초등학교장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이사장
·현재새싹회이사,(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고문,윤석중문학나눔사업회고문

목차

[제1부]
나에게묻다/나비날개달고팔랑팔랑/못/누가있을까/향기롭고슬픈밥/꽃피우러꽃피우러/위로의기본/꼬마성자에게/여우비/죽은손/벌레/벚꽃/시간에대하여/봄에는/목련꽃아래서/생선가게에피는꽃/성체

[제2부]
어린왕자에게/불쌍하다/작은나무에게/비야,내려라/오래된기차/돌/나무의환대/마음에게/알수없는것/기쁘게뛰어라/혼자간다고/지는꽃/바로그게나였어/이게,가을이야/우리는못이겨/나무는혼자보아야

[제3부]
착한흔적/별이떴다/톡톡톡/마음연못/짝/먼길/슬픈유산/네가오는소리/그늘/승환이/갈매기만날았다/첫걸음/오늘이말한다/꽃울타리/가을강은순하다/이세상얼굴

[제4부]
엄마,미안해요/다리/어떤꽃은눈을맞고/봄햇살/새봄/꽃이피는이유/폭포앞에서/엄마가그랬던것처럼/참많이아팠겠군!/술래잡기/가는길/사람꽃/해바라기달빵/피는게사는거라고/기다리는아이/반지하/봄길

[제5부]
사랑의창세기/용서에대하여/빈손/건널목/거울/낮음에대하여/아름다움에대하여/나바라보기/시장에서/바다와배/지구조종사/나무의고요/겨울나무/눈사람/그리움/사박사박/

시인과의대화

출판사 서평

영혼에따뜻한숨을불어넣고
오늘을행복으로바꿔주는
일흔살아동문학가의위로와철학

주머니에잊어버리고있던사탕을우연히발견해서꺼내먹는맛.
차분히마음속에서달콤해지는이책이좋다.
-후지타사유리(방송인)

★★★★★이책을읽은뒤소소한하루하루가감동이되는마법이일어났다._진이파파
★★★★★이건찐이다!부모님,남편,아이,친구,소중한사람들에게꼭읽혀주고싶다._아리엘
★★★★★잔잔한일상이이렇게쉬운단어들로이토록깊은감동을줄수있다니!_은하수강
★★★★★이책을읽고용기와희망,살아갈힘을얻었다._페파레빗

아름다움과서정이사라진세계에서

어릴적저는‘푸른하늘은하수하얀쪽배에’로시작하는〈반달〉이나‘뜸북뜸북뜸북새논에서울고’로시작하는〈오빠생각〉,‘엄마가섬그늘에굴따러가면아기는혼자남아집을보다가’로시작하는〈섬집아기〉같은동요들을좋아했습니다.어린마음에도서정적인정서를느낄수있었고,동요를들으며사색에도잠길수있었습니다.혹자는“아니,동요를들으며사색에잠긴다고?”라고반문할수있겠습니다.그런데정말생각해보세요.우리는동요를들으며서정과아름다움을느끼고철학적사유를하며자라났습니다.
그런데이제세상이많이바뀐것같습니다.제가어려서듣던동요들은이제구닥다리인걸까요.저의세아이들에게들려주기위해동요를찾아보면요즘동요는영어동요나생활동요가주를이룹니다.세련된멜로디와즐겁고경쾌한리듬을들으면서도마음한편조금아쉽기도합니다.동시나동화와같은아동문학도마찬가지입니다.서정과아름다움을바탕으로한철학적사유의기회를갖지못하는아이들을보며생각이많아집니다.어른들이아이들에게“느끼고사유하는시간을줄이고부모가알고있는것들을떠먹여줄테니받아먹”으라고말하는것만같아서입니다.

아이들은왜동시를읽어야할까요?
어른들이동시를읽으면왜행복해질까요?

모두어른들이아이들을아주많이사랑해서생기는일임은분명합니다.어른이세상을살아오면서알게된것들을시간을아껴빠르게전달하고싶고,아이들의눈높이에맞춰쉽고재미있게만들려다보니그렇겠지요.그런데아이들은어른들의생각보다훨씬더강하고큽니다.그작은머리안에는어른보다훨씬많은생각들이날아다니고있습니다.그래서사실은영어동요를따라하게하거나생활동시를읽히는것보다생각거리들을던져주고따뜻한정서를느끼게해주는것이아이들로하여금더큰생각을하게만듭니다.옷입는법을가르치면단추를올바르게끼워옷을입겠지만,옷에대한사유를함께하면지구온난화를고려하며옷을소비하려고하는아이를보게될것입니다.

동시를먹고살아나갈때
세상도우리도더욱아름다워집니다

그런데서정이란무엇일까요?아이들은어느정도까지철학적인시를이해하고받아들일수있을까요?저는이번시집을만들면서조금은놀라운경험을했습니다.(《오늘이말한다》는서정적이고철학적인시들이가득들어찬보물창고같은책입니다.)편집을하고있는제곁을맴돌던올해초등학교4학년이되는큰아이가시를가져다읽고있었습니다.마음에와닿는시들에플래그를붙인다고하면서요.그리고한참의시간이지난뒤,아이가제게건넨원고에는단두어편을제외하고모두플래그가붙어있었습니다.게다가특별히가장좋았다고표시된시들은제가좋아하는시들과같았습니다.저는깜짝놀랐습니다.아이는저와같은느낌을받지못할거라고,똑같이생각하지못할거라고얕잡아보았던것이지요.
동시란무엇일까요?아주아주쉽고,간단한시일까요?하지만어린아이들이읽는시라고해서문학적아름다움이없다면,좋은시라고하기는어렵겠지요.그렇다면생활할때필요한것들이나언어를가르치는시가동시일까요?신발을신고,밥을골고루먹고,친구들과사이좋게지내는일이나언어를가르치는건,동시가꼭해야하는역할은아닐거라생각합니다.동시만이할수있는,동시가아이들에게꼭해야만하는동시의기능은무엇일까요?아이들은왜동시를읽어야할까요?그리고왜어른들이동시를읽어야행복해질까요?

여기아름답고,마음과일상을따뜻하게만들며,
하루를감사할줄알게만드는시들이있습니다

이창건시인은대한민국에서가장서정적이고아름다운동시를쓰는아동문학가입니다.동시의서정은철학과사색,사물을대하는마음가짐에서나옵니다.그렇기에독자는시를읽으며생각과마음이커지는경험을할수있습니다.그것이아이는물론어른도동시를읽어야하는까닭입니다.지금은동심이꼭필요한동심의시대니까요.
이창건시인의시는일상에서만나는소소한것들을담담하게읊으면서커다란철학적울림을줍니다.시를읽으면서마음이고요해지고따뜻해집니다.서정은시적대상과교감하면서이루어지고,그깊이가깊을수록울림이커지기때문입니다.

“서정은시인이시적대상과교감하는주관적경험에서오는감정이잖아요.이런감정을정서라고하는데시인이표현한정서로시인의내면세계를파악할수있지요.그래서서정을시적대상에대해엿보고엿들은것에대한시인의독백이라하기도하지요.시인에따라교감의정도가다를거예요.교감의강도와깊이그리고그넓이와크기가시인의시에투영되는비율도달라지고.울림이큰동시는풍부한서정에서온다고생각해요.”(이창건,《오늘이말한다》126쪽,〈시인과의대화〉에서)

동시를읽어야하는건비단어린아이들뿐만이아닙니다.이책《오늘이말한다》는이창건시인을존경하는마음을담아아이들은물론어른들이읽기를바라며만들었습니다.모든어른들이《오늘이말한다》를읽어보기를바랍니다.동시의아름다움을느끼고,동시에대한편견을깨고,동시를사랑하게되었으면합니다.오랜세월을살아오며지친어른들에게휴식을줄수있는건순수로의회귀가아닐까합니다.일상에지쳐쉬고싶다면,힐링이필요하다면,영혼을더욱풍요롭게가꾸고싶다면,더나은내가되고싶다면,기억하세요.우리에게필요한건‘동안’이아니라‘동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