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시편은우리영혼의책입니다.
그냥읽고넘어갈책이아니라밤낮으로묵상할책입니다.
묵상할책만이아니라노래할책입니다.
혼자서도부르고여러사람이합창으로부르고또아름다운곡조를붙여서부를노래입니다.
광막한광야,외로운길손으로도부르고외로운감방에앉아나와하나님과세상과역사를생각하면서부를노래입니다.
북을치며부르고나팔소리울리며부르고통기타를치고부를노래입니다.
울면서도부를노래요,땀을흘리면서도부를노래입니다.
승리의순간이나실패의순간에도부를노래입니다.억울해도부르고천대를받고서도부를수있는노래입니다.
부모에게서버림받아도,친구와사랑하는사람에게서버림을받아도부를노래입니다.
사방으로우겨쌈을당한위기에서도부를노래요,죽음을눈앞에보고서도부를수있는노래입니다.
그러기에칼빈은시편을“우리영혼의해부학이라”했습니다.
하나님의위대하심과은혜로우심,만물에가득찬그의영광,인간역사를인도하시고심판하시는그권위와지혜를노래한책입니다.
내억울한사정을들어주시는하나님,절망의자리에서도소망을불어넣어주시는하나님,나대신싸워주시는하나님,나를위하여고난을당하시는하나님을노래한책입니다.
이시편한편한편을읽고명상하는일은내신앙을북돋우는일만이아니라내가언제나하나님과함께사는삶을스스로가지는것이라생각되어평소에읽고느낀것을여기조그만책으로펴냅니다.
이책을통하여우리한국교회의믿음의형제자매들이그말씀을주야로묵상함으로독수리처럼기운찬영혼의소유자가되기를바랍니다.
“내영혼이마른땅같이주를사모하나이다”(시편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