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 5: 차로 성을 쌓다 (왕쉬펑 장편소설 | 마오둔문학상 수상작)

다인 5: 차로 성을 쌓다 (왕쉬펑 장편소설 | 마오둔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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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절강성 항주 최고의 차상(茶商) 항(杭)씨 가문
4대 130년의 흥망성쇠를 다룬 중국판 『토지』

-중국 최고 권위 마오둔문학상 수상 작품!
-차(茶)를 소재로 한 중국 최고의 소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활동 시기는 19세기 중반의 태평천국 시대부터 시작해 무술변법, 신해혁명까지를 우선 아우른다. 이어 지난 세기 초, 중반의 1, 2차 국공합작과 항일전쟁, 신중국 건국, 문화대혁명 시기 등을 관통한 후 ‘사인방(四人?)’ 제거 및 개혁개방 실시에까지 이른다. 거의 130년에 걸친 역사가 이 소설에 녹아 있다. 그러면서도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茶)를 매개체로 해 각자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의 형상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자 하는 목표를 잃지 않는다.
소설 《다인》은 3부작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

왕쉬펑

1955년저장(浙江)성핑후(平湖)에서태어났다.그녀는문화대혁명세대로정상적인교육을받지못했지만1978년뒤늦게항저우(杭州)대학역사학과에입학해1982년에졸업했다.중학교교사생활을하다전직,중국차업박물관에서근무했다.그녀가차에대한중국최고의권위자인것은바로이런이력때문이다.첫작품은대학재학시절인1980년에썼지만크게주목받지못했다.그러다1990년부터10년동안공을들인《다인》3부작으로2000년중국최고의권위를자랑하는제5회마오둔문학상을수상하면서오랜무명생활에서벗어나마침내국가급작가의반열에올라섰다.이후저장농림대학차문화학원의교수로재직하고있다.문단에서는저장성작가협회부주석으로,‘중국의박경리’라고할만한대작가이다.‘다인3부작’의1부인〈남방의차나무〉는1997년20부작드라마로방영되어큰화제가되었다.

목차

1장ㆍ05
2장ㆍ34
3장ㆍ70
4장ㆍ103
5장ㆍ138
6장ㆍ164
7장ㆍ189
8장ㆍ220
9장ㆍ252
10장ㆍ277
11장ㆍ302
12장ㆍ324
13장ㆍ348
14장ㆍ374
15장ㆍ413

출판사 서평

절강성항주최고의차상(茶商)항(杭)씨가문
4대130년의흥망성쇠를다룬중국판『토지』

-중국최고권위마오둔문학상수상작품!
-차(茶)를소재로한중국최고의소설!

중국최고권위‘마오둔문학상’수상작과현대중국을대표하는작가들의걸작선을소개하는‘더봄중국문학’시리즈중의하나다.소설《다인》은차(茶)의역사와차문화를주제로한독보적인장편소설이다.무엇보다독자들은책의곳곳에펼쳐지는작가의차에대한해박한지식에놀라고,그에못지않은문학성에전율하게된다.
중국은세계적으로내로라할것이부지기수로많은나라이다.그중에서도음식과술,차등이단연첫손가락에꼽힌다.세계적이라는말이과언이아닐정도로너무나잘알려져있다.소개하는책들역시지천이다.반면차는유명세와는달리세세한내용이널리알려져있지는않다.소개하는책들역시음식이나술과관련한저술에비한다면한정적이다.한국에서도‘다성(茶聖)’으로일컬어지는육우(陸羽)의《다경(茶經)》이단연압권일정도로중국차에대해소개하는책은많지않다.
중국역시크게다르지않다.차를소재로하는책들이한국과비교하면상당하기는하나관련소설은상당히드물다.왕쉬펑(王旭烽)의《다인(茶人)》3부작이차관련소설을언급할때면늘거론되는것도바로이때문이다.물론중국의최고권위를자랑하는마오둔(茅盾)문학상수상작인것에기인한면도있다.
이작품에등장하는인물들의활동시기는19세기중반의태평천국시대부터시작해무술변법,신해혁명까지를우선아우른다.이어지난세기초,중반의1,2차국공합작과항일전쟁,신중국건국,문화대혁명시기등을관통한후‘사인방(四人?)’제거및개혁개방실시에까지이른다.거의130년에걸친역사가이소설에녹아있다.그러면서도소설은처음부터끝까지차(茶)를매개체로해각자개성이뚜렷한인물들의형상을생동감있게묘사하고자하는목표를잃지않는다.
소설《다인》은3부작으로구성돼있다.
제1부〈남방의차나무〉(南方有嘉木)는청나라말기부터1930년대까지를시대적배경으로하고있다.녹차의고장인항주망우차장(忘憂茶莊)의3대에걸친인물들이다양한신분,다양한방식으로중국의차산업과차문화의흥망성쇠에참여하는과정을그려냈다.
제2부〈불야지후〉(不夜之侯)는차가정신을맑게하여밤을잊게해준다는의미로,차의별칭이기도하다.동란의시대인항일전쟁시기를배경으로항씨가문주요인물들의운명적인부침,혼란스러운시대에어쩔수없이직면하게되는서로다른선택과모험의길을제시하고있다.더불어이시기중국차산업의파란만장한발전사도보여준다.
제3부〈차로성을쌓다〉(築草爲城)은1950년대부터20세기말까지를시대적배경으로하고있다.항씨가문이‘문화대혁명’이라는엄청난동란의시대에수많은시련을겪으면서도끝까지차문화를지키고보존하는스토리를다루고있다.
이소설은상당한수준의문학성을자랑한다.적지않은독자들이책의곳곳에펼쳐지는작가의차에대한해박한지식에놀라면서도그에못지않은문학성에전율하게된다.더구나차문화를주제로한중국최초의장편소설이라고해도과언이아닌이소설은스케일도상당히크다.절강성항주의항(杭)씨가문을중심으로작중인물들의시대변천에따른생활양식과가치관의변모과정을잘그려내고있다.

□한국어판서문|왕쉬펑(王旭烽)

중국의차문화와한국의다례(茶禮)사이에는깊은공감대가형성돼있다.나는중국차박물관에서근무할때한국의다인(茶人)최규용옹을만나뵌적이있다.한ㆍ중수교가이뤄진지얼마안된1990년에당시89세고령의최옹은한국육우다경연구회회장신분으로중국을방문해‘다성(茶聖)’육우(陸羽)의유적을참배했다.중국을최초로방문한한국차문화대표단이라하겠다.
최옹은항일전쟁시기에절강성에다년간거주하면서중국차와《다경》에큰흥미를가졌다고한다.귀국후에는수많은제자들을양성했을뿐아니라다례와다도전파에앞장섰다.항주를다시찾은당시의최옹은신발을벗고육우조각상앞에무릎을꿇고절을올렸다.감격을금치못해눈물을흘리는최옹의모습은중국다인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다.
중국과한반도의차문화뿌리는매우깊다.4세기~7세기의한반도는고구려,백제와신라의삼국시대였다.그당시중국의남북조와수ㆍ당왕조는백제,신라와교류가빈번했다.전하는바에따르면당문종후기에당나라에사신으로갔던신라인대렴이차씨앗을신라로가져가지리산아래화엄사에심은것이한국차의기원이됐다고한다.송나라때에이르러서는신라인들은중국의차문화를참고해자신들만의다례를발전시켰다.
송나라,원나라때는중국의점다법(点茶法)이한국으로전파됐다.또한원나라중기부터다방(茶房),다식(茶食)이한국에서유행했다.그리고1980년대에이르러한국의차문화는또한차례의부흥기를맞이했다.게다가다례(차례)는한국의전통풍속이다.손님이오면다과상을차려손님을접대하는것도자연스런문화이다.
최근들어한국에서차문화살리기운동이활발하게전개되고있다.수많은학자와스님,애호가들이다례역사를연구하고있다.또차문화연구단체와다양한다례유파들이우후죽순처럼생겨나고있다.한국의전통문화와전통다례가이끄는‘단결,화합’의정신역시점차현대인들의삶의지침으로자리잡고있다.이같은역사적배경아래필자의소설《다인》3부작을출판해주신출판사관계자들께감사를드린다.덧붙여,필자가편찬위원으로참여한장편텔레비전드라마《다인》에는20세기초한반도에서활동한애국청년이등장한다.아울러필자의집에서멀지않은항주서호(西湖)근교에는백범김구선생이세운‘항주대한민국임시정부’유적이있다.

□번역자의말|홍순도

《다인》은중국의역사,특히차의역사와중국민간기업의발전에관심이있는사람이라면반드시,꼭한번쯤읽어볼만한책이라고단언한다.여기에한번잡기시작하면처음부터끝까지읽는재미역시쏠쏠하다는사실까지더하면이제더이상의설명은사족에속한다.한국에대한상식이다소있는중국독자들이이소설을중국판《토지》라고극찬을아끼지않은것은다나름의까닭이있지않나싶다.그러므로한국의독자들이충분히관심을기울이고일독을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