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베트남과 전쟁의 기억)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베트남과 전쟁의 기억)

$22.00
Description
나와 타자를 둘 다 기억하고자 애쓰는 공정한 기억에 대하여!
퓰리처상 수상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이 10년 동안 취재하고 집필한 논픽션 에세이 걸작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미국인들은 베트남 전쟁이라고 부르고, 베트남인들은 미국 전쟁이라고 부르는 전쟁. 포성은 오래전에 멎었지만 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베트남 전쟁, 혹은 미국 전쟁이라고 불리는 그 전쟁은 1964년에 발발하여 1975년 4월 30일 사이공 함락으로 종결됐고, 이듬해인 1976년 통일된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이 세워졌다.

소설, 회고록, 묘지, 기념물, 영화, 사진, 박물관 전시물, 비디오 게임, 기념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두 나라의 집단 기억 속에서 갈등은 여전히 살아 있다. 자기 민족의 경험만을 떠받들고, 자기 민족의 희생을 드높이면서, 적을 악마로 만들거나, 혹은 반대편 진영의 병사들과 민간인들을 무시하는 기념물들이 넘쳐난다.

이처럼 서로 다른 기억으로 두 번째 싸움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저자는 전쟁을 중심으로 기억의 문제를 다룬다. 전쟁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해 윤리적, 산업적, 미학적 측면에서 접근하지만, 그 모든 논의를 꿰뚫는 논리의 토대가 되는 것은 윤리적 측면이다. 즉 ‘자신뿐 아니라 타자를 기억하는 윤리’이다. 여러 겹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동시에 어느 집단에도 완전히 통합되지 않는 타자의 정체성으로 살아왔을 저자로서 충분히, 절박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저자는 문화적 형식들을 만화경처럼 들여다보면서, 전쟁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해하게 해준다. 또한 미국과 베트남뿐 아니라 전쟁 당사자였던 라오스인들, 캄보디아인들, 한국과 동남아시아계 미국인들까지 포함하여 그들과 관련된 위태로운 윤리적 질문을 제기하고, 그를 통해 모든 전쟁의 교훈을 이끌어 낸다.
미국인과 베트남인뿐만 아니라 전쟁에 관련된 라오스인, 캄보디아인, 한국인 및 동남아시아계 미국인 등등은 베트남 전쟁을 어떻게 기억하고 잊어야 할까? 저자는 미국, 동남아시아, 한국, 베트남 등 베트남 전쟁 관련 기념관과 유적지를 모두 방문하고, 베트남 전쟁 관련 문화양식을 섭렵하면서 공정한 기억과 공정한 망각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베트남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베트남인을 치유해야 할 몫이 있는 한국인들에게도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도 경제, 국제정치적인 면에서 한국에게 더욱 중요한 나라가 될 베트남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진지한 사고가 필요하다.
저자

비엣타인응우옌

1971년에베트남에서태어났다.사이공이함락된1975년에해상난민이되어미국으로이주했다.부모들이난민캠프에서지내는동안응우옌은위탁가정에맡겨지기도했다고한다.그는전쟁에서패배한남베트남진영에속한부모아래미국문화와언어를습득하면서자랐다.따라서전쟁에승리한사회주의국가베트남인의관점도아니고,순수한서구인의관점도아닌독특한위치의시각을지니고있다.그러한관점을장편소설로구현한《동조자》로2016년퓰리처상을받았다.그외에도앤드루카네기메달문학부문,팬포크너상,데이턴문학평화상,에드거어워드신인소설상,아시아/태평양미국문학상,캘리포니아신인소설상,메디치북클럽상,국제더블린문학상을휩쓸었다.현재는교수이자소설가로,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영문학과미국의소수민족학을가르치고있다.

목차

역자서문09
프롤로그11
공정한기억15

윤리(ETHICS)
1.자신만을기억하는것에대하여37
2.타자를기억하는것에대하여66
3.비인간성에대하여97

산업(INDUSTRIES)
4.전쟁기계에대하여137
5.인간이되는것에대하여171
6.비대칭성에대하여205

미학(AESTHETICS)
7.피해자와목소리에대하여249
8.진실한전쟁이야기에대하여288
9.강렬한기억에대하여324
공정한망각359
에필로그386

감사의말392
Notes397
WorksCited420
Credits438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올해의책’_2016
★전미비평가협회상파이널리스트_2016
★전미도서상파이널리스트_2016

모든전쟁은두번치러진다.처음에는전쟁터에서싸워야하고,
두번째는기억속에서싸워야한다!

“베트남전쟁에대한‘공정한기억’이라할수있는결정적작품”_LA타임스
“라오스인,캄보디아인,몽족,한국인의경험도이야기하는빼어난책”_뉴요커

★퓰리처상수상작가가10년동안취재하고집필한논픽션에세이걸작!

베트남전쟁은미국과대한민국,동남아시아에서두번째싸움(집단적,국민적기억투쟁)을어떻게치르고있을까?
베트남의역사는외국세력의지배에저항하여독립국가를세우기위한전쟁의역사라고도할수있다.베트남은중국의식민지로1,000여년,프랑스의식민지로100여년을보냈다.1945년태평양전쟁중에프랑스를밀어내고들어온일본의지배를받다가,그해8월15일에일본이연합군에항복하면서,우리나라와비슷한운명을겪게되었다.분할점령을시도하는연합군과베트남을되찾으려는프랑스에대항하여호찌민이이끄는비엣민을중심으로저항하다가,하노이에서공산주의정권인베트남민주공화국이수립되었다.이후로인도차이나전쟁이라불리는독립전쟁이이어지고1954년에프랑스를완전히몰아냈다.그리고북위17도선을기준으로북쪽은베트남민주공화국,남쪽은미국의지원을받는베트남공화국으로나뉘었다.베트남전쟁,혹은미국전쟁이라고불리는그전쟁은1964년에발발하여1975년4월30일사이공함락으로종결된다.이듬해인1976년통일된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이세워졌다.
저자인비엣타인응우옌은베트남에서태어났으나사이공이함락되던네살때해상난민이되어미국으로탈출했다.그는영어를모국어로하는미국인으로교육받고자라면서엉터리영어를구사하는베트남이민자들을미국인의눈으로바라보기도했다.그러나〈지옥의묵시록〉같은할리우드영화를보면서미군에의해베트남인들이살해당할때환호하는관객들속에서는분노를느꼈다고고백한다.그의정체성에혼란을더해주는또하나의요소는배신자의위치다.응우옌의부모는원래북베트남출신이지만,남북으로분단된해인1954년에남베트남으로내려왔다.신실한가톨릭교도였다는사실로미루어볼때친서구적성향이었을확률이높다.응우옌은여러차례베트남을방문했으나,자신이태어난도시에는한번도가지않았다.그이유는그곳을떠나기전어떤사건을겪은아버지가아들이그곳에가는것을금지했기때문이라고한다.응우옌은아버지가두려워하는위험이무엇인지,과연그것이실체가있는것인지알수없지만,아버지의절박한금지령을어길수없었다고담담하게말한다.

★진정한화해없이전쟁의진실을밝히고트라우마를치유하는것은불가능!

그렇다면미국인과베트남인뿐만아니라전쟁에관련된라오스인,캄보디아인,한국인및동남아시아계미국인등등은베트남전쟁을어떻게기억하고잊어야할까?저자는미국,동남아시아,한국,베트남등베트남전쟁관련기념관과유적지를모두방문하고,베트남전쟁관련문화양식을섭렵하면서‘전쟁을겪은인간이인간답게되는방법’을찾는다.이를위해그는공정한기억과공정한망각에대해이야기한다.
그런점에서이책은‘베트남전쟁트라우마’에시달리는베트남인을치유해야할몫이있는한국인들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특히제5장에서저자는‘대한민국이베트남전쟁을기억하는방식’,‘베트남인이한국을생각하는속마음’등을집중적으로조명한다.이에대해우리는진지하게고민해볼필요성이있다.‘10만의베트남며느리들’과함께살아가는현실을인정한다면이책을꼭읽어야한다.
박정희정권이한국군대를보내달러를벌어왔기에,베트남전쟁은우리에게‘선’혹은‘이익이남은장사’일뿐인가?베트남의저임금으로공장을짓고경쟁력있는물건만생산해내면끝나는문제인가?우리스스로를돌아보는반성과함께대한민국의품격을한단계올려줄수있다는것이이책의한국출간이갖는가장큰의의일것이다.베트남은앞으로도경제,국제정치적인면에서한국에게더욱중요한나라가될것이므로더더욱깊이있는이해와진지한사고가필요하다.

★‘미국전쟁’도‘베트남전쟁’도아닌‘나의전쟁’으로전쟁을기억해야!

결론적으로,이책은전쟁을중심으로기억의문제를다룬다.전쟁을기억하는방식에대해윤리적,산업적,미학적측면에서접근하지만,그모든논의를꿰뚫는논리의토대가되는것은윤리적측면이다.즉‘자신뿐아니라타자를기억하는윤리’이다.여러겹의정체성을지니고있으면서동시에어느집단에도완전히통합되지않는타자의정체성으로살아왔을저자로서충분히,절박하게할수있는이야기다.그런맥락에서저자는‘베트남전쟁’도‘미국전쟁’도올바른호칭이아니라고주장한다.그래서본문에서는‘그전쟁’이나‘나의전쟁’이라는호칭을사용하고있다.산업의측면에서저자가경고하는것은전쟁기계에포섭된시민들이결국은전쟁을피해도망가는난민신세로전락하거나,영원히멈추지않을전쟁의지속에일조하는일이다.그렇게되지않기위해서는무엇보다도,우리자신안에있는비인간성을직시해야한다.미학의측면에서저자가강조하는것은우리가인간인동시에비인간임을맑고복합적인시선으로바라보고재현하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