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부작 3: 강남에 봄은 지고

강남 3부작 3: 강남에 봄은 지고

$16.92
Description
중국 최고 권위 마오둔문학상 수상작!
급변하는 중국 백년사, 3대가 꿈꾸는 이상향, 강남!
《강남삼부작》은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 거페이(格非)가 10여 년의 창작 과정을 겪으며 2011년 세 권으로 완결하여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복사꽃 그대 얼굴(人面桃花)》(2004년), 《산하는 잠들고(山河入夢)》(2007년), 《강남에 봄은 지고(春盡江南)》(2011년) 등 세 권은 개별적으로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혈연으로 맺어진 한 가족의 연대기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서로 다른 주인공 남녀의 이상적인 삶 또는 사회에 대한 욕망과 절망적 회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연계된다. 거페이는 자신의 장편소설 《강남삼부작》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소설 강남삼부작의 주요 소재는 애정이다. 애정 이야기를 앞 무대에 세우는 것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 나머지 목표는 그 뒤에 부가되어 있을 뿐이다.”

실제로 《강남삼부작》은 남녀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복사꽃 그대 얼굴》은 강남 퇴직관리 집안의 아가씨인 루슈미와 혁명당원 장지위안의 애틋하면서도 내밀한 사랑 이야기로 가득하고, 《산하는 잠들고》는 메이청 현의 현장인 탄궁다와 그의 비서 야오페이페이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전편에 흐른다. 마지막 《강남에 봄은 지고》는 시인 탄돤우와 팡자위 부부의 혼인생활과 사별 과정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설사 애정이 중심이라고 할지라도 핵심 주제는 역시 루슈미와 그녀의 아들 탄궁다, 그리고 손자인 탄돤우를 대표로 하는 이들의 이상세계에 대한 몽상과 현실에서 부딪치는 절망이다. 우리는 이를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과 현실적 절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작자는 스스로 ‘유토피아’라는 말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굳이 ‘강남(江南)’이란 말을 소설 제목에 붙였다. 이는 작가 자신이 강남의 수향(水鄕)인 단투현 딩강향(丁崗鄕)의 집성촌인 류자촌(劉家村) 출신인 까닭이기도 하며, 은연중에 ‘강남’ 또는 ‘강남’ 문화권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분위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남삼부작》은 연대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설은 시간의 흐름을 온전하게 따라가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을 격절시키고, 생략한다. 마치 인물이나 사건의 전후 사정이 아니라 주제에 몰입하라고 요구하는 듯하다. 삼부작의 두 번째 작품 《산하는 잠들고》의 배경은 전편인 《복사꽃 그대 얼굴》의 배경인 푸지에서 메이청으로 바뀌며, 세 번째 작품 《강남에 봄은 지고》의 배경은 다시 허푸로 바뀐다. 물론 그곳은 모두 저장(浙江), 즉 중국 강남에 소재한 지역이다. 소설의 중요 인물인 루슈미와 탄궁다, 탄돤우는 혈연관계로 얽혀 있는 인물들이지만 실제 생활을 같이 하거나 애증을 나눈 적이 없다. 이렇듯 상호 독립적이지만 화자서(花家舍)라는 이상향을 중심으로 끈끈하게 얽혀져 있다. 이런 점에서 《강남삼부작》은 하나의 주제를 설정하여 각기 다른 리듬과 선율, 화음 등을 변화시켜 하나의 악곡으로 만든 변주곡(變奏曲)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거페이

1964년장쑤성(江蘇省)단투현(丹徒縣)에서출생했다.화둥(華東)사범대학에서중문학을전공하고,1998년같은대학교수가되었다.이후2000년부터는중국최고명문대학인칭화대중문과교수로재직중이다.문학,사회,역사등다양한방면으로깊이있고탁월한사고를보여주는학자이자작가로서거페이는현대중국문단에서독보적인자리를차지하고있다.한마디로독특한풍격을지니고있다고평가받는거페이의작품세계는강인하고,우아하며,정확하고,지혜롭다.‘2004년장편소설순위1위’,‘제2회21세기정균쌍년鼎鈞雙年문학상’,‘제2회중국도서세력방勢力榜’문학1위,《신경보新京報》‘2011년문학치경도서致敬圖書’등다양한문학상을수상했고그의작품은영어,불어,이탈리아어,일본어등으로번역되어해외에도널리소개되었다.《인면도화(人面桃花)》,《산하입몽(山河入夢)》,《춘진강남(春盡江南)》으로이어지는이른바‘강남3부작’은1990년대중반부터구상하여끊임없는탐색과고민끝에2011년완성한대작이다.작가는수준높은예술성을추구하면서도폐부를꿰뚫는사고와서사로한세기중국사회의정신적흐름을보여주었다.2015년제9회마오둔문학상수상작품이다.

목차

제1장|초은사-07
제2장|호로안-127
제3장|인간의분류-257
제4장|밤과안개-397

출판사 서평

《강남에봄은지고》:20세기말중국인이꿈꾸는이상향,강남!

《강남에봄은지고(春盡江南)》는‘강남3부작’의마지막작품이다.주요인물은1부,2부에서이어지지만초점은현대중국인의정신세계이다.1980년대말,탄궁다의아들인시인탄돤우는스스로자신을허푸의군중속으로몰아내변화에휩쓸린시대에맞서《신오대사(新五代史)》에서해법을찾고자한다.시인을숭배하던리슈룽은급변하는사회의흐름속에변호사가된다.그녀는시대에맞추어살아가는듯하지만결국은사람을갉아먹는허황된현실속에서절망한다.탄돤우와팡자위(리슈룽에서개명),그리고그들주변인물들이보여주는20년에걸친삶의여정,정신적변화를둘러싸고소설은급변하는사회를살아가는개인이직면한현실문제와정신적곤경을폭넓게투사하고있다.
3부는‘강남에봄이끝났다’는제목에서부터이상이거나몽상의시대,즉강남몽의시대가끝나고,더이상꿈을꿀수없는시대로접어들었음을시사한다.주인공탄돤우와팡자위는시(詩)를인연으로만났지만,현실은더이상시의(詩意)가넘쳐나는시대가아니었다.아니문학조차제자리를잡지못하고,황금에자리를양보한시대가되고말았다.물신(物神)이모든것을지배하며,이상은현실에무릎을꿇었다.
전편에서이상향으로그려지던화자서는궈충녠의예감대로이상향과는전혀다른세상,환락의도시로바뀌고만다.누구는화자서를합법적이면서도은밀한매음굴로만들어‘에덴동산’이란이름을붙이고자했다.주인공탄돤우의이부동모(異父同母)형제인왕위안칭은화자서에‘공사(公社)’라는이름을붙이고싶었지만결국포기하고,허푸남쪽근교에정신병치료센터를세운다.이상향과정신병은《복사꽃그대얼굴》에나오는루칸과루슈미를소환하기에충분하다.그리고왕위안칭자신이그병원의첫번째환자가되고만다.이상향의종말이다.하지만이상향에대한그리움마저사라진것은아니다.탄돤우의부인인팡자위가시짱(西藏:티베트)을그리워한것은또하나의이상향에대한그리움이아닐수없다.

매번보름달이뜨는밤,
나는마음대로전화를걸어
초은사의학울음소리를들을수있다.
사랑하는이여,그대거기에있는가?
있는지없는지
언제나달빛처럼의심의여지가없다.
?《강남에봄은지고》,526P

이처럼1980년대말,탄궁다의아들인시인탄돤우와그의아내팡자위,그리고그들주변인물들이보여주는20년에걸친삶의여정,정신적변화를둘러싸고소설은급변하는사회를살아가는개인이직면한현실문제와정신적곤경을폭넓게투사하고있다.작가는놀라울정도의진지함과용기로시대의문제에바짝다가가거칠면서도예리한필치를통해현대중국인들이겪고있는시대정신의고통스러운콤플렉스를적나라하게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