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운명 :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

로마의 운명 :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

$25.00
Description
〈더 타임스〉, 〈포브스〉 올해의 책
아마존 이달의 책에 선정된 로마의 시작과 끝을 담은 책!
로마 제국의 몰락을 새로운 시선을 재해석하다!
아이네아스의 유랑 이야기로 로마의 기원을 읊은 베르길리우스의 국가적 서사시 〈아이네이드〉는 ‘무기와 인간’에 대한 노래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실 로마의 흥망성쇠의 이야기는 인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간의 행동이 승패의 갈림길을 결정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리고 더 깊이 들어가 물질적인 역동성을 지닌 농업 생산과 세금 징수, 인구통계학적 투쟁과 사회 진화적 요소들이 있었다. 그 모두가 로마의 권력이 미치는 범위와 성공을 결정했다. 그러나 〈아이네이드〉의 첫 장면에서 영웅은 자연의 원초적 힘에 조롱당하듯 격렬한 폭풍 속으로 내던져진다. 그렇듯 로마 제국도 자연의 공격에 거듭 내던져졌다. 그리고 이제껏 한 번도 밝혀지지 않았던 원초적 힘의 존재가 최근에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로마 제국의 몰락에 대해 인간의 야심을 무너뜨린 자연의 승리로 묘사한다. 로마의 운명은 황제와 침략자인 야만인, 원로들과 장군들, 병사들과 노예들에 영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기나긴 에피소드를 거쳐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화산 폭발과 태양 주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저자 카일 하퍼가 이러한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최근에 갖추어진 과학적 도구의 도움이 크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모든 가설과 주장을 뒷받침하는 고고학, 인류학 그리고 생물학과 병리학, 기후학에 이르는 방대한 영역의 데이터와 세밀한 검증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로마의 종말이란 주제도 흥미진진하지만, 하나의 과학으로 재정립된 역사학을 일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지적 여행이 될 것이다.

“카일 하퍼는 21세기의 에드워드 기번-《로마제국 쇠망사》 저자-이다. 그는 매우 중요한 이 책에서, 로마 제국의 쇠퇴와 몰락이 우리 시대에 가르쳐주는 위대한 교훈을 제시한다. 인류는 자연을 조종할 수 있으나, 결코 정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세상의 영화는 이처럼 사라져간다.” _이언 모리스, 스탠퍼드대 역사학과 교수,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저자

“눈을 뗄 수 없게 박진감 넘치는 역사를 서술하면서, 카일 하퍼는 질병과 환경 조건이 로마 제국의 붕괴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몰락이 오기 전까지 수세기 동안 심각한 문제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흥미로우면서 경고가 담긴 하퍼의 저술은 수차례 인류를 황폐하게 만든 치명적인 천재지변, 바이러스, 그리고 다른 전염병들이 결과적으로 전쟁으로 야기된 죽음보다 더 많은 죽음을 불러왔음을 기록하고 있다.” _에릭 H. 클라인, 조지워싱턴대 교수, 《고대 지중해 세계사》 저자

저자

카일하퍼

저자:카일하퍼
오클라호마대학역사학과교수이자수석부총장이다.오클라호마대학교를최우등으로졸업하고,2007년하버드대에서역사학박사학위를받았다.2011년케임브리지대출판부에서출간된《서기275-425,후기로마시대의노예제도》는미국역사협회에서선정하는‘제임스헨리브레스티드상’을수상했다.2013년하버드대출판부에서발행된두번째책《수치에서죄에이르기까지:성적도덕의기독교적변화》는미국종교학회로부터우수역사도서상을수상했다.카일하퍼의세번째책,《로마의운명:기후,질병그리고제국의종말》은2017년가을에프린스턴대출판부에서출간되었으며,미국출판인협회우수학술도서상수상으로성과를인정받았다.하퍼의연구는로마제국과중세초기의사회와경제사에걸쳐있으며,현재오클라호마주의노르만에서살고있다.

역자:부희령
서울에서태어나자랐고,대학에서심리학을공부했다.1989년부터1990년까지인도에체류하면서명상과불교를공부했다.한국에돌아와경기도가평에서농사를지으면서살다가2001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어떤갠날」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이후로소설을쓰면서영어로된책을우리말로옮기는일을하고있고,최근에는신문에정기적으로칼럼을쓰고있다.
지은책으로는소설집『꽃』,청소년소설『고양이소녀』가있고,『살아있는모든것들』,『새로운엘리엇』,『버리기전에깨들을수없는것들』,『타자기가들려주는이야기』,『아무것도사라지지않는다』,『돌팔이의학의역사』,『여자혼자떠나는여행』,『새로운엘리엇』,『타자기가들려주는이야기』등수십권의책을우리말로옮겼다.

출판사 서평

★로마제국의흥망성쇠를자연과학적관점에서다룬최초의책!

로마제국의몰락은‘하나의도시안에서세계가멸망한’사건이라일컬어진다.서기400년에로마에는28개의도서관과856개의대중목욕탕,그리고4만7000개의아파트블록이있었고,70만명이상의사람들이살았다.로마는지구상에서가장위대한도시였고,지구인구의4분의1의삶을지배하는제국의보석같은곳이었다.그러나불과수십년만에이놀랄만큼번창하던제국은무너졌고,로마시의인구는2만으로줄어들었다.
예로부터사람들은인류역사상가장경이로운개화를이루고오래지속한로마제국이몰락한원인을찾아내고자했다.그가운데영국의위대한역사가에드워드기번이로마의멸망에대해한말은너무나도유명하다.“로마의쇠퇴는무절제했던위대함이맞닥뜨리는피할수없는자연스러운결과이다.번영은무르익으면쇠락하는게원칙이며,정복한범위가넓을수록몰락할원인이배가된다.시간혹은우연이부자연스러운지지를거두는순간,거대한조직체는자신의무게에굴복하고만다.”기번은인간의의사결정과행위로이루어지는사회구조와정치현상에시야를고정하여로마라는거대한구조물이스스로의규모를견디지못한채무너지고말았다고판단했다.어쩌면이런해답이진실일수도있다.
하지만,카일하퍼가이책《로마의운명》에서제국의몰락을보는관점은조금다르다.하퍼는사회구조와정치현상같은인간의행위로부터시야를더넓게확장한다.자연환경,즉기후와생태계를제국의멸망에결정적영향력을미친변수로설정하여,기후변화와감염병이라는자연재해가로마의붕괴에재앙과도같은역할을했음을검증하고있다.다시말해서자연이인간의야망을굴복시켰다고결론짓는다.그런점에서《로마의운명》은인류역사에서가장중요한장면중하나로꼽히는로마제국의몰락을새로운시각으로재해석한기념비적저작이다.

★전지구적기후변화와감염병의창궐……되풀이되는역사가놀랍다!

로마인들은홀로세라불리는역사적기후시대의특정한순간,지중해지역에거대한제국을건설했다.급격한기후변화가지연되던시기였다.중요한것은,로마인들이이미알려져있던세계를가로질러열대의변두리까지덩굴손처럼뻗어나가도시화한제국을건설했다는것이다.덕분에예측하지못한자연의음모속에서,로마인들은병원체가진화의잠재력을분출하기쉬운질병생태계를만들었다.그리하여신종전염병이라는압도적힘에포위되었다.따라서로마제국의종말을이야기할때인류와환경은서로분리될수없다.로마제국의몰락은곧인간의야망에대한자연의승리였다.
《로마의운명》에서카일하퍼는로마의엄청난힘을아무도꺾을수없던2세기의전성기부터정치적으로분열되고경제적으로황폐해져몰락해가던7세기까지를주도면밀하게추적해나간다.최첨단의기후학과유전학적발견을통해거대한역사적서사를놀랄만한솜씨로엮어나간다.로마의운명이단지황제나병사그리고야만인들의침략에의해서결정된것이아니라화산폭발과태양의주기,불안정한기후그리고파괴적인바이러스와박테리아에의해서좌우되었음을검증한다.
하퍼는로마가엄청난생태환경의변화라는스트레스를어떻게버텨냈는지,그러다가마침내사면초가에처한제국이‘소빙하기’와부보닉페스트(흑사병)의반복되는재발공세에더이상버티지못하고어떻게몰락하는지보여준다.그전개는기후변화와세균의진화가우리인간이살아가는세상을어떻게변화시킬지보여주는시기적절한사례이기도하다.특히오늘날미국과중국등슈퍼파워제국은물론이고,전지구적으로심각한코로나와지구온난화같은‘지구적전염병’을피해갈수없음은주지하는바이다.현재의인류가바이러스뿐만아니라폭염과한파,조류독감등등‘자연과학적현상과재앙’에현명하게대처하지못한다면그옛날로마처럼몰락의길로빠져들수도있다는교훈을주는것도이책의가치를더욱높여준다.되풀이되는역사가놀랍고도심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