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우들에게밥해주는시인박경자원장이
자신의자연치유경험과9년째암환우들을돌보며몸소찾은항암밥상
경기도양평에위치한,암환우들이추천하는암요양원‘숲속고요마을(구,황토옥구들방)자연치유센터’.그곳에서암환우들을위해매일밥을짓는여자가있다.박경자원장이다.그녀가차린밥상은일류요리사가만든음식처럼멋스럽지는않지만,아픈가족이어서건강해지길바라는어머니의마음으로청정자연에서직접키운채소와수제양념으로정성들여만드는음식들은항암치료로입맛이깔깔해진암환우들의입맛을돋우고영양을보충하며위축된몸과마음을편안히안아준다.
시인인그녀가항암밥상을차리게된데는그녀만의사연이있다.2004년갑작스러운혈변과복부통증으로병원을찾은그녀는의사로부터희귀난치성질환인궤양성대장염이라는진단을받고너무나당연하게아무생각없이병원치료를수년간계속했다.하지만혈변과복부통증이좋아졌다나빠지기를반복하면서증세는점점악화되었고,오랜약물치료의부작용으로결국위까지안좋아져응급실에실려가기를수없이반복했다.그러는과정에서“이대로죽을수도있겠구나”하는생각이들었고,병원치료의한계를통감하고서야자연치유와음식을생각하게되었다고한다.
다른선택의길이없었던그녀는풀한포기뽑을힘도없는몸을이끌고경기도양평군청운면산골에들어와황토집을짓고살게되었다.처음자연식을시작할땐‘무엇’을’‘어떻게’‘왜’먹어야하는지방향조차모르면서우선산과들에지천인산나물과직접농사지은싱싱한채소를상에올렸다.그렇게투박하지만가공되지않은자연식을수년동안꾸준히먹고나니약의부작용은겪지않으면서조금씩생기를찾아가는몸의변화를직접느꼈고,“이젠살았구나”하는안도와함께기적이아닌과학을체험하게되었다.
그렇게몸이좋아지면서자연식에깃들어있는생명력과효능에자연스럽게매료되었고,음식에관해깊이있게공부하게되었다.‘몸을맑게하는음식이정신도맑아지게한다’는사실을잊지않으면서음식에깃들어있는음양의조화,자연에서나는모든음식재료는약이면서동시에독이기에이를중화시키는조리방법등을연구하며음식이라는아름다운종합예술에빠져들었다.
처음엔살기위해마지못해만들어야했던음식들이보기만해도즐거워졌을무렵,생명력이살아있는음식들을아픔을겪고있는많은환우와함께나누고싶다는생각이들었다.그래서황토집을몇채더짓고50여분의환우들과‘생명이깃든음식’을가족같이나누며9년째지내고있다.
자연치유의힘을몸소체험한그녀는음식의치유효과에대한믿음이확고하다.음식은어떤질병을어떻게치료하든모든환우에게빨리적용되어야하는치유의핵심이자필수요건이기에물조차삼키기어려운암환우들에게도‘무엇을’‘어떻게’‘왜’먹어야하는지에대한방향제시는암을치유하는데꼭필요한핵심포인트이자동시에가장풀기어려운숙제가아닐수없다고말한다.실제로‘숲속고요마을’에서지낸암환우들중에는건강상태가호전되어집으로돌아간경우가여럿있다.
이책은,오랜기간그녀가직접경험한일들과노하우를바탕으로같은어려움을겪고있는많은환우에게자연치유의올바른방향을제시하여하루라도빨리건강을되찾기를바라는마음으로출간하게되었다.그러면서약도되고맛도있고보기에도좋은음식,또조리하기도쉬운행복한항암밥상을소개하는데최선을다하였다.
철저한원칙아래만든,
암치유의여정을함께할항암음식124가지!
저자박경자는‘항암밥상’을‘생명밥상’이라고말한다.생명은보이지도들리지도만져지지도않지만모든것에깃들어있고우리가하는모든활동의뿌리가되는데,제철식품으로천연재료를첨가해정성스레만든항암밥상이야말로제철식품의생명력을고스란히품고있기때문이다.그렇기에내안의생명을인식하고,그생명의힘으로또다른생명을살린다는생각을하며음식을만든다.이외에그녀가항암음식을만들때마다철저히지키는원칙은다음과같다.
●오염되지않은신선한제철식품을사용한다.
●영양흡수율을높이는방법으로조리한다.
●화학적요소가가미되지않은천연조미료를사용한다.
●된장,간장,고추장등장류는직접담근재래식발효장으로만들고,식초는발효식초를만들어사용한다.
●항암보양식을제외한항암음식의국물은채소육수를사용한다.
●천연식품이라하더라도깐메추리알,깐도라지와같이반가공된재료는사용하지않는다.
●식재료는생명력을최대한보존하면서영양소를가장적게파괴하는방식으로손질한다.
●식재료는잘게다지는등섭취가잘될수있게손질해조리한다.
●자연친화적인조리기구를사용한다.
●사랑의마음으로,오로지음식에만전념하며조리한다.
●음식의정갈한맛은청결에서비롯되는만큼식재료와조리기구는물론이고조리장소,심지어바닥까지청결을유지한다.
위의원칙을철저히지켜가며약도되고맛도있고보기에도좋은음식,또조리하기도쉬운행복한항암밥상을이책에담으려노력했다.이책에소개한항암음식은모두124가지다.
●상큼한약성이입안가득퍼지는샐러드10가지
●항암치료로깔깔해진입맛을달래줄죽과수프9가지
●항암성분을섭취하는간단한한상국과밥14가지
●제철나물로만드는항암반찬무침,볶음,조림33가지
●항암치료로지친몸에영양의균형을맞춰줄항암보양식12가지
●기나긴암치유의터널에서맛보는별미간식과별식30가지
●항암밥상에맛과풍미를더하는육수,양념장,소스16가지
음식을만들면서때론새로운발견에환호하고때론재료의한계에부딪히지만생명밥상으로건강을찾아가는환우들의모습을보면힘들었던모든순간이축복과감사로바뀐다는그녀는프롤로그의말미에암환우들을향한진심어린조언을담았다.
“지금우리는망설일시간이없습니다.방향만제대로잡는다면암은확실히치유됩니다.먹고,자고,울고,웃고,숨쉬고,걷는모든일상이치유의연속이니조급해하지마시고항암밥상과함께마음편히행복하게하루하루를맞이하시면됩니다.부디이책이생명을살리는자연식의길잡이가되어절망에빠진환우들에게희망이되어줄것을믿어의심치않으며,꼭그렇게되기를기원합니다.”
저자박경자의말처럼이책에실린맛있는항암음식이길잡이가되어암치유의기쁨을누리기를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