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 (느리게 하지만 선명하게 달라지는 나를 만나러 가는 길)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 (느리게 하지만 선명하게 달라지는 나를 만나러 가는 길)

$13.80
Description
나를 잃어가는 삶에 지친 어느 날 피아노를 만났다
『이불 안에서 이 불안에서』의 작가 김여진의 두 번째 책. 무기력한 날들이 이어지면서 작가는 지쳐 있는 자신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몰입하는 무언가가 필요했고, 연습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일이, 과정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 어린 시절에 잠깐 배웠던 피아노를 다시 배우기로 했다. 피아노를 배우면서 고요함과 인내, 몰입을 배웠다. 조건 없이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니, 배우는 속도가 늦어도 실수를 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내는 자신의 모습에 놀랐다. 작가는 피아노 건반 위에서 만큼은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 책은 음악과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김여진

저자김여진
거의매일같은길로만다니며
집에서보내는시간을좋아합니다.

그러나때마다낯선나라에이끌려
어디로든떠나기도합니다.
유약하지만혼자일어서기위해노력하고
쉽게부서지지만부서진입자들은
더이상부서질수없이견고하기에
말랑하면서단단한이마음으로글을씁니다.

지은책으로는
《이불안에서이불안에서》가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다시돌아가잃어버린시간을찾는사람
진짜프롤로그장조의삶

1.빠르게그러나지나치지않게/17년만이라도괜찮아요
고려피아노·클래식으로돌아가다·잠재적피아노연주자·준비운동·나머지공부·17년만이라도,괜찮아요·처음이라도,괜찮아요·미처,못갖춘마디·그마음·어린이정경·미안해요디아벨리·미친사람들은미친짓을하니까·하면되는게아니라좋아하니까되는거예요·그라비쳄발로콜피아노에포르테·그런데,정답을바라는게아닌사람들·두손·영원한짝사랑

2.조금천천히,노래하듯/잠에서깨어나다
헨델사라반드한달연습기의서막·사라반드한달연습기1·사라반드한달연습기2·사라반드한달연습의종결부·호접지몽·소리의결·잠에서깨어나다·클라라슈만을떠올리며·내가잘할게·사과밭주인·흐르지않은눈물이건반에떨어지는일·한입으로두말을하다·감동의촉감·열다섯살에만난재클린·다시,순수·시작표·52,459시간·바르샤바에서·꿈이짐이되던때·심해에잠긴연습실·찰나에는무한함이있어요·슈베르트의밤·피아니스트를동경하는방식·영혼의모양

3.느리게,아픔을가지고/매일피아노
오늘은너무열심히살아서연습일지를못쓰겠어요·그래서나는울었나?·자아찾기시즌31·죽어도죽으면안돼·정말지루한명절이었다·장조의이면·규칙을지켜슬퍼하다·아인슈타인과동질감을느끼다·부상투혼·존경해마지않는볼프강아마데우스모차르트님께·어쩐지하면할수록어렵더라니·아무도박탈당하지않았다·매일시,매일피아노·나무의시간·너를노래하는마음으로·느리게그러나감정을가지고·리스닝과리딩은하는데스피킹을못해요·달이참예쁘네요·줄탁동시·내별나라는그리운거래요·장애물,일그러진,찌그러진·비와당신들·포르테로말할수없는사람이더라도·<콜미바이유어네임>그리고바흐·바흐가아름다운이유·우리들의이음줄·고립이곧자유일때·가기로했으면그냥가·Tilldeath,wedoart·과잉보호

4.빠르게,애정을담아/나는내인생의최초목격자
야생화레위시아·앞으로이거들으면제생각날걸요·어느하루·처음부터좋아하고싶은사람·그냥저사랑하시면돼요·버킷리스트가없는사람의버킷리스트·천재라고불리는사람들의마음·그럼에도그럴수있지·프랑스인드뷔시를만나고·피네에서마치다·불꺼진방에서쇼팽과나·포기는하지마·옅은숨으로라도,오래만나요·신비의언어·사랑,사랑하는것,사랑하다·단한곡에서시작해각자의방으로·한겨울에시작했는데벌써봄·내인생최초의목격자

에필로그스페셜땡스투,나의예술가들에게
진짜에필로그부족하지만충분한나

출판사 서평

“느리게하지만선명하게달라지는나를만나러가는길”

달라진나를만나러갑니다1:지금나에게필요한건뭘까?
작가는글쓰는것을좋아해서9년간매일을썼다.9년간써온기록이모여『이불안에서이불안에서』라는한권의책이되었고,폭발적이진않지만꾸준하게독자를만나고있다.좋아하는일을계속하고있지만,지금내가잘하고있는지,무언가를하고는있는것인지의심이들기시작했다.마음이불안해지고점점무기력해지자작가는확인이필요했다.무언가에몰입하면서느끼는희열과쾌감을느껴본지오래된작가는‘연습’으로‘결과’를확인할수있는무언가가필요했다

-본문속으로
“나는여태껏잘살아왔다.말도많고탈도많았지만그때그때나름대로처신하며살아왔고,살아있다.그러나‘내가살아가는것’이아니라,딱히살고자하는의지없이‘살아지기도하는때’가있었다.그런시간들만따로떼어놓으면과연몇년이모일까.‘진짜나’없이그시간들을무슨수로살아냈을까.”

“피아노를연습하며나는자의로잃어버린시간,타의로도둑맞은시간을꽤나다시찾아왔다.밀려났던삶의리듬을다시당겨온것이너무오래걸려미안하다고,그러나이만하면그래도일찍찾은편아니냐고,비로소내가나를다독인다.”

달라진나를만나러갑니다2:이유없이좋아하는무언가를찾는다
‘하면된다’라는말을극도로싫어하는작가는,지루한지금을벗어나고싶은이유로좋아하지도않는것을배울수는없다고생각했다.무언가를배운다고생각하나머릿속에바로피아노가떠올랐다.어린시절잠시배운피아노.피아노라면정확한결과를바로확인할수있을것만같았다.피아노를배우고곡을연습하다보니,마음깊은곳에서무언가가몽글몽글하게떠오르는것을느꼈다.‘피아노를잘치고싶다.내가좋아하는것을제대로한번해보고싶다.’는작은욕망.작가는천천히꾸준히자신이원하는곳을향해나아가기로했다.

-본문속으로
“나는‘하면된다’라는말을싫어한다.듣기에도별로고쓰기도꺼려진다.때에따라폭력으로느껴지기도한다.그말은‘된다’라는결과를빌미로,남을또는나자신을가두거나낭떠러지로밀면서몰아세우고강요한다.무조건하면되는게아니라좋아해서곁에두니까,마침내되는거다.”

“피아노를배우면서잘못을인정하는법과인내심을다시배운다.그리고나는박치인가하고없던의심이다생기는데,아,왜눈물이차오르지.건반위에올려놓은손가락이정처없이헤매기를반복하다가정말로거의울뻔했는데선생님은그런내모습이보기좋다고하신다.”

“1등이되고싶은것도아니고최고가되고싶은것도아니다.그냥좀잘해내고싶은거다.욕심과달성의격차는벌어졌는데‘적당히’와‘보통’을견디지못한다.한계가보이면사실상그것이한계가아니라해도괴로움을먼저느낀다.헛것을본거래도?큰파도인척하는이물결을어서넘고순항하자.나는이렇게괴로움을견디고성장비슷한걸한다.”

달라진나를만나러갑니다3:실수를하지만나를몰아세우지않는다
잘해내고싶은욕심이생긴작가는매일일터와피아노학원을오갔다.피아노치는모습을녹화한영상을보며조금씩나아지는피아노실력을확인하고,피아노를대하는,무언가에몰두하는자신의모습도확인한다.매일연습을하니조금씩피아노실력이늘었고,태도는진지해짐과동시에자유롭다.피아노를배우면서혼자만의시간이제법늘었다.누군가의눈치도보지않아도되고,억지로웃을필요도없다.피아노한대가덩그러니놓인방안에서피아노를치며작가는조금씩성장한다.어설프고부족한자신의모습도사랑하게되고,고요함을통해평온함을배웠다.피아노를배운다고하면“왜피아노를배우세요?”라고묻는사람들의대답에작가는명확한답을찾았다.‘나자신’을위해서라고.

-본문속으로

“피아노를다시배울뿐인데이전보다나은삶을사는사람이된것같아소름이돋는다.의도자체가순수하다.아무런대가를바라지않고내가나를만들어가는일이이렇게나초감각적인일인지미처몰랐다.”

“나는앞으로도허다하게실수를반복할것이다.사실,절대틀리지않는것만이완벽한연주라고생각하지도않는다.하지만그렇대도감정만살아있고테크닉이결여된연주자가되고싶지도않다.실수가잦아지는구간에서손가락이헤매지않도록연습하고곡에몰입하는법을체득한다.”

“혼자일수있는시간이확보됐다.누구든,그‘누구’가선생님이라고해도,내가있는연습실의문을열기위해서는문을두드려야한다.내가짓고싶은표정을짓는다.나만잘관찰하면될일이다.웃고싶지않을때마저웃어야하는일은이제그만둬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