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은 아니지만 내가 사는 집입니다 (짐 싸고 풀기를 열다섯 번, 정착이라는 고도를 기다리며 쓴 세입자 수필)

내 집은 아니지만 내가 사는 집입니다 (짐 싸고 풀기를 열다섯 번, 정착이라는 고도를 기다리며 쓴 세입자 수필)

$13.80
Description
2년에 한 번, ‘집’을 떠나 ‘집’에 도착합니다
집과 집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유명 건축가의 집에 대한 철학을 담은 에세이, 어느 감각 좋은 주부의 홈 스타일링, 킨포크부터 젠 스타일, 미니멀 라이프, 최근 각광받는 플랜트 인테리어까지 ‘집’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이 범주를 넘지 않았다. 누구나 한 번쯤 소망해온 로망들이 근사하게 펼쳐지는 책… 그런데 왠지 헛헛한 이 느낌은 뭘까?
여기, 서른두 해를 살아오면서 열다섯 번의 이사를 경험한 32년차 세입자가 있다. 저자는 2년에 한 번, 짐을 싸고 풀며 ‘집’을 떠나 ‘집’에 도착하는 홈 히치하이커다. 월세에서 반 전세로, 반 전세에서 전세로 집과 집을 떠도는 2030세대에게, 어쩌면 정말 필요했던 이야기는 ‘정착’이라는 고도를 기다리며 집과 집을 유랑한 어느 세입자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아닐까. 《내 집은 아니지만 내가 사는 집입니다》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집순’이라는 필명으로 32년차 세입자의 생활을 글로 써 <제5회 브런치북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고달픈 현실에 대한 낙담 대신 집과 이사에 얽힌 이야기, 그 안에 스밀 수밖에 없는 사람과 공간에 대한 기억을 글을 통해 담담하게 소환했다. 집은 단순히 ‘사는 것’도 ‘사는 곳’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이며, 내 집이든 아니든 중요한 건 어떻게 일상을 꾸리느냐, 라는 저자만의 신념부터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겪은 웃지 못할 해프닝, 열다섯 번의 이사를 통해 쌓은 집 구하기 내공, 수많은 집과 만나고 헤어지며 어렴풋이 깨달은 삶의 진실까지 들려준다.
저자

박윤선

‘내집장만’이꿈인평범한직장인이자32년차세입자입니다.서울경제신문사에재직중인7년차기자이기도합니다.서른두해를살면서모두열다섯번의이사를했고,열여섯번째집에살면서열일곱번째집을기다리고있습니다.그이야기를‘집순’이라는필명으로글로써[제5회브런치북프로젝트]에서대상을받아생애첫책을냈습니다.앞으로도평범한사람들의오늘을사는이야기,그생활감물씬풍기는묵묵한장면들을글로쓰고싶습니다.

목차

프롤로그__집과집을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
열다섯번을이사한32년차세입자의집

1부__어느덧열다섯번째이사
뭐잊은거없어요?ㆍ떠나는자의뒷모습ㆍ세입자배틀ㆍ운명의집을알아보는법ㆍ집,착ㆍ자기만의화장실ㆍ이사ㆍ일상의마침표ㆍ신기한위로ㆍ생전정리ㆍ전셋집이뭐라고ㆍ주민등록증뒷면·꼭찾아낼게,열일곱번째집

2부__집은아무런잘못이없다
애증의부동산중개인1ㆍ밤에도집을구경해보세요ㆍ전세자금대출미스터리ㆍ어느실버타운의폭탄돌리기ㆍ대출포비아ㆍ은행문턱ㆍ윗집엔신이산다ㆍ알아두면쓸데없는1인가구잡학사전ㆍ젠트리피케이션은가까이있다ㆍ집장사의집ㆍ집값이정해지는방법ㆍ애증의부동산중개인2ㆍ윗집엔이런신도산다ㆍ서울은공사중

3부__혼자사는건자기자신과사는일
할머니의독립ㆍ1인가구의풍수지리ㆍ혼자하는연말준비ㆍ한옥로망ㆍ우리안의초록ㆍ삼시세끼inChinaㆍ함께산다는것ㆍ일부러길을잃는다ㆍ자취생아닌데요,1인가구인데요ㆍ어른에겐베란다가필요해ㆍ1초만에서울의민낯을보는법ㆍ고요를충전하는사람들

4부__내집은아니지만내가사는집입니다
내삶은임시가아니니까ㆍ신흥가겟집ㆍ마지막방ㆍ집을버리다ㆍ이모할머니의집테크ㆍ템플스테이에서생긴일ㆍ동네라는집ㆍ아무리먼곳이라도ㆍ두사람이지은집ㆍ공유지의비극ㆍ룸메이트라는난제ㆍ내공간을향한목마름ㆍ은신처로서의집ㆍ각인된풍경

출판사 서평

집은그릇,일상은그안에담긴한끼의음식
열다섯번의이사를통해비로소찾은집과삶의균형!

열다섯번째이사를마치고열여섯번째집에서열일곱번째집을기다리는저자에게집은,닿을수없는그무엇이자언제나임시거처일뿐이었다.집과삶의균형이쉬이찾아질리없었다.“집은사는것이아니라사는곳입니다”라는모아파트광고카피는고민만더깊어지게했다.어디집값이뛴다더라,투자가치가높다더라,하는말들이‘사는것’에치우쳤다면가족이있는곳이진정한내집이라거나,집을휴식과여유의지성소처럼포장하는말들은‘사는곳’에기울어있었다.집이란대체뭘까?
열다섯번의이사는이두생각사이의균형을찾는과정이었다.태어나서어른이되기까지32년동안살아온집들,1987년서울어느주택부터할머니네양옥집-천변아카시아나무집-담양감나무집-주공아파트,스무살이되어만난대학기숙사-잠만자는방-JA고시원-첫하숙집-중국산동대외국인기숙사-대륙의오피스텔-쉐어하우스-전세원룸-HB아파트,열여섯번째집인북한산아래초록지붕원룸까지,저자에게집과이사는얄궂게돌아가는톱니바퀴였다.그러나동시에일상을풀어내고정리하는도돌이표이자,헤어져야했기에더충실하고더애틋했던시간이었다.결론은,집은사는것도사는곳도아닌그중간어디쯤.
집이그릇이라면삶은그안에담긴음식.값비싸고멋진그릇이아니더라도내사정에맞게,내가먹고싶은내취향의요리를담아내기엔부족함이없다.그것이비록한끼라도말이다.

“내집은임대일지라도내삶은임시가아니다”
내집을기다리기보다내삶을가꾸기로했습니다

‘진짜내집을장만할날’.누구나그렇듯저자역시진짜내집을장만할날을손꼽아기다렸다.하지만그것이지금은오지않을고도란것을깨닫자,‘내집’을기다리기보다‘내삶’을가꾸기로했다.내소유가아니어도이곳은내가사는내집이고,비록임대라할지라도이곳에서풀어가는내삶은결코임시가아니니까말이다.
“혼자사는데대충살지뭐”“자기집도아닌데아까잖아”라는주변의타박에도,집을고치고사소한것부터하나하나가꾸기시작했다.식물을키우고,취향을담은소품을들이고,좋아하는사람들을초대해작게행복을누렸다.집에맞춰일상을욱여넣기보다일상을녹여냈다.단2년뿐이라도임시인생을산다는생각을버린것이다.그랬더니표정없던집이표정을되찾고,골칫거리였던집이마음을기댈수있는안식의장소로서서히바뀌었다.무엇보다자신과잘사귈수있는자존감고양의장소가되는작은기적이일어났다.저자는말한다.집은아무런잘못이없다고.어디에살든우리는집그자체가아니라자기자신과함께살아간다.중요한것은언제나나,나자신이었다.
부초처럼집과집을떠도는모든세입자들,1인가구의삶을새롭게시작한사람들,특히사는곳이어디든,전세든월세든자가든,자신이머무는공간에서좀더단단한일상을꾸리고싶은이들에게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