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헴 폴리스 2049 - 순정만화 X SF 소설 시리즈 1

라비헴 폴리스 2049 - 순정만화 X SF 소설 시리즈 1

$16.80
Description
폴라북스 ‘순정만화XSF소설’ 컬래버레이션 시리즈 출간!
1번 타자 ‘강경옥X박애진’ 《라비헴 폴리스 2049》
이야기 본연의 재미와 뚜렷한 색깔을 가진 장르문학을 소개해 온 현대문학의 종합 출판 브랜드 폴라북스에서 새로운 기획물 ‘순정만화XSF소설’ 시리즈를 출간한다. 1990년대 순정만화 붐을 이끈 주역인 강경옥, 신일숙, 권교정! 그들의 작품이 SF 장르에 선구적 역할을 했음을 재조명하기 위해 SF 장르의 최전선에 있는 3인의 소설가 박애진, 듀나, 전혜진이 모였다. 시리즈의 첫 번째인 박애진 작가의 《라비헴 폴리스 2049》는 《라비헴 폴리스》에서 4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다.

2049년, 전 우주적인 부가 편중된 메가시티 라비헴 시티, 라비헴의 반대급부처럼 생성된 메가슬럼 라마스 지구. AI와 로봇의 등장으로 라비헴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라마스 지구의 슬럼가로 밀려나 아동성매매, 마약 유통과 같은 범죄에 노출되어 살아간다. 라비헴 시티의 시장은 라마스 지구를 라비헴 시민의 세금을 축내는 범죄의 온상지로 지목하고 라마스 지구에 라비헴 시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일 대규모 공연장을 짓자고 주장한다. 어느 날 라마스 지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고, 여론은 화재의 원인을 라마스 지구 사람들의 소행으로 몰아간다. 라비헴 경찰국 소속인 하이아와 라인은 라마스의 진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라마스 지구의 더 깊은 곳으로 침투해 화재 사건의 이면에 숨어있는 비밀을 하나둘 파헤쳐 나간다.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분노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박애진 작가의 《라비헴 폴리스 2049》는 강경옥 만화가의 《라비헴 폴리스》와 순정만화 붐을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단순히 지나간 시간에 대한 윤색되고 미화된 기억 아닌, 그 시절 우리가 순정만화의 ‘어떤 지점’에 공감하며 빠져들었는지를 반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박애진

저자:박애진
작업중커피는필수,디저트는선택.동남아시아믹스커피를종류별로구비해서돌아가며마신다.주7일,1년350일근무에만족하며,죽기전에하드속착상폴더에서무한(∞)이적힌번호표를쥐고대기중인글들을다쓸수있기를간절히바란다.SF,판타지,스릴러,청소년소설등다양한장르의글을쓰며,다수의앤솔러지에단편을발표했다.연작소설집《우리가모르는이웃》,작품집《원초적본능feat.미소년》,《각인》을출간했다.장편소설로는《지우전:모두나를칼이라했다》,《바람결에흩날리고강을따라떠도는》,《귀여움이세상을구원하리라》가있다.2022년에장편소설《명월비선가》로SF어워드장편부문우수상을수상했다.첫번째꿈은만화가였고지금도그림그리기를즐긴다.여행도좋아해서드로잉을곁들인여행기나영원한영감의원천인고양이일러스트집을내고싶다는소망이있다.

목차


추천의말_심완선SF평론가_005
《라비헴폴리스》설정소개_009
라비헴폴리스2049_015
《라비헴폴리스2049》설정소개_233
작가의말_241
부록_253

출판사 서평

“그시절우리에게필요한게‘로맨스’만은아니었다.”
기억보다낯선얼굴,SF순정만화에바치는헌사

‘순정만화’라는단어에가장먼저떠오르는이미지는무엇일까?사람들마다떠올리는이미지는제각각이겠지만,순정만화라는단어에익숙한사람들이가지고있는이미지를정리하면아마다음과같을것이다.“눈속에별이박힌미형의캐릭터가나오는,여자애들이나보는,연애담.”순정만화는정말우리가기억하는것처럼한결같은표정을짓고있었을까?어쩌면우리는순정만화가보여주던다양한얼굴을제대로보지못하고익숙하다고착각하며‘여자아이용연애담’이라는라벨을붙이고있지는않았을까?

대한민국에순정만화붐이일었던1990년대를박애진작가는‘순정만화의시대’라명명한다.2024년을사는우리가‘순정만화의시대’를이끈작가들의작품을다시소환하는이유는,이미30년전그작품들이‘순정만화=로맨스’라는공식을깨고SF장르에선구적인역할을했음을재조명하기위함이다.강경옥,신일숙,권교정.‘순정만화의시대’를기억하는사람이라면설명이필요없는만화가3인의SF순정만화를이시대의문법으로독자들에게다시전달하기위해지금SF장르의최전선에있는소설가3인이모였다.

지금다시돌아보는순정만화는어떤얼굴을하고있을까?SF순정만화에바치는헌사.폴라북스‘순정만화XSF소설’컬래버레이션시리즈첫번째!강경옥만화가의1989년작《라비헴폴리스》의재해석,박애진작가의《라비헴폴리스2049》를소개한다.

“무엇이소녀들을공감하게했는가?”
응답하라,순정만화의다양한얼굴을기억하는독자들이여

1989년작품인강경옥만화가의《라비헴폴리스》는근미래인2045년을시대배경으로지구와달을오가는달왕복선이존재하며,대부분의노동을인간이아닌로봇이대체하는세상이다.일견1980년대에유행하던공상과학만화를순정만화에접목시킨듯도보인다.하지만《라비헴폴리스》가그시절많은소녀들의공감을샀던이유는따로있다.보수적인아버지밑에서‘여자다울것’을강요받으며자란소녀가성인이되어독립을하고경찰이라는직업을선택하고,남자동료와동등하게크고작은사건들을해결해나간다.그과정에서일어나는주인공들의동료애이상연애미만의관계가주는설렘은공감에뒤따르는덤이다.

2024년의문법으로다시만나는박애진작가의《라비헴폴리스2049》는원전과같은세계관을공유하지만사뭇다른얼굴을하고있다.박애진작가가그리는근미래의가상도시라비헴은오히려2024년을살아가는우리에게더익숙한모습이다.절대적인부가기형적으로편중된라비헴이라는도시.AI자동시스템과로봇의등장으로일자리를잃은사람들.그리고마치당연한귀결인양,가장약하고가난한사람들부터사회의저변으로밀려나국가시스템의보호를받지못하는상태.박애진작가는《라비헴폴리스2049》에서생계를잃고생존을보호받지못한사람들의억눌린분노는어떤모습을하고있는지,또어떻게분출되는지를SF라는장르를빌어묘사한다.물론그과정에서드러나는주인공들의연애이상,결혼미만의관계는《라비헴폴리스》를기억하는오랜SF순정만화팬들을위한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