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

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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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쿨한 유머에서 따뜻한 드라마, 독특한 미스터리와 장엄한 역사극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견고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일본의 소설가 오기와라 히로시. 다수의 작품이 베스트셀러에 오른데다 2016년 나오키상 수상으로 문단의 찬사까지 거머쥐며 일본의 국민작가 반열에 오른 그의 첫 에세이집이 국내 독자들과 만난다.
저자

오기와라히로시

1956년일본사이타마에서태어났다.세이조대학경제학부를졸업하고광고회사에서근무했다.프리랜서카피라이터로활동하다가1997년?오로로콩밭에서붙잡아서로소설스바루신인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2005년내일의기억으로야마모토슈고로상,2016년?바다가보이는이발소로나오키상을수상했다.세련된유머와따뜻한시선,삶의아이러니를그려내는독특한감수성으로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
2018년에출간된지극히작은농장일기는등단20년만에펴낸첫에세이집으로,마이니치?신문에연재된지극히작은농장일기시리즈에새로운에피소드를더하고,다수의매체에게재한에세이를모아엮었다.수록된일러스트는저자가직접그린것으로특유의위트를잘보여준다.
그밖에소설로하드보일드에그,벽장속의치요,신으로부터의한마디,타임슬립,엄마는저격수,회전목마,모래의왕국,뿔났다등이국내에소개되었다.

목차

1부지극히작은농장일기_Part1(가을·겨울편)
감자애송이의발아10
뿌리채소는어느날갑자기16
씨뿌리기라기보다는콩뿌리기22
화원의살육28
토마토와가지의인연35
이름없는꽃의이름41
당근에게는아픈기억만주었다48
조금만더빛을주세요54
선택하는자의황홀과불안60
식물의간격이야기와어째서인지인구문제66
누에콩밭일곱무사73
꿀벌을기다리며79
유망신인을발굴하라85

2부지극히좁은여행노트
공백을여행하다92
승객중에……95
스즈키씨는알턱이없다98
그래도하늘은푸르다101
국경의긴터널을빠져나오면또다시터널이있었다105
심오한끝말잇기의세계108
아이디어는전철밖에떨어져있다112
도시락은이벤트115
비를몰고다니는사람119
역데자뷔123
도쿄와고향의온도차126
자전거의속도130
선물문제133
꽃의생명은짧고136
알아둬야할까,알아두지말아야할까139
외출을싫어하는아버지와1박2일142
축하현수막이펄럭펄럭145
농업이있는풍경148
추억은마음의필름에,후훗151
온천여행간까마귀154
야간기차와달을삼킨하늘157
무기력한정월이야기160
후지산의확률163
인생은무거운짐을진긴여행,이라나뭐라나167

3부지극히사적인일상스케치
외국인이라서마음에들지않아?172
2월은못된아이176
오늘도전파가닿지않아181
이름이없으면시작되지않는다186
세가지선택지중에루미코씨191
알아도득될것없는엄청느리게책읽는기술194
안녕,대물거시기201
고고한철학자에게감사를205
원츄210
소설에참전213
우시아나마을관광안내222
스스로쿨하다고말하는것은쿨하지않은것228
전설의밴드233
무척부끄럽고무척그리운236
네시를보고싶어!238
오이다진고기볶음241
간접광고방송의범람245
그날로타임슬립248
운동회치고대단한녀석251
‘결혼’이라고쓰고‘만담콤비’라고읽는다254
남자의육아257
돌다리를두드리지마라261
우리집의고교야구꿈나무264
바람에실려:밥딜런일본투어2010관람기271

4부지극히작은농장일기_Part2(봄·여름편)
지극히작은농장리뉴얼오픈공지282
4월에는밭에서저를찾아주세요285
그래도오이는휜다292
수박결혼시키기298
토마토는가학적인과보호로304
가지는의외로괜찮은놈일지도몰라309
그대여아는가,남쪽의과실을315

작가의말319

출판사 서평

21세기일본의새로운국민작가
오기와라히로시의첫에세이집

쿨한유머에서따뜻한드라마,독특한미스터리와장엄한역사극까지장르를넘나들며견고한작품세계를구축하고있는일본의소설가오기와라히로시.다수의작품이베스트셀러에오른데다2016년나오키상수상으로문단의찬사까지거머쥐며일본의국민작가반열에오른그의첫에세이집이국내독자들과만난다.
《지극히작은농장일기》라는제목이나타내는대로,소설가오기와라히로시의취미는바로채소농사!‘가드닝’이라고말할정도로세련되지는않고,‘베란다텃밭’처럼유행에휩쓸린것도아니다.운치보다는수확추구,어째서채소인가하면“먹을수있으니까”라고답하는실속파다.그런데말로는“얻는이득이없으면움직이지않는다”고말하면서도어쩐지그는이취미생활에쓸데없는열정과불필요한성실함을쏟아붓고있다.
한평남짓한정원텃밭에채소를기르며고군분투하는사계절을담은〈지극히작은농장일기〉외에일본내기차여행을주제로삼은〈지극히좁은여행노트〉,생활속의다양한주제에대해써내려간〈지극히사소한일상스케치〉를한권으로엮었다.이에세이집전반에는무엇보다오기와라히로시특유의유머가넘친다.개성넘치는비유와비딱한풍자가가득한문장에서는독창적이면서도예리한작가의시선이고스란히느껴진다.수록된일러스트역시그가직접그린것이다.다만“독자에게수확한채소나채소밭의상세한모습을더욱리얼하고생생하게전해준다”는애초의취지보다는웃음을자아내는용도로쓰이고있는것같지만.

흉……흉년이라니무슨그런말씀을!”
못생기고보잘것없는열매를맺기까지아마추어농부의고군분투

도쿄변두리의아주아주작은,겨울철에는금세볕이들지않게되는정원에,겨우몇포기의채소를키우기위해,흙을갈아엎어씨를뿌리거나모종을심거나비료를주거나,그외에필요한일,특별히하지않아도채소가자라는데크게상관없을쓸데없는일을나는매해부지런히반복하고있다.

가족들은탐탁해하지않는가정텃밭이지만오기와라히로시의결연한마음은프로농부못지않다.“생각을지나치게많이하기도하고괜한일을할때도있는것이풋내기농장의즐거움”이라면서최소한의땅에서최대의수확을노리는그의허황한노력이시트콤같은재미를선사한다.겨울철혹한기를나기위해소형비닐하우스를설치하고,꿀벌대신직접화분수정에나서거나,누에콩을진딧물로부터지키기위해무려일곱가지방법을동원해봐도농사는마음먹은대로되지않는다.
허를찌르는비유와예측불허의전개도웃음을유발한다.캐내기전에는결과를알수없는무와당근같은뿌리채소재배의도박같은즐거움을논하는가하면,식물간간격을얼마나두어야하는지따지다가지구의인구문제를염려한다.중년남성을거부하는듯지나치게아기자기한꽃의이름들을성토하고,솎아내기를하면서오디션장의유명프로듀서가된것같은느낌에설레며,채소모종구입을앞두고는유망신인발굴에나선프로야구스카우터인양과도한신중함을보여주기도한다.욕심을부려수박이나망고같은‘대물’을노리기도하지만……과연노력은어떤결실을맺을지,저자와함께두근거리는마음으로지켜봐주시길.

아이디어는짜내는것이아니라‘내려오는’것
프로소설가가알려주는글쓰기의원칙과비밀

소설가로살다보면자주듣는질문이있다.
‘아이디어는어떻게찾는가?’
오히려내게누가가르쳐줬으면좋겠다.그것만안다면빌려준돈받으러다니는사람처럼가차없이발소리를크게울리며가까워지는마감에비지땀을흘리거나머리를싸매거나도망갈까반쯤진심으로생각하거나연재호가백지인채로세상에나오는꿈에시달리거나하지않을텐데.

마흔살에쓴첫소설《오로로콩밭에서붙잡아서》로소설스바루신인상을수상하며늦깎이데뷔,2004년청년성알츠하이머를주제로한장편《내일의기억》으로야마모토슈고로상을수상,2016년《바다가보이는이발소》로나오키상을수상……데뷔이후20년간수십편의소설을발표하며왕성한활동을해온그지만,의외로“퐁퐁솟는샘물처럼아이디어가넘쳐나는두뇌를가지지못했기때문에소설의소재나전개나핵심이되는단어등은나올때까지오로지기다린다”고한다.
이처럼이에세이집곳곳에서는소설가로서의치열한고민이자연스럽게드러난다.카피라이터였던그가갑자기장편소설을쓰게된계기는진솔하면서도극적이고,책을많이읽지않는다는고백은뜻밖이지만특이한독서법을알고나면충분히이해할만하다.터널을모티브로한소설을쓰기위해오로지터널수를세기위한여행을떠나고,특정지역을배경으로한소설을구상하며몇번이고현장을답사하는모습이소설창작의비밀을한겹드러내기도한다.등장인물의이름을짓는방법이나육아를통해얻게된스토리텔링의비밀,아이디어를찾는방법같은실용적인팁도눈길을끈다.

일상과여행속사소한이야기에나타난
오기와라히로시라는사람

여행갈때짐은적은편이멋있어보인다.여행이잦아익숙하다는느낌을준다.인생의상급자라고도할만한여유가엿보인다.그에비해짐이많은사람은세상물정에밝지못하고어수룩하고가방의크기와는정반대로사람이작아보이는것을부정할수없다……고생각하는것은언제나여행의짐이많은나의비뚤어진마음때문일까.

이책에실린여행관련글들은야간기차에서바라본밤하늘이나벚꽃의개화를좇는여행등이서정과낭만을전달하는한편,기차에서먹는도시락의아리송한맛,여행지에서어떤선물을살것인가하는문제등은특유의위트로여행을둘러싼많은요소들을새로운눈으로보게끔환기해준다.
그런가하면일상의다양한관계속에서오기와라히로시라는사람의모습이다각도로드러난다.결혼을통해‘만담콤비’로거듭난아내와자신을돌아보고,공갈젖꼭지를물고있던아이들이어느새담배를물고있을때세월을깨닫는다고너스레를떤다.친구의장례식에참석해죽기에너무이른나이가아님을실감하고,아버지의상을치르며생전단한번뿐이었던여행을담담히추억하기도한다.인류최초의달착륙을지켜본소회부터좋아하던아이돌과추억의음악,올림픽을보며느끼는기분에대한에피소드등은‘모두가가는길은피해가던’어린시절부터‘성가신아저씨’가되었다고자평하는지금까지그의일관되게비뚤어진(?) 삶의궤적을그려내고있어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