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가 마하의 어슬렁여행

방랑가 마하의 어슬렁여행

$13.80
Description
큐레이터ㆍ아트 컨설턴트 출신 소설가 하라다 마하
우연한 만남과 새로운 발견을 위해 오늘도 어슬렁어슬렁
일본의 소설가 하라다 마하는 자타공인 방랑가로 유명한데, 아예 ‘방랑가 마하’라는 고유명사로 불릴 지경이다. 스스로 이동집착이 있다고 밝힐 만큼 여행을 좋아하는 마하는 미술 관련 직종에서 일하다 돌연 소설가로 데뷔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답게 경험한 여행의 스펙트럼도 다채롭다. 《소설 스바루》에 게재한 여행에세이를 모은 《방랑가 마하의 어슬렁여행》에는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되어 단짝친구와 훌쩍 떠나는 이른바 ‘어슬렁여행’을 비롯해 전 세계로 출장을 다니던 화려한 커리어우먼 시절의 에피소드, 소설 관련 취재를 위한 파리에서의 장기 체류, 화가의 삶과 원풍경을 추적하는 여행까지 다양한 방랑기가 실려 있다.
그중에서도 주를 이루는 것은 ‘방랑’의 취지에 들어맞는 어슬렁여행. 마치 목적지가 없는 것처럼, 장소를 정해도 구체적인 사전 조사는 하지 않는다. 현지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며 전철과 버스로 여기저기 이동하고 숙소에 도착해서는 오로지 유유히 어슬렁거리는 여행을 추구한다.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벚꽃의 개화 여부보다 중요한 것이 레스토랑 예약, 인기 있는 숙소와 명소보다도 만두가게 폐점시간 확인이 먼저다. 가이드북보다는 택시기사의 추천을 신뢰하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엉뚱한 물건을 사기도 하고, 유령이 나온다는 민박집도 기꺼이 묵어본다.
그 밖에 소설을 쓰게 된 계기를 가져다준 여행지에서의 우연한 만남, 소설의 주인공이 될 세잔과 고흐의 삶을 좇는 남프랑스 순례여행 이야기는 소설가 하라다 마하의 창작의 비밀을 보여준다.
저자

하라다마하

1962년도쿄에서태어났다.간사이가쿠인대학일본문학과와와세다대학미술사과를졸업했다.마리무라미술관,이토추상사를거쳐모리미술관설립준비실재직중뉴욕현대미술관에서일했다.
프리랜서큐레이터로활동하던2005년《카후를기다리며》로제1회일본러브스토리대상을수상하며작가로데뷔했다.2012년화가앙리루소의미공개작품을둘러싼아트미스터리《낙원의캔버스》로제25회야마모토슈고로상을수상했다.2013년에는모네,마티스,세잔등화가의삶에상상력을더한소설집《지베르니의식탁》으로《낙원의캔버스》에이어2년연속나오키상후보에올랐다.2016년발표한《암막의게르니카》는반전의상징인피카소의작품을둘러싼서스펜스로나오키상후보에올랐으며제9회R40서점대상을수상했다.2017년에는고흐의일대기를다룬《흔들릴지언정가라앉지않는다》로다시서점대상후보에올랐다.2018년에는일본국립서양미술관개관에대한소설《아름다운바보들의그림》을출간했다.
국내에소개된저서로는《오늘은일진도좋고》《여행을대신해드립니다》《암막의게르니카》《낙원의캔버스》《키네마의신》등이있다.

목차

1기적의사과를만나다
2아오모리의뜨거운볶음국수
3엉뚱한쇼핑
4도쿄의프러포즈좌석
5겨울의맛
6벳푸영센터
7파리에서만난보고스
8밤의루브르
9바게트와쌀밥
10어쩌다보니묘지에
11만두의환생
12민박집꼬마
13고원리조트의하이앤로
14친절한아저씨는택시를타고
15영원한고베
16방랑가마하
17저,해를몰고다니는여자니까요
18수련을독차지
19생일축제
20취재를위한여행
21세잔순례
22화가의원풍경
23고흐가그린카페
24아이리스
25고흐의평안
26눈보라가몰아치는후쿠오카
27나폴리에서스파게티를
28잊히지않는도시,톈진
29운명을바꾼한장의그림
30오키나와의바람에홀려
31카후는갑자기
32방랑여행이여,영원하라

출판사 서평

“제가늘어슬렁거리고있어서요……‘방랑가마하’입니다.”
이동집착에빠진소설가의유쾌한여행에세이

마흔을넘긴나이에늦깎이소설가로데뷔한하라다마하는《낙원의캔버스》《암막의게르니카》《지베르니의식탁》《흔들릴지언정가라앉지않는다》등미술사를기반으로상상력을더한예술소설이라는장르를개척해독보적인경지에이르렀으며,여행대리업자인주인공이등장하는《여행을대신해드립니다》,평범한직장여성의성공담을그린드라마원작《오늘은일진도좋고》또한베스트셀러에올라평단과독자들로부터동시에사랑받고있다.그런하라다마하의여행담을모은《방랑가마하의어슬렁여행》에는호기심많고명랑한방랑가의면모가거침없이솔직한문체로묘사되어있다.
‘방랑가’이자‘이동마니아’인하라다마하는여행할때가능한한많은대중교통수단을이용하며마음가는대로발길을옮기는데,방랑가답게자유롭고홀가분한태도가운데서도특정한음식에대한집념과엉뚱한로망이툭툭튀어나와웃음을자아낸다.작가의유머러스한면모는직접그린일러스트를통해서도확인할수있다.
그런가하면현지인들과의대화와우연한만남을통해깨달음을얻거나문득여행의주제를발견하기도하며,세잔과고흐등화가의원풍경을추적하는취재여행에서는등장인물에이입해주제를파고드는소설가로서의통찰과상상력이드러나기도한다.

“저,해를몰고다니는여자니까요”
시트콤을방불케하는에피소드로가득한여행담

‘역에서내려다음열차를타기까지비는한시간동안뜨거운볶음국수를먹고돌아올수있을까?그것도가게까지왕복하는데만삼십분이걸린다면?’하라다마하는기꺼이도전한다.문제는막상찾아가보니그가게가문이닫혀있다는것인데……
이책은이처럼시트콤같은에피소드로가득하다.마흔살여자둘이도쿄의유명호텔최상층프러포즈명당을차지하기도하고,역사에관심도없으면서친구의상사의부인의조상이묻혀있다는이유로황금연휴에유적지를찾기도한다.예기치않게방문한‘궁극의아주머니전당’과고원리조트의제휴온천체험은생생한묘사덕분에함께여행하는듯현장감이그대로전달된다.‘특정한지명이붙은음식을그지역에서먹는다’는모토로‘나폴리탄’스파게티과‘톈진’덮밥의발상지를찾아가는여행에도뜻밖의반전이도사리고있다.
하라다마하에세이의재미는연거푸등장하는코믹한상황덕분이기도하지만,자신의실수까지스스럼없이농담거리로삼는다는데도있다.아무런쓸모도없는물건을꼭사야할것만기분에사로잡히고,예상하지못한곤경에처하거나,특이한사람을만나고이상한음식을주문해본경험은여행지에서누구나해보았음직한일들이라공감의웃음을자아낸다.

세잔과고흐의원풍경을찾아그림속을거닌프랑스방랑기와
소설가마하의탄생비화

한편이책에서상당한비중을차지하는것이소설배경을취재하기위해프랑스에머물던때의이야기다.프랑스하면떠오르는음식과관련된추억,밤의루브르박물관에서의예기치않은공포체험등흥미로운에피소드도있지만,돋보이는것은역시소설을쓰기위한취재여행이다.화가의원풍경을추적하기위해마하는엑상프로방스에있는세잔의아틀리에를방문하고,오랑주리미술관을끈덕지게드나들며모네의수련을바라보는가하면,고흐가불꽃같던전성기를보낸파리,아를,생레미드프로방스와죽음을맞이한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그림속장면을찾아본다.
또한첫소설의영감을준오키나와행이야기는그자체가한편의소설처럼신비롭다.최초로미술과의접점을마련해주고‘방랑가’라는타이틀을붙여준아버지에대한회고또한독자의마음을움직이는작가의저력을확인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