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서양과학사  : 그리스 자연철학부터 크리스퍼 가위까지, 과학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을까?

그림으로 읽는 서양과학사 : 그리스 자연철학부터 크리스퍼 가위까지, 과학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을까?

$17.23
저자

김성근

어릴적부터별보기와만들기를좋아했다.스무살무렵,신과과학적진리의문제를고민하다가과학이다른학문과무관한지식이아님을알게되면서결국과학사연구자의길로들어섰다.흥미로운과학도구들을직접만들고수집하는취미를가지고있다.동서양과학사상의만남,국제병기무역등에관심을가져왔고,최근에는우리과학용어들이어디에서왔는지연구하는데집중하고있다.

전남대학교에서화학공학을전공한후일본도쿄대학교에서과학기술사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도쿄대학교센탄과학기술연구센터와일본학술진흥회에서연구원을지냈고,도쿄오오츠마여자대학교에서강의했다.이후영국니덤연구소와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캠퍼스과학기술사연구실에서동서양과학을비교연구했다.현재전남대학교자율전공학부교수로재직중이며,전공은과학사다.

『사회속의과학』,『보이지않는것의발견』등을번역했고,근대화시기동서양과학의교류에관한수십편의논문을국내외학술지에게재했다.첫책『교양으로읽는서양과학사』를시작으로『문학과과학Ⅰ:자연·문명·전쟁』(공저),『조선근대과학기술사연구』(일본출간,공저)등을내놓으면서과학에따뜻한생명을불어넣는데힘쓰고있다.

목차

개정판서문
초판서문

1최초의과학자,고대그리스의자연철학자들
2중세유럽1000년을지배한아리스토텔레스의운동
3알렉산더대왕을등에업은헬레니즘시대의수학자들
4로마전선을모두불태워버린아르키메데스의집광경
5고대자연철학자들의원자론
6백과사전,로마인의취향
7풀리지않는천체의운동을기하학으로해석한프톨레마이오스
8기독교신학자들,중세과학과의타협점을찾다
9이슬람으로전승된그리스과학,독자적으로꽃을피우다
1012세기중세과학의르네상스
11서문한줄이살려낸코페르니쿠스혁명
12프랜시스베이컨,새로운과학방법론을고안하다
13인체의재발견,베살리우스와시체해부
14자연의힘을이용하는자연마술과원격작용
15혈액은순환한다는사실을밝힌윌리엄하비
16태양중심설을흔들고원궤도운동을끝장내다,브라헤와케플러
17실험과학의탄생과갈릴레이
18자연은신이창조한거대한정밀기계장치
19‘왜’보다는‘어떻게’가중요하다,고독한천재와사과나무
20과학혁명에힘을실어준과학도구들
21근대과학자들의패트론
22영국의왕립학회와프랑스의왕립과학아카데미
23화학의탄생,연금술과결별하다
24단두대로사라진비극의화학자라부아지에
25전기와자기장의탄생
26거리로나선과학자,과학을찾아나선대중
27진화론과인간의기원
28과학,기술과결합하다
29동아시아를삼킨서양근대과학
30인류의사고를다시한번뒤흔든현대물리학의탄생
31두차례의세계대전과전쟁에참여한과학자들
32자연을지배하려는인간의시도,유전자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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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과학의과거,현재,미래를살펴보다

과학이없는인류의삶을상상이나할수있을까?지구가태양주위를돈다는사실,인간의기원을설명하는진화론은당연한상식이되었다.인공위성과우주선을쏘아올리는일이자연스러워졌고,인터넷과휴대전화없는생활은생각하기조차어렵다.수천년에걸친과학의발달은우리의삶을꾸준히바꾸어놓고있다.과학은인간의삶을더나은방향으로바꾸었지만,대량살상무기의개발처럼종종잘못된방향으로흐르기도했다.

이처럼인간의삶에지대한영향을주고있는과학은어디에서나온것일까?『그림으로읽는서양과학사』는먼저과학사의뿌리를찾기위해고대그리스자연철학자들의삶을따라간다.‘세상은무엇으로이루어져있을까?’‘물질은변하는것일까,불변하는것일까?’‘물체는무엇으로움직이는것일까?’이러한질문을가지고아테네의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를중심으로피타고라스,에우클레이데스등자연철학자가자신만의관점과방식으로자연을탐구하기시작했다.최초의과학자들은이렇게탄생했다.

이후과학은헬레니즘과학,중세과학,르네상스과학,과학혁명을거치면서꾸준히발전해왔다.과학이론에따라기술도발전하자과학과기술이한몸처럼움직이기시작했다.지금은과학기술이국가경쟁력을좌우하는시대이다.누가어떤과학기술을선점하느냐에따라정치와경제에서우위를점하는것이다.

저자는책의마지막에유전자과학이미래의과학을책임질주도적위치에올라섰다고말한다.자연철학자들이던진질문에서시작한과학은이제인간의유전자를재조합하는기술을만드는데까지왔다.


과학사는복잡하고어렵다고?
160여장의그림으로알기쉽게설명하는서양과학의역사

『그림으로읽는서양과학사』는수천년이넘는서양과학의역사에서특별한장면을시간순으로배치해32개장에담았다.

저자는오랫동안대학에서학생들에게과학사를가르쳐왔다.어려운과학사를학생들이이해하기쉽게가르치는방법을고민하다시각자료를활용하기로했다.책에실린160여장의명화,과학자들의명저에담긴삽화와사진은이러한고민의산물이다.

라파엘로의〈아테네학당〉에는고대그리스·로마철학자들이등장한다.지루할것만같은철학자들의이론도그림속인물과함께살펴보는순간호기심을자극한다.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가들고있는책은무엇인지,기하학의아버지에우클레이데스는컴퍼스로무엇을측정하는것인지궁금해질것이다.

저자는〈알렉산더대왕모자이크〉에서유럽과학사의중심이그리스에서동방으로이동하는결정적사건을포착하고,중심이동의과정을풀어낸다.또한16세기의학박사였던베살리우스는인체해부를함으로써근대의학의출발점이되었다.그의저서에실린인간의몸에관한삽화들은이책에서도소개하고있다.

이외에도과학자들의초상화와사진,과학사의획기적인순간을만든저서들의표지,프랜시스베이컨의책에서영감을얻어그린상상도와같은화가들의그림등이담겨있다.그림에는설명을덧붙여그림만보고서도대략의과학사를훑어볼수있도록했다.더불어아르키메데스나갈릴레이등과학자들의실험과이론을깔끔한일러스트로넣어한눈에이해할수있도록했다.

글로만읽으면따라가기조차벅찰것같은서양과학사는그림을만나우리앞에생생하게펼쳐진다.


서양과학사의줄기가된
과학자들의이론,발견과논쟁

『그림으로읽는서양과학사』는단순히겉핥기식으로과학사의흐름을설명하지않는다.저자는같은분야과학자들의서로다른연구이야기를엮어과학사를다채롭게풀어낸다.과학을둘러싼외적환경과과학자들의삶과다툼,실패한과학이론등에도공평하게초점을맞추었다.

서양과학을조금씩발전시킨핵심은과학자들의오랜노력끝에나온중요한이론과발견이다.브라헤,갈릴레이,케플러같은천문학자들은각자우주를관측하고,태양계에관한새로운이론을발표했다.프톨레마이오스의천동설은이런천문학자들의연구덕분에깨지면서지금의태양계이론으로자리잡았다.윌리엄하비는몇가지간단한실험만으로도혈액순환의원리를증명했고,로버트훅은현미경을통해인간의눈으로보지못했던미시세계를밝혀냈다.

과학사의한편에서는과학자들간에또는과학자들을향한논쟁과비판이쏟아지기도했다.라부아지에는산소의발견과새로운화학명명법으로화학혁명을이끌어낸화학자다.그러나프리스틀리는라부아지에가실험실에값비싼장치들을도입함으로써화학실험을다른사람들은하지못할영역으로만들었다고비판했다.생물학연구의전환점이된멘델의논문은생소한연구방식때문에당시생물학계에서쉽게받아들이지못했다.다윈의학설은한때혹독한비판과조롱거리였다.

『그림으로읽는서양과학사』는이러한과학자들의이론,발견,논쟁들이얽혀서양과학사의거대한줄기가되었음을보여준다.


우리가과학의역사를알아야하는이유

사람들은흔히과학이다른학문들보다우월한지적체계라고믿는다.우리가직접과학의압도적능력을경험하고있기때문이다.과학에대한이같은강한확신이야말로우리가과학의역사를공부해야하는이유일것이다.과학사를통해들여다본과학은많은실수와오해가결합한산물임을보여준다.예컨대최고의근대과학자로인정받는뉴턴은한편으로는최후의연금술사라고불릴정도로신비주의적색채를지닌인물이었다.

과학의역사를들여다보지않는다면중세는그저암흑시대에불과할것이다.중세과학을실질적으로이끈것은유럽의변방에있던이슬람세력이었다.이슬람교도들덕분에그리스의고전과학이중세말기서구라틴세계로전해졌다.뿐만아니라이슬람교도들은의학,수학,광학분야등과학에관한독창적발견에도기여했다.이렇게과학사는우리가한시대를새로운관점으로바라보게만드는도구이기도하다.

지금우리가과학사를알아야하는중요한이유는과학이윤리를저버릴때생기는문제점때문이다.인류는이미두차례의세계대전에서화학무기와핵폭탄이탄생한것을보았다.인간의유전자조작기술은어떤결과를낳을지아무도장담하지못한다.

『그림으로읽는서양과학사』는과학의역사를배워야하는이유에답하는책이다.이책은굵직한사건과유명과학자들에만초점을맞추느라놓쳤던과학의지난발자취에대해새로운시각으로바라보게해줄것이다.또한과학기술의윤리와미래에관해고민하는기회가될것이다.과학이준혜택을누리는것도우리이지만,윤리에서벗어난과학이불러올부작용도우리가감당할몫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