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는 잠깜인데 우리는 오래 헤어진다 (양장)

인사는 잠깜인데 우리는 오래 헤어진다 (양장)

$17.02
저자

지혜

저자:지혜

평범한장면에한번더눈길이갑니다.

지혜는1993년서울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아버지에게받은카메라로주변을관찰하기시작했다.이후관찰하는도구로핸드폰을사용해사진과영상을찍고글을쓰는생활을이어나가고있다.평범하게지나가는일상이모여사람을울고웃게만든다는점에서기록이지닌힘을믿고있다.매일만나는풍경과사람들,함께나눈대화가삶에어떤모습으로기여하는지,기록하는삶으로이야기한다.

편집숍오브젝트,엽서도서관포셋브랜드에디터로일했으며「매일이그렇듯」개인전시를열었다.출간도서로는「내가놓친게있다면」,「생활메모집시리즈」가있다.

출판사 서평

마지막일때마지막이라는걸알수없어서
서로를최대한오래끌어안아줄수밖에없다고생각했다.
인사는잠깐인데,우리는오래헤어진다.

나는첫번째집에사는25년동안방없이살았다.
한살부터대학을졸업할때까지내방이없었다는말을하면사람들은대개놀랐다.
그러나방이없는생활은힘들고슬픈동시에기쁘고즐거운모든감정을내게알려줬다.p200

이책은오랜세월자신의방이없었던이가자신만의방을만들어가는과정이다.
머물렀던사람,머물다떠난사람,차마오지못한사람들이그의방에짙은흔적을남겼다.
그흔적이쌓이고쌓여그의방은사면이어둠으로둘러싸여있었지만,
그는어둠에머물러있지않고창을내어빛을들인다.
그렇게어둠속에서용케도빛을찾아낸다.
결국이이야기는물리적인공간으로써의'방'을넘어,'마음의방'을구축해나가는견고한여정이다.

편집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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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이별은때로는체념을부른다.체념은이별에대한방어기제이다.
자신을보호하기위해일찌감치체념을학습한아이는뜨거운햇살보다는서늘한그늘이
무지개빛희망보다는무채색의적막이더편한어른으로자랐다.

하지만그는체념할뿐,낙담하거나비관하지않는다.
잦은이별에슬퍼할지언정삶을부정하거나회피하지않는다.
대신그사이의틈을발견한다.
이별과만남사이불행과행복사이삶과죽음사이의틈을.
작가는그틈에독자를앉혀두고나지막이말한다.
이틈이우리가쉴곳이라고.

이책은이미떠난이들을통해남은사람을만나는이야기이다.
습관적으로뒤돌아볼지언정결국앞으로나아가는이야기이다.
그렇게어둠을거쳐빛으로향하는이야기이다.
그러하기에읽는이로하여금단편적인자기고백에그치지않고
보편적인서사로서공감을일으킨다.
나아가죽지않고살고자하는한사람의고요한분투로다가온다.

부디이책이당신의삶에드리운짙은어둠의틈에서빛을찾아내는단서가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