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 정원이 있었네 (오솔길을 비추는 햇살처럼 그윽한 정원 이야기)

거기에 정원이 있었네 (오솔길을 비추는 햇살처럼 그윽한 정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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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비를 보려거든 꽃을 심고,
새 소리가 듣고 싶거든 나무를 심을 것이며,
사람이 그리우면 정원을 가꿔라.”
산, 강, 바다, 갯벌, 들녘이 있는 풍경. 거기에 특유의 풍류와 남도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더해져 남도의 풍요로운 정경이 된다. 자연과 전통을 연구하는 저자가 ‘남도는 그 자체가 거대한 정원’이라며 그윽한 남도의 정경을 전한다. ‘남도의 풍경은 무엇이든 창작하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든다’며 그것이 만들어낸 공간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숲과 정원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꽃과 나무, 풀 한 포기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또 다른 감동으로 그곳을 기억할 것이다. 코로나19로 국내의 숨은 절경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까워서 보이지 않던,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남도의 숲과 정원은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나’ 싶을 만큼 색다른 매력과 정감 넘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오감을 열고 풍경을 바라보라. “거기에 정원이 있다.”
저자

송태갑

경희대학교에서조경학전공으로이학박사를취득했고일본치바대학교박사과정에서도시디자인및정원을연구했으며미국델라웨어주립대학방문연구원과정에서도시경관연구를수행한바있다.현재광주전남연구원선임연구원으로재직중이다.약23년간연구원생활을하면서경관,정원등의분야에서남도이곳저곳을두루다니며현장위주의연구를해왔다.그는고성,전통마을,누정,명승지,옛다리등남도의정체성을담고있는풍경연구를지속적으로하고있다.그가자연과전통에주목하는이유는그것들이지역의정체성을담고있을뿐아니라시간과시간을연결해주는핵심요소이며지역자원으로서의가치나활용성이무궁무진하기때문이라고한다.
주요저서·역서로는《정원을거닐며삶을배우며》,《지혜와위로를주는풍경의발견》,《남도해안2000리길》,《원예요법》,《생태환경계획설계론》,《녹색관광》등이있다.

목차

01남도정원이야기
02담양과정원도시
03담양,미암일기를산책하다
04담양죽화경
05순천만국가정원
06순천선암사
07순천송광사
08순천낙안읍성
09광주양림마을
10광주송산공원
11학교,정원을꿈꾸다
12화순유마사
13화순고인돌정원과운주사
14강진김영랑생가와정원
15고흥소록도
16고흥쑥섬정원
17곡성기차마을과장미정원
18구례오미마을
19구례산수유마을
20구례쌍산재
21목포이훈동정원
22보성서재필기념공원
23영광법성진숲쟁이
24장성필암서원
25해남대흥사
26해남보해매실농원
27해남해창주조장

출판사 서평

숲과정원여행은정원도시담양의죽녹원에서출발한다.죽녹원은과거,현재,미래가균형잡힌담양이쇠퇴해가는지역산업을되살리기위해만든대나무밭이다.한해수백만명의관광객을불러모으는효자상품이자휴식과치유의장소로떠오르고있다.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관방제림,습지등생태도시를향한담양의시도를전한다.소쇄원외에도담양에는선인들의삶의향기가그윽한누정이많다.그중연계정과모현관을소개했는데,미암일기의주인공인유희춘과조선의로맨티스트송덕봉부부의재치넘치는편지배틀은여유와해학이돋보인다.또한공무원이생활속에서일구어가는정원을소개한다.10년넘게가족들과오롯이가꾸어어엿한정원의면모를갖추어가고있는죽화경이다.한국관광공사의‘가볼만한곳’에도선정되며안식과치유의장소로사랑받는죽화경의매력을이야기한다.
정원산책은국가정원제1호인순천만정원으로이어진다.세계적인정원디자이너들의작품이정원속의정원을이루며눈길을끈다.또눈물이나면걸어서라도가야한다는선암사를빼놓을수없다.꽃,숲,차향기에이끌리고물,바람,새소리에취해선암사에서는근심,욕심이절로놓아진다.선암사버금가는송광사에서는계곡물소리를들으며사찰을가득메운조선시대건축물들을감상하자.순천에는옛모습을간직한채실제거주하며풍경을지켜가고있는낙안읍성을빼놓을수없다.조선시대읍성마을이온전히보존되어있어멋스러운과거여행을즐길수있다.
도시속에서개발의파고를견디며전통의멋을고스란히간직한광주양림마을에서는과거와현재가공존한다.이묘한조화가어떤매력으로방문객들을불러모으는지감상해보자.또저자의바람대로시민들의사랑을받고있는곳이라며애정을드러낸송산공원을이야기한다.이곳은어느덧숲을이뤄도심속휴식처로사랑받고있다.캠퍼스에장미정원을가꿔시민들과함께하고있는조선대학교교정도소개한다.이미시민정원으로자리잡은조선대장미정원은삶터,일터의방향을제시하고있다.
이번에는숲과물과돌이많은화순으로넘어간다.산림면적률이월등히높은(71.08%,우리나라산림면적률은63.16%)화순에는숲과물과돌이그려낸유마사를둘러본다.유마사의절경이저자가들려주는설화와어우러져흥미를더한다.전세계고인돌의절반이상이우리나라에있다는사실을아는가.세계유산으로등재된우리나라최대고인돌유적지인화순고인돌정원과운주사를소개한다.천의얼굴을하고있는운주사의석조물은보는이들이지루할틈이없다.
강진하면서정시의대가김영랑의생가와모란정원이떠오른다.모란꽃만발한정원에들어서면‘뚝뚝’떨어져버릴모란을기다리던영랑의상실감이전해진다.그리고한과희망이뒤섞인고흥소록도의중앙공원이전하는이야기에도귀기울여보자.그다음에는여름을맞이한수국과기암절벽이절경을이루는전남민간정원제1호쑥섬을이야기한다.섬을가꾸는정원을닮은섬사람들의손길을즐기며곡성으로발길을돌린다.곡성기차마을에서는한때철거위기에놓였던철로를활용해관광열차를운영하며관광객들의사랑을받고있다.관광열차는섬진강변을따라시간여행을즐길수있다.기차와묘한조화를이루며관광객을불러모으는장미정원은또하나의즐길거리다.담양,순천,곡성과더불어‘장수벨트’로알려진구례로가면지리산에기대고섬진강을품을오미마을이나온다.수백년전부터명당으로꼽힌오미마을은그자체가생태정원인데,특히운조루와곡전재의아름다움은더매력적이다.고즈넉한고택에는대대로내려온집주인의정원을가꾸는감각과어려운이웃들에게베푼배려와인심이돋보인다.또봄에는노란꽃으로,가을에는빨간열매로사람들을유혹하는산수유마을로간다.지리산에서린비극과아픔을치유하고희망으로살아내는이들의삶을되새겨본다.오래전부터최고의삶터로알려진구례에서유명세를타고있는고택이있다.최근예능프로그램에소개되어더유명해진쌍산재다.명품경관을자랑하는이고택은대숲을지나펼쳐지는비밀정원이매력을더한다.
항구도시목포로가면목포시가지가한눈에내려다보이는유달산자락에소담스런정원하나가있다.지역기업가가이웃과지역사회의도움을나누고자가꾸고개방한이훈동정원이다.재개발열풍에도지켜내야할품격있는역사문화가무엇인지고민하게한다.또생생한역사체험교육장으로손색없는보성서재필기념공원에서도우리가지키고알려야할역사문화의의미를되새겨볼만한다.
영광에서는한국의10대아름다운숲으로선정된법성진숲쟁이를소개한다.숲에서린법성포사람들의희로애락이정겹고정원이름의어원또한재미를더한다.흥선대원군의서원철폐를피한장성필암서원에서는소통과포용의힘이느껴지고,백가지꽃으로가득한백화정에서자연의이치또한배울만하다.
땅끝해남에서는두륜산을품은대흥사가있는데,유네스코세계유산에등재된한국의산지승원중한사찰이다.두륜산의천년수는존재자체만으로위엄스럽고,초의선사의소박한삶이묻어있는암자와정원은일상을내려놓고쉬었다가기좋다.봄의전령사매화가득한해남보해매실농원도찾아볼만하다.김용택시인의〈봄날〉을노래하며남도최고의봄맞이정원에서봄을만끽해보자.해남에는일제강점기에조세창고와일본식가옥에서술을빚고있는곳이있다.현재주인장이우연한여행길에술맛에반해주조장까지이어받아전통술의명맥을잇고있는해창주조장이다.역사적의미를고스란히간직한정원과함께문화공간역할을톡톡히하고있다.
이책은담양부터해남까지남도의자연과사람들을그리고있다.세월을품은땅과그곳에뿌리내리며가꾸어온이들의보이지않는풍경을이야기한다.처음겪는위기로이시대를힘겹게살아내고있는이들에게치유와휴식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