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트위터 (그 애매한 마음들이 남겨놓는 넉넉한 거리가 좋아서)

아무튼, 트위터 (그 애매한 마음들이 남겨놓는 넉넉한 거리가 좋아서)

$9.90
Description
소셜네트워크 시대의 바른 생활, 즐거운 생활, 슬기로운 생활
‘이야, 트위터를 하다 하다 트위터 에세이를 썼습니다’
‘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 아무튼 문고 열다섯 번째 책은 트위터다. 세상 총명한 언어로 문제의 심장을 푹 찌르다가도 댕댕이, 고먐미 앞에선 어느새 무장을 해제하고 하트를 날리는 사람들이 모인 곳. 적당한 거리와 적당한 밀도로 부산하게 지나치는 애매하게 따뜻한 관계로 엮인 곳. 〈아무튼, 트위터〉는 책을 만드는 편집자이자 자다가도 트위터 하는 꿈을 꾸는 10년 다 돼가는 ‘트잉여’인 저자가 기록한 경쾌한 트위터 서식기다. 또 한없는 비관 속에서도 무릎 꿇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자기 삶을 애호하는 사람들과 그 태도에 관한 관찰의 기록이다.

“이렇게 살아야겠다 작정하고 살지 않아도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그렇게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 그냥 그렇게 트위터를 살아온 것이다.” -본문 중에서

언젠가 역사책에서 2010년대 페이지를 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할 단어 SNS. 그중에서도 어쩐지 안쓰러운, 사용자들로부터 ‘트위터야, 아프지 마’ 열렬한 응원을 받는 기묘한 플랫폼. 당대의 가장 뜨거운 이슈를 퍼뜨리는 발파공이자 날선 말들이 오가는 격전장. 세상 귀여운 개와 고양이들의 놀이터. 〈아무튼, 트위터〉는 그 트위터의 세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트잉여의 이야기다.

저자는 책을 만드는 편집자다. 편집자건만 뭘 잘하는지 몰랐기에, 잘하는 게 없어서 뭐라도 해야 했기에 출판사에서 시키는 일은 다 했다. 트위터를 만들어 책을 홍보하라는 회사의 지시마저 충실히 따랐고 그렇게 회사에서도 당당하게 트위터를 하던 끝에, 인생의 반쯤은 트위터에 걸치고 사는 트잉여가 되고 말았다…. 이제 작은 방에서 홀로 일하는 프리랜서, 세상과 이어진 것 같은 안도감을 느끼기 위해 모니터에는 항상 트위터 창이 띄워져 있다. 저자는 트위터에서 ‘호밀밭의 사기꾼’이라는 이름으로, 팟캐스트 ‘뫼비우스의 띠지’에서 ‘오라질년’이라는 이름으로 찰진 드립을 뽐냈다. 그런 그답게 이 책은 마음통에 담아두고 싶은 반짝이는 문장들과 폭풍 알티하고 싶은 에피소드들로 채워졌다.
저자

정유민

프리랜스출판편집자.이름에‘하우스’가들어간몇몇출판사에서편집자로일하다이제는진짜‘하우스’에서같은일을하고있다.회사업무때문에반강제로트위터계정을만들었다가본업보다트위터가더재밌어서트잉여가되어,가끔글을쓰고종종책을만들고주로트위터를한다.‘호밀밭의사기꾼’이란이름으로트위터안에서떠들고웃고즐기며,무엇보다많은것을배우고있다.‘오라질년’이란이름으로출판계이슈를다룬팟캐스트‘뫼비우스의띠지’를제작,진행했다.

목차

트잉여의길
느슨한랜선친구
이름이없는천국
다정한랜선이모의마음
중독치료가시급한가
각성제3기
나를보살피는생활
매력있어내가반하겠어
널리트잉여를이롭게하라

출판사 서평

‘빌어먹을세상따위,뚜벅뚜벅걸어가’
비관속에서도삶을애호하고가꾸는태도들이좋아서

아무튼시리즈는트위터에서출발했다해도과언이아니다.세상을비관하되지지는않겠다는마음들.세상이눈감은무례와몰염치에나서서경보를울리는사람들.우울하다,바쁘다,피곤하다아우성치면서도더나은것,바른것으로삶을채우려는사람들.바닥없는우울로떨어지면서도요리를마련하고,식물을가꾸고,바이크를타고,개짤을올리며이시간을살아내는사람들.해일이올때조개를줍는마음들의세계,그애호의태도가바로‘생각만해도설레는한가지를담은에세이’라는아무튼시리즈의단초가되었다.
〈아무튼,트위터〉에는그런삶들의굳건함을닮아가려는저자의마음이담겨있다.그렇게살아본자만이던질수있는현명한문장들을보며삶을돌아본다.차마내뱉지못했던말들을타인의용기에기대어함께외쳐본다.굳이혼자먹을밥을애써장만하는일의수고로움,혼자일하는공간에꽃을들이고가꾸는단정함,일과일의좁은틈에자기만의시간을빠뜨리지않는단단함까지.그렇기에저자는많은것을트위터에서‘배웠다’고말한다.그리고그렇기에더더욱트잉여가되어가고있다….

도망치고싶지만혼자는두려울때
적당히애매한관계가좋아서

지방소도시에서태어나자란저자는온동네사람들이‘성당앞골목가운뎃집막내’임을아는그곳을벗어나고싶었다고말한다.모든일에열과성을다해답하고챙겨주는가족들의정성도때로는부담이되기도한다.그런관계로부터도망치고싶고숨고싶을때트위터는딱이었다.
트위터도소셜네트워크서비스,관계의연결망이다.그안에서사람들은역시관계를맺는다.그러나트위터엔조금다른사람들,다른관계들이있다고말한다.어떤말에반응하고어떤말을모른척해야할지아는곳.‘친구’도되고‘이모’도되지만적정선이상의친밀함은요구하지않는곳.광인도‘개저씨’도‘넌씨눈’도있지만간단히차단할수있고익명성에숨을수있기에현실보다안전함을느끼는곳.한쪽으로기울어가는공론장이일침한마디로균형을찾아가기도하는곳.
랜선으로이어진관계를피상적이라고냉소하는이들도있지만,저자는다정한마음을나눌수만있다면피상적이면어떻고가벼우면어떠냐고되묻는다.그리고그렇기에더더욱트잉여가되어가고있다….

‘트위터는○○다’,이공란에누군가는‘인생의낭비’라는말을채웠다.저자에게트위터란2010년대를함께보낸좋은친구이자‘즐거운생활’‘바른생활’의좋은참고문헌이었다.그마음이이책을읽는독자들의마음통에도담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