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옹호하라 (인권의 최전선이자 최후의 보루인 소중한 가치들에 대하여)

사람을 옹호하라 (인권의 최전선이자 최후의 보루인 소중한 가치들에 대하여)

$17.00
Description
『사람을 옹호하라』는 인권활동가 류은숙이 쓴 ‘인권 가치 교과서’다. 저자는 1992년 인권운동사랑방 창립 멤버로 인권운동을 시작한 이래 공공기관, 지자체,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십수 년 넘게 인권을 주제로 교육을 해왔다. 그러면서 삶의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인권의 역동성을 담은 인권 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에 저자는 다른 인권활동가, 사회학자, 여성학자 등 십여 명과 함께 공부하면서 새롭게 정의하고 다시 발견해야 할 인권의 가치를 추려 이 책에 담았다.
성차별, 여성혐오, 노동재해가 일상인 사회, 그런 차별과 고통에 익숙해지고 책임을 도리어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사회에서 그 차별과 고통에 익숙해지지 않고 맞서려면 새로운 언어의 힘이 필요하다. 『사람을 옹호하라』는 현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으면서 인권 감수성의 시야가 탁 트이는 책이다. 잘못 쓰이고 함부로 쓰이는 인권의 언어를 바로잡아 정말 그 가치가 자기 삶에 절실한 이들을 옹호하고자 하는 힘을 담았다.
저자

류은숙

1992년부터2006년까지인권운동사랑방,그후로지금까지인권연구소‘창’의인권활동가다.
『인권을외치다』,『심야인권식당』,『다른게틀린건아니잖아』,『일터괴롭힘,사냥감이된사람들』(공저),『여자들은다른장소를살아간다』등을썼다.
인권활동을시작할때유엔아동권리협약을접하고아동인권에대한교육을하면서줄곧인권교육에주력해왔다.인권에대해아는것자체가권리이고인권교육은사회의공적인책임이다.다양한시각과다양한방면에서인권에접근한책은많지만,인권의공통토대를체계적으로같이공부할책을만나기는어려웠다.이책은부족하나마인권교육에서다루어야할기초내용을체계화하려는시도다.

목차

1장인권─가치들의나침반
2장존엄─평가가아니라존중이다
3장권리─권리는관계속에존재한다
4장상호성─차이를이해하는방법
5장자유─서로를만나는힘
6장평등─차이를고려하는세심한원칙
7장연대─인권의동력
8장반인권적가치─누가,왜인권의진전을허물려고하는가
9장안전─가만있으라는사회가위험하다
10장인권의마음─인권은왜마음을중요하게다루는가
11장인권감수성─타인에대한상상력
12장책임─자유의다른이름
참고문헌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차별과고통에익숙해지지말라
내삶에용기가되는인권가치교과서

『사람을옹호하라』는인권활동가류은숙이쓴‘인권가치교과서’다.저자는1992년인권운동사랑방창립멤버로인권운동을시작한이래공공기관,지자체,학교등다양한곳에서십수년넘게인권을주제로교육을해왔다.그러면서삶의현실을반영하면서도인권의역동성을담은인권책의필요성을절감했다.
인권을쉽게말하는방법이있다.〈세계인권선언〉같은국제규범을보여주고한국에서일어난공인된인권침해사례를나열하면서사람은사람이라는이유만으로존엄하다는선언으로마치면된다.그결과인권은‘천부인권’처럼누구나당연히알고는있는말이되었다.그럴수록자유,권리,평등같은말들은의의나맥락이빛이바래고,누구나자기를편들때가져다쓰는언어가되었다.
이에저자는다른인권활동가,사회학자,여성학자등십여명과함께공부하면서새롭게정의하고다시발견해야할인권의가치를추려이책에담았다.인간이존엄하다는것은무엇이고어떤역사적맥락이있는지살핀다.권리,자유,평등,연대라는가치또한지금우리에게어떤의미가있는지를제시한다.그리고이를위협하는반인권적가치들이지금왜준동하고있는지,이를가려서살피기위한인권감수성역량이지금왜절실하게필요한지를일목요연하게정리했다.
성차별,여성혐오,노동재해가일상인사회,그런차별과고통에익숙해지고책임을도리어피해자에게떠넘기는사회에서그차별과고통에익숙해지지않고맞서려면새로운언어의힘이필요하다.
『사람을옹호하라』는현실의눈높이에맞춰져있으면서인권감수성의시야가탁트이는책이다.잘못쓰이고함부로쓰이는인권의언어를바로잡아정말그가치가자기삶에절실한이들을옹호하고자하는힘을담았다.

권리대권리,자유대자유…
대결구도에익숙해지는대신맥락을이해하는힘

영화〈카트〉의배경으로도유명한2007년어느대형마트농성장.해고위기에놓인비정규직여성노동자들이생존권을걸고싸울때누군가외쳤다.‘쇼핑할권리도인권이다.’입점상인들또한영업할권리를침해당했다고주장했다.마찬가지로장애인들이이동권을보장하라고시위를벌이면퇴근할권리를주장한다.특수학교를설립해장애아동의교육권을보장하려고하면주민들이재산권을침해당한다고주장한다.이런식의언어,권리와권리의충돌같은구도에익숙해져있다.
그결과매사를대결로보거나,반대로모든자유는소중하다는식으로맥없이희석된다.혐오표현,반인권적행위를일삼는이들도자신의자유,권리를주장한다.여성인권을보장하라고하면남성의인권도소중하다고말하고,흑인의생명은소중하다고하면,백인의생명도소중하다고되받거나모든사람의생명은소중하다고논점을흩트리는식이다.
이렇듯대등하지않은것을두고우위,우열을따지면그아래깔린구조,맥락을볼수없다.자원을많이가진쪽은대결구도에서훨씬유리하니불평등을권리충돌로몰아가려고한다.권리나자유를누리지못하는사람은패자로취급되고,패자인자신을탓한다.이런구도에익숙한사람들은사회의패배자들에게자원을분배하는것조차부당하다고느낀다.인권의언어가오?남용되는현실의악순환이다.
이책에서인권이라는기획의출발점부터되새겨보려는의도도여기에있다.이책에가장많이등장하는말중하나는‘관계’다.인권은인간의취약함을서로인정하고보완하고자하는약속이고,세계대전이라는참상을경험하고더는비극을되풀이하지말자고맺은약속이인권의기획이기때문이다.
물론자유,평등,권리,연대같은인권의가치들은지나간시대의것,보편적인인류의문제로서가아니라구체적인개인들이매순간맞닥뜨리고있는현실이다.이책은그안에서보다세심한눈으로세상을보고,보다차별과고통의맥락을이해하도록돕는길잡이가될것이다.그리고구체적인언어,행동을하는한사람으로서타인과함께살아가려면무엇이필요한지스스로돌아보는좋은계기가되어줄것이다.

사소한불의로부터거대한악에이르기까지
사람을옹호하고인권감수성역량을강화하는힘

저자는인권감수성을“어떤상황을인권과관련한문제로감각하고,상황을재해석하고,지금과는다른행위를상상할수있는역량,그상황과자신을연결함으로써책임성을공유하는역량”이라고말한다.그렇게함으로써특정타인에게들러붙은특성이‘원래’그런것이라고여기는인식을되짚어보는힘이다.
이책에는따옴표안에담긴말이많이등장한다.우리가흔히쓰는언어,우리가접하는언어를들여다보면인권감수성이무엇이고이를강화하려면무엇이필요한지잘드러나기때문이다.
가령한국인들이검은피부인사람을‘흑형’이라고부른다.신체의탁월함을추켜세우는말로쓰인다.정작흑인들은이단어가인종차별적이라고불쾌해한다.‘흑형’이라는말은흑인이어떤식으로우리에게나타나야하는지를미리규정하는표현이다.운동을싫어하거나못하는흑인의고유함은담지못한다.또흑인의육체적힘이어떤식으로부각되었는지그역사를헤아리지못한다.
성폭력과성차별에저항하는여성에게“너메갈하냐?”고묻는말도마찬가지다.고유한한인간,여성으로서드러날기회를봉쇄하면서낙인을찍는다.이를‘인종화’라고한다.피부색만으로낙인을찍어배제하고차별하는인종주의처럼개인을특질을가진집단으로묶어차별하는것을일컫는다.낙인찍힌여성들에게는언어폭력은물론이고직장을빼앗는것같은구체적인박탈행위가이어지기도한다.폭력의언어가구체적인행위로,구조적인차별로이어지기에폭력의고리를살피고차단하는힘이필요하다.
저자는인권이란있지않은것을구현한획기적인기획이라고말한다.그리고불평등에맞선가장약한,가장낮은사람들이야말로“인권의저자”라고말한다.여성혐오,성차별,불평등이굳어가고있는지금한국사회에인권감수성이절실하게필요한이유도여기에있다.
인권은그저좋은말,있으면좋은것,당연한것,교과서적인것이아니라역동하는가치다.상투적인세계를벗어나전혀다른세계를상상하고실현하는힘이다.저자는“열등하고무시해도좋다고,덜중요하다고여겨지는관점에서세계를볼수있는역량”이인권이라고말한다.사소한불의부터거대한악에이르기까지우리를훼손하려하는반인권적가치들이차고넘치는이때,이책이그런용기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