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게 억지스러운 (콜센터 상담 노동 이야기)

믿을 수 없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게 억지스러운 (콜센터 상담 노동 이야기)

$14.00
Description
『믿을 수 없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게 억지스러운』은 콜센터 상담사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콜센터에서 10년이 넘도록 일선 상담사로,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뉴스에는 담기지 않은, 우리가 매일 접하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전화기 너머의 세계를 책에 담았다.
정말인가 싶을 만큼 웃긴데 웃을 수만은 없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울분과 함께 헛웃음이 나게 마련이다. 그리고 책에 담긴 황당하고 무례한 고객들, 냉혈한인가 싶은 본사 사람들, 함께 일하는 동료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지금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직한 모습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내가 원해서 전화를 걸었든, 내가 원하지 않는 전화가 왔든 생각보다 자주 접하는 사람들이 바로 콜센터 상담사다. 저자는 이 책에 자신의 경험과 지인들의 경험들을 풀어내면서 그들의 이름을 호명한다. 바로 당신과 같은 사람이 전화기 너머에 있음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저자

콜센터상담원

여느대학생처럼학비와생활비를벌고자알바를시작했다.그게콜센터였고상담원이었다.어쩌다알바가직업이되었고,10년넘게콜센터에서상담사로,관리자로일해오고있다.상담사가일하는다양한업종중에서도주로홈쇼핑,소셜커머스같은유통회사콜센터에서일했다.‘상담’이라는이름으로남의말을듣고,말하는태도를접하고,또주로잘못아닌일에사과를하다보니말과사람,세상에대해서조금은깨달은것도같다.

목차

서문|전화기너머에사람이있어요

1부
당신이콜센터에면접을보러간다면
우리는거기직원이아닙니다
누구에게나처음은있잖아요
전화를먼저끊은죄
헤드셋의한계
1을손해보고100을달라는당신에게
친절하지않은미연씨
젊은꼰대에게는AI를권합니다
하루8시간3개월이상버틴상담사의1년

2부
봄,선물의시절
코로나와수해가만든택배대혼란의시대
여름,에어컨을제때받고싶다면
당신의주소는실존합니까
가을,미리사세요.직접사세요,제발
끼인존재,상담사
겨울,따뜻하지못해죄송합니다
상담사를고발하고싶은당신에게

3부
혜지씨가텔레마케팅을그만둔이유
대출을팝니다
당신의정보를수집해야인센티브를받는답니다
‘연차를사용해줄수없습니다’
상여금200퍼센트의진실
임신한소희를위한배려
코로나시대,위기의상담사
선영이가다시콜센터로돌아온이유

출판사 서평

매일접하면서도잘알지못하는전화기너머의세계,
콜센터상담사들의내밀한이야기

『믿을수없게시끄럽고참을수없게억지스러운』은콜센터상담사이야기를담은책이다.각종뉴스에자주등장하는곳이콜센터다.다닥다닥밀집해일하는환경탓에코로나19바이러스집단감염이수차례발생했다.최근에는국민건강보험공단상담일을하는노동자들이직접고용을요구하며파업을벌이고있다.고객의갑질과폭력이끊이지않고발생하고,직장내괴롭힘문제도자주불거진다.노동조건이나처우가불안정한것은물론이고감정노동의최전선에콜센터가있다.
그런콜센터에서10년이넘도록일선상담사로,관리자로일하고있는저자는뉴스에는담기지않은,우리가매일접하면서도잘알지못하는전화기너머의세계를책에담았다.상담사로서접한고객들이야기,판매사와배송사,고객과회사,그사이에끼인존재인상담사들이야기,정말인가싶을만큼웃긴데웃을수만은없는이야기들을따라가다보면울분과함께헛웃음이나게마련이다.
그리고책에담긴황당하고무례한고객들,냉혈한인가싶은본사사람들,함께일하는동료들이야기를읽다보면지금우리가함께살아가는사람들의정직한모습이바로여기에있음을깨닫게된다.

어쩐지비현실적인것만같은,
그랬다면차라리좋겠는말들의풍경

“산업안전보건법에따라고객응대근로자보호조치를시행하고있습니다.통화내용은녹음되오며폭언,성희롱등은법에따라처벌을받습니다….”이제여러콜센터에서통화대기음으로이런경고문구를안내한다.역설적으로고객응대근로자,즉콜센터상담사들이언어폭력에얼마나고스란히노출되는지보여주는증거다.
뉴스에나올만한명백한폭언만상담사들을괴롭히는게아니다.빠른배송,환불,반품,교환…,원하는바를얻지못할때고객들은본색을드러낸다.요구사항을들어줄때까지통화를끊지않는사람,원하는대로되지않았으니화라도풀겠다는심산인사람,당장찾아오겠다는사람,고발하겠다는사람,온화하고합리적으로대화하는가싶다가도돌변해말꼬리를잡는‘젊은꼰대’까지,케이스는무궁무진하다.
읽는사람이부끄러울만큼억지스럽고무례한이야기를하나하나따라가다보면정말그런사람들이있나비현실적으로느껴지기도한다.차라리지어낸이야기면좋겠다는생각에까지이른다.‘반품안해준다고사람이사람을저렇게까지들들볶으면안되잖아.’그리고결론에다다른다.어떤사람들은‘상담사’라는직업,그일을하는노동자를보통의사람으로대하지않는것이다.그렇게사람을낮잡는말들의공격을받으면서도친절을잃지않아야하기에상담사들은지치고스스로를잃어간다.

“상담사들은회사에서시키는대로,스크립트대로,언제나고객을중심으로대화하는법을익힌다.그래서갈수록자신을주어로삼은문장을만드는걸힘들어하게된다.나는무엇을원한다,나는이렇게생각한다,나는어떤기분이다,이렇게말하는것이갈수록힘들어진다.”_본문중에서

전화기너머에사람이있어요

‘아우디(아줌마들의우정은디질때까지!)’라는모임을결성한여성상담사들,웬만한진상케이스는다꿰고있어절대꼬투리를잡히지않는베테랑상담사,코로나19바이러스탓에재택근무로전환되자돌봄과가사와상담업무를병행해야하는상담사들,도저히못하겠다며떠났지만또마땅한일자리가없기에돌아오는상담사들.
저자는콜센터의불합리한구조를마냥비난하지도,또거기서일하는사람들의모습을마냥예찬하지도않는다.담담하게,함께일하는사람들의모습,지금함께살아가고있는사람들의모습을그려낸다.

“의외로성격이맞아서중년여성과사회초년생청년이매일같이밥도먹고세상사는이야기도하면서즐겁게지내기도하고,안해본스타일이없어보이는공작새같은여성과수수하고조용한학원선생님스타일여성이친하게지내기도해서,보는사람입장에서는참재미있는일이다.”_본문중에서

내가원해서전화를걸었든,내가원하지않는전화가왔든생각보다자주접하는사람들이바로콜센터상담사다.저자는이책에자신의경험과지인들의경험들을풀어내면서그들의이름을호명한다.바로당신과같은사람이전화기너머에있음을말하고싶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