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가 되기 (김호경 인터뷰집)

○○○ 음악가 되기 (김호경 인터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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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무튼,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음악 듣는 몸』으로 동시대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고유한 시선을 보여준 작가 김호경이 이번엔 바로 그 세계의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기록했다.

연주자, 지휘자, 비평가는 물론이고, 클래식을 소개하는 유튜버, 클래식 음악을 글로 써 발신하는 작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운영자까지. 이들은 비슷한 출발선에서 시작해 전혀 다른 길을 걷는 이들이기도 하면서, 반대로 표면에 드러난 일은 달라도 클래식 음악이라는 세계에서 험로를 거쳐 자기 자리를 찾은, 거의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 이들이다.

황선우 작가는 “이들의 눈부신 출발”보다 “이후의 전개와 위기” 그리고 “한계 안에서 부딪치는 어려움과 자기만의 해결 방식”이 훨씬 더 흥미롭다고 말한다. 정경영 음악학자는 “‘음악가’라는 특별한 사람들의 고민을, 우리들 보통 삶의 결 안에서도 잔잔히 공감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음악가이건 아니건, 내가 속한 세계에서 내가 놓일 자리를 찾기 위해 분투 중이라면, 그렇게 누구라도 꿈과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싶은 이들이라면 다정하고 단정한 이 열한 편 대화 안에서 그 꿈과 일을 지탱하고 지속하게 하는 반짝거리는 용기와 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김호경

듣고,쓰는일을한다.
공연예술전문지〈객석〉에서기자로일했고,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미디어를통해음악을경험하는사람들을연구했다.『아무튼,클래식』과『플레이리스트:음악듣는몸』을썼다.
기획자로일하거나,대중음악의가사를쓰기도한다.드라마〈마더〉,〈타인은지옥이다〉,〈옷소매붉은끝동〉,〈비밀의숲2〉,〈사랑의불시착〉등의OST에참여했다.

목차

프롤로그

연습실의유령들과함께무대에오르는일
:피아니스트지유경

오롯이나일수있을까,어떤모습이라도
:지휘자,작곡가윤한결

즐거움이라는동력
:비올리스트이한나

헤매지않으면알수없는것
:오페라코치,피아니스트김지희

답을찾던소년은답이없음을노래하고
:퍼커셔니스트이원석

질문도답도더모호하고복잡하게
:기획자,작곡가,피아니스트문종인

감지하고모방하고창조하며,자유롭게
:플루티스트유우연

음악이떠나간자리에남아
:음악비평가신예슬

1밀리미터만큼의절망과도전
:피아노테크니션이세호

자기만의이상한나라를만드는앨리스
:크리에이터,피아니스트,작곡가나래솔

클래식음악으로들어가는다른문
:아마추어오케스트라대표박주영

출판사 서평

음악학자정경영,작가황선우추천
클래식이라는광대한세계에서자기만의좌표를스스로만든,
젊은음악가11인의이야기


지도를보는목적은크게세가지일것이다.현위치,목적지,경로.일도삶도크게다르지않을것이다.나는무엇을할수있는가.나는무엇이되고싶은가.그러려면나는무엇을해야하는가.
음악가라는길을택한이들은대개어릴때부터목적지를정해놓고살아간다.경로도정해져있다.그렇기에대단하게여겨지기도하고,그렇기에그자신은외롭고불안하기도하다.꽤그럴듯한음악가가되어도무대에서는일은생각보다자주주어지지않고,무대가주어져도더오래,더자주연습실에스스로를가둔다.역시그렇기에외롭고불안한음악가의세계다.

『아무튼,클래식,『플레이리스트:음악듣는몸』으로클래식음악에대한고유한시선을보여준작가김호경은그연습실문을두드려젊은예술가11인을만났다.피아니스트지유경,지휘자겸작곡가윤한결,비올리스트이한나,오페라코치김지희,퍼커셔니스트이원석,기획자겸작곡가문종인,플루티스트유우연,음악비평가신예슬,피아노테크니션이세호,크리에이터겸작곡가나래솔,아마추어오케스트라대표박주영.

우리가아는음악가의경로를충실하게밟아정진하고있는이도있고,일찍이자기의한계와새로운가능성을발견하고다른길을개척한이도있다.그런이들에게꿈에대해서,일에대해서삶에대해서묻고나눈인터뷰를담았다.


“좋아하는일을업으로삼기로한그마음에대해,그기쁨과어려움에대해듣고싶었다.연습실문을닫고나와서도도무지닫히지않는머릿속영감에대해,성취와만족과좌절과포기그모든게불분명한,마음처럼쉽지도않은음악가의일상에대해묻고싶었다.일,꿈,삶이온통뒤섞인,초심자-마스터사이의어느시기를살아가고있는그들에게.(…)
자신만의이상을품고,결정적인무대를꿈꾸며,하루하루보이지않는것들을성실히챙겨가며살아간다는점에서이예술가들과'우리'는크게다르지않다.이들의긴이야기속에서삶에조금이라도보탬이될만한,응원의말들이발견되기를바란다.”_프롤로그,‘○○○음악가되기’


당신을나타내는○○○은무엇인가요
자기앞의수식어를스스로찾아빈칸을메운다는것

제목으로서는다소모호하게혹은도발적으로○○○,공란을넣었다.어쩌면이빈칸을스스로채워자신이어떤음악가인지만든과정이야말로이책에담고자한요체다.그리고이음악가11인이찾은자신의수식어는성공의비결이아닌저마다부딪힌난관과그해결방식에서비롯한다.


“이책의젊은음악인열한명에게도저마다눈부신출발이있으나,내게훨씬더흥미로웠던것은이후의전개와위기다.이들이어떤음악인이되는가를결정짓는요소는재능만이아니다.자본과시간과체력의한계안에서부딪치는어려움과자기만의해결방식이다.그진지한모색과치열한탐험이야말로각자의이야기를의미있게,결국은눈부시게만든다.”_황선우추천사중에서

열살무렵비올리스트가되기로결심한이한나는예중-예고-음대-유학.엘리트코스를밟는다.탈락자가속출하는그어마어마한과정을거치고나야,이제시작이다.예술이라는위대한세계에압도당하는대신음악을사랑하는마음만꺾이지않으면무엇이든가능하다고믿고연습하고,연주한다.
오페라코치김지희는예기치않은질병으로연습도공부도할수없던때,음악가라는정체성을잃지않으려글을쓰기시작한다.그렇게3년넘게일주일에한편씩,만명넘는독자가기다리는〈어쿠스틱위클리〉를발행하고,다시오페라코치로복귀한다.음대시험장에서‘아이러브뮤직’이라며울먹이던어린시절을건너이제행복한피아니스트가되는길을스스로찾은뒤였다.

‘즐거운방식으로,내가중요하다고여기는일을하는’플루티스트유우연도,비평이사라진시대에음악을글로기록하는신예슬도,이책에자기만의이야기를들려준11인공히일과꿈과삶이혼란스러운시기를거쳐그것을나름의비율로포갠채로살아가는방식을체득한다.

“지금은음악안에서제가할수있는모든걸하고있는느낌이에요.그끝은결국비슷하더라고요.저는제안에여러생각과감각을밖으로표현해야하는사람이고,그걸제가가장잘하는음악으로하기로마음먹은거죠.”_플루티스트유우연

“어렸을때관심사가한곳에집중되어있지못하고너무산만하다는지적을받은적이있어요.그단점이오히려지금까지의커리어를만들었다고생각해요.”_크리에이터나래솔

“그런데서운해하고만있으면뭐해요.그냥관객을만날기회가생겼을때최선을다하고,다음무대가생길거라믿으며지낼뿐이에요.”_피아니스트지유경


다정하고단정한글로포착한
젊은음악가의초상들


_연습실의유령들과함께무대에오르는일
_오롯이나일수있을까,어떤모습이라도
_즐거움이라는동력
_헤매지않으면알수없는것
_답을찾던소년은답이없음을노래하고
_질문도답도더모호하고복잡하게
_감지하고모방하고창조하며,자유롭게
_음악이떠나간자리에남아
_1밀리미터만큼의절망과도전
_자기만의이상한나라를만드는앨리스
_클래식음악으로들어가는다른문

각인터뷰의제목또한이책이전하고자하는바를분명히드러낸다.이젊은예술가들의삶을지탱하는단단한태도들은다정하고단정한대화로펼쳐지고,작가는농밀한언어로이말들을기록하고,정수를각각의제목으로붙여두었다.작가자신이음악을전공하고,음악을글로기록하는일로경로를바꾼뒤음악감상을연구하고대중음악의가사를쓰는등음악의세계안에서치열하게모색하고분투하는사람이기에음악가와독자사이에서깊이있는공감을연결한다.

자칫선언처럼,정답처럼들릴지도모르겠다.그러나이들이보여주는건명쾌한해답이아니라반짝거리는힌트혹은잔잔한은유다.그리고그힌트와은유를받아들인채빈칸을뒤로옮겨도좋을것이다.
즐거움이라는동력으로전진하는○○○,자기만의이상한나라를만드는○○○,답을찾는대신답이없음을노래하는○○○,음악이아니어도꿈과일과삶의적정한교집합을찾는이들이라면이책이보탬이되어줄것이다.

“반짝였던순간은반짝인대로,초라했던기억도그것대로모두짊어지고지금하는일을성심성의껏굴려가야만한다.언젠가는깊고탄탄한나만의무언가를만들어낼거라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