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깎는 소년

책 깎는 소년

$14.50
Description
소리를 품은 조선의 베스트셀러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
열두 살 소년의 꿈이 되다!

책 속에 사람을 담고 싶은 각수장이 봉운이의 꿈, 책을 팔아 돈을 벌고 싶은 또복이 장호의 꿈, 두 소년의 엇갈린 선택과 갈등, 냉혹한 현실 속에서 십 대들의 꿈과 용기, 좌절과 성장, 인간의 삶이 담긴 책의 가치를 만나 본다.
저자

장은영

오랫동안아이들과함께책을읽었다.그러다자신이만든이야기를들려주고싶어동화를쓰기시작했다.요즘에는지역의역사를소재로새로운이야기를만들고있다.
〈전북일보〉신춘문예로등단했으며통일동화공모전에서수상했다.
지은책으로는《마음을배달하는아이》《네멋대로부대찌개(공저)》가있다.

목차

제1판나무베는날
제2판서계서포
제3판소리꾼과어머니
제4판각수어른
제5판장호의꿈
제6판첫걸음
제7판봉운이의꿈
제8판새책판찍는날
제9판사라진책판
제10판소리가글이되어
제11판또출이동생또복이
제12판새로운약속
제13판실마리
제14판책판도둑
제15판소리를품은책
소리를품은조선의베스트셀러:조선의베스트셀러《열녀춘향수절가》각수장이소년의꿈이되다

출판사 서평

자랑스러운우리의기록문화유산
조선의독서열풍을몰고온방각본
방각본은민간에서판매를위해한꺼번에많이만들어낸책을말한다.방각본이성행하기전까지‘책’이라는것은국가에서관장하는것인데다,글을모르는일반백성들은접할수도읽기도힘들었다.국가기관에서만든책은주로양반계층을위한것이었지만,방각본은일반백성들을위한것이었다.방각본에는한자로된책인한문방각본과한글로된한글방각본이있는데,한글방각본은대부분한글소설책이었다.한글소설의유행은중요한의미가있다.세종대왕이한글을만든이후에도문자생활의중심은여전히한자였다.그런데한글소설이널리퍼지면서일반백성들이자연스럽게한글을배우게되었고,이런과정을거치면서한글이우리나라의문자로정착할수있었다.또한가지는이야기를기본으로하는‘소설’이라는장르는일반백성들의삶에녹아들기에안성맞춤이었다.방각본은발간되는지역마다그판본의이름을달리하여성행하게되었고,책은백성들의삶속에파고들었다.
그중전주의완판본은전국적으로인기있는책을발간한것으로알려져있다.1803년부터1937년까지130여년동안전주에서는50여종류의고소설이발간되었다.이책들은남부시장과전주천변길목에자리한전국최고수준의서포거리에서전국으로팔려나갔다.완판본은서울의경판본이나대구의달성본과는다른특징을갖고있다.흘림체가아닌정자체여서아름다운한글교재겸소설이었고,설화를바탕으로한판소리를소설화하다보니당대사람들에의해계속개작되어백성의소리가그대로담겨있다.게다가이작품의소재가되고있는《열녀춘향수절가》라는판소리계소설은조선후기평민들삶의모습과양반에대한풍자를함께지니고있다는특징을지녔다.
《책깎는소년》은과거전주의남밖장(현재의남부시장)과서포거리를되살려,그당시사람들의삶과완판본을완성해가는각수이야기를하고있다.그속에가난하고보잘것없는열두살소년이어려움과역경을이겨내고서민들을울고웃게만드는책판을완성하는각수가되겠다는꿈,서로다른꿈을꾸는소년들의우정,우리기록문화의우수성에대해담고있다.이는결코녹록치않는현실을살아가는오늘날의어린이들이주인공의삶을통해꿈과희망을갖고,책의가치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보게할것이다.


책에웃고,책에우는사람들의삶속에서
꿈을찾아가는열두살소년의성장동화
집안에돈이란돈은모두노름판에갖다바치는아버지와병약한어머니,소리꾼이되고싶은누이동생봉이의생계를책임져야하는봉운이는일자리를찾기위해전주남밖장터의서계서포를찾아간다.책판에쓰일좋은나무를발견해소개해준인연으로서포에서일을하게된봉운이는장호의텃새에도아랑곳않고열심히일한다.그러다우연히서포뒤편에마련된책만드는작업장에들어갔다각수어른과만나게되고책판에글을새기고,책판을찍어책을만드는고된일에서보람을느낀다.책을사기위해서포를드나드는사람들이책속에서용기와위로,웃음과감동을찾는모습을보며각수장이가되고싶다는꿈을키워간다.각수어른의신임을얻은봉운이에게샘이난장호는자신도각수가되겠다며각수어른에게각판하는법을알려달라고한다.그러나장호는각수일을배우면큰돈을벌수있겠다고생각한기대와는달리고되고지루한각수일을포기하고만다.
그렇게시간이흐르고서계서포에서새책판을찍는날,서포에도둑이들어새로만든책판을모두잃게된다.전날제일늦게나간봉운이는도둑으로몰려곤경에처하고,이런봉운이를돕기위해각수어른이모든책임을지고각수자리를물러나게된다.
서포에나가지못하게된봉운이는장터에서만난소리꾼에게소리를배우는봉이와함께소리를배우게된다.그러다번뜩판소리〈춘향가〉의이야기가소설보다훨씬구성지고재미있다는것을깨닫고,판소리를글로적어책으로낼결심을한다.그러나각수어른이떠난지금방대한분량의책판을만드는것은불가능하다.그러던어느날다쓰러져가는초가집에서생활하는각수어른과조우하게되고,각수어른과함께다시책을만들어보기로의기투합한다.그러기를1년여가지난어느날,노름판을전전하던아버지가집으로돌아오고,아버지에게서뜻밖의이야기를듣게된다.사라진책판에담긴이야기책을읽고있는기생들을보았다는놀라운소식.봉운이는서포에서여인네들과몰래무언가를주고받던장호를의심하지만,그런자신을스스로꾸짖는다.
판소리와소설을합친84장의책판이완성된날,봉운이는분명그날밤에도둑이들것으로예상하고작업장에서밤을샌다.아니나다를까한밤중에웅성대는소리와함께작업장안으로들어선검은그림자들.검은그림자들은책판을들고튀려했으나봉운이가책판을발에묶어두는바람에덜미를잡히고만다.검은그림자의주인공은장호와장호형또출이.돈에눈이어두웠던두형제의끝은감옥행으로끝나고말았다.《열녀춘향수절가》를완성해책이나오던날,장터에서는책잔치가벌어졌다.봉이가나서그간배운소리를하고책을낭독해장터사람들을웃게도눈시울을붉히게도한다.봉운이는결심한다.훌륭한각수장이가되어사람들의마음을어루만져주겠다고.


민초들의삶속에서길어올린
가족,꿈,그리고책의가치에대하여
한글소설에판소리를더한《열녀춘향수절가》는당시민중들의삶을고스란히담고있다.이를기반으로한《책깎는소년》또한방각본을찍어팔았던당시의서계서포,남밖장(현재의남부시장)의활기찬모습,다양한한지와음식등전주고유의특징,맛깔나는전라도사투리를되살려당시의생활상을생생하게되살려내울고웃으며용기를냈던민초들의생활상을그대로담고있다.주인공봉운이가느끼는새어머니와여동생에대한애틋한사랑과아버지에대한애증속에서는가족에대한의미를,장호와형또출이를통해서는잘못된선택의결과를,봉운이와장호를통해서는꿈에대한가치를,조상들의책만드는과정과책을대하는사람들을통해서는소중한책의가치에대해다시한번생각하게한다.저자는말한다.

“저는이이야기를통해‘선택’에대해말하고싶었습니다.살아가면서우리는수많은상황을만납니다.우리가하는선택에따라우리삶의방향도결정되지요.그길이아무리힘들고어려워도우리아이들이소중한사람을지키는선택을할수있으면좋겠습니다.”

시대가바뀌었지만책의가치는여전히변함이없다.그동안수많은사람들이책을통해자신의꿈을찾고꿈을실현했다.지금이책을통해봉운이와장호를만나고있는독자들도조상들의삶속으로,자신의꿈을향해이미한걸음씩나아가고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