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똥 숲의 골동품

새똥 숲의 골동품

$11.90
Description
“정말, 이곳에 구상나무가 살았을까?”
골동품보다 더 가치 있는 우리 토종 구상나무를 지키기 위한
서윤이와 철우 아저씨의 한판 승부!

성게를 닮았다 하여 ‘쿠살낭’이라 불린 한국 토종 구상나무.
기온이 올라가고, 잦아진 태풍에 점점 살아갈 터를 잃어 가는데…
서윤이가 좋아하는 공룡, 도도새가 멸종하자 함께 사라진 카바리아 나무처럼
언젠가 이 땅에서 사라질지 모를 구상나무를 위해
과연 서윤이와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저자

김란주

충남연기군에서태어나동덕여자대학교문예창작과를졸업하였습니다.어린이책기획모임벼릿줄에서기획을하며글을쓰고있습니다.2005년기독교신춘문예에당선,『꼭끌어안기』로한국안데르센상을수상하면서동화창작활동을시작했습니다.벼릿줄에서함께쓴『썩었다고?아냐!아냐!』(공저)는제10회창비좋은어린이책기획부문대상을수상하기도했습니다.그동안쓴책으로는『엄마의생일파티』,『달랑3표반장』,『용감한유리병의바다여행』,『아프리카국경버스』,『번개머리선생님』,『커다란악어알』등과벼릿줄에서함께작업한『나는야미생물요리사』,『왜먹을까?』등이있습니다.

목차

글쓴이의말

1.변두리
2.새똥숲
3.관찰일지
4.크리스마스트리아니고전나무
5.나무무덤
6.전나무아니고구상나무
7.숲은내가지킨다!
8.낯선사람들
9.주인없는나무
10.나무이사
11.죽은나무와산나무
12.새똥숲의골동품
13.철우아저씨
14.별별게다있는마을

우리땅토종식물반갑다,구상나무야!

출판사 서평

“정말,이곳에구상나무가살았을까?”
골동품보다더가치있는우리토종구상나무를지키기위한
서윤이와철우아저씨의한판승부!

성게를닮았다하여‘쿠살낭’이라불린한국토종구상나무.
기온이올라가고,잦아진태풍에점점살아갈터를잃어가는데…
서윤이가좋아하는공룡,도도새가멸종하자함께사라진카바리아나무처럼
언젠가이땅에서사라질지모를구상나무를위해
과연서윤이와우리는어떤일을해야할까요?

사라진생명,위기에처한지구
인간의욕심이불러온생태계경계경보!

우리는최근“생물다양성”이란단어와함께생물다양성을위해멸종위기동식물들을보호해야한다는말을많이접하고있다.생물의다양성은“지구상에얼마나많은종류의생명들이살고있는가”뿐만아니라식물,동물,미생물,그리고종들이가지고있는유전자의다양성과지구에존재하는사막,열대우림,산호초를구성하는생태계까지포함한다.
1662년인류에의해멸종된최초의동물도도새를시작으로1800년경아프리카대형포유류중에서인간때문에멸종된최초동물인파란영양,사슴을보호하기위해늑대를잡았더니사슴의수가너무많아져늘어난사슴이굶어죽게되고,늘어난사슴이나무의새순을먹어치워서숲의나무들이점차사라졌다.우리가작은블록으로집을만들고여러개의집이모여큰마을을이루듯이생태계는그크기도다양하고수도매우많지만우리가꼭기억해야할것이있다.모든생태계의구성요소들은각각의생태계안에서뿐만아니라서로다른생태계끼리도어떤식으로든서로연관되어함께살아가고있다는점.우리가아무리크고높은블록의성을쌓더라도하나의블록을뺐을때한순간에무너지듯이,아무리작은생물이라도그수가갑자기늘거나줄거나사라지게된다면지구의모든생태계에영향을줄수밖에없다.
〈우리땅우리생명〉시리즈는인간의지나친욕심때문에한반도에서사라진동물,곤충,씨앗,식물등안타까운생명에관한가슴아픈이야기이자,이들이보내는생태계의적색경보와위기에처한인간과지구에대해생각하고새롭게써내려갈우리의미래를그려볼수있는기회를마련하고자한다.지금은인간의이기심과잘못된판단으로멸종위기에처한또는멸종되어버린이땅의생물들이사라진순간을돌아보고,그들을되살려내기위한수많은노력들을접함으로서환경에대한근본적이고전지구적사고가필요할때이다.우리와함께살고있는생물에대한관심이바로그생물을살리고,그생명의서식지를살리고,인간과지구를살리는첫걸음이될수있기때문이다.

처음듣는그이름구상나무가희귀식물이라고?
우리나라를대표하는나무는무엇일까?많은사람들이소나무라고대답하지않을까싶다.구상나무는바로이소나뭇과에속한늘푸른바늘잎을가진큰키나무(상록침엽교목)중,한국에서만자라는고유의나무종이다.이름도제주어로‘쿠살낭’이라고부르던것이구상나무가되었다.‘쿠살’은성게를뜻하는데,잎이성게가시를닮아그리부르게되었다고한다.소나뭇과안에서도전나뭇속에속해생긴모습이비슷해서전나무로잘못알고있는사람들도많다.영문이름을보면한국토종나무임이더확실해지는데,한국전나무(Koreanfir),학명도한국이들어간AbieskoreanaE.H.Wilson이다.서늘한고산지대에서자라는구상나무가희귀식물에속한다니다들의아해할것이다.전세계에서크리스마스트리로가장인기있는나무이고,우리나라가원산지이다보니최근우리나라에서도많은관심을끌고있는구상나무.‘크리스마스트리’라는대중적인관심외에도인적이드문높은산속에서고고하게살아가는구상나무의생태가사람들의이목을집중시키기도했다.그러나여러사람들의관심에도불구하고우리나라에서구상나무는점점그수가줄어들고있다.이렇게많은관심을받는구상나무가어쩌다가희귀식물,멸종위기종이되었을까?추운곳을좋아하는구상나무는한라산,지리산,덕유산,무등산과같이높은산의꼭대기부근에서만살고있다.그러니환경오염으로인한지구온난화는구상나무수를줄이는가장큰원인일수밖에없다.
시리즈의세번째권인《새똥숲의골동품》은아빠의사업이어려워져변두리로이사하게된서윤이가집앞버려진숲에서소나무같기도하고전나무같기도한구상나무를만나면서이야기가시작된다.관찰일지숙제를위해구상나무에대해조금씩알아가고,그나무가멸종위기에놓였음을알게되면서서윤이와구상나무사이에작지만깊은교감이생기게된다.그리고멸종위기에놓인구상나무가서윤이의작은숲에서도사라지게될위기에처하는데,서윤이는아이다운기지로구상나무를지키기위해고군분투한다.서윤이가가장좋아하는공룡인형과전학때문에헤어진단짝친구로부터잊힌건아닌가하는서운함이구상나무가우리의눈앞에서사라지면어떻게될까하는생각으로이어진서윤이의모습속에서우리는한번더우리주변에서사라져가는것들에대해눈을돌리게될것이다.

크리스마스트리아니고,전나무도아니고구상나무!
아빠사업이어려워져근교로이사하게된서윤이는시골같은새동네가마음에들지않는다.엄마는시골아니라변두리라고하지만서윤이눈에는그놈이그놈!마을에는가끔이장님이콩나물을나눠준다는방송도나오고새똥그득한작은숲도있고,봄이되자아무데서나자라는풀을뜯어와나물이라고먹으란다.그런데전학간학교에서는숙제를많이내주는오숙자선생님이담임이되고,담임선생님은관찰일지를쓰라고숙제를내준다.서윤이는고민끝에새똥숲에있는크리스마스트리나무를쓰기로했다.자라는모습도눈에잘띄지않으니일지를열심히쓰지않아도될것같았다.그러나일은뜻대로되지않고작은잎하나하나를꼼꼼히그려야했다.그러다보니전나무도분비나무도크리스마스트리도아닌우리나라토종나무구상나무라는것도알게된다.시간이갈수록관심과애정이생기고새똥숲에대한애정도함께자랐다.그런데마을에사는백살할머니아들철우아저씨가갑자기구상나무가있는새똥숲을팔아버린다며숲을정리하기시작하고,서윤이는숲을꼭지켜내고구상나무를살리겠다며숲을어지럽히다아저씨의화만돋우고만다.
구상나무가새똥숲에살게된백살할머니의과거이야기,처음새똥숲에구상나무를옮겨심었던철우아저씨의사연,새똥숲에있는나무들을살리기위해나무이사를시작한변두리사람들.변두리로이사한것도친구와헤어지는것도싫었던서윤이는구상나무를만나면서많이변하게된다.변두리는별별게다있는마을로,쓸모없는새똥숲은꼭지켜야할예쁜숲으로,이름도몰랐던나무는골동품보다더귀한보물로!

동심을담아낸따뜻한동화와
현장을담은담담한목소리의만남

우리나라에는모두571종의희귀식물이살고있다.희귀식물이란어떤특정한장소에서만자라서쉽게보기어렵고그만큼멸종할위험도높은식물들이다.그원인과이유들이다양하지만근래들어그수가확연히줄고있는“구상나무”는사람들의무분별한개발과화석연료의지나친사용때문에심해지고있는환경오염이가장큰원인이다.지구온난화에떠밀려벼랑끝에선고산지대의식물과나무들은이제어디로가야할까?멸종위기에처한토종생물들의현주소를동화로알아보고전문가의목소리로정보를알려주는〈우리땅우리생명〉의세번째이야기,《새똥숲의골동품》은아이의시선으로사라져가는우리의식생을따라가며그식생을살리는길이작은관심에서시작하고,그관심을행동으로옮겼을때그식생들을지킬수있음을강하게보여준다.인간인우리도생태계를구성하는하나의작은블록이며,아무리작은생물도지구생태계를구성하는하나의블록이기때문에하나라도없으면지구생태계가무너지는것은순간임을강조하는전문가는담담하지만강한어조로구상나무가어떤나무고,그나무가인간때문에몸살을앓고있음을,그몸살끝에사라지고사라지지않고는바로우리의작은생각과행동으로정해진다고말한다.
살아서백년죽어서도백년이라는구상나무가직면한‘기후변화’라는큰도전,한라산등산로를따라점차사라져가는구상나무들을되살릴방법은있는것일까?답은한가지다.서윤이와같은애정어린관심으로숲과자연의생태계를잘이해하고,변두리의사람들처럼자연을사랑하고아끼는마음으로작은것부터실천하는것.내일당장일회용컵대신개인컵을,방을나갈때전깃불을끈다면우리는서윤이처럼멸종위기종을지키기위한한걸음을내딛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