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말, 내 곁에서 꽃으로 피는 우리말

곁말, 내 곁에서 꽃으로 피는 우리말

$18.00
Description
2021년에 《곁책》을 써낸 최종규 작가는 2022년에 《곁말》을 선보인다. "내 곁에 두며 숲으로 피어나는 책"이 '곁책'이라면 "내 곁에서 꽃으로 피는 우리말"인 '곁말'이다. 어린이가 다니는 학교는 '초등학교'로 바꾸었다면 '국어사전'은 어떤 이름으로 바꾸어야 어울릴까? 적어도 '한국말사전·한국어사전'이어야 할 테고, 더 마음을 기울이면 '우리말꽃·배달말꽃' 같은 이름을 지을 만하다. 낱말만 잔뜩 그러모은 꾸러미인 사전을 넘어, 낱말로 생각을 빛내고 마음을 가꾸는 징검다리이자 보금자리 구실을 할 꾸러미라는 뜻을 담아 '우리말꽃'이라고 하겠다. 국어사전이 아닌 우리말꽃을 새롭게 짓는 일을 하는 최종규 작가는 2001∼2003년에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이었고, 2003∼2007년에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하는 일을 맡았다. 이제는 아이들하고 시골로 삶터를 옮겨 숲을 곁에 품고서 우리말을 꽃빛으로 북돋우려고 땀흘린다. 《곁말, 내 곁에서 꽃으로 피는 우리말》은 우리가 누구나 말을 말답게 마음으로 아끼면서 글을 글답게 사랑으로 보살피는 길을 '곁에 둘 작은 말씨' 하나로 생각하자는 뜻을 들려준다.
저자

최종규

우리말꽃(국어사전)을씁니다.〈말꽃짓는책숲,숲노래〉라는이름으로시골인전남고흥에서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꾸리고숲살림을짓습니다.‘보리국어사전’편집장을맡았고,이오덕어른이쓰고남긴글을갈무리했고,공문서·공공기관누리집을쉬운말로고치는일을했습니다.《곁책》,《우리말수수께끼동시》,《우리말동시사전》,《마을에서살려낸우리말》,《숲에서살려낸우리말》,《책숲마실》,《새로쓰는우리말꾸러미사전》,《새로쓰는비슷한말꾸러미사전》,《새로쓰는겹말꾸러미사전》,《시골에서살림짓는즐거움》,《시골에서도서관하는즐거움》,《시골에서책읽는즐거움》,《내가사랑한사진책》,《골목빛》,《자전거와함께살기》,《사진책과함께살기》같은책을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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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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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008

곁하나.꾸러미
018

가는곳가락숲가랑잎가만히걷는이곁말고개앓이그림잎글발림글이름길손집꼰대
032

나난날노래낯설다너나하나넉줄글눈엣가시늘꽃
040

달콤이더없다돈돌림앓이들꽃들딸때
048

먹깨비멀미무릎셈틀
052

바깥밥바다빗질바닷방울바람꽃바른글밥투정범힘별님봉긋꽃붓비바라기빛
066

사랑이삶맛새가슴새바라기서로좋다서서손뼉섣달꽃손질수다꽃순돌이숲노래시골사람신가락
080

아기봄빛아양아이어른앉은풀온눈우리말꽃윤슬어울길이웃사람일자리삯읽눈
092

작은님주제지음이쪼잔이
098

차림멋찰칵참스승책꽃종이책읽기철갈이철바보추근질
108

쿨쿨깨비큰그림
112

타는곳텃말틈새소리
116

팔랑치마포근부엌푸른씨풀꽃나무풋포도
122

한누리한물결해맞이글허벅도리헤엄이혼자하다흔들잎

곁둘.넉줄꽃

132

글길꽃꿈
146

나나무너노래놀이눈
164

돈동무
170

마실마을마음말몸물
188

바다바람밥배움별빛
204

사람사랑사전사진살림삶새생각서울손숲쉼시골씨앗
248

아이어른어버이오늘옷이름이야기이웃일
272

자전거집짓다
282

책철
294


298

풀꽃나무
302

하늘하루흙

곁셋.이야기

312

아이어른
321


332

말글

맺음말342

출판사 서평

어떤말을쓸것인가

‘국민’은우리말이아닌일본한자말이다.일제강점기에“일본우두머리를섬기는나라에있는사람”이란뜻으로퍼뜨렸다.‘국어’란“국민이쓰는말”이니‘국민·국어’는나란히‘일본제국주의황민화정책’부스러기인한자말인데,‘국민학교’란이름을‘초등학교’로바꾸기는했으나,선거철만되면다들“국민여러분”이라말하고,정당이름에까지‘국민’을쓸뿐아니라,우리말을돌보아야할곳조차‘국립국어원’같은이름을쓴다.우리나라는아직그냥쓰는‘국어사전’이란낱말이지만,‘국어사전=일본어사전’이란속뜻이기에이제는얼른털어낼말이다.
2021년에《곁책》을써낸최종규작가는2022년에《곁책》을선보인다.“내곁에두며숲으로피어나는책”이‘곁책’이라면“내곁에서꽃으로피는우리말”인‘곁말’이다.
어린이가다니는학교는‘초등학교’로바꾸었다면‘국어사전’은어떤이름으로바꾸어야어울릴까?적어도‘한국말사전·한국어사전’이어야할테고,더마음을기울이면‘우리말꽃·배달말꽃’같은이름을지을만하다.낱말만잔뜩그러모은꾸러미인사전을넘어,낱말로생각을빛내고마음을가꾸는징검다리이자보금자리구실을할꾸러미라는뜻을담아‘우리말꽃’이라고하겠다.
국어사전이아닌우리말꽃을새롭게짓는일을하는최종규작가는2001∼2003년에《보리국어사전》편집장이었고,2003∼2007년에이오덕어른유고를갈무리하는일을맡았다.이제는아이들하고시골로삶터를옮겨숲을곁에품고서우리말을꽃빛으로북돋우려고땀흘린다.《곁말,내곁에서꽃으로피는우리말》은우리가누구나말을말답게마음으로아끼면서글을글답게사랑으로보살피는길을‘곁에둘작은말씨’하나로생각하자는뜻을들려준다.
‘오케스트라·관현악’으로만가리키는노래를‘가락숲’으로풀어내고,바닷가에밀려든쓰레기를줍는‘비치코밍’을‘바다빗질’로풀어내고,가볍게들고다니면서쓰는‘노트북’을‘무릎셈틀’로풀어내고,‘사행시’를‘넉줄글’로풀어내고,‘탐조·버드워칭’을‘새바라기’로풀어내고,‘로제트’를‘앉은풀’로풀어내고,‘실업수당’을‘일자리삯’으로풀어내고,‘도서상품권’을‘책꽃종이’로풀어내고,‘성추행’을‘추근질’로풀어내고,‘재즈’를‘신가락’으로풀어내고,‘층간소음’을‘틈새소리’로풀어낸다.
이처럼풀어내는낱말은곁님(배우자)하고시골에서살며아이들하고늘해바람비라는하늘빛하고숲빛을품는사이에문득문득깨달으면서여민다.누구보다아이들이쉽게생각을키우면서즐겁게받아들이는길을살피면서우리말꽃을가꾸려고한다.사람들이‘집밥·바깥밥·혼밥’처럼수수하게새말을짓듯,‘식물’같은한자말을‘풀꽃나무’처럼뜻이환히드러나는우리말로풀어내면서우리스스로말넋을가꾸는길을들려주려고한다.
국어학자가짓는새말이아닌,아이를사랑하는수수한어른하고어버이누구나새말을지을수있는길을보여준다.그리고어린이하고푸름이(청소년)도스스로생각을밝히면알맞게새말을지을수있다고알려준다.
최종규작가는강연회자리에서만나는독자모두한테넉줄꽃(사행시)을적어준다.지난18년동안넉줄꽃을3000∼4000꼭지썼고,이를57갈래로나누어몇가지를추려서속삭인다.또한‘아이·어른’하고‘책’하고‘말글’세가지를놓고는한결깊고넓게생각해보자는새뜻풀이와이야기를들려준다.

‘곁말’은“곁에두거나놓으면서늘생각하는말.삶·살림·사랑을가꾸거나북돋우도록마음을북돋우는말.”이다.‘좌우명·신조·모토·경구·잠언’을‘곁말’로담아낼만하다.스스로곁에두면서마음을가꾸도록이끌기에곁말이다.상냥하게사랑을담아서말한마디를한다면,듣는사람에앞서말하는사람부터새롭게꽃빛으로피어나고환하게웃을만하리라본다.《곁말》을곁에놓으면서우리곁을아름답게가꾸는길을슬기롭게찾을수있지않을까?《곁말》곁에《곁책》을나란히놓는다면,우리삶터를푸르게어루만지는따사로운마음결을새록새록찾아볼만하리라고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