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디저트

내가 좋아하는 것들, 디저트

$13.50
Description
디저트로 더 달콤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디저트》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달콤한 냄새가 폴폴 풍기는 사랑스러운 책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출간됐다.

“눈물 많은 사람에게, 첫 시작과 끝을 잘 견뎌 온 사람에게 카스텔라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먹는 단팥빵부터 크림 브륄레와 같은 조금은 낯선 27개 디저트 이야기가 꽤 세밀한 단어와 문장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창밖엔 만연한 가을이 서성였고 습도 하나 없이 차갑기만 한 그날, 티라미수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와 같은 문장들을 자주 만날 수 있으며, 이런 글을 읽으면 디저트 가게 앞을 서성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을 만든 편집자와 디자이너는 이런 문장 덕분에 작업 도중 디저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종종 디저트 가게를 드나들었다는 후문이다.

현재 문학 편집자로 일하고 있으며 매일 빵과 디저트를 먹는다는 정채영 작가는 “어찌어찌 《내가 좋아하는 것들, 디저트》에 관해 썼지만 이는 결국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모두와 함께 겪은 디저트로 더 달콤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었다.”고 말한다.

책 부록으로 스콘, 블루베리 치즈타르트, 버터쿠키, 체리 컵케이크, 초콜릿 수플레케이크, 바나나 크림파이, 피넛버터 갸또, 후르츠 산도, 버터 토스트, 망고 타르트, 롤케이크, 피스타치오살구 타르트에 관한 작가의 지극히 사적인 디저트에 관한 메모와 일기도 만날 수 있다.

한편, 《내가 좋아하는 것들, 디저트》 출간 기념으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를 들고 만나는 이색적인 북토크를 계획하고 있다.
저자

정채영

저자:정채영
매일빵과디저트를먹는다.
현재문학편집자로일하고있으며빵과책을사랑하는
비정기적독서모임‘빵무리’를운영중이다.
@chezc0

목차

단팥적인하루
단팥빵20

월동준비
붕어빵26

오묘한코코아지붕
티라미수32

주름의맛
초콜릿바움쿠헨38

생각이나서
마카롱44

공항으로
시나몬번50

너머의안부
시폰케이크56

눈으로먹는기쁨
파르페62

딸기의함몰
딸기타르트68

맘모스에흐드러지게누워
맘모스빵74

설탕만남
추로스80

무해와이해
크림브륄레86

지울만큼의일
버터바92

사요나라디저트
장어파이98

수많은창문
애플파이104

시간의겹
크루아상110

처음의마음
바스크치즈케이크118

최애의부스러기
퀸아망124

추상의수식
빅토리아케이크130

눈물많은사람에게
카스텔라136

초보적스케치
생크림케이크142

여름화되어가기
휘낭시에148

갈레트브르통적사랑
갈레트브르통154

사야겠다는결심
르뱅쿠키160

은밀한성
쿠키슈166

휴지와예열
마들렌172

그리고내가좋아하는것
바닐라아이스크림178

에필로그
오븐을잘예열하기184

부록
디저트에관한메모와일기들188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창밖엔만연한가을이서성였고습도하나없이차갑기만한그날,티라미수를먹어야겠다고생각했다.33쪽

추운날에는초콜릿케이크가생각난다.41쪽

세상에더이상‘사랑한다’는말이존재하지않는다면그말을대체할문장은아무래도‘생각이났어’가아닐까.48쪽

돌돌말린빵위로크림치즈글레이즈가꾸덕꾸덕하게뭉쳐있다.엄마화장품을훔쳐바른꼬마의모습처럼.53쪽

안락하고푹신한의자에앉아하루를쓸어내리는기분.시폰케이크의식감은늘그런느낌이다.57쪽

내가좋아하는것들의자리를만들어가는일과내가좋아하는것들로자리를만드는일.67쪽

기꺼이으스러지고야마는하나의온전한마음.그럼에도든든한코러스를생각하며나아가는길.70쪽

기대고싶어질때마다,내뱉고싶어질때마다사랑하는사람들과어깨를자주스쳤다.72쪽

버터바가내행복을더가져가.더달콤해져!하고속삭이는것같았다.96쪽

격자무늬의수많은창문을가진,모래알크기의크럼블을덕지덕지묻힌장난꾸러기.105쪽

단순히사과향을맡았던것으로한계절을어찌저찌잘살아온것같았다.107쪽

크루아상만이건진그물처럼,크루아상먹을때만떠오르는이야기가있다.116쪽

어쩌면사랑을말할때바스크치즈케이크를얘기하고싶어질지도모른다.119쪽

아이싱을거치지않은,노아이싱형태의자유분방한헐렁함이좋았고,그속의단정하고정돈된달콤함의질서가좋았다.131쪽

깔끔하고군더더기없는일이어야할수록더투박하고엉성하게만들고싶다.147쪽

가볍지않은말과마음들이가벼운것에담겨있는게좋다.1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