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삶

작은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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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풀꽃을 그리는 작은살림입니다
《작은삶》은 126가지 나를 키워 준 시골 풀꽃나무 이야기인 《풀꽃나무하고 놀던 나날》로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2023년 문학나눔 선정작을 쓴 숲하루 작가가 3년 만에 내놓는 신작 에세이다.

풀꽃을 그리는 작은살림 이야기를 담은 《작은삶》은 총 6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어떤 곳은 쉰 줄이 넘는 나이를 살아내는 하루는 얼마나 ‘작은삶’일까 하고 생각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멋을 모르고, 이름난 가방을 모르고, 올리브를 몰라도, 틀림없이 내 자리가 있다고 말하는 작가를 통해 ‘작은삶’이지만 삶 앞에 당당한 모습에서 읽는 이가 되려 용기를 얻기도 한다.

저자

숲하루

저자:숲하루
본명은김정화.
경북의성에서나고자랐습니다.딸둘아들하나를낳아돌보았고,대구에서가게를꾸리다가이제다른길을걷습니다.<배달겨레소리>에작은삶길이야기를이따금띄웠고,시를써보기도합니다.언제나푸르게글살림을짓고싶어서‘숲하루’라는글이름을스스로붙여주었습니다.시집《꽃의실험》,자연에세이《풀꽃나무하고놀던나날》,《작은삶》을냈습니다.

목차

머리말
풀꽃을그리는작은살림입니다4

하나
달걀꽃이하얗게길을내다

나무안아보기14
다툼18
긴길21
종량제봉투24
손질28
심부름33
소나기37
연꽃40
능소화43
하늘바라기46
하얀옷51


매미노래가온숲을울린다

까기58
오누이61
숨통65
잘썼나69
큰애생일72
개구리소년76
문닫기80
이력서84
감자눈87
과일바구니90
맑음93
우체국96


부엌일을하며어제일을씻는다

목소리102
강가걷기105
양복108
짜증111
심장115
은행나무가들려주다120
짜증이사라지다124
들꽃127
해바라기131
수국피다134
자리137
짜장면140


온몸에꽃이가득핀다

해뜨는새벽146
개미취149
나뭇잎153
매천시장156
금지령159
공해162
글손질넉걸음165
기차탔네169
남동생172
흰김치176
눈떨림179
드디어책이왔다182

다섯
마음을쏟는일이있어야삶이빛난다

딸이온다고188
사위온다고191
말랑감194
칼안쓰는날197
따스하다199
헌책으로202
동백들이다205
서울가는길208
액시야211
견디기214
잘걷지217
말220

여섯
숨을들이켜면내가숲이된다

물226
꾀꼴231
가지치기234
씀바귀236
최정산얼음꽃238
어떤하루241
아버지243
마을한바퀴247
어머니251
눈썹254
함박꽃257

맺음말
하루이야기를푸르게물들이고싶어요261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사람을많이사귀기보다내마음이자라도록이끌어줄사람을둘레에두고싶다.23쪽

소나기가우리마음을씻겨주는듯하다.39쪽

열매가송송박힌연이꽃만큼이나소담스러웠다.40쪽

연잎을혀에얹어보았으니,내몸에도연잎빛과연꽃내음이스밀까.42쪽

비가보슬보슬내리는날사붓사붓걸어오는발소리에꽃잎이살짝떤다고느낀다.44쪽

바쁘게가지말자.좀쉬다가가자.꽃볼틈도없이바쁘면이삶이란뭔가.44쪽

어린날모깃불피워놓은마당에누워놀던캄캄한하늘은놀이터였다.46쪽

책을사고배움삯을주니옷에는그다지눈길이가지않았다.53쪽

혀는입안에있는데.입은제멋대로노는혀를어떻게바라볼까.60쪽

손님이문을열고들어올적마다그림자처럼그사람한테어떤말이붙어온다.61쪽

사랑이란씨앗이이처럼고운얼굴이아닐까.63쪽

오누이처럼손잡아줄사람이다섯아니세사람,아니한사람만이라도둘레에있다면얼마나좋을까.64쪽

으아리꽃이하얗게피었다.78쪽

얼굴을보지않아도글로만나지않아도이력서한쪽에한사람삶이고스란히남는구나.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