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반성문
Description
세상에는 크게 두 종류의 부모 교육 강사가 있다. 첫 번째는 ‘follow me’형 강사. 즉, 자기 자녀를 아주 훌륭하게 키워 내 ‘나처럼 키워라’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강사들이다. 두 번째는 ‘경각심’형 강사다. ‘나처럼 키우면 절대 안 된다’며 무지한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강사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부모 등급이 있다면) ‘C등급’ 부모 노릇을 아주 오랫동안 한 ‘경각심’형 강사다.

저자는 잘나가는 선생님이었다. 각종 연수에서 1등을 휩쓸고, 의욕 충만으로 맡은 학급마다 1등으로 올려놓아 학부모들의 인정을 받았다. 순둥이 연년생 남매는 전교 1등, 전교 임원을 휩쓸며 ‘부모의 자랑거리’로 잘 자라 주었다. 한마디로 자신감 충만한 인생이었다. 그러다 라일락 향기가 사방에 그윽하던 싱그러운 어느 봄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사건이 일어났다. 명문 대학 입학을 꿈꾸던 고 3 아들이 퇴근한 저자를 붙잡고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나 학교 그만둘래요.”

한 달 뒤엔 고2 딸마저 학교를 그만뒀다. 이후 남매는 집 안에 틀어박힌 채 먹고 자고 게임하며 엄마와의 대화 자체를 거부했다. 지옥 같은 날들이었다. 어느 날은 아들에게 갖은 수모를 당하기도 하고, 하루는 딸이 이러다 자살을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기가 막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그날 저자는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삶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동안 나는 부모가 아니었구나. 관리자이고 감시자이고 통치자였구나. 그것도 아주 무섭고 나쁜!”

아이들을 살리고 봐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저자는 전국을 다니며 부모 교육을 듣기 시작했고 코칭을 만나게 됐다. 그렇게 받은 각종 코칭 자격증이 무려 20여 개. 그리고 그 자격증을 가지고 전국 방방곡곡, 전 세계를 다니며 절규하는 심정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나처럼 키우면 아이가 자퇴하고 우울증에 걸리고, 가출 또는 자살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고, “절대 따라하지 말라”고.

책에는 저자가 코칭이라는 기적과 같은 도구 덕분에 두 아이와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화해하는 과정, 그리고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모와 자녀가 된 모습이 잘 담겨 있다. 자녀를 자신의 자랑거리로 만들려고 했던 저자의 가치관이 달라지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고, 저자 가족의 사례를 통해 ‘코칭형 부모’는 자녀와 어떻게 대화하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2017년 처음 나온 『엄마 반성문』은 그동안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는 20여 만 명의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7년이 흐른 지금, 저자와 저자의 두 남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개정판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이들의 현재 모습도 담았다. 무엇보다 이제는 결혼을 하여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딸아이가 엄마인 저자에게 보낸 편지를 더했다. 아이들의 마음을 몰랐던 엄마 때문에 겪었던 수많은 상처들, 서로 노력하며 서서히 관계를 회복하면서 겪었던 혼란스러움 등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딸의 편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 편지는 내 마지막 원망이자 끝없는 감사입니다.”

아이의 말 한마디에는 무수히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저자는 말한다. “자기 자식의 마음을 읽지 못하면, 아이가 말하는 의미가 뭔지 모르면, 무식한 부모, 무자격 부모”라고.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자녀를 부모의 자랑거리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스스로의 삶을 자녀의 자랑거리가 되게 만들라”고. 그게 가장 성공한 삶이라고.
저자

이유남

저자:이유남
적극발랄명랑쾌활한교장선생님.
서울교대를우수한성적으로졸업하고만19세에교직에첫발을내디뎠다.의욕충만으로맡은학급마다1등으로올려놓았고,각종연수에서1등을휩쓸었으며,30대초반부터수업관련분야에서‘교사를가르치는교사’로활동했다.별명은‘양카리스마(양쪽에칼을든여자)’,가훈은‘SKSK(시키면시키는대로)’.순둥이연년생남매는전교1등,전교임원을휩쓸며‘부모의자랑거리’로잘자라주었다.한마디로자신감충만한인생이었다.
그러다인생이송두리째바뀌는사건이일어났다.고3아들이자퇴를선언하더니,한달뒤고2딸마저학교를그만둔것.이후남매는집안에틀어박힌채엄마와의대화자체를거부했다.처음에는그이유를가늠조차못했지만,‘아이들을살리고봐야겠다’는절박한심정으로시작한코칭공부를통해서깨달았다.‘나는그동안부모가아니라감시자였다’는것을.
그간의경험을담아펴낸책『엄마반성문』은20만부가넘게팔리며베스트셀러가되었고,2017년‘올해의책’으로선정됐다.그리고‘사랑’이라는이름으로자녀들을불행하게만들고있는이땅의부모들이더이상자신과같은실수를저지르지않도록하겠다는사명감으로지금도전국방방곡곡,세계를넘나들며부모코칭강의를하고있다.
현)서울영문초등학교교장
현)숭실사이버대학교청소년코칭상담학교겸임교수
HD행복연구소감정코칭1급강사한국코치협회(KPC)전문코치
대한민국코치대회‘올해의코치상’수상(2013)

목차

개정판을펴내며:코칭을배워얻은가장큰기쁨
프롤로그:저의부끄러움을고백합니다

“얘들아,내자랑거리가되어줘”
쉽고정확한부모등급판별법
절대따라하지마세요
“얘들아,내자랑거리가되어줘”
우리집가훈은SKSK
“엄마,나학교그만둘래요”
고2딸마저자퇴선언
무섭게변해가는아들
딸의자해소동
나는부모인가,감시자인가
돈때문에좌절했던대학시절
나는부모인가,감시자인가
성공의조건1위는?
안타까운사람,괴로운사람,싫은사람
두아이가자퇴한진짜이유
자존감은칭찬에서온다
강남언저리사는엄마가더무섭다
‘너희자녀를노엽게하지말라’
놀이터에서순식간에사라진아이들
세상에서제일어려운일
칭찬이쑥스러운이유
“꿈이없는데어떻게공부가돼?”
돈과시간,심지어부모자식사이까지망치는일

절망의끝에서코칭을만나다
마차와기차의차이점
YesCase대화,NoCase대화
아이에게는결정적시기가아니라민감한시기가있을뿐
모든사람은해답을내부에가지고있다

뇌를알면아이가더잘보인다
파충류의뇌,포유류의뇌,영장류의뇌
남자들은왜게임과축구에빠질까?
우리집거실에호랑이가어슬렁거린다면
“짜증나”,“몰라요”를입에달고사는아이들
학교폭력은왜생길까
뇌안을채우기보다뇌의크기를키워라

아이의잠재력을깨우는기적의코칭
코칭①스스로선택하게하라
“빨리골라,하나둘셋!”159
산좋고물좋은기숙학원
코칭②지지적피드백을줘라
코칭③성공감을느끼게하라
매일아침엄마와이별하는아이들

코치형부모는어떻게대화할까
코칭대화는어떻게하는걸까?
아이들과의관계를획기적으로바꿔준‘감정코칭’
이혼하는부부들의공통점
대화의세종류①원수되는대화
대화의세종류②멀어지는대화
대화의세종류③다가가는대화
아이마음을여는감정코칭5단계
잘못된칭찬은오히려독이된다
아이의감정을다루는부모의유형
우리아이들에게부모이미지를그리라고한다면
아들이그려준나의이미지
부드럽고잔잔한목소리의힘

기적이일어나다
‘48킬로그램S라인’
처음으로꿈이란게생기고
제주모래사장에쓴글씨
미국행비행기표를끊다
미국대학심리학과에입학하다
올A성적표
아들딸과함께한꿈같은미국여행
철학도아들

에필로그:나는행복한엄마입니다
그리고,그후:딸이엄마에게띄우는편지_이편지는내마지막원망이자끝없는감사입니다

출판사 서평

“절대나처럼자녀를키우지마세요”20만독자에게경종을울린베스트셀러의귀환

국내는물론중국,대만등전세계독자를울고웃게한베스트셀러『엄마반성문』이7년만에새롭게단장을했다.저자와저자의아들,딸이주인공인이책에는그들세명의간절함이생생하게담겨있다.즉,자녀와갈등을겪고있는부모님들이해답을찾기바라는아들의간절한염원,자기같은청소년이다시는나오지않기를바라는딸의애틋한애원,그리고세상모든부모가자기와같은실수를하지않기를바라는저자의절절한절규가담겨있다.특히개정판에는이제는한아이의엄마가된저자의딸이엄마인저자에게보낸편지를수록했다.어릴적엄마때문에겪었던수많은상처들,서로노력하며서서히관계를회복하면서느꼈던혼란스러움등등을솔직하게털어놨다.부모가사랑이라는미명하에저지르는실수들이자녀에게얼마나큰상처를주는지,좋은부모란어떤부모인지에대해서생각거리를던져준다.

책속에서

퀴즈를하나내보겠습니다.다음빈칸에들어갈내용은무엇일까요?

·부모된사람의가장큰어리석음은자식을()로만들고자함이다.
·부모된사람의가장큰지혜는자신의삶이자식들의()가되게하는것이다.

전자에들어갈답은무엇일까요?최고?1등?꼭두각시?어떤답도여러분이생각하는답은맞습니다.하지만저는‘자랑거리’라는단어를넣어보겠습니다.후자에들어갈내용은무엇일까요?본보기?롤모델?멘토?거울?그어떤답도역시다맞습니다.저는후자의빈칸에도‘자랑거리’라는단어를넣어보겠습니다.
---p.25~26

그래서저는부모를평가하는아주쉽고빠르고정확하며의미있는방법하나를생각했습니다.가르쳐드릴까요?간단합니다.당장오늘중에도할수있습니다.우리아이가하교하는시간,돌아오는길목어딘가에서기다리다가우연히만난것처럼‘짠!’하고나타나보십시오.이때아이들의반응이바로가장정확한평가일것같습니다.아이들이아주반가워하며“엄마!아빠!”하고달려와안긴다면,그런분은슈퍼등급인S등급입니다.달려와안기지는않지만웃으며인사한다면A등급일것같습니다.그런데부모를알아본순간아이얼굴이일그러지며“엄마,거기왜서있어?”또는“아빠,거기서뭐해?”라며마지못해인사를한다면B등급쯤되지않을까요?그렇다면마지막C등급은무엇일까요?아이가딴길로돌아가거나부모를못본척지나간다면C등급입니다.
---p.26~27

학교에서학생들이저를이렇게불렀습니다.‘양카리스마’무슨뜻일까요?양쪽에칼을든여자,‘양칼있으마’가‘양카리스마’로바뀐거라고합니다.이렇게무서운엄마였기에두아이들은중학교시절을무사히마쳤습니다.아들은고1을잘넘긴후고2가되어서는뭔가삐죽삐죽나오려고했지만,남편과연합하여평정을잘했습니다.드디어고3이되었습니다.고33월에는학생들이매우부담스러워하는모의고사가있지요.아들은그모의고사에서전국상위몇퍼센트안에들었습니다.물론내신도1등급을유지하고있었고요.이대로가면명문대입학은따놓은당상이었습니다.저는수능보는날을손꼽아기다렸습니다.수능이끝나면무엇이걸릴까요?맞습니다.자랑스러운우리아들의이름이쓰인현수막이학교앞에걸리겠지요?저는그날을상상하고있었습니다.
---p.40

저는‘얼른!빨리!바빠!’이3종세트가아니고는말을하지못합니다.눈도마주쳐주지않는엄마,얼른말하라고다그치는엄마.그런엄마뒤통수에대고아들이말합니다.

“도저히학교못다니겠어요.저학교그만두고나중에검정고시보면안돼요?”

아들입에서나온말은너무나충격적이었습니다.그때가고3,4월말이었습니다.그렇게말하는아들에게여러분은뭐라고하시겠습니까?그래,인생긴데학교그만두고가고싶을때가지뭐,그렇게말하겠습니까?제가처음한말은무엇이었을까요?

“너미쳤어?네가다니는데가유치원인줄알아?전국고3학생들한테설문조사해봐라.안힘든학생이어디있는지.그래서고3병이라하는거야.너정신똑바로차려.지금이제일중요한때야.지금놓치면공든탑다무너져.몇달안남았어.조금만더참아.”
그날저는정신차리라고30분이상야단쳤습니다.
---p.42

한마디로폭탄맞은방이었습니다.갈기갈기찢긴옷과책이방여기저기흩어져있고,그튼튼한장롱문도엉망으로부서져있었습니다.침대옆에앉아울고있는딸아이의머리는온통산발이고,두손은피투성이였습니다.그야말로광란의현장이이런것이겠구나,싶었습니다.그와중에도분노에찬저는‘아이를어떻게잡아야잘잡았다고소문이날까?’생각하며미친사람처럼아이방문을두들겨댔습니다.그런데그때섬광처럼생각하나가스치고지나갔습니다.‘이러다저아이가죽으면어떡하지?혹시자살이라도하면어떻게되는거지?’아이가죽고난후의제삶을생각하니그것은사는게아니었습니다.정신이번뜩났습니다.그리고갑자기무서움이몰려오기시작했습니다.저는아이를혼낼생각을접고제방으로들어갔습니다.그날밤아이는아이방에서,저는제방에서펑펑울었습니다.그리고밤새생각에잠겼습니다.‘도대체어디서부터무엇이잘못된걸까?
---p.53

저는30분은커녕3분도대화해본적이없었습니다.제가우리집아이들에게한말은거의이런것이었습니다.“숙제했니?일기썼니?학원갔다왔니?문제집다풀었어?책다읽었어?시험잘봤어?”늘확인하고다그치고지시하고통제하는말뿐이었습니다.전한번도아이마음을헤아려준적이없었습니다.저는딸아이의이해하지못할충격적인그행동을본날,처음으로‘우리아이들이그동안얼마나힘들었을까?’라는생각을하게되었습니다.‘우리같은엄마아빠밑에서얼마나무섭고불안하게쫓기듯살았을까?’생각했습니다.그리고깨달았습니다.‘그동안나는부모가아니었구나.관리자이고감시자이고통치자였구나,그것도아주무섭고나쁜!
---p.61~62

저희딸은지금도정말예민합니다.제가어린시절인정,존중,지지,격려,칭찬에매우인색했기때문에그렇게됐다는것을너무나절절하게느끼고있습니다.와타나베준이치의『나는둔감하게살기로했다』라는베스트셀러가있습니다.둔한사람이사회적으로성공하고행복한삶을산다는것이이책의요지입니다.둔한사람은예민하지않은사람,즉무던한사람,어떤자극이와도빨리화를내지않고마음이넉넉하고포용력이있는사람이라는뜻입니다.이런사람은바로자존감이높은사람입니다.이런사람들은누군가가상처를주어도그상처때문에힘들어하지않고시련과어려움이와도잘극복할수있는사람입니다.그래서자존심을키워주기보다는자존감을키우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할수있습니다.그자존감을키워주기위해서는인정,존중,지지,격려,칭찬이생활화되어야합니다.
---p.78~79

이스라엘교육과우리나라교육의아주큰차이점중하나가‘무엇에중점을두느냐’입니다.이스라엘사람들은잘하는것을더잘하게하는교육을합니다.이것을‘진로교육’이라합니다.반면우리나라사람들은못하는것을더잘하게만드는데많은노력을기울입니다.이것을‘학습교육’이라고합니다.잘하는것에초점을맞추는진로교육보다못하는것에초점을맞추는학습교육에더많은에너지를쏟다보면나중에는본인이무엇을잘하는지조차잊어버리게됩니다.이스라엘사람들이우리나라사람들에게“너희는참이상하다.신이준능력을계발하기에도바쁜세상인데,신도주지않은능력을인간이계발하겠다고돈들이고시간들이고아이잡고본인불행하고그런짓을왜하는지모르겠다”라고말합니다.
---p.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