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

$20.00
Description
2,206년 장대한 로마 역사의 심장부를 관통하며
오늘의 세계를 움직이는 12가지 코드
이 책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은 로마사 일본 최고 권위자이자 도쿄대 명예교수이며 『세계사를 결정짓는 7가지 힘』의 저자인 모토무라 료지가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로마사’ 관련 최고의 역작이다. 그는 이 책에서 ‘공화정’, ‘회복탄력성’, ‘공공성’, ‘대립과 경쟁’, ‘영웅과 황제’, ‘후계 구도’, ‘선정과 악정’, ‘5현제’, ‘혼돈’, ‘군인황제’, ‘유일신교’, ‘멸망’의 12가지 코드를 통해 2,206년 장대한 로마사를 명쾌하게 설명하며, 그 로마사가 오늘의 세계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날카롭게 통찰한다.

저자

모토무라료지

저자:모토무라료지
1947년구마모토현에서태어났다.도쿄도립기타타마고등학교를거쳐1973년히토쓰바시대학교사회학부를졸업했다.1980년도쿄대학교대학원인문과학연구과에서박사과정을이수했다.1984년부터도쿄대학교교양학부에서조교수를지냈으며,1994년교수로승격했다.1996년부터도쿄대학교대학원종합문화연구과교수로활동했다.2012년도쿄대학교를정년퇴직한뒤도쿄대학교명예교수가되었다.퇴직후전임직에서벗어나지금은집필활동에전념하고있다.잡지《KODAI》의편집장으로일본고대서양사연구를해외에소개하고있으며,일본서양전학회위원과지중해학회상임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고대로마사회사전문으로,산토리학예상,지중해학회상,JRA마사문화상(JRA賞馬事文化賞受賞:일본중앙승마회에서문학,평론,예술등문화활동을통해승마문화발전에공헌한사람에게1987년부터수여하는상_옮긴이)을수상했다.저서로『세계사를결정짓는7가지힘』『다신교와일신교』『로마제국인물열전』『말이바꾼세계사』『애욕의로마사』『지중해세계와로마제국』등이있다.

역자:서수지
대학에서철학을전공했지만직장생활에서접한일본어에빠져들어회사를그만두고본격적으로일본어를공부해출판번역의길로들어섰다.옮긴책에『세계사를바꾼10가지약』『세계사를바꾼13가지식물』『세계사를바꾼37가지물고기이야기』『세계사의중심축이이동한다』『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사랑과욕망세계사』『알고보면무시무시한엽기인물세계사』『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63가지심리실험?뇌과학편』『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61가지심리실험?인간관계편』『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88가지심리실험?자기계발편』『소수는어떻게사람을매혹하는가?』『백곰심리학』(2010년문화관광부추천우수교양도서)『처음시작하는그리스신화』『도쿄의작은공간』『세상끝의아이들』『어쩌다너랑가족』등이있다.

목차

글을시작하며_로마역사는살아있다
서문_‘도전과응전의제국’로마,2206년흥망성쇠의비밀

partI
‘회복탄력성’과‘공공성’,두기둥으로세계제국이된로마
―최대경쟁자카르타고를멸망시키고지중해를통일하다

①RepublicanGovernment(공화정)
독재를혐오한로마인,공화정을선택하다

로마건국자로물루스가인구부족문제를해결하기위해‘사비니족여성대량납치사건’을명령했다?|로마공화정탄생의기폭제가된‘루크레티아능욕사건’?|로마는왜그토록독재를경계했을까?|고대로마의민주정(공화정)이고대그리스아테네의민주정보다1년앞섰다고?|500년지속된로마공화정vs.50년지속된아테네민주정|플라톤은독재정,아리스토텔레스는귀족정을지지한까닭은??|고대그리스가로마처럼세계제국으로발전하지못한이유

②Resilience(회복탄력성)
패배할수록강해지는로마군,패배에서배우는로마인

‘로마제2의건국자’카밀루스는어쩌다위기에빠진나라를구하고도추방되다시피했을까??|카우디움전투에서삼니움족에게당한굴욕을되갚아주고대제국의기틀을다진위대한로마군?|막강한로마군에게역사상최악의패배를안긴카르타고의명장한니발?|패전장수에게패자부활전의기회를주는관용과융통성이로마를대제국으로만든원동력이었다??|‘한니발전법’을응용해자마전투에서한니발군대를꺾은명장스키피오?|스키피오는왜자신의묘비에“은혜를모르는조국이여,너희는내뼈를가질자격이없다”라는글을남겼나??|관용의로마가카르타고에만은관용을베풀지않고초토화한이유?|보수파원로원의원카토는왜스키피오를그토록끔찍이싫어했을까?

③Publicness(공공성)
로마인의철두철미한‘공공성’이제국으로도약하는디딤대였다?

고대로마를단순한공화정이아닌‘공화정파시즘’으로이해해야하는이유?|인류역사상‘공적개념’을최초로발견한민족,로마인?|로마인은어떻게그토록강한‘공공의식’을갖게되었을까??|신앙심이깊었던로마인이현세의가호를빌지않은까닭?|고대로마명장투베르투스는왜규율을위반한친아들의목을베었나??|연대책임에기초한형벌인‘10분의1형’데키마티오를엄격히시행한로마군

partⅡ
최고영웅카이사르와최고황제아우구스투스,
로마를반석위에세우다
―율리우스??클라디우스왕조의성쇠,그라쿠스형제의개혁

④Confrontation&Competition(대립과경쟁)
‘대립’하며혼란을겪고,‘경쟁’하며발전하는로마

카르타고와의포에니전쟁에승리한뒤‘승자의저주’에빠진로마?|명문귀족가문출신그라쿠스형제가가난한평민을위한개혁에나선이유?|가이우스그라쿠스의곡물법개혁안을반대하던원로원의원은왜배급을타기위해줄을섰나??|마리우스와술라라는간판을내걸고대립한‘평민파’와‘벌족파’?|스파르타쿠스난진압으로명성을얻은크라수스와폼페이우스는어쩌다앙숙이되었을까??|독재자술라의압박에도카이사르가아내코르넬리아와이혼하지않은까닭은??|폼페이우스vs.카이사르내전에서카이사르가최종승자가되게한결정적무게추는그의‘관대함’이었다?

⑤Heros&Emperors(영웅과황제)
로마를반석위에세운최고의영웅과황제는?

‘파트로네스’와‘클리엔테스’라는사적관계는공화정말기로마에어떤영향을미쳤나??|군대가징병제에서지원제로바뀌면서병사의충성대상이‘국가’가아닌‘장군’으로바뀐것이로마멸망의보이지않는원인이었다??|의원정수를늘리는교묘한방법으로원로원을장악한정치천재카이사르?|수많은반대파와정적에게보여준무한관용이부메랑이되어그의심장에꽂히다?|안토니우스는왜카이사르의유언장을대중앞에서공개했을까?|고대로마의공화정시대에최고신관이최고권력자인집정관보다높은직위였다고??|카이사르와아우구스투스는왜권력과무관한‘최고신관’지위에그토록집착했을까?

⑥SuccessionStructure(후계구도)
로마제국의‘성쇠’를좌우했던후계구도문제

카이사르는왜병약하고군사재능도뛰어나지않은옥타비아누스를후계자로점찍었을까??|옥타비아누스가원로원과민회가부여한온갖특권을정중히사양한까닭?|아우구스투스는왜피한방울섞이지않고인간적으로좋아하지도않은티베리우스를후계자로지명할수밖에없었을까??|유능한황제티베리우스는어쩌다로마시민에게증오의대상이되었나?|?유혈이낭자한검투사의경기에로마인이열광한이유는??|중병을앓은후폭군으로변한‘미치광이황제’칼리굴라|유능한통치자였으나누구에게도사랑받지못한비운의황제클라우디우스|친어머니아그리피나를잔인하게살해한희대의폭군네로|네로가기독교신자를박해했다는설은어떻게만들어졌을까?

partⅢ
가장행복했던‘5현제시대’이후찾아온
최악의‘군인황제시대’
―낮이지나면밤이오듯번영의끝에서몰락이시작되다

⑦GoodPolitics&BadPolitics(선정과악정)
베스파시아누스·티투스의선정과도미티아누스의악정,그놀라운결과는?

베스파시아누스황제,‘최고지휘권에관한법령’으로혼란을잠재우다?|재정회복을위해소변에도세금을부과한‘현명한짠돌이황제’?베스파시아누스|형티투스의선정vs.아우도미티아누스의악정?|‘공화정부활론’에정당성을부여해준세명의폭군,칼리굴라·네로·도미티아누스

⑧TheAgeofFiveGoodEmperors(5현제시대)
인류역사상가장행복했던현군들의시대

네르바황제가자기목숨을지키기위해한‘후계자선택’이로마의5현제시대를열어준역사의아이러니?|최초의속주출신황제트라야누스,‘로마역사상가장행복한시대’를열다?|경제적으로어려운집안의자녀를위한장학금조성정책인‘알리멘타’를시행해민중의삶을개선한현군?트라야누스|트라야누스,연이은원정승리로역사상최대규모의로마제국을이룩하다|하드리아누스는과연전임황제트라야누스의지명이아닌황후플로티나의계략으로제위에올랐을까??|하드리아누스,제위에오른후자신에게쏟아진불신과혼란을탁월한정책과업적으로잠재우다?|치세기간의절반을속주시찰에할애하면서도‘하드리아누스르네상스’를이루고대제국의내실을다진또한명의현군?|유대반란에후계자사망,건강악화까지불운으로점철된하드리아누스황제의만년?|?내정과외정을두루안정시켜5현제중가장뛰어난황제로평가받는안토니누스피우스?|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로마역사상최초로‘공동통치체제’를구축하다?|아우렐리우스가플라톤의이상에부합하는황제인까닭

⑨TheBeginningofChaos(혼돈의시작)
막장황제들이활개치고제위를사고팔던참담한시대

로마역사상최악의황제로기록된코모두스,돈으로평화를사고기행을일삼다?|근위대에게돈을주고제위를샀으나66일만에비참한최후를맞이한어리석은황제디디우스?|로마를‘로마인의제국’에서‘로마제국’으로탈바꿈시킨북아프리카출신황제세베루스|공동통치자인친동생게타를암살하고‘기록말살형’에처한폭군카라칼라|여장과동성애등온갖기행을일삼으며제국을혼란에빠뜨린‘광인폭군황제’엘라가발루스

partIV
인류역사상가장위대한제국,로마멸망
―관용을상실한로마,멸망의길로질주하다

⑩TheMilitaryEmperors’Time(군인황제시대)
최고의세계제국로마를멸망으로몰고간최악의황제들

로마제국멸망을‘쇠퇴·멸망시대’가아닌고대에서중세로넘어가는‘변혁시대‘로보아야한다?|로마제국황제의출신지가이탈리아반도가아닌발칸반도에집중된까닭?|로마제국을멸망의길로몰고간군인황제시대를열어젖힌최악의황제막시미누스트락스?|고트족침공을막기위해군대의전권을맡긴데키우스에의해제위를잃은아랍출신황제필리푸스?|내정질서를수립하고민심을바로잡은‘명군’데키우스가‘폭군’으로평가되는이유는‘기독교박해’때문이었다??|로마역사상최초로이민족의포로가되어비참하게죽은황제발레리아누스?|로마제국의판도안에‘삼국시대(로마제국·팔미라왕국·갈리아제국)’가형성된적이있다고??|팔미라왕국·갈리아제국을격파하고잃어버린영토를회복한황제아우렐리아누스?|로마제국의고질병이되어50년간이어진‘황제암살사건’|‘3세기의위기’를초래한군인황제시대에마침표를찍고개혁을완성한황제디오클레티아누스의등장

⑪TheMonotheisticWorldEmpire(유일신교세계제국)
유일신교기독교는로마제국에어떤‘돌이킬수없는변화’를불러일으켰나?

위대한개혁군주디오클레티아누스가‘범죄의창조자’로폄하된이유는‘기독교박해’때문이었다??|디오클레티아누스가‘로마의옛신앙’을되살리기위해노력한이유는권력과권위를황제에게집중시키기위해서였다고??|77명의정식로마황제중스스로권력의자리에서물러난유일무이한황제디오클레티아누스|공동황제시대의혼란에마침표를찍고로마를재통일하며단독황제가된콘스탄티누스?|콘스탄티누스,순도99.8퍼센트금화‘솔리두스’를무기로화폐개혁에성공하며인플레이션문제를해결하다?|임종직전세례를받고기독교신자가된콘스탄티누스가다른황제들과함께로마의‘신’이된아이러니?|오랫동안정체돼있던기독교신자수가3~4세기군인황제시대에급증한이유는세상이혼란스러워졌기때문이다?|율리아누스황제가30대초반에죽지않고20년만더살았다면오늘날의기독교는존재하지않았을것이다??|콘스탄티누스이후의황제들이그토록열심히기독교보호정책을펼친뜻밖의이유는??|‘관용상실’이로마제국멸망의첫번째원인이라고??|유능한황제테오도시우스를유일하게무릎꿇린인물,밀라노주교암브로시우스

⑫TheFalloftheRomanEmpire(로마제국멸망)
‘관용’을잃어버린로마,자기심장에비수를꽂다

테오도시우스황제사후영원히동로마와서로마로갈라진로마제국?|서로마의마지막황제이름이로마건국자‘로물루스’와같은얄궂은운명과역사의아이러니?|20년에걸친유스티니아누스황제의영토확장정책이오히려동로마제국의수명을단축시켰다는데??|‘세개의세계’가로마를중심으로통합되었던고대지중해세계가중세에다시‘세개의세계’로분열하며새시대를열다|지금까지나온로마제국멸망원인이210가지에달한다고??|노예가노예를낳아새로운노예를충당할수없었던시대의로마는어떻게400년간이나노예제를유지할수있었나??|로마의‘공공의식’상실이인프라노후화로이어졌고,멸망을앞당기는원인이되었다??|로마제국의‘황제권력상실’이역설적으로권력을회복한듯보였던콘스탄티누스시대에시작되었다고볼수밖에없는까닭?|?서로마제국멸망은어느날갑자기게르만족이로마영토로밀고들어오며벌어진사건이아니었다??|공화정시대의로마인과제정시대의로마인이전혀다른사람들처럼보이는이유는??|3세기로마제국내기독교신자수가급증한또하나의원인,‘스토아철학’확산?|관용이사라진로마제국말기상황과닮은꼴인현대사회가나아갈길은?

출판사 서평

“로마이전의모든역사는로마로흘러들어갔고,
로마이후의역사는로마로부터흘러나왔다.”

이런질문으로시작해보자.‘왜우리는로마사를공부해야할까?’,‘2,206년로마역사는현재를사는우리에게왜중요할까?’이런질문앞에서당신은다음과같은의문을품게될수도있다.‘기원전753년에세워져서1453년동로마제국의멸망과함께사라진로마사는이미과거의일이아닌가?지금존재하지도않는로마라는나라와그나라의역사가21세기현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왜중요하다는거지?’
당신의의문에두가지로답변할수있겠다.첫째,이책의저자모토무라료지가자신의다른책『세계사를결정짓는7가지힘』에서‘세계사를움직이는7가지코드(힘)’중일곱번째로꼽은‘현재성’에기대어서다.그책에서저자는“모든역사는현재사다”라고언명한다.이는역사란어느한순간,한장면도단절되지않고끊임없이이어지면서우리가발딛고사는오늘,지금이순간으로이어지고확장하며‘현재성’을획득해간다는의미다.이런맥락에서2,206년간의로마역사역시어느한순간,한장면도단절되지않고끊임없이이어지면서우리가발딛고사는오늘,지금이순간으로이어지고확장하며‘현재성’을획득해간다고할수있다.
둘째,“로마사에는인류의경험이응축되어있다”,“로마사는사회학의실험장이다”라는정치학자마루야마마사오의말과“로마이전의모든역사는로마로흘러들어갔고,로마이후의역사는로마로부터흘러나왔다”라는독일역사가레오폴트폰랑케(LeopoldVonRanke)의말에기대어서다.두학자의말대로,인류역사에서차지하는로마사의위상과무게감은절대만만하지않다.세계사를찬찬히톺아보면랑케의말대로“로마이전의모든역사는로마로흘러들어갔고,로마이후의역사는로마로부터흘러나왔”음을알수있다.실제로고대메소포타미아문명과이집트문명의영향을받은고대그리스역사와카르타고를비롯한고대지중해역사가로마의역사로흡수되었고,중세의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등대부분의유럽역사가로마사라는거대한수원(水源)에서흘러나왔으며,그영향이오늘날대부분의유럽은물론이고미국과러시아등강대국에까지영향을미치고있기때문이다.
이책『로마사를움직이는12가지힘』의본문맨앞「들어가는글」에서저자가한말을인용하는것으로마치자.

“반세기가까이로마사를연구해온나는연구과정에서눈에들어온깨달음이적지않다.가령세계제국으로서의로마제국을원형으로삼는다면근대해양제국중포르투갈과스페인에대해서도,식민지를줄줄이거느린대영제국에대해서도심도있는이해가가능하리라믿는다.또21세기미국이라는‘제국’과중국이라는‘제국’에대해서도로마사를좌표축으로삼으면모종의실마리를얻을수있다는생각이든다.
그리스비극은되풀이해서‘휴브리스(Hubris,오만·교만)’가비극의원인이라고가르친다.그런의미에서‘로마사는대단하다’는주장을남발하면휴브리스의교훈을거스르게된다.그러나‘세계사라는바다를항해할때로마사를좌표축으로삼는다면학습효과가달라지리라고자부한다.”

2,206년장대한로마사의심장부를관통하는12가지코드

이책『로마사를움직이는12가지힘』은로마사일본최고권위자이자도쿄대명예교수이며『세계사를결정짓는7가지힘』의저자인모토무라료지가오랫동안심혈을기울여집필한‘로마사’관련최고의역작이다.그는이책에서‘공화정’,‘회복탄력성’,‘공공성’,‘대립과경쟁’,‘영웅과황제’,‘후계구도’,‘선정과악정’,‘5현제’,‘혼돈’,‘군인황제’,‘유일신교’,‘멸망’의12가지코드를통해2,206년장대한로마사를명쾌하게설명하며,그로마사가오늘의세계를어떻게움직이는지날카롭게통찰한다.

1.공화정(RepublicanGovernment)―로마를지탱하는중심축의하나인‘공화정’은어떻게성립되었을까?흥미롭게도,이는이민족에트루리아출신으로제7대로마군주가된타르퀴니우스의아들섹스투스가로마의귀족콜라티누스의아내로,아름답고정숙한유부녀루크레티아를겁탈한사건에로마인들이대응하는과정에형성되고자리잡았다.로마인들이독재정치와독재자를그토록경계한연유를여기서찾을수있지않을까.

2.회복탄력성(Resilience)―많은시련과역경,실패를오히려도약의발판으로삼아더높이뛰어오를수있는마음의근력을의미하는‘회복탄력성’은로마인의가장대표적인자질중하나다.로마인은오랜세월동안셀수없이많은승리와패배,영광과치욕의순간을겪었는데,패배와치욕의시간마다그들은좌절하지않고실패에서교훈을배우며그쓰라린패배와치욕을찬란한승리와영광으로바꾸어냈다.
그중하나로,기원전321년삼니움족과벌인카우디움전투에서참패한로마군과로마인이이후그쓰라린패배의굴욕에무너지지않고절치부심하며새로운집정관을선출,군단을재편성한뒤끝내삼니움군을무찌르고멋지게원수를갚아준사례를들수있다.
또하나의사례는칸나에전투에서로마군이카르타고의명장한니발에게로마역사상최악의패배를당해멸망직전의상황까지내몰렸으나끝내좌절하지않고스키피오를사령관으로임명,군대를정비하고오히려한니발의전법을효과적으로벤치마킹해최종승리를거두고카르타고를멸망시킨일이다.그러나회복탄력성을잃어버렸을때로마인은군인황제시대의혼란을겪다가게르만족과오스만튀르크에의해멸망했다.

3.공공성(Publicness)―로마인은인류역사상최초로‘공적개념’,즉‘공공성’을발견한민족이다.실제로고대로마는예컨대당대의경쟁국페르시아나그리스와는달리조국,국가등‘공공’에헌신한다는마음가짐을귀족은물론민중까지강하게지니고있었다.그리고그들이가진철두철미한‘공공성’은작고보잘것없는도시국가중하나였던로마가인류역사상가장위대한제국으로도약하는원동력으로작용했다.그러나결국로마인의‘공공성상실’은인프라노후화로이어졌고멸망을앞당기는원인이되었다.

4.대립과경쟁(Confrontation&Competition)―숙적카르타고와벌인세차례의포에니전쟁에서마침내승리하고제국의기틀을다진로마는이내‘승자의저주’에빠졌다.정복지를확장하는과정에서얻은막대한전리품과토지등의부가귀족등의일부기득권층에의해독점되면서빈부의격차가켜졌고,오래이어진전란의영향으로농지가황폐해지면서견디지못한농민들이농지를등지게되자귀족들이그토지를차지해부를늘림으로써빈부의격차가더욱더심해진탓이었다.
이렇게되자로마사회는‘가진자’와‘못가진자’,‘지주와농민(소작농)’,‘귀족과평민’등으로극심한대립과갈등이빚어졌다.이로인한심각한사회문제를극복하고,억압받고수탈당하는평민의권리와이익을되찾아주기위해그라쿠스형제가개혁을시도했으나귀족등기득권층의거센반발로좌절되고두형제는비참한죽음을맞이했다.
이후로마는각각마리우스와술라라는간판을내걸고‘평민파’와‘벌족파’가치열하게대립하며혼란과공포의시기를보냈으며원로원을끼고두걸출한영웅폼페이우스와카이사르가내전까지겪으며경쟁하는속에서성장하고발전했다.

5.영웅과황제(Heros&Emperors)―2,206년로마역사를통틀어가장위대한영웅을한명꼽으라면?단연‘카이사르’다.그는8년간의갈리아원정을통해로마의영토를비약적으로넓혔고,역사상그누구도범접하기힘든대단한전공을세웠으며,최고의라이벌폼페이우스와의경쟁에서열악한상황과수적열세를극복하고승리를쟁취함으로써최고권력자의자리에올라로마를개혁하기시작했고대제국의기틀을다졌다.
그렇다면로마역사를통틀어가장위대한황제를꼽으라면누구일까?5현제시대의다섯황제나베스파시아누스황제,디오클레티아누스황제,콘스탄티누스대제등의명군도있지만,카이사르의뒤를이어권좌에올라초대황제가되면서로마를대제국으로발돋움시키고국력을다지고민생을안정시킨‘아우구스투스’를꼽는데별다른이견이없을것이다.카이사르와아우구스투스.이두걸출한영웅과황제가통치하는시대에로마는위대한세계제국의기틀을다졌다.

6.후계구도(SuccessionStructure)―카이사르는공화파에의해암살당하기전,왜새파랗게젊은애송이인데다병약하고군사재능도뛰어나지않은옥타비아누스를자신의후계자로점찍었을까?이는카이사르가자신의양아들옥타비아누스가지닌탁월한‘위정자의자질’을정확히꿰뚫어보았기때문이다.
이와마찬가지로,로마역사상최악의군주중한명으로거론되는도미티아누스황제시대의혼란기를극복하고찬란한5현제시대의문을연네르바가자신의후계자로트라야누스를,트라야누스가하드리아누스를,하드리아누스가안토니누스피우스를,안토니누스피우스가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를지명했을때로마는‘흥’과‘성’의길로달려갔다.그러나아우렐리우스가군왕의자질이없는자기아들콤모두스에게제위를물려주었을때제국의미래에암울한그늘이드리워지기시작했다.로마제국의흥망성쇠는‘후계구도’에달려있었다고해도지나치지않다.

7.선정과악정(GoodPoitics&BadPolitics)―희대의폭군네로가죽고,100년가까이이어진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왕조가막을내리면서로마는누구를제위에앉혀야할지몰라우왕좌왕하며혼란의도가니에빠졌다.이런심한혼란속에서고작1년이라는짧은시간동안군대의힘을입은갈바,오토,비텔리우스가줄줄이서로죽이고죽으며제위를차지했다.‘세황제의난립기’를종식하고로마를안정시키며새로운왕조를성립한이는베스파시아누스황제.그는‘최고지휘권에관한법령’을제정하여로마제국의극심한혼란을잠재웠다.또그는소변에도세금을부과하는등의‘현명한짠돌이정책’으로재정회복을이루며선정을베풀었다.로마역사상가장위대한건축물로꼽히는‘콜로세움’이세워진것도그의치세에서다.
베스파시아누스황제가서거한후그의큰아들티투스가제위에올랐다.그는사람들의우려와달리2년3개월이라는짧은치세동안폼페이피해자를성심성의껏구제하고100일간경기를개최해실의에빠진민중에게용기와희망을주는등선정을베풀었다.
그러나베스파시아누스황제의둘째아들이자티투스황제의동생인도미티아누스가제위에오르자그는무차별학살과시행을일삼으며재위기간을악정으로채웠다.

8.5현제(FiveGoodEmperors)―‘인류역사상가장행복했던현군들의시대’로칭송받는5현제시대의문을연주인공은네르바황제다.그런데그가5현제시대를열게된배경에는약간우연적이면서도아이러니한내막이숨어있다.이는황제였던그가군대의살해위협으로부터자신의목숨을지키기위해한‘후계자선택’이역설적으로가장찬란한‘5현제시대’를여는출발점이되었기때문이다.
아무튼,네르바황제로부터시작된5현제시대는트라야누스,하드리아누스,안토니누스피우스,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시대를지나며로마제국을반석위에세웠으며,90여년간안팎으로평온하고행복한시대를맞이하게해준다.
그런데‘플라톤의이상에가장부합하는황제’로꼽히는아우렐리우스에의해,좀더정확히는그의사심이담긴어리석은후계자지명으로인해현군들의시대가종말을맞이하고극심한혼란의시기와군인황제시대를거쳐멸망의길로달려간것은또무슨역사의아이러니인가!

9.혼돈(Chaos)―5현제의마지막황제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의뒤를이어제위에오른그의아들콤모두스는돈으로평화를사고온갖기행과악행을일삼으며제국을안팎으로회복불가능한상태로추락시킨다.그탓에그는칼리굴라,네로,도미티아누스,그리고군인황제시대최악의황제들과함께로마를멸망으로몰고간원흉으로지목받는다.
그의사후로마는혼란에혼란을거듭하다가급기야지위를경매에부쳐돈으로사고파는목불인견의상황까지겪다가그끝에서또다른최악의황제엘라가발루스까지등장해제국을수습불가능한혼란의절정으로몰고가는데…….

10.군인황제(MilitaryEmperors)―혼돈의시대를지난로마는최고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