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의 거주 박물지

박철수의 거주 박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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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주거문화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
《박철수의 거주 박물지》는 우리 주거문화의 거의 모든 것을 담았다.
장독대, 더스트 슈트, 곤돌라처럼 흔적만 남은 주거공간의 사소한 부분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상가주택, 불란서식 2층, 맨션아파트처럼 주거 유형의 변천사와 단지 공화국, 국토건설단, 서울 요새화 계획처럼 법령과 제도에 의해 형성된 거주문화 등 오랜 시간 관심 두고 연구한 연구자가 아니라면 놓치거나 너무 광범위해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이야기한다.
저자

박철수

저자박철수는서울시립대학교와대학원에서건축학을공부했다.대한주택공사주택도시연구원의연구위원으로일했으며,2002년부터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부에서학생들과함께역사이론에바탕을두고정책과제도를포함한주거건축의다양한분야를횡단하는문화사에주목하여공부하고있다.공동주택연구회의구성원들과함께《도시집합주택의계획11+44》(도서출판발언,1997),《한국공동주택계획의역사》(세진사,1999)등여러권의책을출간했고《아파트와바꾼집》(동녘,2011)을박인석과공동집필했다.《아파트의문화사》(살림출판사,2006),《아파트:공적냉소와사적정열이지배하는사회》(마티,2013),《근현대서울의집》(서울역사편찬원,2017)을출간했으며,《서울2천년사》35권과40권필진으로참여했다.

목차

“작사도방이면삼년불성이라”
초고층주상복합아파트의원형,상가주택
제50회국무회의|남대문로현장시찰|공병단을동원한시범상가주택건설|상가주택건설구역과상가주택건설요강|
말도많고탈도많았던상가주택|초고층주상복합아파트의원형,상가주택|사라지는상가주택

“매물정보:주택.공항동소재미니불란서식2층,가격450만원”
실체와는거리가먼유혹의형용사,‘불란서식’주택
‘미니2층’이라불리는양옥집|1970년대양식|왜불란서식인가|왜미니2층인가|붉은벽돌2층양옥|
불란서식주택의원형,문화주택|마음속에그린집의귀결

“흡사구름다리처럼생긴집”
오래되어서귀한것을오래되었다고버리는시대의착잡함,제주이시돌목장테쉬폰
제주이시돌목장의‘테쉬폰’|수유리시험주택B형과구로동공영주택|삼안식이라니|
그리스-이라크-아일랜드-제주로이어진건축술의여정|오래되어서귀한것을오래되었다고버리는시대

이름에투사된정치적희구와현실
역사의현재성|9평의꿈과재건데이트|부흥주택과‘즐거운문화촌’

“쥐가목욕한간장도그대로퍼먹어야하니위생상좋지않습니다”
애물단지,장독대수난의역사
김현옥서울시장의장독대없애기운동|샘이나샘표|문화생활의표본,아파트에서의장독대논란|1970년의풍경|여의도시범아파트의묘안|
쌀독에서인심난다는속담이사라진시대

“가난하게자란,볼품없는계집애가갈수있는곳은연줄로선이닿는식모살이뿐”
반세기만에고시원의1.5평으로다시등장한0.6평식모방
1960년대의기억|제1차,제2차경제개발5개년계획과체제전환|식모방의출현|중산층아파트와식모방|직렬형이중계단실|
식모방의소멸과다른이름들

“이보다더좋을순없다”
“키친에서직접던질수있는쓰레기통”,더스트슈트존망사
“아아,아파트…”|“이보다더좋을순없다”|전용더스트슈트와공용더스트슈트|
더스트슈트설치는선의였을까,아니면강제되었을까|잠깐의논란뒤유물로남은더스트슈트

다용도실소멸의생활문화사
0.7평의공간에서누릴수있는자유|부엌보조공간으로서의다용도실|중층아파트와고층아파트의다용도실

“국가와시장이강제한개인의취향과기호”
단지의자랑‘야외수영장’과구보의영어일기에등장한‘방과후정구’
1970년대중반의아파트거실과옥외수영장|주택건설촉진법-특정지구개발에관한임시조치법-아파트지구신설-제4차경제개발5개년계획|
경성제국대학의풀장과테니스장|맨션급아파트단지의자랑,옥외수영장|문화생활의교양,테니스장

“잔뜩발기한것처럼여기저기솟아있는거대한난수표”
선룸과테라스가확장형발코니로변질된사연
모델하우스의진풍경|테라스와선룸,변화의궤적|발코니와노대|전용공간확보에치중한몰염치와공적냉소

“사내는여전히자신에게방이있었으면한다”
복덕방에서직방으로,다시직칸의시대를맞을것인가
이태준의〈복덕방〉과박태원의〈골목안〉|가쾌와집주릅,그리고복덕방|복덕방에서부동산으로|떴다방과직방

서울요새화와‘싸우면서건설하자’
북악스카이웨이건설과남산터널|한강변고층아파트의‘총안’|서울요새화계획이낳은엉뚱한일들

“끝없는직각과직선의세계,도시속의완벽한요새”
‘단지’공화국에갇힌도시와일상
단지의유래|아파트단지공화국|정책적과업의탈출구,단지만들기전략|1960년대초에채택된국가주도의단지만들기전략|
단지의구조화,일상화,고착화

“맨션에문패를다는일이야말로하이힐신고댕기꼬랑이맨꼴”
비루하고헛헛한삶을일거에해방시켜줄것만같은욕망!맨션아파트
맨션과맨션아파트|맨션,비난과유혹사이에서|맨션의빛과그림자|사각형굴뚝과‘맨션회색’그리고견본주택|맨션아파트단지삼각편대

“조선사람많이모여서문화생활을하고있는소위문화촌은어디냐”
보고배운것이라곤없는징상스런인간들이사는곳,아파트촌
구별짓기수단으로붙인별칭‘촌’|비탄의디아스포라신한촌그리고한센인촌과전략촌|
동경으로만들어진문화촌과난민부락인해방촌|보고배운것없는인간들이사는곳,아파트촌|
도어에잇달아바로리빙룸이나타나는외인촌의외인주택|아파트촌에가려진쪽방촌과자취촌

‘말’과‘단어’에담긴허구와과잉
몰염치와천박함|결핍과허영|껍데기는가라

“아빠,빠이빠이”
국토건설을향한국가의욕망과폭력적국민동원
제1회신인예술상사진전시회|5.16주도세력의국토건설단설치|국토건설본부처무규정과국토건설단설치법시행령:문민통치와군부통치의간극|5.16군사정변전후에벌어진일들|근로재건대,청소년건설단,새서울건설단,갱생건설단,근로보국대|국가라는이름을빌어자행된폭력

“송파는강남바로턱밑,분당은미니강남,강동도진군중”
인생성공의바로미터,강남과아파트에관한잡설
욕망의용광로,강남|“사랑의거리”와“강남멋쟁이”|말죽거리신화와아파트지구,강남최초의아파트|
현대아파트와성수교아파트|강남의원조는동작구상도동|“30평형은두개를합하여사용할수있습니다”|
‘1+1상품’판매전략,복층형아파트|3대가족형아파트로발전한복층형아파트

“그곳은축제의날처럼붐볐다”
모델하우스학습효과와영화“트루먼쇼”
조선최초의모델하우스|아파트견본주택의등장|평면확장,층고확대를수반한견본주택규모증가|
가설건축물과상설건축물로서의견본주택|새로운건축유형으로거침없이진화|견본주택관람의학습효과와“트루먼쇼”

연로한부모님을모시는아파트주민들의걱정
곤돌라에매달려비를맞을내초라한이삿짐|이사풍경의돌변|유물로남은곤돌라

출판사 서평

우리주거문화의거의모든것에대한이야기
한국토지주택공사의전신인대한주택공사는1970년서울에있는7가지의서로다른대표적인아파트를유형별로나눠각50세대씩골라장독의숫자와보관장소,세탁장소와세탁물건조장소를조사했다.장독의경우아파트유형에상관없이평균9개이상의독을가지고있다는결과가나왔다.세탁물건조장소는발코니가압도적으로많고옥상,부엌,방등으로나타났다(98~99쪽).와우시민아파트가붕괴되었을때붕괴의주원인이장독의무게를견디지못했기때문이라는웃지못할이야기도있다.
“한신부동산이니강남부동산이니가바로복덕방을의미한다는걸알아차린것이다.…아무리내부를기웃대도복덕방영감비슷한늙은이도눈에안띄었다.”박완서의단편〈서글픈순방〉에나오는것처럼(200쪽)동네의터줏대감으로동네사람들과지리를꿰뚫고있는노인이“집이나방을찾는사람들의안내자역할”을하던복덕방이라는말은사라지고언제부턴가부동산중개업소가그자리를대신하고있다.
2016년tvN드라마“응답하라1988”의정봉과정환,덕선이가살던집을부르는‘불란서식미니2층’에서주택이름에‘불란서식’과‘미니’가붙은이유를따져보았는가하면,최초의중산층아파트로탤런트강부자씨가최초의입주자였던한강맨션아파트를포함한맨션아파트의탄생배경과맨션아파트를향한사람들의욕망을파헤치기도했다.제주의‘핫플레이스’이시돌목장에남아있는테쉬폰이수유리와구로동에국민주택의여러유형중하나로지어졌다는이야기를하면서오래되어사라지는것들에대한아쉬움을이야기하기도하고,“강남의50평아파트에살면나름성공한인생”이라는평가를받는인생성공의바로미터로서강남과아파트,선납입주의필수코스가된모델하우스의유래와학습효과등을분석하기도했다.
《박철수의거주박물지》는우리주거문화의거의모든것을이야기한다.장독대,더스트슈트,곤돌라처럼흔적만남은주거공간의사소한부분을들여다보기도하고상가주택,불란서식2층,맨션아파트처럼주거유형의변천사와단지공화국,국토건설단,서울요새화계획처럼법령과제도에의해형성된거주문화등오랜시간관심두고연구한연구자가아니라면놓치거나너무광범위해이야기하기어려운주제들을담았다.

사소한것에도존재이유와나름의이야기가있다
이책은장구분을하기보다는서로연관있는주제를네개씩다섯꾸러미로묶었다.각꾸러미별로앞선세꼭지는이야기하는주제의인과관계,변화과정을신문,잡지,국가기록원을포함한공공기관의기록자료등을바탕으로집요하게추적하고꼼꼼하게읽어내려갔다.그만큼많은각주도달렸다.뒤이은한꼭지는각주없이짧은글로비교적가볍게읽을수있도록했다.
상가주택,불란서식주택,테쉬폰을묶은첫번째꾸러미는“이름에투사된정치적희구와현실”이라는꼭지로갈무리를했다.장독대,식모방,더스트슈트를주제로한두번째꾸러미에는“다용도실소멸의생활문화사”를덧붙였다.세번째꾸러미에서는야외수영장이나테니스장과같은아파트단지의운동시설,선룸이나테라스가확장형발코니로변질된사연,복덕방의변천사를이야기하고한강변고층아파트에서볼수있는‘총안’을비롯한서울요새화계획에관한이야기를더했다.단지의유래부터고착화되기까지과정과전략,맨션아파트를향한욕망,구별짓기수단으로붙인‘촌’을이야기한네번째꾸러미에서는‘말’과‘단어’에담긴허구와과잉을덧붙여사회의몰염치와천박함에대해생각해보게했다.마지막꾸러미는폭력적국민동원이었던국토건설단,인생성공의바로미터로서본강남과아파트,조선최초의모델하우스와새로운유형으로진화하고있는모델하우스를이야기하고유물로남은곤돌라이야기를더했다.
참고문헌중소설을빼놓을수없다.1930년대의이태준의〈복덕방〉과박태원의〈골목안〉부터2017년제11회김유정문학상을수상한황정은의〈웃는남자〉까지50편이상의소설을참고하고인용했다.소설은당시우리도시,우리삶의공간을구체적으로묘사한좋은참고서이다.저자는“소설이없었더라면생각의지평을넓히거나고개를주억거릴일이적었을것이다.”라는말로소설이큰도움이되었음을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