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류지를 지탱한 나무 (1300년을 견딘 나무의 비밀)

호류지를 지탱한 나무 (1300년을 견딘 나무의 비밀)

$16.00
Description
“산에서 2000년을 산 나무가 건물의 나무로 다시 2000년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호류지 가람 수리 가문의 마지막 목수 니시오카 츠네카즈(西岡常一). 나무의 제2의 생에 관심 두고 10여 년 동안 목재의 노화에 관한 연구를 한 목재공학자 고하라 지로(小原二郞).

두 저자는 시종일관 나무는 생명체이니 나무가 자란 환경을 존중하고 나무를 사용할 때도 나무가 가진 특성에 맞춰 적재를 적소에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나무를 대하는 이런 태도는 우리 곁의 나무와 숲과 자연, 우리의 목조 문화를 돌아보게 한다. 출간된 지 40년이 지난 이 책을 번역 출간한 이유이다.

니시오카 츠네카즈는 20세기 중엽 반세기에 걸쳐 진행된 호류지 대수리, 나라 지역의 고대 목조건축의 수리와 복원 현장에서 몸소 배우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호류지의 히노키가 1300년을 견딜 수 있는 이유를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고하라 지로는 목재공학자답게 실험실에서 히노키를 관찰하고 여러 가지 과학적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목수 니시오카 츠네카즈의 이야기와 짝을 맞추어 나간다. 히노키가 건축물에 사용된 다른 나무에 비해 오래도록 강도가 유지되는 이유를 과학적인 입장에서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저자

니시오카츠네카즈

1908년나라현(奈良縣)이카루가쵸(斑鳩町)에서호류지(法隆寺)전속목수집안의아들로태어났다.호류지(法隆寺)수리공사현장에서할아버지츠네요시(常吉)로부터엄격한목수수업을받으며미야다이쿠(宮大工)로성장했다.이후호류지대수리,호린지(法輪寺)삼중탑(三重塔)복원,야쿠시지(藥師寺)금당,서탑복원등을이끌었다.20세기에남은마지막미야다이쿠로불리다가단한명의제자오가와미츠오(小川三夫)를키워그명맥을잇게했다.일본건축학회상,녹색문화상(みどりの文化賞),훈사등서보장(勳四等瑞寶章)을받았다.암투병끝에1995년86세를일기로사망했다.

목차

옮긴이의말
머리말

제1장아스카와나무
1.호류지목수
제일행복한사람|최후의동량|지붕위의당상관|니시오카가문의계보|네살때현장에|흙을잊어서는안된다|몸으로익혀라|호류지목수의마음가짐

2.호류지와히노키
호류지의히노키|호류지의용재|아스카인들의지혜|왕성과숫돌|자루대패

3.나무에대해
나무의수명|나무를사지말고숲을사라|나무의편향성|적재를적소에|
나무가죽는이유|심주

제2장나무의매력
나무의평가|나무의구조|침엽수와활엽수|이상재|나무강도의비밀|
나이테의이력|나무의분포와자원

제3장목용빈핍
나무의생명|나무의깊이감|자루대패의효용|기타야마삼나무|
나무와디자인|생물적재료학

제4장나무는살아있다
생물재료|시험재료|강도의경년변화|흡습성과신축성|매몰재의노화|노화의메커니즘

제5장히노키와일본인
침엽수문화와활엽수문화|고대인과나무|녹나무시대|히노키시대|
활엽수의흐름|히노키와참나무

제6장고대의목재운송
야마토평야와사원의건립|기즈가와의수리|도다이지의건립|도다이지의재건|
현재의대불전|가마쿠라막부와목재|에도성의목재

제7장히노키단상
일본의히노키|타이완의히노키|야쿠시지금당의용재|헤이안신궁의용재|미국의히노키

부록:건축고재자료일람

출판사 서평

나무는살아있다
“산에서2000년을산나무가건물의나무로다시2000년을살수있어야한다.”고말하는호류지가람수리가문의마지막목수니시오카츠네카즈(西岡常一).나무의제2의생에관심두고10여년동안목재의노화에관한연구를한목재공학자고하라지로(小原二郞).두저자는시종일관나무는생명체이니나무가자란환경을존중하고나무를사용할때도나무가가진특성에맞춰적재를적소에구분해사용해야한다고이야기한다.나무를대하는이런태도는우리곁의나무와숲과자연,우리의목조문화를돌아보게한다.출간된지40년이지난이책을번역출간한이유이다.
니시오카츠네카즈는20세기중엽반세기에걸쳐진행된호류지대수리,나라지역의고대목조건축의수리와복원현장에서몸소배우고경험한것을토대로호류지의히노키가1300년을견딜수있는이유를담담하게이야기한다.고하라지로는목재공학자답게실험실에서히노키를관찰하고여러가지과학적실험을통해얻은데이터를토대로목수니시오카츠네카즈의이야기와짝을맞추어나간다.히노키가건축물에사용된다른나무에비해오래도록강도가유지되는이유를과학적인입장에서알기쉽게설명해준다.
“예전부터장인들의보석이감춰져있는말에학문적인해설을더하면재미있는책이될수있을거라고생각했다.”는고하라지로의말처럼서로다른생각을가지고있을것같은목수와목재공학자는현장에서체득한,연구실에서연구한결과물을각자의방식으로이야기한다.이들의이야기는합이잘맞는두사람이마주앉아이야기나누는것처럼조화롭고생생하다.

나무는살아있습니다.산에있어도건물로다시태어나도“살아있다”라는것에는변함이없습니다.살아있는사람의성격이한사람한사람다른것처럼나무역시한그루도같은성격같은재질은없습니다.대체로나무가자란지역에따라다릅니다.
_68쪽에서

나무의특성을살려사용하기위해서는먼저나무의마음을읽고나무의성질을알필요가있다.그것은다양한성격을가진사람들과협력해하나의사업을완성하는것과비슷하다.1000년의풍설을견디는건물을만들기위해서는나무의성질을짜맞추고사람의마음을서로맞추는것에서시작해야만한다.
_91쪽에서



호류지가람수리를전담한목수가문의마지막목수,
니시오카츠네카즈가전하는나무이야기

호류지의건물은대부분히노키로되어있고중요한부분에모두수령1000년이상의히노키가사용되었습니다.그히노키가벌써1300년을견디고도꿈쩍하지도않습니다.기둥이나일부부재의표면은오랜세월의풍화로회색으로변하고,몇개는썩어서부식된것처럼보이기도하지만,대패로표면을2~3mm정도만깎아보면놀랍게도여전히히노키특유의향이납니다.
_66쪽에서

니시오카츠네카즈는20세기최후의미야다이쿠(사원이나신사,궁궐의건물을짓고수리하는것을전문으로하는목수)이다.1934년부터1985년까지진행되었던호류지쇼와(昭和,1926~1989)대수리에동량(목수의우두머리),총동량(동량을이끄는총괄책임자)으로관여했다.호류지대수리이외에호린지삼중탑,야쿠시지금당재건및서탑복원현장에서도일했다.
니시오카츠네카즈는네살때할아버지손에이끌려호류지수리현장에다니기시작했다.흙을잊어서는안된다는할아버지의신념에따라3년제농업학교를졸업하고벼농사를짓기도했다.벼농사를짓는중에도할아버지를따라현장에다니면서연장을다루고관리하는법,건물의공포에있는문양이나도안그리기,목수의마음가짐등현장의거의모든것을경험하고배웠다.
친구들과함께놀고싶기만한나이인네살때부터호류지수리현장에있었던니시오카츠네카즈가20세기중반반세기에걸쳐진행된호류지대수리,나라지역의고대목조건축의수리와복원등을통해몸소배우고경험한것을토대로호류지의히노키가1300년을견딜수있는이유를담담하게이야기한다.니시오카츠네카즈는일본에서나무를이야기할때일인자로꼽힌다.
니시오카츠네카즈는“유능한목수는나무가제2의생을온전히살수있도록도움을주는사람으로나무가자란환경부터면밀히관찰하고그성질을잘파악해적재를적소에사용할수있어야한다.”고말한다.시간이부족해서,돈이없어서기계를사용하고인위적으로나무를조작하는것이야말로건축물의부재로서제2의생을사는나무의수명을짧게하는좋지않은방법이라는것이다.
니시오카츠네카즈는호류지가1300년이나견딜수있는것은보기좋은부분을골라사용하기보다는나무의성질을알고적재를적소에구분해사용했기때문이라고이야기한다.햇빛이닿아옹이가많고튼튼한부분은기둥과같은구조재에,햇빛이닿지않아옹이가빠져버려약한나무는눈에잘띄지않는마감재로사용했다.서까래를놓을때에는목재가수심반대쪽으로휜다는점을알고수심이있는쪽을아래로두어지붕하중으로처지는방향과반대로놓아야서로변형을상쇄할수있다,도리는바깥으로휘도록놓아야한다는점등한그루의나무라도나무가자란환경에따라차이가있으니나무를사용하면서이점을고려해야한다는점을강조한다.
일본에있던양질의히노키가많이없어지고그나마타이완의히노키조차바닥을드러내고있는것을보고이후세대에서는자신과같은미야다이쿠가사라지는건아닌지걱정을하며호류지와같은오랜목조건축물을보존하기위해히노키를대신할만한목재를찾거나대안을마련해야한다는말도전한다.
1908년에태어난니시오카츠네카즈는1995년86세를일기로사망했다.

산에서2000년을산나무가건물의나무로다시2000년을살수있는필요조건을갖추게된다고나는생각합니다.나무의입장에서보면제2의생을살기위해서는3~10년동안의이러한정진이필요하다는것입니다.그게어떨까요?지금과같이바쁜시대에서는불가능한일입니다.
_73쪽에서

호류지의해체수리를통해알게된것은창건이래몇차례수리를거치면서도살아남은큰부재들은적재를적소에구분해서사용한것이라는점입니다.특히살아있는옹이가많은햇빛이닿는면의나무가강했습니다.
_78쪽에서
과학실험데이터를토대로목재의특징을이야기한
목재공학자고하라지로

나무중에서가장원시적인것이소철이고,다음은은행나무이다.이들은모두수나무와암나무가있다.지구상에이것다음에침엽수인히노키와삼나무가출현했고,다시한참뒤에활엽수가나타났다.그런데활엽수도초기단계에서는참나무나너도밤나무와같은수종이었다.그러나진화가진행되면서점차왜소해졌고결국정원수와같은작은나무가되었다.이것이나무의진화과정이라고한다.
_107쪽에서

강도의변화는셀룰로오스의붕괴와결정화의조합에의해좌우된다.그리고붕괴속도는수종에따라다르다.또한그것은온도가높을수록속도가빠르고,물에잠겨있으면더욱빨라진다.이것은아주상식적인결론이라고해도좋을것이다.이실험을진행하는동안아주인상적이었던것은나무는벌채하여재목이된이후에도여전히생명체와같은변화를보인다는것이었다.
_179쪽에서

1945년교토제국대학에서농학박사학위를받은고하라지로는지바대학건축학과교수로있으면서목재공학을주전공으로한학자였다.목재공학자로서고하라지로는니시오카츠네카즈가전하는호류지의나무이야기에보태과학실험과조사를토대로이야기를이어간다.니시오카츠네카즈가현장에서체득한나무에관한생각을이야기한다면고하라지로는과학적실험과다양한조사를통해나온데이터를토대로그래프와사진을이용해알기쉬운말로자세하게설명한다.고하라지로의분석은현장에서몸으로익히며터득한니시오카츠네카즈의나무에관한생각을뒷받침하는근거가되어준다.
고하라지로는나무의구조와생장과정,침엽수와활엽수의차이,나이테의이력,가벼운나무와무거운나무가생기는이유,강도의경년변화,흡습성과신축성,노화의메커니즘등을분석했다.이분석은나무에관한기본지식은물론오랫동안나무의생명력을유지하기위해어떻게사용해야하는지생각하게한다.고건축수리현장에서10년동안수집한침엽수와활엽수,땅속에묻혀있던매몰재조각으로강도,흡습성과신축성등을분석한데이터는호류지의나무가1300년이나견딜수있는이유를밝히는근거자료이다.
1300년된호류지의옛기둥과새히노키기둥중에서어느쪽이강하다고생각하는지물으면많은사람이새히노키라고이야기하는데고하라지로의데이터에의하면틀린대답이다.나무는벌채한후200~300년까지는휨강도나경도가점점올라가두배정도상승하고이후부터약해지기시작한다.1700년대에만들어진바이올린의소리가현대에만들어진바이올린소리보다청아한데소리가좋아지는것은어느시기까지이지무한대로좋아지는것은아니라는것이다.몇백년지난히노키가점점약해져도새히노키와비슷한강도를유지하는것과같은원리이다.
이책에서고하라지로는목재의과학적분석데이터만이야기하지않는다.일본인이옛날부터건축재료뿐아니라조각의재료로히노키를사용하게된이유를문화사적관점에서설명한다.목재의표면에대해일본인이느끼는미감,생물재료로서나무를대하는일본인의태도등을이야기하면서고대한국과일본의목재와목조문화의왕래,비슷하면서다른두나라의차이를이야기한다.또한히노키를즐겨사용했던일본과참나무를최고로쳤던유럽의문화를각각침엽수와활엽수의문화로대비시켜설명하면서그것이주는미감의차이가일본목조문화의고유성을만들었다고이야기한다.

이렇게침엽수와활엽수의사용방식에서동서양의차이가생긴것은나무의세포구조의차이에서기인한다.침엽수는목재의조직이단순하고나뭇결이치밀해깎아낸표면이부드러운비단과같은광택을가지고있어백목자체만으로도아름답다.그런데활엽수는조직이복잡하고나뭇결은변화무쌍하며재질은딱딱하고깎은표면이거칠다.그래서깎은면그대로는아름답지않지만일단칠을하면확연히아름다워진다.
_18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