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가르치는일’을업으로삼고있는건축대학교수20인의‘촌철강의’모음
교육부에서운영하는진로정보안내사이트인커리어넷은건축학과에서“역사,문화,예술,인문학적지식과건축관련전문적지식까지종합적인이론과실습을바탕으로건축물을만들수있는인재를양성하는학과”라고소개하면서주요과목으로건축과사회,건축미학,건축설계,건축시공학,건축조경등이있다고안내한다.
인문학적지식과건축전문지식에이론과실습까지.인문학계열도아니고공학계열도아니고그렇다고예술계열도아니지만폭넓고다양한방면의지식을배우는구나정도는알수있을것같다.한편으로는‘집한채’설계하는데이런걸다알아야하나생각이들기도한다.실제대학에서이모든걸배워야할까하는생각도든다.
‘건축가는건축의근간이되는기본도면을제작하고구조기술사,전기설비기술사,기계설비기술사,토목시공기술사등각분야전문가들이제작한도면을이해하고그합이어떤결과로나타날지예측하고오류가예상되면수정을요구할수있어야하는사람’(187쪽)이다.그래서건축가는오케스트라의지휘자에비유되곤하는데이런역할을제대로수행하기위해서어느특정계열의학문이아닌다양한방면의지식이필요하다.
집을지으려면설계를의뢰한건축주가있어야한다.“건축주없는건축가는없다”(185쪽)는실무영역의또다른이야기는건축가는커뮤니케이션능력과함께문화적맥락을이해할수있어야한다는점을전해준다.변호사,회계사,의사등전문적인용역을제공하는다른직종처럼건축가역시건축설계용역을하는서비스업직군이라는점(181쪽)또한놓치지않고알려준다.“3층규모의집을짓는데대략몇장의도면이필요한지가늠하실수있나요?”(187쪽)라는질문은건축현장에서일하는사람이아니라면접할일이거의없는구조도면,각종배관및설비도면,토목관련도면까지모두알아야한다는메시지를담고있다.
책의표지에사용한숫자와기호로가득한도면은실제판교에지어진3층규모의집‘운하담’의구조와배관및설비도면을중첩한것이다.드라마나영화,책에서보이는건축가가직접제작하는기본도면만으로는집을지을수없다는점을보여주기위한선택이다.
《건축의정석:건축대학에서무엇을배울까》는설계,커뮤니케이션,역사이론,도시/주거,구조,환경,건설,실무,공간디자인등10개영역,50여과목,5년제로구성된명지대학교건축대학의수업을책한권으로옮겨놓았다.교수20명의‘촌철강의’와함께사용한이미지는가능한학생작품으로사용했는데수업을들은학생들이어떻게건축가의모습을갖추어가는지를잘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