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코르뷔지에 미워

르코르뷔지에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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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요시다 켄스케는 건축 실무를 하면서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쳤으며 건축 교과서, 건축평론 등 다방면에서 책을 출간하고 건축 실무자이자 연구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나이 80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르코르뷔지에의 건축을 르코르뷔지에 건축론에 빗대 미주알 고주알 씹어댄다. 특히 르코르뷔지에의 오만한 자세와 태도에 혀를 내두르며 ‘똥배짱’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또한 건축가, 건축 연구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맹목적으로 르코르뷔지에를 예찬하는 것에 대해 ‘르코르뷔지에 브랜드를 날조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르코르뷔지에 미워》를 쓴 요시다 켄스케는 당시 일본의 분위기를 전하며 르코르뷔지에의 건축과 건축이론이 어떻게 어긋나 있는지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도면을 분석하면 계획 당시부터 옥상정원은 크게 염두하지 않았으며 돌이 매립된 프리캐스트 판이 고정되어 있어 자유로운 입면 역시 실현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르코르뷔지에의 주요 건축 요소로 일본의 대표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필로티 부분은 ‘필로티의 원조는 이것이다’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르코르뷔지에의 작품집을 보면 달팽이 그림을 그려놓고 무한 성장하는 미술관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는데 실제 완공된 미술관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만卍’자 모양으로 무한 성장할 수 없는 형태라는 점을 지적한다. 게다가 미술관이 무한 성장한다는 개념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닌지 의문도 제기한다. 그러면서 국립서양미술관 일대의 상인들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을 환영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겠는데 전문가들조차 무조건 동참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일침을 놓는다.
저자

요시다켄스케

1938년도쿄에서태어났다.와세다대학교건축학과를졸업하고다케나카공무점에서2년동안실무를익혔다.와세다대학교대학원에입학해안도카츠오(安東勝男)와호즈미노부오(?積信夫)교수에게사사한뒤여러대학에서시간강사로일했다.1967년부터도카이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쳤다.2004년정년후명예교수로남아있다.1968년부터요시다켄스케건축설계실을운영하며치킨하우스구락부를주제하고있다.

목차

옮긴이의말
들어가면서

1.국립서양미술관
증축하지않는데도‘무한성장하는미술관’이라고?

2.위니테다비타시옹마르세유
복층거실을닫고방을넣었다?그것도전세대에

3.모듈러
단도직입으로말하지만다들정말알고나있는거냐?

4.국제연맹회관콤페티션
심사위원에게계획안을보여주면실격이잖아요!

5.빌라사보아
재판을염려하면걸작,명작은만들수없어!

6.레만호반의작은집
거창하게말하고있지만단순한초보적설계실수잖아요?

7.아지르프로탄
슈퍼스타의낡은구두라도팬으로서는고맙다?

8.규준선/트라세레규라퇴르
무엇을위해규준선을긋습니까?

9.『여담』건축주·작품·건축가
건축에서건축주는거추장스러운존재

나가면서

출판사 서평

내흥미를끄는것은르코르뷔지에의건축에성능적으로결함이있나없나가아니라르코르뷔지에의오만한자세와똥배짱이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부끄러워하지않는오만한태도”가흥미를끈다.
_14쪽에서

불순한‘책략’이탄로나거나말거나신경도안쓰고자기안이어떻게받아들여지는가를걱정한다.그리고낙선한것에격노해세계의전위건축가들을불러들여국제회의를개최한다.더구나그회의의의장에게사전에자기작품을보이는부적절한행위를한상대,심사위원모저를앉힌다.그똥배짱은혹은‘악당’이라고하는편이더나을지도모르지만역시보통사람은아니다.
_93쪽에서

여담이지만여기서얘기하는‘근대건축의5원칙’은프랑스어원문에서는‘새로운건축의다섯가지요소’라고하는데일본에서는누군가가거창하게‘근대건축의5원칙’이라고했다.차라리‘근대건축의5원칙’이라고하지않고‘새로운건축에쓰일만한다섯가지의아이디어’정도로해두는것이좋지않았을까?콘크리트와구조의원리를너무생각하니무리와모순이생기는것이아닐까.
_130쪽에서

“건축주가격노해내팽개친주택이라고해도
건축계에서‘좋은건축’이라고인정하면문화재로도지정된다.”

르코르뷔지에는유네스코세계유산에등재된17곳의건축물뿐만아니라새로운건축의다섯가지요소,현대인의몸에맞춰개발한치수체계인모듈러와같은현대건축의이론적토대를마련한것으로도잘알려져있다.
2016년도쿄의국립서양미술관이세계유산에등재되었을때일본에서는다양한르코르뷔지에관련행사가개최되었다.일본의건축전문지는물론여러신문과잡지들은국립서양미술관을포함해르코르뷔지에의대표작을앞다투어소개했다.특히도쿄에있는국립서양미술관은필로티,자유로운입면,옥상정원등소위말하는‘근대건축의5원칙’이잘담긴최고의건축으로무한성장하는미술관이라는르코르뷔지에의미술관설계개념이잘드러나는건축이라는점을들며칭송했다.

《르코르뷔지에미워》를쓴요시다켄스케는당시일본의분위기를전하며르코르뷔지에의건축과건축이론이어떻게어긋나있는지조목조목이야기한다.도면을분석하면계획당시부터옥상정원은크게염두하지않았으며돌이매립된프리캐스트판이고정되어있어자유로운입면역시실현된것으로볼수없다는것이다.르코르뷔지에의주요건축요소로일본의대표건축물에서볼수있는필로티부분은‘필로티의원조는이것이다’라고말하기부끄러울정도가되었다고한다.르코르뷔지에의작품집을보면달팽이그림을그려놓고무한성장하는미술관이라는아이디어를제시하고있는데실제완공된미술관을자세하게들여다보면‘만卍’자모양으로무한성장할수없는형태라는점을지적한다.게다가미술관이무한성장한다는개념자체가불가능한것은아닌지의문도제기한다.그러면서국립서양미술관일대의상인들이세계유산에등재된것을환영하는것을이해할수있겠는데전문가들조차무조건동참한다는것에대해서는일침을놓는다.

한변이20미터밖에되지않는작은흰상자이지만르코르뷔지에의새로운건축을위한다섯가지요소가잘드러난주택인빌라사보아.이작은집에서는“뭘해도뭐가있어도결과가제일중요한가?”라는질문을던진다.건축주인사보아부부는지내기에불편해집을사용하지않고비워둔채방치하고마을사람들의창고처럼사용되었다.이집을허물겠다는이야기가나오자르코르뷔지에는부랴부랴건축이론가와함께허물면안된다는당위성을이야기하며여론을형성해정부에서집을구입하고막대한비용을들여복원,문화재지정까지받게한것을두고한이야기이다.르코르뷔지에의주요건축이론이모두담겨있다는이작은집을보기위해프랑스의정반대편에있는나라에서조차수많은사람이찾아오는데작품집에서보던필로티로우뚝서있는흰상자는볼수없다고한다.정면에서보면필로티가아닌1층에방이있는것을볼수있는데“건강에좋지않아”필로티로들어올렸다는르코르뷔지에의말과어긋나는것아니냐는것이다.

저자는마르세유의위니테다비타시옹을방문하면서복층거실을볼수있다는기대를잔뜩안고갔지만전세대가이미복층을메워보지못한실망감을감추지못하기도한다.그러면서위니테다비타시옹의주요개념인복층거실이사라졌음에도가치를그대로인정하는것이옳은지의문을제기한다.
이처럼책은르코르뷔지에관련자료를자세하게들여다보고요모조모살피며이미너무잘알려져있어그러려니하고넘어갔던부분,미처생각하지못한부분을끄집어내분석하고의문을제기한다.재치있고코믹한그림은저자가어느부분에서의문점을던지는지한눈에보여준다.
‘여담:건축주·작품·건축가’라는제목으로구성한마지막장에서저자는자신의건축철학을이야기하며건축은그집에사는사람의행복을위한행위라고말한다.이말은이론과사상이앞선르코르뷔지에의건축이싫다고말한이유이기도한다.

옥상으로오르는계단은일단있기는하지만가장자리로밀려나가좁은계단실이천창사이에있다.이계단은도중에관장실과비서실이있는공간을지나서오르는것으로아무리봐도손님을정성껏옥상으로오르게하려는생각이없었던것은아닐까하고의심하게된다.더구나그후의옥상사진에는화단은사라져있다.철거한것이다.
_37쪽에서

종전후에도사는사람이없는이별장은이웃사람들이맘대로사용하고있었는데,방하나가득풀말리는곳으로사용했다고한다.창에는판자가못질되어붙어있었고여기저기금이간회색의콘크리트상자가되어있었다.그후인근에고등학교가증축될때푸와시마을의회는황폐해있는빌라사보아를철거하고고등학교부지로사용하기로결정했다.
_108쪽에서

자기가설계를해놓고서는건축주가“살수없다”고내던진집을국가에서복원하도록하고국가의‘문화재’로지정해버린다.
“어떻게하든뭐가있더라도결과가제일이다.”의견본일테지요.
_195쪽에서